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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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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시계(Analogue Clock)는 눈금이 표시된 면 위로 바늘이 움직여 시간을 나타내는 방식의 시계이다. 아날로그 시계를 고수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렉서스(Lexus)가 있다. 렉서스 ES, 렉서스 LS, 렉서스 RX에 아날로그 시계가 탑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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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아날로그 시계와 자동차는 많은 남성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는 품목이다. 자동차와 시계 모두 디지털화하며 최근에는 서로 다른 영역의 물건으로 취급받기는 하지만 한때 두 품목은 기계 문명을 상징하는 첨단 제품으로 취급받았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며 자동차와 시계는 더 밀접한 관계로 발전했다. 자동차 발달과 더불어 차의 성능이 중요한 가치 기준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차의 속도를 표시하는 속도계는 물론이고 가속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크로노그래프도 고성능 차와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각광받았다. 영국 앨프리드 던힐(Alfred dunhill)이 처음으로 자동차용 크로노그래프의 특허를 받은 때가 1903년이었다. 1911년에는 스위스 태그호이어(TAG Heuer)가 처음으로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후 자동차에 시계를 다는 것은 새로운 유행이 됐고 자연스럽게 자동차 브랜드와 시계 브랜드는 협력관계로 이어졌다. 20세기 전반에 걸쳐 자동차에 달린 시계는 상징적 의미가 컸다. 1970년대 들어 쿼츠 시계와 디지털 시계가 등장하며 손목시계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차에 달린 시계는 무척 유용했다. 시계가 달려 있어야 좋은 차라는 통념이 생길 정도였다. 일례로 오랫동안 메르세데스-벤츠승용차 계기판에는 두 개의 원형 계기가 같은 크기로 나란히 놓여 있었다. 하나는 속도계였고 다른 하나는 아날로그 시계였다. 물론 계기판에 커다란 시계가 들어가는 것은 메르세데스-벤츠 같은 고급차 브랜드만의 전유물은 아니었다. 1970년대 말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현대 포니대우 맵시 같은 차들도 속도계와 같은 크기로 아날로그 시계가 계기판에 붙어 있었다. 자동차의 시계가 바늘 대신 숫자가 표시되는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는 흐름 속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의 계기판에는 오랫동안 아날로그 시계가 남아 있었다. 2004년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와 메르세데스-AMG 고급 모델에는 IWC(International Watch Company)의 시계가 대시보드에 들어가고 있고, IWC는 AMG IWC 에디션 손목시계를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지금은 대시보드에 들어가는 아날로그 시계가 차의 고급스러움을 상징하는 요소처럼 쓰이고 있다. 그러나 시계의 가치는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바늘을 움직이게 하는 메커니즘에 좌우된다. 그래서 고급차 브랜드일수록 정교한 무브먼트를 만들기로 유명한 시계 브랜드와 손잡고 차의 디자인이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는 시계를 단다. 그와 더불어 브랜드 간의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져 자동차 브랜드나 제품의 디자인과 개념, 이미지를 반영한 손목시계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1]

협업 사례[편집]

부가티[편집]

부가티(Bugatti)는 럭셔리 시계 브랜드와 수많은 협업 역사를 가지고 있다. 부가티는 파르미지아니 플뢰리에(Parmigiani Fleurier)라는 스위스 시계 업체와 2006년부터 부가티 베이런에 맞춤형 대시보드 시계를 제작한 바 있으며, 부가티 시론을 위해 또 다른 시계를 만들었다. Pf-380 콘셉트의 시계는 파르미지아니 플뢰리에의 2006년 디자인 콘셉트와 비슷하게 이어져 가고 있다. 가격은 35만 달러로, 한화 약 3억 9,0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차량 가격만큼 시계 가격도 엄청나다. 부가티 시론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타입 390은 원통형 무브먼트를 사용해 만든 독특한 쐐기 디자인이 강점이다. 플라잉 루트비용 등 복잡한 부품들을 몰아넣은 것이 특징이다. 타입 390은 운전 중 쉽게 시간을 알 수 있도록 만든 드라이버 워치에 가깝다.[2][3]

메르세데스-AMG[편집]

