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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라'''(Terra)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을 다양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제공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이다. 간략히 '''UST'''라고도 한다. 테라 프로토콜에는 다른 [[암호화폐]]들과 달리 가격 변동이 없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테라'와 가격 안정화를 위한 마이닝 토큰 '[[루나]]'가 있다. | + | '''테라'''(Terra)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을 다양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제공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이다. 간략히 '''UST'''라고도 한다. 테라 프로토콜에는 다른 [[암호화폐]]들과 달리 가격 변동이 없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테라'와 가격 안정화를 위한 마이닝 토큰 '[[루나]]'가 있다. [[티켓몬스터]]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인 '''[[신현성]]'''이 공동 창립한 테라(Terra)는 '땅' 또는 '지구'라는 뜻으로서, 땅처럼 안정적인 가치를 가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ref name='유튜브'>블록인프레스, 〈[https://www.youtube.com/watch?v=8JdZrAo8jLw 테라 신현성 대표가 말하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모든 것! All about Terra, Interview with Daniel Shin]〉, 《유튜버》, 2018-10-31</ref> 테라의 공동대표는 '''[[권도형]]'''이다. |
− | + | 한편 2022년 5월 9일, 루나와 연동되어 가격을 유지하는 테라의 가격이 정상 범주인 1달러보다 낮아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루나는 99% 폭락한 0.01달러로 추락했고, 테라는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임에도 UST는 40센트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에 테라폼랩스는 5월 12일, 트위터를 통헤 테라 블록체인 시스템의 공식 중단을 선언했다.<ref>〈[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2/05/422098/ '루나·테라' 거래 중단 선언…폭락 사태에 결국 시스템 폐쇄]〉, 《매일경제》, 2022-05-13</ref> | |
{{:2019년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배너|테라(Terra)가 2019년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여했습니다.}} | {{:2019년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배너|테라(Terra)가 2019년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여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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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라는 [[암호화폐]]의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고 전 세계 사용자의 일상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격 변동이 심하게 발생하는 [[비트코인]](Bitcoin)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테라 생태계에는 테라 토큰과 루나 토큰이 존재한다. 테라는 한국 원화와 1:1 비율로 고정되어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는 스테이블 코인이며 결제 및 [[디파이]](De-Fi)에 활용된다. 또한 테라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 지불에도 사용된다. 루나는 테라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채굴]] [[토큰]]으로 테라에 대한 전체 수요에 맞춰 유통량을 조정한다.<ref>김도윤 기자,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19/04/254977/ ‘글로벌 화폐’ 꿈꾸는 테라의 모든 것]〉, 《매일경제》, 2019-04-24</ref> 테라 가격이 1원 보다 낮을 때, 사용자는 테라 네트워크에 1 테라를 전송하면 네트워크에서 이용자에게 1원 상당의 루나를 받을 수 있다. 네트워크에 전송된 테라는 일부분 [[소각]]되거나 예비 기금에 저장된다. 반대로 테라의 가격이 1 원 보다 높을 경우, 사용자는 1원 상당의 루나를 테라 네트워크에 전송하면 1테라를 지급받게 된다. 이와 같이, 루나의 발행 및 소각을 조정하는 알고리즘에 의해 테라의 가격은 안정성을 보장 받을 수 있다.