이빨


이빨은 동물의 입속에 돌출되어 있는 저작작용(음식섭취)을 위해 사용하는 신체기관이다. 이빨은 국립국어원에 등재된 표준어로서, 이를 '낮잡아' 부르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빨은 사람을 포함한 동물(호랑이, 사자, 고래, 상어, 공룡 등)의 이를 의미할 때 쓰는 단어이다.[1]
개요[편집]
인간의 경우, 이빨은 주로 말을 하거나, 음식물을 섭취할 때 사용한다. 이빨은 척추동물의 입에서 소화를 돕는 기관이다. 음식물을 잘게 씹어 으깨거나 발음을 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발달은 동물의 종류에 따라서 현저하게 다르다. 어류에서는 잘 발달되어 있으나 양서류의 두꺼비나 파충류의 거북 또는 조류 등은 발달이 나빠 이가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퇴화되어 있다. 이의 수나 형태에도 현저한 차이가 있어 동물의 종류나 연령의 판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 포유류 외의 동물에서는 개체의 구강 내의 이가 거의 동형(同形)인데 이를 동치성(同齒性)이라 하며, 어류, 양서류, 파충류 외에 포유류의 고래 등에서 볼 수 있다. 사람 및 포유류에서는 구강 내의 각각의 이는 그 형태가 다른데, 이것을 이치성(異齒性)이라고 한다. 파충류에서도 독사의 독니는 다른 이와 그 형태가 다르다. 이형치의 종류나 수 및 배치를 식으로 나타낸 것을 치식이라 하는데, 이의 분류에 도움이 된다. 이의 작용은 음식물을 잘게 씹어 으깨는 일과 발음이나 말을 하는 데 관계하는 것 외에, 일상생활에서는 도구의 대용으로서 물어 자르거나 물거나 하는 일에도 사용된다. 동물에서는 투쟁할 때 무기가 되는 수도 있다. 무척추동물에서는 이를 가진 것이 매우 적지만, 비록 이가 있다고 해도 그것이 구강 내에 있어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씹어 부수는 척추동물의 이와는 그 기원이나 구조가 전혀 다르다. 그것을 엄밀히 말한다면 이는 척추동물에 한정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성게의 이른바 '아리스토텔레스등'(燈)이라고 하는 이는 특히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분쇄하는 작용도 강력하다. 이가 바꿔나는 것을 환치(換齒)라고 한다. 파충류 이하의 척추동물에서는 일생 동안 자주 환치되지만 포유류에서는 한 번만 환치되고, 단공류나 바다소류 및 이고래 등에서는 한번 난 이는 그대로 일생동안 사용하며 환치되지 않는다. 포유류는 한 번 환치하는 것이 특징이며, 최초에 나는 이를 유치(乳齒) 또는 탈락치(脫落齒)라고 하고, 두 번째 나오는 이를 영구치라고 한다. 이 중에서 유치가 빠지고 새로 난 영구치를 대생치(代生齒)라고 하고, 대생치가 아닌 영구치는 대구치(大臼齒)로서 12개이며, 환치하지 않는다. 정상인의 총 이빨 개수 또한 28개이다. 28이 이빨과 음이 비슷해, 치과에서 전화번호로 많이 쓰인다.[2]
비하적 표현[편집]
'이'를 이빨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눈'을 '눈깔', '머리'를 '대가리', 목을 '모가지'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으나 이 역시 정확하지 않다. 현대 언중은 눈깔, 대가리 등과는 달리 비하의 의미 없이 일상적인 표현으로 이빨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현대보다 유교적 관점이 투철했던 1930년대에도 어머니의 이빨, 아기의 이빨 등의 표현을 사용하였으며 '인도수상 간디의 이빨'이라는 기사 역시 만약 비하의 의미가 있었다면 사용하지 않았을 표현이다.
