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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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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소화기관 구조
항문 구조
항문과 주변의 조직들
선구동물과 후구동물의 항문의 형성

항문(肛門, 영어: anus, 문화어: 홍문)은 해부학적으로 소화관의 최하부로서 직장(直腸) 바깥의 개구부이다. 괄약근으로 제어된다. 표면은 점막으로 감싸져 있고, 안쪽 항문 괄약근과 바깥쪽 항문 괄약근이 있다.[1]

개요[편집]

항문은 좁게 보면 척추동물의 소화기 말단에 있는 괄약근으로 이뤄진 작은 구멍으로 소화 기관이자 배출기관이다. 고리 형태의 괄약근으로 수축, 이완되며, 겉으로 봤을때 마치 별(*) 모양이며 수많은 주름과 약간의 항문주위털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넓게 보면 창자가 있는 3배엽 동물의 배출 기관을 의미한다. 특히 극피동물에 해당하는 해삼 같은 일부 동물들은 척추동물처럼 괄약근으로 구성된 항문을 가지고 있다. 항문은 체외로 이행하는 부분으로 이행부에는 고리 모양의 융기부가 있는데, 이것을 치대(痔帶), 치륜(痔輪), 항문륜(肛門輪)이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는 고리 모양의 민무늬근층이 두꺼워져서 내항문괄약근이 되고, 그 바깥둘레에는 가로무늬근층이 발달하여 외항문괄약근이 되어 있다. 이들 항문괄약근의 긴장에 의하여 항문은 항상 닫혀져 있다. 외항문괄약근은 수의근이므로 마음먹은 대로 조절할 수 있다. 치대의 부분에는 정맥총(靜脈叢)이 발달해 있어 치질의 원인이 된다. 치대의 위쪽에는 세로로 달리는 6∼10가닥의 점막주름이 있고, 각 주름 사이는 점막이 오목하게 되어 항문동(肛門洞)을 이룬다. 항문주(肛門柱:점막주름)나 항문동 근처에서 점막은 단층원주상피에서 피부의 중층편평상피의 구조로 변한다. 항문부의 피부에는 흑색의 멜라닌 색소가 많고, 항문주위선이라고 하는 아포클린 한선(汗腺)이 있으며, 털이나 피지선(皮脂腺)도 있다. 동물의 경우 소화관의 시작 부분인 입에 대하여 소화관의 개구부에 해당한다. 발생학상으로는 원장(原腸)의 개구부이며, 전구동물에서는 이 곳이 장래 입이 되고, 그 후단은 맹단(盲端)에서 끝난다. 이 부분의 내배엽에 접해 있는 외배엽이 함입하여 항문도(肛門道)를 만든다. 후구동물에서는 원구가 항문이 되고 구도(口道)는 새로 생긴다. 포유류에서는 항문과 수뇨관, 생식수관(生殖輸管)의 말단은 각각 별개로 되어 있지만 조류, 파충류, 양서류에서는 이들이 공통의 강소(腔所)로 되어 있어 '총배출강'이라고 불린다.[2]

구조[편집]

직장(곧창자, rectum)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길이가 12cm 정도로 짧으며 대변을 잠시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 직장에 이어진 항문은 외부 출구를 이루는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분으로 직장 끝부분에서부터 항문과 피부가 만나는 항문가장자리까지를 항문관(anal canal)이라 하며 2.5~4.0cm정도의 크기이다. 항문관에는 항문기둥(anal column)이라고 하는 세로 방향으로 6~8개의 점막주름이 있다. 항문관의 아래쪽 끝을 항문이라고 하며 항문 근처의 상피는 각질화되어 피부의 표피와 거의 같아진다.

점막 하층에 있는 항문샘에서는 점액질을 분비하여 배변 시 변이 지나가기 원활하도록 윤활액으로 작용한다. 또한 점막 하층에는 쿠션이라고 부르는 조직으로 혈관이 풍부하고 평활근과 탄성 연결조직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배변 시 충격 완화 역할을 한다.