<ref>〈[https://s3.ap-northeast-2.amazonaws.com/research.coinone.co.kr/primer/20200623_KRT_Primer_woerjheu.pdf 테라 KRT - 암호화폐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 《코인원》, 2020-06-23</ref> | + | 테라는 [[암호화폐]]의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고 전 세계 사용자의 일상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격 변동이 심하게 발생하는 [[비트코인]](Bitcoin)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테라 생태계에는 테라 토큰과 루나 토큰이 존재한다. 테라는 한국 원화와 1:1 비율로 고정되어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는 스테이블 코인이며 결제 및 [[디파이]](De-Fi)에 활용된다. 또한 테라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 지불에도 사용된다. 루나는 테라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채굴]] [[토큰]]으로 테라에 대한 전체 수요에 맞춰 유통량을 조정한다.<ref>김도윤 기자,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19/04/254977/ ‘글로벌 화폐’ 꿈꾸는 테라의 모든 것]〉, 《매일경제》, 2019-04-24</ref> 테라 가격이 1원 보다 낮을 때, 사용자는 테라 네트워크에 1 테라를 전송하면 네트워크에서 이용자에게 1원 상당의 루나를 받을 수 있다. 네트워크에 전송된 테라는 일부분 [[소각]]되거나 예비 기금에 저장된다. 반대로 테라의 가격이 1 원 보다 높을 경우, 사용자는 1원 상당의 루나를 테라 네트워크에 전송하면 1테라를 지급받게 된다. 이와 같이, 루나의 발행 및 소각을 조정하는 알고리즘에 의해 테라의 가격은 안정성을 보장 받을 수 있다.<ref>〈[https://s3.ap-northeast-2.amazonaws.com/research.coinone.co.kr/primer/20200623_KRT_Primer_woerjheu.pdf 테라 KRT - 암호화폐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 《코인원》, 2020-06-23</ref> 한편 테라는 가격이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국경 없는 디지털 화폐로 사용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의 [[티몬]]과 [[배달의민족]], [[야놀자]],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캐러셀]](Carousell), 베트남의 [[티키]](TIKI) 등 아시아 25개 이커머스 플랫폼이 참여한 테라 얼라이언스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테라는 [[업비트]], [[바이낸스]], [[해시드]] 등으로부터 360억원의 투자 자금을 받은 바 있으며, 테라에 투자한 업체는 [[바이낸스랩]], [[오케이이엑스]], [[후오비캐피탈]], [[두나무]], [[폴리체인캐피탈]], [[에프비지캐피탈]], [[해시드]], [[1kx]], [[케네틱캐피탈]], [[애링턴XRP캐피탈]], [[네오플라이]] 등 다양하다.<ref>김가현 기자, 〈[https://blockinpress.com/archives/8471 테라, 바이낸스·FBG 등 360억원 투자 유치…티몬·배민과의 시너지 기대돼]〉, 《블록인프레스》, 2018-08-30</re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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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3일 (금) 11:53 판
테라(Terra)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을 다양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제공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이다. 간략히 UST라고도 한다. 테라 프로토콜에는 다른 암호화폐들과 달리 가격 변동이 없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테라'와 가격 안정화를 위한 마이닝 토큰 '루나'가 있다. 티켓몬스터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인 신현성이 공동 창립한 테라(Terra)는 '땅' 또는 '지구'라는 뜻으로서, 땅처럼 안정적인 가치를 가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1] 테라의 공동대표는 권도형이다.
한편 2022년 5월 9일, 루나와 연동되어 가격을 유지하는 테라의 가격이 정상 범주인 1달러보다 낮아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루나는 99% 폭락한 0.01달러로 추락했고, 테라는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임에도 UST는 40센트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에 테라폼랩스는 5월 12일, 트위터를 통헤 테라 블록체인 시스템의 공식 중단을 선언했다.[2]
테라(Terra)가 2019년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여했습니다. |
목차
개요
