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알
공룡알(영어: Dinosaur egg)은 공룡의 알이다. 정확히는 비조류 공룡이 낳은 알의 화석을 보통 일컫는다. 사람이 흔히 먹는 계란이나 메추리알같은 새알들도 계통상으로는 공룡알이다.[1]
개요[편집]
공룡알은 중생대 지구의 제왕으로 군림한 공룡의 알이다. 중생대가 시작되면서 출현하여 무려 1억 6500만년 동안이나 지상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공룡(恐龍)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많이 간직한 이 거대한 동물은 '무시무시한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디노사우루스'(Dinosaurus)라 부른다. 공룡들의 이미지가 굉장히 크다는 점에서 알도 엄청 크다는 인식이 있고 일부 대중매체에서도 공룡의 알이 굉장히 크게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발견된 공룡알 화석들은 새 중에서 가장 큰알을 낳는 코끼리새의 알보다도 작으며 타조알과 비슷하거나 더 작다. 알이 커지면 알껍데기도 덩달아 두꺼워지기 때문에 산소 공급도 되지 않고,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올 수가 없게 되며, 눈에 잘 띄게 되어 잡아먹히기도 쉬워지기 때문에 알은 일정 크기 이상으로는 커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덩치가 큰 대형 용각류들은 성체와 갓 태어난 새끼의 크기 차가 굉장히 심하기에 새끼 양육이 거의 불가능했고 대신 알을 많이 낳아 소수의 새끼들이 살아남아 어느 정도 몸집이 커졌을 때 무리에 합류시켜 보호하는 방식으로 양육을 해야 했을 것이다. 사람이 흔히아는 계란의 딱딱한 이미지는 공룡의 알에서 진화했다는 의미인데 일단 현재 연구상으로는 공룡알의 딱딱한 껍데기는 3번이나 독자적으로 진화하였다고 한다. 위의 딱딱한 알껍데기 연구와 관련으로 이 딱딱한 껍데기가 조류 계통이 현재까지 존속한 이유 중 하나일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왜냐하면 평범한 파충류의 물렁거리는 껍데기는 양서류만큼은 아니지만 외부환경의 습도와 온도에 굉장히 민감하다. 악어의 알도 온도에 따라 성별이 구분되는 메커니즘이다. 이 공룡으로부터 진화한 딱딱한 껍데기는 아마 대멸종으로 인해 일어난 환경변화로부터 태아를 어느 정도 지켜주는 탱커 역할을 충실히 해낸것으로 보인다.
특징[편집]
공룡은 일반적으로 악어나 뱀처럼 파충류로만 알고 있지만 젖먹이 동물인 포유류의 성격을 지닌 것도 많아서 파충류로 단정짓기는 어렵다. 보통 파충류는 냉혈(冷血)동물이지만, 공룡 중 몸집이 비교적 작았던 육식공룡들은 사냥 때 필요한 폭발적인 스피드와 힘을 가진 것으로 보아서 온혈(溫血)동물이 아니었나 생각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요즘은 공룡을 파충류라고 못박지 않고 '공룡류'로 따로 분류하는 경향이 짙다.
공룡은 정말 두려울 정도로 몸집이 매우 크다. 특히 육식공룡보다는 초식공룡의 키가 커서 디플로도쿠스 할로룸이라는 공룡은 무려 길이가 50m나 된다고 한다. 하지만 콤프소그나투스라는 육식공룡은 크기가 겨우 닭만한 소형 공룡으로 60㎝의 길이에 몸무게는 3㎏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러나 몽골의 고비사막에서 발견된 벨로시랍토르는 2m가 되고, 북미의 서부에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는 14m나 되는 육식공룡이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공룡의 머리가 몸집에 비하여 매우 작았다는 점을 들어 조류와 비슷한 지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추측한다. 대개 대형 초식공룡의 경우 뇌의 무게는 체중의 10만분의 1 정도에 불과하고, 육식공룡의 경우에도 1000분의 1 정도에 불과해 지능이 과히 높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
공룡은 1억 6500만년 이상 지구를 지배했던 탓에 그 종류도 매우 많아 500종에 이르며, 하늘을 날았던 익룡과 바다에서 살았던 어룡과 수장룡 등 하늘과 땅과 바다를 동시에 지배했지만 중생대가 끝나가는 백악기 말, 즉 지금으로부터 약 6640만년 전에 갑자기 지구상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공룡의 멸종은 그야말로 수수께끼다. 중생대 말에는 공룡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동식물들이 일시에 자취를 감추게 되는 엄청난 환경변화가 일어났는데 학설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외계 물질과의 충돌설이다.