항문은 두 층의 근육에 둘러싸여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안쪽에는 직장의 환상근육층이 두껍게 발달하여 평활근인 내항문괄약근이 있는데,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수의조절이 불가능하다. 그 바깥쪽엔 깔때기 모양으로 내려오며 좁은 관을 이루며 띠 모양으로 내항문괄약근을 둘러싸는 골격근의 외항문괄약근이 있으며 체성신경의 지배를 받아 수의조절이 가능하다.[3]

진화 과정[편집]

3배엽 좌우 대칭 동물의 기관으로 해파리나 산호 같은 자포동물은 입만 있고 항문은 없다. 그나마 자포동물은 항문이 없어도 입이라도 있지 해면이나 빗해파리(유즐동물), 털납작벌레(판형동물)은 입도 없다. 화석상으로 최초의 항문의 흔적으로는 에디아카라 동물군에 중 하나이었던 이카리아 와리우티아으로 보는 주류 고생물학계의 의견이다. 보통 이 먼저 생기는 선구동물과 항문이 먼저 생기는 후구동물로 나뉘는데 선구동물은 보통 곤충이나 갑각류사람 같은 척추동물이나 해삼 같은 극피동물들은 후구동물로 입보다 항문이 먼저 생긴다.

특징[편집]

위상수학적으로 보면 과 항문을 잇는 전체 소화 기관은 인체의 외부에 해당한다. 소화 기관을 지나는 음식물 덩어리가 직접 위장 벽을 뚫고 속으로 들어오고 세포로 침투하거나 하지 않으니 인체 내부가 아닌 외부라는 것이다. 사람을 풍선이라고 가정했을 때, 입에서 항문까지의 관을 좀 더 벌리고 사람에 공기를 빵빵하게 불어넣으면 도넛 형태인 토러스가 된다. 실제로 수정란이 자라면서 이 구조를 취한 뒤 태아로 성장한다. 이 때문에 사실 항문에서 배출되는 대변은 배설물이 아니다.

인간 같은 후구동물 기준으로 가장 먼저 생기는 기관이다. 수정란이 자라면 일부가 안으로 말려들어 가면서 원구라는 구멍이 생기는데, 이게 나중에 항문이 된다. 입과 항문, 그리고 그 사이의 소화관은 인체의 외부에 해당하기 때문에, 소화즙 등을 분비하는 기관들은 외분비 계통에 속한다. 호르몬처럼 혈관 등의 인체 내부에 분비하는 내분비계와는 구별된다. 물론 간이나 췌장처럼 두 역할을 다 하는 장기들도 있다.

항문의 모양새는 유전된다. 항문 모양도 부모를 닮는다는 뜻이다.

항문의 색은 유아~어린이 시기에는 대부분 선홍색과 분홍색을 띤다. 이는 어린이의 경우 앉아있는 시간보다 야외에서 활동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으며, 나이가 어린 만큼 색소 침착이 적기 때문이다. 이는 청소년 시기에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남녀 청소년들은 상대적으로 항문이 선홍색과 분홍색을 띤다. 다만 이 시기부터는 호르몬 변화 및 학업과 입시로 장시간 앉은 자세로 있는 학생들이 많아 착색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항문 착색은 20대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신체의 노화가 시작되고, 좌석이 많은 사무직의 경우 마찰로 인한 색소 침착이 발생한다.

여기에 가려움이 생기는 증상을 항문 소양증이라고 한다.

항문은 대부분의 동물들이 매우 좋아한다. 사람들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고양이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동물들은 다른 개체의 엉덩이에 고개를 처박은 채 항문의 냄새를 맡고 그것을 핥는 것을 즐긴다. 심지어 육식동물들은 사냥한 대형 먹잇감의 항문에 머리를 박아 넣을 정도이며, 일부 동물들은 항문성교를 하기도 한다. 특이하게도 사람만이 항문을 싫어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위생 문제, 종교 등의 영향으로 생긴걸로 추측된다. 사람 중에도 항문에 성적 흥분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게 존재한다.