테라는 암호화폐의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고 전 세계 사용자의 일상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격 변동이 심하게 발생하는 비트코인(Bitcoin)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테라 생태계에는 테라 토큰과 루나 토큰이 존재한다. 테라는 한국 원화와 1:1 비율로 고정되어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는 스테이블 코인이며 결제 및 디파이(De-Fi)에 활용된다. 또한 테라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 지불에도 사용된다. 루나는 테라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채굴 토큰으로 테라에 대한 전체 수요에 맞춰 유통량을 조정한다.[3] 테라 가격이 1원 보다 낮을 때, 사용자는 테라 네트워크에 1 테라를 전송하면 네트워크에서 이용자에게 1원 상당의 루나를 받을 수 있다. 네트워크에 전송된 테라는 일부분 소각되거나 예비 기금에 저장된다. 반대로 테라의 가격이 1 원 보다 높을 경우, 사용자는 1원 상당의 루나를 테라 네트워크에 전송하면 1테라를 지급받게 된다. 이와 같이, 루나의 발행 및 소각을 조정하는 알고리즘에 의해 테라의 가격은 안정성을 보장 받을 수 있다.[4] 한편 테라는 가격이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국경 없는 디지털 화폐로 사용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의 티몬과 배달의민족, 야놀자,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캐러셀(Carousell), 베트남의 티키(TIKI) 등 아시아 25개 이커머스 플랫폼이 참여한 테라 얼라이언스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테라는 업비트, 바이낸스, 해시드 등으로부터 360억원의 투자 자금을 받은 바 있으며, 테라에 투자한 업체는 바이낸스랩, 오케이이엑스, 후오비캐피탈, 두나무, 폴리체인캐피탈, 에프비지캐피탈, 해시드, 1kx, 케네틱캐피탈, 애링턴XRP캐피탈, 네오플라이 등 다양하다.[5]
주요 인물
권도형
권도형은 테라의 공동 창시자이자 현 대표이다. 그는 1991년생으로, 2010년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스탠퍼드 대학교에 진학했다. 고교 시절부터 사업에 관심을 보인 그는 대원외고 재학 시절 ‘하빈저’라는 특목고 영자신문을 만들었고, 해외명문대 입시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당초 경영학을 전공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그가 선택한 학문은 컴퓨터공학이었다.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애플(Apple)의 엔지니어로 일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2015년에는 한국에서 와이파이 P2P 공유서비스인 애니파이를 창업해 운영하기도 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진 때는 2016년이다. 이에 대해 권도형은 4월 1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분산 네트워크를 연구하다 암호화폐라는 ‘토끼굴’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이 공부를 바탕으로 권도형은 2018년 신현성 티몬 창업자와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했다.[6]
신현성
신현성(Daniel Shin, 1985년 ~ )은 테라의 창시자이자 티몬의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다.[7] 신현성은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나 9세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펜실베니아 대학교를 다니면서 대학생들에게 빈방과 기숙사를 소개하는 사이버 부동산과 배너광고 대행업체 인바이트미디어를 창업하는 등 일찍이 창업과 개발에 두각을 나타냈다. 만 25세에 한국으로 건너와 자본금 500만원으로 티켓몬스터를 창업했다.[8] 2017년까지 티켓몬스터의 대표이사직에 있다가 평소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았던 공동창업자인 권도형 대표의 영향을 받아 대표이사에서 의사회 의장으로 물러난 후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신현성은 테라를 스테이블코인으로 개발했는데, 암호화폐 시장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이 실물경제에서는 쓰이기 어렵고, 암호화폐 개발보다도 개발된 암호화폐를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1]
생태계
이중 토큰 시스템
구분 테라 가격 > 기존 통화가격 테라 가격 < 기존 통화가격 ↓
흐름
↓테라 공급을 증가시켜 가격수준을 하락시킨다. 테라 공급을 축소시켜 가격수준을 상승시킨다. 차익거래자는 시스템에 기존 통화가격만큼의 루나를 보내고 테라를 획득한다.
이때 시스템은 테라를 주조하여 루나를 획득한다.차익거래자는 시스템에 테라를 보내고 기존 통화가격만큼의 루나를 획득한다.
이때 시스템은 루나를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발행한다.거래 수수료와 루나 소각량 감소 거래 수수료와 루나 소각량 증가
테라
테라는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와 담보 토큰인 루나로 구성된 이중 토큰 시스템을 사용한다. 우선, 스테이블 코인 테라는 여러 법정화폐에 페깅(pegging)되어 있다. 예를 들어, 1KRT는 1원에, 1UST는 1달러에 페깅되어 있다. 그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가치를 지닌 IMF의 특별인출권(SDR)에 페깅되어 있는 SDT가 테라 에코시스템의 기축통화로 통용된다.[9]