메르세데스-AMG는 2004년부터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IWC와 협업해 왔다. AMG 차량에 부착되는 IWC 시계는 벤츠의 오랜 역사와 명성에 버금가는 고급 시계 브랜드이다.[4] 메르세데스-AMG의 일부 모델에 IWC 샤프하우젠 아날로그 시계가 실내를 장식한다. 시간이 지나며 IWC 아날로그 시계가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아날로그 시계를 장식한 자동차는 많지만 시계 브랜드 로고까지 박힌 시계는 드물다.[5] 메르세데스-AMG의 고성능 자동차와 IWC의 시계는 모두 정밀한 엔지니어링과 최고 수준의 독점적인 디자인을 결합하고 있다.[6]

애스턴마틴[편집]

애스턴마틴(Aston Martin)은 2004년 예거 르쿨트르(Jaeger LeCoultre)와 파트너십을 맺고 앰복스1(AMVOX1) 시계를 출시했다. 또, 애스턴마틴 차량의 계기판을 만들기도 했다. 그 이후 12년 동안 협업하며 앰복스(AMVOX) 시계 라인업을 발표했다. 예거의 앰복스3 뜨루비옹 GMT도 300개만 제작되어 희소성에서 더한 가치를 갖고 있다. 럭셔리한 브랜드인 애스턴마틴과의 컬래버레이션은 기막히게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3][5]

벤틀리[편집]

벤틀리(Bentley)는 2003년부터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과 함께 콜라보를 이어왔다. 두 브랜드 모두 알파벳 'B'로 시작하며, 화려한 날개 로고를 가졌다. 브라이틀링은 벤틀리와의 성공적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시계 컬렉션이나 특별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벤틀리는 차량의 대시보드에 브라이틀링의 시계를 탑재해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4] 2002년 벤틀리 컨티넨탈 GT 출시에 맞춰 처음 협업의 결실을 맺은 뒤 브라이틀링은 벤틀리 차의 디자인과 잘 어우러지는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벤틀리의 맞춤 제작 방식과 비슷하다. 벤틀리 구매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시계의 세부 요소를 다르게 주문할 수 있다. 다이얼 색은 벤틀리 기본 차체 색상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벤틀리의 첫 SUV벤테이가에도 두 브랜드 간 협업의 결과물이 들어간다. 2017년 출시된 벤테이가 멀리너에는 맞춤 제작되는 멀리너 투르비옹 바이 브라이틀링을 선택해 넣을 수 있다. 이 시계는 가장 복잡한 구조로 작동하는 투르비옹을 자동차에 달았을 뿐 아니라 차 안에서 자동으로 와인딩하는 독특한 기술이 쓰여 화제가 됐다.[1]

페라리[편집]

페라리(Ferrari)는 70주년을 맞이해서 스위스위블로(Hublot)와 협업하여 아날로그 시계를 제작했다. 이름은 테크프레임 페라리 70주년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Techframe Ferrari 70 Years Tourbillon Chronograph)로, 심플한 페라리 로고가 박혀 있고 뚜르비옹 크로노그래프가 들어가 있다. 100피트, 3기압까지 방수, 그리고 페라리에서 사용되는 카본 파이버를 소재로 제작됐다.[3] 페라리 디자인 센터의 수석 디자이너인 플라비오 만조니(Flavio Manzoni)가 디자인하여, 위블로 시계지만 페라리의 DNA가 담겨 있다. 무브먼트는 253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위블로의 HUB311 캘리버가 사용됐다. 스켈레톤 케이스는 3가지 종류인데, 킹 골드(King Gold), PEEK 카본(Polyether Ether Ketone Carbon), 티타늄(Titanium)으로 마감된다. 용두가 4시 방향으로 치우쳐 있고, 그곳에 페라리의 검은 말이 새겨져 있다. 3시 방향 자리에는 페라리 레드 컬러의 스타트-리셋 버튼이 위치해 있다. 페라리 슈퍼카의 드라이브 모드 변경 레버가 연상되는 모습이다.[7]

랜드로버[편집]

랜드로버(Land Rover)는 2017년 레인지로버 벨라 출시를 기념해 스위스 시계 브랜드 제니스(Zenith)와 협업해 제니스 크로노마스터 엘 프리메로 레인지 로버 벨라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제니스는 제니스는 레인지로버가 탄생한 1970년 엘 프리메로라는 이름으로 세계 최초의 셀프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개발해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같은 연결 고리를 바탕으로 두 회사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개발자들의 공동작업을 통해 신제품 출시 기념 한정판 시계를 출시했다.[1] 랜드로버 SA 오토바이오그래피 다이나믹 에디션은 일반 모델보다 8mm 낮은 전고와 함께 5.0ℓ V8 슈퍼차저 엔진으로 542마력, 680Nm의 토크를 자랑한다.[3]