항문은 배출 기관이지만 비상시 흡수 기관으로도 쓸 수 있다. 좌약이 대표적이다. 다만 의료용, 비상용이 아닌 이상 항문을 흡수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삼가야 한다.

항문의 주름은 지문이나 홍채와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이 다 다르다. 이 항문 인식 시스템을 내추럴 리드미칼 시리즈에서 패러디해서 써먹었다. 2020년 4월에, 실제로 항문 인식 시스템이 장착된 스마트 변기에 대한 연구가 네이처 자매지에 출판되었다.

의학[편집]

산부인과에서 부인과 관련 검진에서는 성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는 질막(처녀막) 손상 때문에 분만대에서 항문 초음파를 시행한다.

내진(內診, pelvic examination, internal examination, 질 검사)은 질속에 손을 넣어 자궁의 크기 등을 확인하는 건데, 이것도 항문으로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질내진이 항문 내진보다는 더 일반적이다.

누워서 다리를 벌린 자세를 쇄석위(碎石位, lithotomy position, 절석위, 切石位)라고 하는데, 1980년대 일본에서는 당시 대장항문외과의 의사들이 항문 검사를 할 때 환자에게 그 자세를 많이 취하게 했다. 그 이후의 대장항문외과에서는 검사할 때의 자세가 다르다.

출산 중 일어나는 3도 이상 회음부 열상은 항문 괄약근 등이 찢어지는 것이다.

19세기 프랑스 기준 비역 혐의로 체포된 사람에게 의학적 검증을 했다. 그 당시에는 동성애자라고 의심되는 남성의 항문에 손을 넣어, 직장을 손가락으로 촉진해 자루처럼 잘룩하면 동성애자라는 판결을 내렸는데, 21세기 이후 와서 보면 심각한 인권침해이다. 토탈 이클립스에서 잘 나타냈으며 이때 폴 베를렌은 이 검사를 통해 동성애자로 판명받고 옥살이를 한다.

일본에는 감기에 걸렸을 때 항문에 대파를 꽂으면 낫는다는 민간요법이 있다. 하지만 항문에 이물질을 꽂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치질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으니 함부로 민간요법을 활용하지 말자.

범죄[편집]

밀반입 범죄의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 제일 메이저한 것은 필로폰 밀반입이며 그 밖에도 대마, 금괴, 무기 등 밀반입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은 항문에 숨겨 밀반입하는 사례가 종종 보도된다. 교도소에 들어갈 때도 금지 물품을 반입하는 주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교도소, 구치소에 수감될 때는 항문 검사를 필수로 한다. 주로 타원체나 구체로 된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밀반입할 물품을 넣고, 이 케이스를 운반책의 항문으로 넣는 방법을 쓴다. 케이스가 아닌 콘돔에 싸서 넣기도 한다. 항문에 넣는 방법 대신 아예 알약 삼키듯 억지로 삼켜서 운반하는 방법도 있는데, 목적지에 도착하여 꺼낼 때는 어차피 항문으로 대변을 봐서 꺼내는 것이므로 당연히 항문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내용물에 따라 운반책에게 위험이 닥칠 수도 있는데, 마약 같은 경우 케이스가 안에서 깨지면 내용물이 흘러나오면서 직장 점막을 통해 치사량 이상으로 급속도로 흡수되어 운반하던 사람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케이스 안에 약을 그냥 넣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비닐 포장해서 넣기 때문에 바로 죽지는 않는데, 깨진 케이스의 날카로운 부분에 대장이 손상당하거나 비닐 포장이 찢어지기 쉬울 뿐만 아니라 대변으로 배출하려면 어차피 비닐 포장이 찢어지기 때문에 대규모 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죽는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이거 때문에 경찰이나 교도관들도 곤욕을 치렀다. 과거 마약 수사를 하는 경찰이나 교도소의 교도관은 피의자나 재소자의 항문을 손가락으로 벌려서 쑤시는 방법으로 검사를 했기 때문이다. 이게 지나치게 인권 침해적이라고 해서 여러 방식을 시도했었다. 이후 X선(기사) 등으로 검사를 한다. 소셜 미디어 등에 감옥 간 아무개가 항문 검사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뜨는데, 얼핏 듣기엔 괴상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사실은 저런 위험한 것을 숨겨 들여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건강[편집]