스테이블 코인의 목적은 구매력을 획득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상품이나 서비스들은 국내에서 소비된다. 이에 기반하여 생각해보면, 지역 명목화폐의 가치를 따르는 암호화폐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국제 무역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 지배적이만, 일반인들에게 달러는 그들이 사용하는 회계 단위, 즉 그들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화폐에 대해 받아들이기 힘든 변동성을 보인다. 이러한 화폐의 강력한 지역성을 인지하여, 테라는 세계의 주요 통화들에 각각 고정되는 여러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라 프로토콜은 제네시스 직후, 달러, 유로, 위안, 엔, 파운드, SDR(Special Drawing Rights)등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했다. 이들 중, 테라SDR이 테라 블록체인에서의 주요 통화로 사용되는데, 이는 SDR이 어떤 명목화폐와 비교하더라도 가장 낮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테라 블록체인에서 T테라SDR은 거래 수수료, 채굴 보상, 경기부양 보조금으로 사용되는 기준 통화다.[10]
루나
루나는 테라의 가격안정화를 위한 채굴 토큰이다. 테라의 가격이 하락할 때는 루나를 추가 발행하고, 그 추가 발행한 루나로 테라의 유통량을 흡수하여 다시 테라의 가격을 올린다.[11] 반대로, 테라의 가격이 상승할 때는 테라를 추가 발행하여 가격을 맞추는데, 이때 추가 발행한 테라를 통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할인의 재원이 되는 화폐주조차익이 발생한다.[12] 경제가 성장하고 있을 때 생긴 수익의 일부를 활용해 추가 발행되었던 루나를 소각하여 10억개 발행량을 유지한다.[13] 루나의 가치는 테라의 결제 수수료에 기반하여 생성된다. 테라가 결제될 때마다 소액의 결제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블록 확인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거래 수수료가 징수되고, 이를 블록생성자에게 보상으로 지급한다. 즉, 테라의 거래액이 증가할수록 루나의 가치도 같이 증가하게 된다.[14]
테라 블록체인은 프랙티컬 비잔틴 장애 허용(PBFT)과 담보지분증명(BPoS)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이말인 즉슨 프랙티컬 비잔틴 장애 허용 컨센서스에서의 보증금으로 맡긴 토큰에 비례해서 가져가게 된다는 뜻이다. 테라 블록체인에서 이 보증금으로 사용되는 바로 이 토큰이다. 테라 블록체인은, WRR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스테이킹된 루나에 비례하게 블록 프로듀서를 선출한다. 따라서 루나는 테라 네트워크의 마이닝 파워를 상징하며, 비트코인의 해시파워와 유사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10]
채굴자 오라클
테라 통화들의 가격이 나타나는 세컨더리 마켓(암호화폐 거래소)은 블록체인 외부에 존재하기 때문에, 시스템은 이 정보, 즉 교환비율을 체인 위에서 측정하기 위해서 블록체인 외부의 정보를 블록체인 내부로 가지고 들어오는, 탈중앙화된 가격 오라클에 의존해야 한다. 테라 블록체인에서는 이 오라클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 테라 통화들에 대해 채굴자들은 각각의 테라 통화쌍들 사이의 교환비율에 대한 투표를 제출한다.
- 모든 n 블록마다, 투표의 결과는 보팅파워를 가중치로 계산된 값의 ‘중위값’으로 집계된다.
- 테라 통화의 일부분은 선출된 중위값의 ±2%이내로 투표한 자들에게 보상으로 주어진다. 이 범위 밖으로 투표한 사람들은 지분 삭감을 통해 처벌받는다. 처벌과 보상에 대한 비율은 충분히 많은 수의 채굴자들이 투표하도록 매번 시스템에 의해 조정될 수 있다.
이때, 가격 조작으로 특정 플레이어들이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채굴자들에게만 오라클 가격 투표에 대한 권한을 주고, 올바르지 않은 가격에 투표한 채굴자들에게 스프레드 보상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비잔틴 행위를 제한한다. 오라클은 테라 통화의 가격을 단순히 오프체인에서 불러오는 역할뿐 아니라, 새로운 테라 통화를 추가하거나 삭제하는 역할 또한 같이 한다. 오라클에서 이루어지는 투표가 일정 기준치를 충족하는 경우, 프로토콜에서 새로운 테라 통화를 추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일정 기간동안 투표율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경우에는 해당 테라 통화의 삭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10]
공급량 조절
시스템이 테라 통화의 가격이 해당 명목화폐의 고정된 값에서 벗어난것을 포착한다면, 가격 정상화를 위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 테라 통화 시장에서는 그 고정값에 대한 간단한 수요공급의 법칙을 따른다.
-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통화량의 수축은 통화 가격을 상승시킨다.
-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통화량의 확대는 통화 가격을 하락시킨다.
