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레버
시프트레버(shift lever)는 운전석에서 엔진 쪽에 있는 변속기 기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연장한 조작 레버이다. 체인지레버(change lever)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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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개요
시프트레버는 수동변속기 또는 트랜스 액슬의 변속을 위해 운전석 옆이나 스티어링 칼럼 측에 설치된 조작 레버를 말한다. 변속기와 레버는 로드나 케이블로 연결하고 있다. 스페이스 관계로 좁은 곳을 지나고 엔진의 진동을 방지할 뿐 아니라 구조가 복잡해서 조작을 정확히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시프트레버의 진동은 변속할 때 손에서 느껴지는 시프트레버의 진동을 말한다. 엔진이 비교적 고회전할 때 특정 회전수에서 가늘고 강한 진동이 발생할 수 있다.[1][2]
종류
플로어시프트
플로어시프트는 말 그대로 층에서 시프트레버가 나와 있는 형태를 말한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공간에 있으며 익숙한 위치이기 때문에 조작이 간편하고 수동 운전자부터 자동 운전자까지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위치다. 센터 콘솔에 있으며 가장 흔한 형태이다.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자동차에는 직선적인 패턴이 많다.[3][4]
패들시프트
패들시프트는 스포티한 차종이나 스포츠카에 탑재된 경우가 많다. 핸들 뒷면, 좌우에 붙어 있는 것이 많으며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기어를 선택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단독으로 패들시프트만 있는 것은 적으며, 플로어시프트와 병행하여 사용한다.[3] 패들시프트는 스티어링 뒷면에 설치된 패들 레버를 조작하여 시프트를 변경한다. 이제는 스포츠카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차량에도 널리 확대되는 추세이다. 패들시프트는 다른 것과 병행으로 사용하지만, 렉서스(Lexus) LFA처럼 패들시프트만 장착된 차량도 있다.[4] 패들시프트는 페라리(Ferrari) F355 모델이 수동변속기 옵션을 넣으면서 일반적인 차량에 처음 적용되기 시작했다. 패들시프트는 자동변속기 차량에서 특정한 상황에 운전자가 수동으로 변속하는 기능이므로 당연히 수동변속기 차량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자동변속기 차량은 기어 레버를 D에 놓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만 밟으면 되므로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주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이렇게 편한 자동변속기를 두고 굳이 수동변속기 차량을 구매할 이유는 없지만, 원하는 기어를 직접 넣고 회전수 보정을 하며 달리는 특유의 느낌으로 인해 패들시프트 기능을 사용하기도 한다. 패들시프트의 생김새는 차량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른데 일반적으로 스티어링 휠 상단 좌우로 손가락 한 뼘 정도 거리에 레버가 있다. 플러스(+)를 당기면 기어가 올라가고, 마이너스(-)를 당기면 기어가 내려가며 일부 차량은 양쪽 기어 2개를 같이 밀면 업시프트, 당기면 다운시프트가 되는 방식도 있다. 일반 운전자들도 산길이나 내리막길이 길게 이어지는 구간에서 패들시프트를 이용해 기어는 낮춘 후 엔진브레이크와 풋브레이크를 사용하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5]
칼럼시프트
칼럼시프트는 스티어링 칼럼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스티어링이 가까이 있어 조작성이 뛰어나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3] 보통 국산차를 많이 운전한 사람이라면 칼럼시프트를 와이퍼 작동 모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에서 자주 보이는 형태이다. 플로어시프트보다 스티어링에 가깝기 때문에 조작이 쉽지만 익숙하지 않은 상태로는 변속 실수를 하기 쉽다는 단점도 있다.[4] 이러한 칼럼시프트는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꽤 오랜 기간 고집스럽게 칼럼시프트를 사용한 메르세데스-벤츠도 채택하지 않고 있다. 칼럼시프트는 1938년 캐딜락(Cadillac)이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1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비교적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어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 일반적인 시프트 타입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초기에는 레버 타입과 다르게 유격이 크고 변속이 될 때 직관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수동변속기가 주류인 시절에는 단수의 전환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계기판에 기어의 위치가 표시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차종에서 사용했고 상용차와 소형승합차, 미니밴은 꽤 오랜 기간 채택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자동변속기가 일반화되고 자동차의 성능에 대한 요구 수치가 높아진 데다 고성능 모델이 속속 등장하면서 직관성이 뛰어난 레버 타입이 주종을 이루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칼럼시프트는 사라지게 되었다.[6]
인스트루먼트 패널시프트
인스트루먼트 패널시프트는 플로어가 아닌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시프트 레버가 탑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실내를 좀 더 넓게 사용할 수 있으며 핸들에 가깝기 때문에 조작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3]