충돌설은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루이스 알바레스와 그의 아들인 지질학자 월터 알바레스가 1980년 가장 먼저 발표하였다. 그들은 이탈리아와 뉴질랜드, 덴마크 등지의 지층을 조사하여 중생대와 신생대 지층 경계에서 대량의 이리듐을 찾아내 지금으로부터 6500만년 전 지름이 10㎞가 넘는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였다고 밝혔다. 그렇게 거대한 행성이 지구에 부딪히면 먼지가 수십 ㎞ 상공까지 뒤덮여 식물들의 광합성 작용이 정지될 수밖에 없으며, 결국 초식공룡들이 다 죽게 되고 그에 따라 육식공룡도 멸종되었다는 것이다. 이때는 마치 거대한 핵폭탄이 터지는 경우와 비슷하여 핵겨울과 같은 상태에 빠지므로 지구상의 95%에 이르는 생물체가 모두 죽어버렸다고 한다.
이외에도 혜성이 충돌했다는 설도 있고, 이러한 충돌과 더불어 해수면이 낮아지고 서식지가 분할되기도 하는 등의 복합적인 문제로 공룡이 멸종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공룡의 몸집이 너무 큰 까닭에 외부 환경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공룡은 1억년 이상을 살았으므로 화석이 발견되는 곳은 매우 많다. 한국에서도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도 등 중생대 퇴적층에서 공룡뼈와 공룡알 화석이 출토되고 있다. 공룡뼈와 공룡알 화석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나오는 곳은 몽골의 고비사막에서라고 한다.
공룡알 화석은 대개 깨어져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알이 화산재로 덮이거나 해서 깨어지지 않은 채 그대로 화석이 된 경우도 더러 있다. 경보화석박물관에 있는 공룡알 화석은 설립자인 강해중씨가 중국에서 구해온 것으로 표면의 미세한 조직과 숨구멍까지 볼 수 있는 완벽한 알화석이다. 공룡알은 큰 것은 무려 농구공만하며 작은 것은 탁구공만한 것도 있다. 그리고 길쭉한 형태도 있다고 한다. 알 껍질의 두께는 1.3~2.4㎜이다.[2]
화성 고정리 공룡알화석 산지[편집]
화성 고정리 공룡알화석 산지(華城 古井里 恐龍알化石 産地)는 대한민국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 있다. 2000년 3월 21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되었다.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 산출지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층(기원전 8500만∼8300만년 경으로 추정)으로 시화호 간석지가 조성되기 이전에는 섬이었던 6∼7개 지점에서 공룡알 화석 및 알둥지가 발견되었다. 세계적으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곳은 대부분 중국과 몽골 지역이었으나 시화호처럼 많은 공룡알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경우이다.
시화호 화석지에는 가로·세로 50∼60cm 크기의 둥지 20여 개에서 둥지마다 5∼6개, 많게는 12개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었다. 공룡알 화석은 보통 주먹 크기보다 작은 타원형으로 지름 11∼12cm이고, 큰 것은 14cm나 되며, 지금까지 모두 180여 개가 발견되었다. 현재 뻘로 덮여있는 부분에서도 뻘을 제거하면 더 많은 공룡알 화석이 발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줄기에 마디가 있는 늪지 갈대 등의 식물화석과 생물의 흔적이 있는 화석도 대량 발견되었다. 전문가들은 공룡알 화석이 여러 퇴적층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시화호 일대가 약 1억년 전 공룡의 주요 서식지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성 고정리의 공룡알 화석 산출지는 공룡의 서식 근거지라는 증거 뿐만 아니라 당시의 환경 및 생태계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이동 ↑ 〈공룡알〉, 《나무위키》
- 이동 ↑ 〈공룡알 화석(한국의 박물관)〉, 《네이버 지식백과》
- 이동 ↑ 〈화성 고정리 공룡알화석 산지〉, 《위키백과》
참고자료[편집]
- 〈공룡알〉, 《나무위키》
- 〈화성 고정리 공룡알화석 산지〉, 《위키백과》
- 〈공룡알 화석(한국의 박물관)〉,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