하지만 테라 통화량을 감소시키는 일은 비용이 요구된다. 중앙 은행과 정부의 경우에는, 명목화폐 시스템을 위한 긴축 비용, 즉 통화량 수축을 위한 비용을 여러가지 메커니즘을 통해 해결한다. 이는 시장 개입, 국채와 단기 금융상품 발행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현실세계에서는 사실상 중앙 은행과 정부가 이 긴축 비용을 부담한다. 달리 말하자면, 중앙 은행과 정부가 직접 그들이 발행한 통화들에 대한 변동성을 흡수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테라 시스템에서는 테라 채굴자들이 테라 통화의 변동성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다.[10]
단기 변동성
단기적인 변동성은 루나의 총 공급량 증가로 이루어진다. 테라 통화의 수요가 줄어 테라의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아래일 때, 누군가는 차익거래를 위해 테라 시스템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테라 통화를 보낸다. 이 과정에서 해당 태라 통화를 매입하기 위해, 시스템은 위해 루나를 발행한다. 그 후, 시스템은 매입한 테라 통화를 소각시킨다. 이는 루나 유통량를 증가시키므로 일시적으로 채굴자들의 마이닝 파워 희석을 야기한다. 테라 통화 공급량의 긴축은, 테라 통화의 가격이 명목 화폐에 고정된 목표값으로 돌아갈 때 까지 차익거래자들에 의해 계속된다.[10]
장기 변동성
장기적으로는 채굴자들은 변동성에 대한 단기적인 비용에 대해서, 늘어난 채굴 보상을 통해 보상받는다. 먼저 시스템은 고정된 목표 공급량(10억개)에 도달할 때까지 테라 통화 확장에서 획득한 루나의 일부분을 소각한다. 이를 통해 루나 공급량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를 만든다. 두 번째로, 시스템은 채굴 보상을 증가시킨다. 즉, 채굴자들은 단기적으로 테라 통화의 가격 변동성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만, 장기적으로 시스템에 의해 보상받는다. 일반적인 사용자들에 비해, 채굴자들은 안정된 시스템 하에서 장기적으로 보상받는다.[10]
변동흡수
루나는 또한 테라 통화의 가격 변동에 대한 가장 즉각적인 방어 수단으로 사용된다. 시스템은 루나를 사용해 테라 통화의 가격을 조정하는데, 이는 테라 통화와 루나를 오라클로 정해진 가격 비율에 따른 교환으로 이루어진다. 이 교환은 테라 블록체인 위에 존재하는 온체인 마켓에서 이루어지고, 교환 비율은 오라클로 정해진 비율을 따른다.
- 테라SDR의 가격 < 1SDR 일때, 사용자들과 차익거래자는 1 테라SDR을 시스템에 보내고, 1SDR 가치의 루나를 받는다.
- 테라SDR의 가격 > 1SDR일때, 사용자들과 차익거래자들은 1SDR가치의 루나를 시스템에 보내고 1 테라SDR을 받는다.
차익거래자는 오라클로 정해진 테라 통화의 목표 가격과 시장 가격이 다를 때, 이 시스템을 사용하여 차익거래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 테라SDR의 가격이 세컨더리 마켓에서 0.9SDR일때, 차익거래자는 1 테라SDR을 구매해 시스템에서 1 SDR 가치의 루나를 시스템에서 테라 통화와 교환하여 0.1SDR 만큼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1 테라SDR이 1.1SDR일때, 1SDR 만큼의 루나를 구매해 시스템에서 1 테라SDR과 교환하여 0.1SDR만큼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시스템은 1 테라SDR을 구매하기 위해 1SDR 가치의 루나를 발행하고 판매하며, 1 테라SDR을 판매하는 것을 통해, 1SDR 가치의 루나를 획득한다. 여기서의 구매와 판매는 온체인 마켓에서의 스왑을 의미하는 것이지, 세컨더리 마켓에서의 구매와 판매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루나는 테라 통화가 요구되는 양에 따라 발행되면서, 변동성은 테라 통화의 가격에서부터 루나의 공급량으로 이동된다. 이 과정에서 테라 통화 공급량 감소로 인한 루나의 공급량 증가는 채굴자들의 마이닝 파워를 희석시키는 문제의 원인이 된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서 시스템은 루나의 목표 발행량인 10억개에 루나가 도달할때까지, 테라 통화의 공급량 증가에서 얻은 루나의 일부분을 소각한다.[10]
보상
채굴자들은 테라의 보안과 안정성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보안적인 측면에서, 채굴자들은 지분증명 합의에 참여하여 블록체인의 보안에 기여한다. 또한 안정성의 측면에서, 그들은 테라 통화의 수요에 따른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을 흡수하여 안정성에 기여한다. 따라서, 채굴자들이 지속적으로 네트워크에 기여하는 것이 보안성, 안정성 두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며,그러므로 채굴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가 중요하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만약, 채굴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가 없다면,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안정성 모두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로토콜은 어떤 경제적 상황에서도 채굴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15] 프로토콜은 채굴자들에게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보상한다.
- 트랜잭션 수수료 : 모든 테라 블록체인 위에서 행해지는 트랜잭션들은 소량의 수수료를 채굴자들에게 지불한다. 이 수수료는 0.1% 디폴트값으로 가지고, 최대 1%까지 오를 수 있다. 이는 테라를 전자상거래에서 사용하는 것이 신용카드와 같은 전통적인 지불수단을 사용하는 것 보다 저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랜잭션당 수수료는 최대 1SDR로 제한되어 있는데, 이는 큰 규모의 트랜잭션들도 전통적인 트랜잭션들보다 현저하게 낮은 비용을 지불한다는것을 의미한다.