브랜드
자동차 변속기가 수동에서 자동으로 바뀌면서 디자인에도 함께 많은 변화가 생겼다. 자동변속기도 전자식으로 발전하면서 이제는 레버 디자인이 새로워지기도 하고, 이에 레버가 아닌 새로운 형태로 바뀌기도 한다. 물론 여전히 기존과 같은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는 차량도 존재해 브랜드의 철학이나 차량의 콘셉트에 따라 디자인이 다양화되어 가고 있다.[7]
렉서스
렉서스(Lexus) 브랜드의 경우 전자식 변속기를 사용하는 모델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모델에 전통적인 기어 레버 방식을 고집한다. 디자인을 보면 다른 형태보다 길이가 조금 더 짧을 뿐, 무난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잡는 느낌이 매우 특별하다. 전통적인 형태만 유지한 것이 아니라 수동변속기처럼 기어 레버를 움직일 때마다 확실히 체결되는 듯한 느낌이 다른 제조사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다.[7]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많은 차량은 스티어링 칼럼에 위치한 칼럼 시프트 타입을 사용한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는 다이렉트 셀렉트 레버라고 한다. 방향지시등이나 와이퍼처럼 손가락으로 가볍게 조작이 가능해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조작이 가능하다. 게다가 기존의 기어 레버들처럼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아서 특히 소형 모델에서 공간 활용에 유리하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런 디자인을 많이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원래는 비엠더블유가 7시리즈(7 Series)에 처음 적용했었으며, 롤스로이스(Rolls-Royce Motor Cars Limited)도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7]
비엠더블유
비엠더블유(BMW)에서는 조이스틱 형태의 기어 레버를 애용하고 있다. 이제는 비엠더블유가 아니더라도 기아자동차㈜ K9이나 레인지로버(Range Rover) 스포츠 등에서도 유사한 디자인을 찾아보기가 어렵지 않을 정도로 흔해진 디자인 중 하나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표적인 브랜드는 비엠더블유로 대부분의 라인업에 조이스틱형 시프트레버가 사용된다. 전통적인 위치에 있어 익숙하면서도 조이스틱형이라 조작이 매우 간편하고,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아서 주변으로 다양한 버튼 배치가 가능하다.[7]
볼보
볼보(Volvo)도 신형 S90이나 XC90 상위 트림에는 조이스틱형을 사용한다. 그러나 그 마감재가 굉장히 독특하면서 특별하다. 기어 레버의 마감으로는 가죽에 알루미늄, 플라스틱 정도를 사용하는 게 보통인데, 90시리즈의 상위 트림에는 스웨덴 명품 유리 제조사인 오레포스(Orrefors)의 크리스탈 글래스가 사용된다. 영롱한 크리스탈과 알루미늄 소재가 만나 매우 깔끔하고 고급스럽다.[7]
아우디
아우디(Audi)의 기어레버는 굉장히 뭉툭하다. 이렇게 뭉툭한 형태는 손에 감겼을 때 가죽과 알루미늄이 적당히 느껴지면서 가득 잡히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두툼한 디자인 덕분에 센터페시아나 레버 주변의 버튼을 조작할 때 손목을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제네시스(Genesis) EQ900도 비슷한 디자인을 채택해 사용한다.[7]
재규어·랜드로버
재규어(Jaguar)와 랜드로버(Land Rover)는 다이얼 방식의 기어가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다. 다이얼 방식은 크라이슬러(Chrysler) 200 등에서도 사용되긴 했지만, 원조로는 재규어를 빼놓을 수 없다. 다이얼 형태이기 때문에 굉장히 고급스럽고 걸리적거리지 않는다. 또한 크기가 작아서 변속기 주변으로 컵홀더나 다양한 버튼을 배치하기도 유리하다.[7]
스파이커·파가니
네덜란드의 슈퍼카 브랜드 스파이커(Spyker)와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파가니(Pagani)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들이다. 그래서 레버의 디자인도 남다르다. 변속기 레버를 통 알루미늄으로 제작하면서 안쪽이 고스란히 드러나도록 마감을 하지 않았다. 이는 조금 더 기계적이고, 전투적인 느낌과 함께 클래식한 분위기를 한껏 강조해주기도 한다.[7]
각주
- ↑ 〈시프트 레버〉, 《네이버 지식백과》
- ↑ 〈시프트 레버의 진동〉, 《네이버 지식백과》
- ↑ 3.0 3.1 3.2 3.3 카구즈, 〈점점 사라져만 가는 시프트 레버의 다양한 종류〉, 《네이버 포스트》, 2020-05-20
- ↑ 4.0 4.1 4.2 막차폐차 공식포스트, 〈당신의 자동차는 어떤 기어레버인가요?〉, 《네이버 포스트》, 2018-10-18
- ↑ 타이어뱅크, 〈패들쉬프트 사용법 보고가세요〉, 《네이버 포스트》, 2019-12-02
- ↑ 오토헤럴드, 〈나름 분위기가 있었던 칼럼 시프트가 사라진 이유〉, 《네이버 포스트》, 2018-06-05
- ↑ 7.0 7.1 7.2 7.3 7.4 7.5 7.6 7.7 오토트리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는 기어 레버 디자인들〉, 《네이버 포스트》, 2017-02-08
참고자료
- 〈시프트 레버〉, 《네이버 지식백과》
- 〈시프트 레버의 진동〉, 《네이버 지식백과》
- 카구즈, 〈점점 사라져만 가는 시프트 레버의 다양한 종류〉, 《네이버 포스트》, 2020-05-20
- 막차폐차 공식포스트, 〈당신의 자동차는 어떤 기어레버인가요?〉, 《네이버 포스트》, 2018-10-18
- 타이어뱅크, 〈패들쉬프트 사용법 보고가세요〉, 《네이버 포스트》, 2019-12-02
- 오토헤럴드, 〈나름 분위기가 있었던 칼럼 시프트가 사라진 이유〉, 《네이버 포스트》, 2018-06-05
- 오토트리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는 기어 레버 디자인들〉, 《네이버 포스트》, 2017-02-08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