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도시는 공업 기능이 발달하였거나 공업이 도시 경제의 주된 기반이 되는 도시를 가리킨다.
공업도시가 세계에서 크게 부각된 것은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이다. 산업혁명은 곧 공업혁명이라 할 수 있으며, 공업의 발달은 도시의 발달로 이어졌고, 이후 영국을 비롯하여 공업화를 이룬 국가들은 모두 근대적 의미의 공업도시들이 크게 발달하였다. 이 시기는 도시의 역사에서도 큰 발전을 가져온 시기인데, 이 당시 도시발달을 주도한 도시가 공업도시들이다. 시기는 달리하지만 현대에 와서 산업화를 이루고 있는 개발도상국들도 동일한 과정을 밟고 있으므로, 공업도시는 한 나라의 산업화와 도시화를 주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 선진국을 중심으로 근대적 공업도시가 쇠퇴하면서 탈공업화 현상이 나타나는 곳들이 많다. 이에 따라 전통적 공업도시는 인구가 줄고 침체를 맞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 도시들은 새로운 첨단산업이나 서비스업 등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것도 세계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영국의 맨체스터, 리버풀, 글래스고 같은 도시들이나 미국의 시카고, 디트로이트, 피츠버그, 이 밖에도 유럽 선진국들과 일본 등의 전통적 공업도시들이 그 예이다. 반대로 현대의 공업도시들은 신흥공업국 및 개발도상국들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를 장점으로 다국적 기업의 생산공장들이 들어서면서 과거 선진국들의 공업도시에 위치했던 공업기능들이 개발도상국으로 이동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공업도시[편집]
나라마다 공업도시의 분류기준에 차이가 있으나, 한국의 경우 과거 산업별 인구구성에서 제조업 종사자의 비율로 공업도시를 분류했던 기록이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국토 개발 및 관리, 도시지역과 관련한 법률 등의 변화로 현재에는 도시 전체로서 공업도시의 명확한 분류 기준은 없으며, 다만 용도지역(Zoning) 제도 아래 도시지역 내 공업지역 등 지역 단위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1960년대 이후 산업화를 이루며 공업도시들이 도시화 및 사회 변화를 이끌어왔다. 이 과정에서 발달한 대표적인 공업도시들로는 수도 서울을 비롯한 인천, 부천, 안양, 안산, 성남, 수원 등 수도권의 도시들과 부산, 포항, 울산, 마산, 창원, 거제, 여수 등 남동임해공업지역의 도시들이 있다.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급속한 도시화 및 산업구조의 변화를 겪어 온 한국은 대도시들의 성장과 함께 공업기능을 분산시키는 정책을 펼쳐 왔다. 이에 따라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공업기능은 인근 위성도시 등으로 이전하였고 현재는 공업도시로서의 성격은 약해지거나 사라지고 종합도시로서의 성격을 띄게 되었다. 또한 21세기 이후 첨단산업으로의 산업고도화 정책과 함께 우리나라도 선진국에서 경험한 것처럼 전통적인 공업 분야에서 다른 신흥공업국 및 개발도상국에 밀려 침체를 겪는 공업도시들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업도시들로는 울산, 포항, 창원, 거제, 광양 등의 남동임해공업지역의 중화학 공업도시들과, 안산시, 화성시, 용인시, 평택시 등 수도권 공업도시들, 그리고 대구, 구미, 김천 등 영남내륙공업지역 등이 대표적이다.
참고 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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