- 시뇨리지 : 테라 통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때, 시스템은 테라 통화를 발행하고, 이에 따라 수익으로 발생하는 루나(테라를 팔아서 산 루나)의 일부분을 소각한다. 이를 통해 마이닝 파워의 희소성이 증가한다. 시뇨리지의 남은 부분은 재무부로 이동해서 재정 부양책에 자금을 조달하는데 사용된다.[10]
특징
메인넷
테라 메인넷은 위임지분증명(DPoS) 시스템으로 코스모스(Cosmos) SDK와 텐더민트(Tendermint)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루나 지분량에 따라 순위를 매긴 상위 100개 노드가 테라의 거래를 검증하는 업무를 수행하는데, 매 블록 검증 기간마다 거래를 취합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블록 생성자를 상위 100개 노드 가운데 선출한다. 상위 100에 못 들면 다른 노드에게 루나 지분을 위임하여 컨센서스에 참여할 수 있다. 테라는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결제 애플리케이션의 기반이 되기 위해 메인넷의 두 가지 핵심 요소인 비용 효율성과 거래 속도를 모두 최적화했다. 테라는 모든 결제에서 낮은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며, 독자적인 메인넷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 플랫폼 비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테라의 결제 디앱은 높은 초당 거래량(TPS)을 지원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그래서 채굴자가 연산 비용이 많이 드는 퍼즐을 해결하는 대신 본인의 지분으로 투표하는 텐더민트의 간소화된 블록 확정 프로세스를 이용한다. 테스트넷 기간 동안 콜럼버스는 평균 7000TPS를 달성했으며, 이는 비자(Visa)가 평균적으로 처리하는 1700TPS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는다.
- 낮은 거래수수료 : 테라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불필요한 중개인 없이도 안전하고 빠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2~3%에 달하던 결제수수료를 최대 0.5%까지 낮춰 소상공인과 이커머스 플랫폼의 부담을 덜어준다.
- 높은 할인율 : 디지털 중앙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는 테라는 스테이블코인 테라의 통화량이 늘어날수록 시뇨리지(seigniorage)[16] 혹은 화폐 주조차익이 생긴다. 이 수익을 소비자에게 할인의 형태로 돌려주어서 계속해서 테라의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을 그린다. 늘어나는 통화량을 기반으로 모든 결제 시 5-10% 정도의 할인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준다.
논란
디페깅 및 루나 폭락
시작은 2022년 5월 8일이었다. 일부 대규모 UST 물량이 매도로 나오며 UST의 페깅이 1달러 아래로 깨지는 일이 벌어지며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심지어 당시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얼어붙었고 나스닥을 비롯한 미 증시 또한 급락하고 있었다. 9일 하루만에 비트코인이 10% 급락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를 겪었다. 시장 전체 악재와 겹치며 UST의 페깅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고, 이에 UST에서 손을 떼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테라의 대표 디파이인 앵커(Ankr)는 한때 예치금이 170억 달러였지만 5월 12일 기준, 20억 달러로 8분의 1 수준이다. 참고로 앵커의 예치금은 대부분이 UST로, 예치금이 줄어들었다는 건 테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말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의 재닛 옐런(Janet Yellen) 재무부 장관은 5월 10일 열린 청문회 자리에서 "UST의 뱅크런 사태를 알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통해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재무장관이 공개적으로 UST의 뱅크런을 언급했고, 자금 이탈은 더욱 가속화됐다. 결국 5월 12일, 1달러를 유지해야 하는 스테이블 코인 테라는 0.69달러까지 떨어졌다. 30% 가량 가격이 내리며 스테이블 코인의 기능을 다 하지 않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17]
이에 테라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개발된 토큰, 루나도 가격이 폭락했다. 2022년 1분기 전체 암호화폐 중 시가총액 10위 안에 들어갔던 유일한 국산 코인인 루나는 UST의 가격을 헤지하는 역할을 하는 코인이다.[18] 알고리즘은 UST가 과도하게 시장에 많이 풀리면 루나의 공급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이를 방어하는데, 물량이 너무 많은 나머지 이 과정에서 루나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암호화폐 시장 자체의 하락세와 루나 투자자들의 공황매도까지 겹치며 2022년 4월 5일 기준으로 119.18달러까지 올랐던 가격은 5월 5일 기준 약 86달러에서 불과 1주일 정도 되는 시간인 5월 12일 13시 44분 기준으로 0.3달러까지 폭락했다. 이는 최고가 대비 -99%가 빠진 값이다. 이에 대해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블룸버그는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테라가 디파이 세계에서 애정의 대상이었으나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19][20] 여기서 죽음의 소용돌이란 1) 차별성 없는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2) 매출 및 이익 감소과 각종 비용이 지출되거나 3) R&D 투자 축소, 인재확보가 곤란하거나 4) 더울 차별성 없는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기업을 일컫는다.