따라서 '이를 낮잡아 부르는 말'이라는 사전의 정의는, 속된 말이라는 의미보다는 격의없는 말이라는 뜻에 훨씬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이, 치아보다 강한 어감을 내포할 수는 있다.[3]
구분[편집]
어류나 파충류의 이는 한 개체가 몇 개의 이를 갖고 있더라도 모두 같은 형태와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동치성(同齒性)이라 한다. 이에 비해 포유류의 이는 이치성(異齒性)이라고 하며, 대부분의 종은 형태나 기능이 다른 다음 세 가지 이를 갖고 있다.
앞니[편집]
절치(切齒), 문치(門齒)라고도 한다. 앞쪽으로 아래위에 각각 네 개씩 나 있는 이로, 음식물을 받아들여 자르는 역할을 한다. 나무 뿌리나 견과를 주식으로 하는 설치류에서 매우 발달해 있다. 초식동물에서도 풀이나 잎을 씹는 작용을 하지만 육식 동물에서는 견치가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절치(切齒)는 퇴화되어 크기가 작다.
송곳니[편집]
견치(犬齒)라고도 한다. 앞니와 어금니 사이에 있는 뾰족한 이로 모양은 송곳에 비유되며, 살아있는 사냥감을 물어 그 살점을 찢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육식동물에서 매우 발달해 있으며, 초식동물에서는 잡식성인 것 외에는 퇴화되어 작은 것이 남아 있거나 완전히 없어진 경우도 많다.
인간은 잡식성이어서 남아 있기는 하지만 끝의 예리함이 현저하게 약해져 옆의 이와 같은 높이로까지 작아졌다. 대형 견치를 가진 동물은 입을 다물고 있을 때 견치가 들어가는 틈이 반대쪽 이 사이에 있지만, 인간의 경우는 그러한 틈은 없다.
어금니[편집]
구치(臼齒)라고도 한다. 송곳니의 안쪽에 있는 큰 이이고, 가운데가 오목하다. 음식물을 부수거나 으깨는 저작 작용을 한다. 인간은 모양이 복잡하며, 몇 개의 작은 이로써 다시 나는 소구치(小臼齒)와 그 뒤에 나 있는 대형으로 다시 나지 않는 대구치(大臼齒)로 구별된다. 구치는 초식 동물에서 잘 발달해 있으며, 대부분의 종에서 모든 구치가 일체화되어 커다란 맷돌처럼 풀을 씹어 으깨는 작용을 한다.
인간의 구치는 아주 퇴화되어 특히 제3대구치는 퇴화가 심하여 작아지고 형태도 거의 없어지거나 아예 나지 않는 사람도 많다. 이러한 세 가지 이가 각각 몇 개 있는지를 나타내려면 치식(齒式)을 이용한다.
포유류의 이는 원래 몇 번 다시 나게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절치, 견치, 소구치가 한번 다시 나며, 대구치는 다음에 나는 이가 흔적만 생길 뿐 이의 형태를 갖지 않기 때문에 다시 나지 않고 맨 처음에 난 이가 그대로 남는다.
처음에 나는 이를 '유치'(젖니), 새로 난 이를 '간니'라고 한다. 마지막에 나서 그 후에 다시 나지 않는 이를 '영구치'라 한다. 따라서 대구치는 영구치이기는 하지만 간니가 아니라 유치(乳齒)이다.
치식은 한쪽 영구치를 왼쪽부터 절치, 견치, 소구치, 대구치 순으로 상하 턱으로 나누어 나타낸다.
특징[편집]
이빨을 뼈의 일종이라고 여기지만, 뼈와는 엄연히 다른 조직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뼈는 부러져도 내부에 혈관이 있어 피가 영양분을 공급해주면 다시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반면, 이는 한 번 부러지면 혈관이 법랑질까지 닿지 않기 때문에 그걸로 끝이라는 것이다.