맥라렌[편집]

맥라렌은 1860년에 설립된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 태그 호이어와 협업했다. 각종 첨단 기술 도입에 앞서 있던 태그호이어는 엔초 페라리(Enzo Ferrari)의 주문으로 1973년 1/100초까지 측정이 가능한 손목시계를 만들었다. 1985년에는 맥라렌 F1의 오너였던 태그(TAG) 그룹이 호이어(Heuer)를 인수하면서 태그호이어가 되었고, 지금까지 맥라렌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217년 1월에는 리차드 밀(Richard Mille)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처음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만들어진 시계, RM 50-03 투어빌런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울트라라이트 맥라렌 F1(RM 50-03 Tourbillon Split Seconds Chronograph Ultralight Mclaren F1)의 가격은 무려 100만 달러에 판매되었다. 이는 한화로 약 11억 원 정도이다. 실제 차량에서 사용되는 티타늄과 카본파이버를 사용해 테니스공보다도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3]

기아㈜[편집]

기아㈜는 K9에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모리스 라크로와(Maurice Lacroix)의 아날로그 시계를 넣었다. 모리스 라크로와는 1975년 시작된 브랜드로, 스위스 시계업계에서는 젊은 메이커로 분류된다. 혁신적인 기술력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특성은 기아가 추구하고 있는 디자인, 혁신이라는 키워드와도 일맥상통한다. 양산형 시계부터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최고급 시계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가진 모리스 라크로와의 시계 중에서도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마스터피스 컬렉션의 품격을 계승한 시계가 K9에 콜라보 됐다.[8]

현황[편집]

과거 자동차와 시계는 각별한 사이였다. 이 둘은 비슷한 과정을 통해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하지만 차량의 성격이 바뀜에 따라 시계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다. 벤츠 S클래스제네시스 G90은 각각 7세대와 4세대로 완전변경 되면서 실내에 탑재되었던 아날로그 시계를 삭제했다. 이는 자율주행이 고도로 발전함에 따라 운전자를 위한 차량이 아닌 거주 공간을 위한 차량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후방카메라, 멀티미디어 등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짐에 따라 내 탑재되는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점차 커지는 것도 한몫했다.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S클래스 5·6세대 모델에 스위스 손목시계 제조회사인 IWC 제품을 탑재했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7세대로 풀체인지 되면서 아날로그 시계가 사라지고, 12.8인치의 거대한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제네시스 G90도 마찬가지이다. 과거 G90의 전신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에쿠스EQ900, 그리고 풀체인지 전 G90에 이르기까지 실내에는 모두 아날로그 시계가 있었다. 하지만 2022년 1월 13일 제네시스가 공식 출시한 G90의 실내를 살펴보면 시계는 찾아볼 수 없다.[9]

각주[편집]

  1. 1.0 1.1 1.2 류청희 기자, 〈(류청희의 젠틀맨 드라이버)정교한 아날로그 시계, 최첨단 자동차의 상징이 되다〉, 《동아일보》, 2018-04-20
  2. 로드테스트, 〈부가티를 담은 시계〉, 《네이버 포스트》, 2018-06-29
  3. 3.0 3.1 3.2 3.3 3.4 한용덕 기자, 〈수퍼카와 럭셔리 시계, 가장 비싼 콜라보레이션〉, 《오토헤럴드》, 2017-03-30
  4. 4.0 4.1 차진재 기자, 〈명차 벤틀리에 명품 브라이틀링 시계가 들어가는 이유는?〉, 《엠투데이》, 2020-07-21
  5. 5.0 5.1 김종훈 자동차 칼럼니스트, 〈자동차와 시계의 이인삼각(二人三脚)〉, 《카마 웹진》
  6. 모터로이드, 〈[자동차 x 시계 메르세데스-AMG 타세요? 그럼 IWC시계도 한 번 보셔야죠]〉, 《네이버 포스트》, 2020-08-10
  7. 신언재 기자, 〈페라리 70주년 기념 위블로 손목시계〉, 《얼리어답터》, 2017-03-29
  8. 이상원 기자, 〈신형 K9이 스위스 명품시계 모리스 라크로와를 선택한 까닭은?〉, 《엠투데이》, 2018-03-16
  9. 김정희 기자, 〈하나둘씩 사라지는 자동차 실내 속 '시계' 그 이유는?〉, 《글로벌모터즈》, 2022-01-25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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