[21] 일부 외신은 테라와 루나의 폭락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극단적으로 높은 레버리지와 물고 물리는 순환적 메커니즘 등 그림자 금융의 특징을 테라 생태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격 폭락으로 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뱅크런 발생하자 권도형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72시간이 여러분 모두에게 매우 힘들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고,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22] 실제로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필요한 약 15억 달러(1조9263억원)를 모으기 위해 암호화폐 전문업체인 알라메다리서치(Alameda Research), 셀시우스(Celsius),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 제인 스트리트 캐피털(Jane Street Capital), 점프크립토(Jump Crypto), 넥소(Nexo) 등에게 손을 벌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테라 사태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권도형 대표와 테라, 루나 투자자들은 이 위기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23]
의혹
한국시간 5월 12일, 카르다노(Cardano) 창시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ockrock)과 시타델(Citadel)이 제미니 거래소에서 10만 BTC를 빌린 후 UST 및 루나의 하락을 설계하여 큰 수익을 얻었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24] 이에 이들 회사가 10만 BTC를 빌려 UST를 매입한 뒤 투매에 나서면서 시장 붕괴를 초래하고, 이로 인해 시장가치 250억 달러가 넘는 루나를 몰락으로 이끌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실제로 테라의 알고리즘은 UST 가격이 0.98 달러까지 하락하면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해 UST를 매입하도록 설계돼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가격방어를 위해 UST를 매입하고자 루나를 공급하면 루나 가격도 하락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UST를 추가 매도해 하락을 부추기면 불안감을 느껴 이는 곧 투자자들의 대거 이탈로 이어진다. 이번 테라 디페깅 및 루나 폭락 사건도 이로 인한 투자자들의 패닉셀로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블랙록과 시타델을 배후로 의심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테라가 준비자산으로 보유한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해 비트코인을 빌려 매각한 사람은 비트코인을 저렴한 가격에 되사 상환하는 차익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25] 이러한 루머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제미니거래소는 "10만 BTC를 대출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부인하였으며, 블랙록 대변인도 "기업이 UST 붕괴를 설계했다는 소문은 완전 거짓"이라며 "우리는 UST를 거래한 바 없다"고 밝혔다.[26] 또한 시타델 소식통은 "시타델은 UST를 포함 어떠한 스테이블코인도 거래한 바 없다"고 전했다.[27]
한편 시타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매매로 유명한 세계적인 퀀트 헤지펀드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고도의 알고리즘으로 시세를 추종하는 투자자들을 함정에 걸려들게 하기로 악명 높은데, 2018년 코스닥 불고정거래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고빈도매매와 옵션거래에 특화된 이 회사는 2018년 한국 주식시장 거래 규모가 급증하자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하루에 1000억원 규모로 코스닥 종목 수백 개를 초단타로 매매했다. 수개월간 거래금액은 10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시타델의 매매 창구 역할을 한 메릴린치의 거래금액은 2018년 84조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28] 시타델이 테라 디페깅 및 루나 폭락 사건의 배후로 특히 의심받는 이유는 “비트코인 열풍은 수 세기 전 네덜란드 튤립 파동을 연상하게 한다”며 “비트코인은 버블이다”라고이라고 줄곧 주장해왔던 시타델의 켄 그리핀 대표 겸 창립자가 2022년 3월 3일, "암호화폐 시장의 조성자(market maker)가 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중"이라는 인터뷰를 한 것 때문이다.[29] 여기서 마켓메이커(market maker)[30]는 시장 조성자 혹은 유동성 제공자 정도로 해석된다. 즉, 암호화폐 시장의 '세력'이 되겠다는 것이다. 같은해 5월 3일, 그리핀은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늘어난 것을 고려했을 때 가상자산 유동성 공급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또 "시타델은 가상자산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유동선 공급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고 밝혔다.[31] 그들의 목표가 확실해지는 순간이었다. 사타델이 암호화폐 거래에 참여했다는 명백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금융시장법에 능통하고 테라의 이중토큰 시스템 알고리즘을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들에 의한 의도된 공격이 아니면 짧은 시간에 이같은 폭락을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휴