항문의 위생 관리는 중요하다. 로 잘 씻으면 항문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거친 비누를 사용하거나 화장실 휴지로 항문을 세게 닦으면 항문 주위의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며, 가렵거나 따갑게 만들 수 있다. 요충은 항문 소양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오장육부의 심부름꾼인 만큼 잘 관리하면 매일매일 주인을 시원하게 해주는 고마운 기관이지만, 연약하고 상처를 입을 시 잘 회복되지 않으며 과 항상 가까이 있어서 세균 감염이 잘 되는 특성 때문, 잘 관리하지 못하면 바로 치질이 발생, 이 세상에 태어난 걸 후회하게 될 정도로 눈물 나게 고통스럽게 된다. 어느 부위나 다 그렇지만, 아프면 특히 고생하는 부위이므로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항문의 경우 비누나 바디워시, 항문세정제 등 제품을 이용하여 세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항문기름막이 제거되어 항문이 간지러운 항문 소양증에 걸릴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물로만 씻고 잘 건조하는게 최선의 방법이다.

치질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경우 소독을 한답시고 과산화 수소수나 에탄올과 같은 소독약을 바르려 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삼가야 한다. 마찬가지로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그래서 소독약에도 '점막, 예민한 부위에는 사용하지 말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일단 이 부위가 아프기 시작하면 바로 전문 병원(항문외과)에 찾아가는 편이 좋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로 증상을 완치할 수 있으나, 좀 지나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항문을 반복적으로 조여 주는 케겔 운동을 하면 정력이 좋아진다. 단, 변비가 간혹 심해질 수 있다.

간혹 이 부분을 다루는 병의원의 이름이 '항문외과'가 아닌 '창문외과', '항외과', '항치외과', '문항외과', '대항외과', '강문외과', '학문외과', '함운외과' 따위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특별히 항문이 불결해 보여서 못 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 이름에 특정한 신체 부위나 질환명을 직접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민속[편집]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공통점은 못 먹다 보니까 생긴 부작용이라는 것이다. 옛날엔 이 귀하여 나무껍질 등으로 연명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 문제는 이것이 소화되어 항문을 통해 나올 때 부드러운 배설물이 아닌 딱딱한 배설물로 나오기 때문에 똥구멍이 찢어지게 된다는 설, 먹을 것이 없어 적게 먹다 보니 변비가 심해지고 어느 정도 양이 채워져야 배출이 된다. 이로 인해 똥구멍이 찢어진다는 설, 또한 과거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에는 영양실조로 인해 볼일을 보다가 괄약근과 직장 일부분이 항문 밖으로 빠져 나오는 증상을 겪기도 하였다.

생명 주기가 짧은 생물종의 경우 항문이 퇴화해 버리기도 하며 이 경우 늙어 죽을 때까지 평생 배설을 하지 않는다. 수명을 넘겨서 생존한다 해도 결국 똥독이 올라 죽게 된다. 대표적으로는 모낭충과 일부 하루살이종 성체가 있다. 하루살이의 유충은 입과 항문이 멀쩡히 존재하지만 일부 종은 성충이 되면 소화기관이 완전히 퇴화한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이동 항문〉, 《위키백과》
  2. 이동 항문(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이동 항문(동물학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4. 이동 항문〉,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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