뼈와 치아의 구성 요소는 칼슘, 인 등의 무기질로 상당히 유사하다. 또한 뼈는 사람의 생명 유지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지만, 현대에서 이는 빠져도 생명에 뼈만큼 큰 지장은 없다. 원시시대의 인류는 치아에 문제가 있을 시 매우 큰 고통을 겪었지만, 현대에는 치아가 전부 사라진다고해도 틀니나 임플란트 등의 대체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치아가 없으면 음식물 섭취와 발음에 문제가 오고, 따라서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위해 틀니나 임플란트로 이를 보충한다.
생물에 따라서는 치아가 다른 형태로 변하거나 아예 퇴화되어 버린 경우도 있다. 포유류는 기능이 다른 다양한 종류의 치아를 갖지만(이치성), 어류나 파충류 등은 모든 치아의 형태가 동일하다.
동물의 경우 사냥이나 호신을 위한 무기로도 사용된다. 동물에게 물릴 경우 다치는 문제도 있지만 상처가 세균에 감염되는 게 무섭다. 자칫 잘못하면 세균에 의해 상처가 곪거나 괴사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생에서 살고있는 동물에게 물리면 더욱 위험하다. 빠른 시간 내에 소독을 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이 샐길 수 있다.[4]
상어 이빨[편집]

상어 이빨(Shark tooth)은 상어에 있는 수 많은 치아들 하나 하나를 가리킨다. 상어는 일생에 걸쳐 이빨이 빠지고 새로 자란다. 일부 흉상어목은 평생에 걸쳐 약 35,000개의 치아가 빠진다. 상어 이빨은 평평한 모양, 바늘 모양, 뾰족한 삼각형, 그리고 별다른 기능이 없는 것 네 가지의 기본 유형이 있다. 상어 이빨의 종류는 종마다 차이가 나는데 어떤 먹이를 먹는지에 따라 모양도 다르다.
일부 지역에서는 화석으로도 흔하게 발견된다. 화석을 통해 상어의 진화와 생물학적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상어는 연골어류이어서 다른 뼈들이 화석으로 남기 어렵기 때문에 이빨만 화석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상어가 나타난 시기는 4억 5천만년 전인 후기 오르도비스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가장 흔히 발견되는 상어 이빨 화석은 6천 6백만년 전 무렵인 신생대의 것이다. 남아있는 판새류의 화석은 대부분 이빨뿐으로 만들어진 시기는 수억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상어 이빨을 이루는 물질에는 내성 인산칼슘이 포함되어 있다
상어는 매우 다양하게 분화된 생물 집단이다. 종별로는 고도로 전문화되어 크기와 모양, 생활 유형이 제각각이며, 이빨 역시 이러한 다양성에 맞게 형태과 기능이 분화되었다. 상어 이빨의 형태는 일반적으로 먹이가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먹이를 부수어 먹어야 한다면 치밀하고 편평한 이빨이 나 있고, 먹이를 단번에 잡기 위해서는 긴 바늘처럼 뾰족한 이빨이, 먹이를 물어 뜯어야 한다면 윗턱에는 톱니 모양의 삼각형 이빨이 있고 아랫턱에는 먹이를 물기 위한 뾰족한 이빨이 결합되어 있는 모양이 되며, 그저 훝어서 빨아들일 수 있는 먹이를 먹는다면 이빨이 아주 작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분류학에서 상어 이빨은 이렇게 계산된다. 치열은 턱 선을 따라 놓인 이빨들이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지므로 크기도 비슷하다. 상어 이빨은 턱에 박혀 있지 않고 별도의 치아판에서 자라기 때문에 떨어져 나가도 계속 새로운 이빨이 생겨난다. 가장 앞쪽 이빨을 기준으로 그 뒤에 줄지어 난 예비 치아들을 묶어 치아 순서를 셀 수 있다. 가장 앞쪽 이빨이 가장 크고 오래된 것이고 제일 뒤쪽 이빨이 갓 만들어진 것이다. 예를 들어, 황소상어의 턱은 7개 치열에 50개의 이빨이 나 있다.[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