차이
차이(CHAI)는 2019년 6월 11일, 티몬 모바일 결제수단 중 하나로 추가되었는데, 은행 계좌에서 원화를 이체해 사용하는 선불 전자지급 수단이다. 페이코, 네이버 페이 등과 같은 결제 방식으로 운영한다. 그로부터 이틀 뒤에 테라는 간편결제 앱 차이(CHAI)와 손잡고 국내 결제 시장에 진출한 것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서 테라는 '차이'를 운영하는 차이 코퍼레이션과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및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그 전날인 12일 밝혔다. 테라는 이커머스 파트너들이 차이와 연동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차이는 테라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다. 애초에 테라는 자체 개발 중인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 '테라X'에서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 대신 테라포인트(선불 전자지급 수단)으로 결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 암호화폐 관련 법과 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사업을 시작했다가 후에 법적 제재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테라는 한국에서 직접 테라X를 출시하기보다 차이와 제휴를 맺는 쪽을 택했다. 이와 관련해서 테라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 자격요건을 이미 갖춘 국내 파트너와 협업하는 것이 더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협업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테라 관계자는 "이번 차이와의 제휴는 향후 블록체인과 연동한 결제를 도입하기 위한 로드맵 중 첫 번째 단추"라고 말했다. 테라는 차이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공유, 블록체인 활용 상품 서비스 개발, 블록체인 기반 중·소상공인 수수료 절감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32] 차이는 일단 테라의 모기업인 티몬에서만 결제가 가능하지만, 이후 배달의민족, 야놀자, 무신사와 같은 테라와 제휴를 맺은 '테라 얼라이언스'에 가입한 기업들로 점차 차이 결제 시스템을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라는 차이와 제휴하였다고 해서 '테라X' 계획을 완전히 폐기처분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2019년 내에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테라X'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 테라의 한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선 (차이가 아닌) 자체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로 직접 결제하는 방식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테라는 암호화폐 테라를 발행하여 생긴 이익(시뇨리지)을 활용해 이커머스에서 진행된 모든 결제에 약 5~10% 할인을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차이는 티켓몬스터와 아이디어스(IDUS)에서 이용 가능하다.[33]
평가
강점
테라는 이미 아시아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제휴처가 지속해서 늘면서 테라 얼라이언스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테라는 테라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대규모 플랫폼에서 통용되는 결제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라는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여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암호화폐에 유용성을 더할 계획이다[34]
한계
테라의 보상 모델은 타 스테이블 코인에 비해 세밀하게 설계되어 있지만 지속적인 화폐 수요가 필요하다는 스테이블 코인의 공통점인 한계점을 보유하고 있다. 화폐 수요의 한계점은 실물자산 기반 스테이블 코인보다 암호화폐 기반 또는 알고리즘 기반의 암호화폐에 더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테라는 지속적인 화폐 수요를 이끌어야 한다. 또 다른 한계점은 거래수수료에 집중되어 있는 테라 가격 안정화 매커니즘이다. 수수료 변동성에 따라 루나 스테이킹 보상과 이에 기반한 스테이킹 매력도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 그 이유이다. 만일 시장경쟁우위를 위해 테라가 거래수수료를 인하할 경우 보상금 감소는 곧 스테이킹 매력도 하락, 이는 결국 스테이킹 비율 감소로 이어지면서 단일 주체에 의한 스테이킹 독점 등 악의적인 경제붕괴가 가능해진다. 거래수수료만으로 테라 가격 안정화 모델이 지탱된다면 안정적인 보상 예측은 단기간에 그칠 뿐 아니라 루나 가격 변동성에 테라 경제가 더욱 취약해줄 수밖에 없다.[35]
동영상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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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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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섭 기자, 〈한국산 코인 '루나·테라' 폭락 충격파…"죽음의 소용돌이 패닉"〉, 《연합뉴스》, 2022-05-12
- 코인니스, 〈ADA 창시자, 블랙록·시타델, 테라 사태 설계 루머 공유〉, 《코인리더스》, 2022-05-12
- 코인니스, 〈블랙록·시타델 "LUNA 사태 설계 루머, 완전 거짓"〉, 《코인리더스》,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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