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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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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랑나비의 애벌레
모나크나비의 애벌레

애벌레(caterpillar)는 나비곤충유생의 통칭이다. 하지만 이 명칭은 임의적이며, 잎벌아목의 유생에도 흔히 사용된다. 대부분의 애벌레는 초식성이나, 모두 그렇지만은 않다. 어떤 것은 식충 동물이고, 동족을 잡아먹기도 한다. 애벌레는 일반적으로 식욕이 왕성하고 그중 다수는 농업에 있어 심각한 해충이기도 하다.[1]

개요

애벌레는 에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벌레를 말한다. 애벌레는 넓은 뜻으로는 곤충의 미성숙한 아성체를, 좁은 뜻으로는 내시류 곤충의 번데기가 되기 전 미성숙 시기를 뜻한다. 이는 아이의 준말인 '애'와 '벌레'를 합친 단어이다. 곤충은 알 속에서 배(胚)가 발육하면 난각을 깨뜨리고 밖으로 나와 먹이를 취해서 탈피하여 성장하는데, 완전변태를 하는 것은 번데기가 되기 전까지, 불완전변태를 하는 것에서는 성충이 되기 전까지가 유충기이다. 이 중에서 후자의 것은 유충과 성충 간에 차이가 적고 중간에 등쪽날개의 원기(原基)가 나타나므로 엄밀히 말하면 전자의 것과 구별하여 약충(若蟲)이라 부른다. 유충은 종류에 따라 다른 발생단계에서 부화하며 상당히 생활에 적응된 형을 취하므로 탈피할 때마다 체형이 변하는 과변태(過變態)인 것도 있다. 애벌레는 일반적으로 식욕이 왕성하고 그중 다수는 농업에 있어 심각한 해충이기도 하다. 실제로 많은 나방의 종들은 애벌레일 때에 이들이 주는 과일 및 농산물의 피해로 잘 알려져 있는 반면, 나방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도 않는다. 어떤 것은 다른 동물의 생성물을 먹고 산다. 예를 들면 옷좀 나방은 털을 먹고 살며, 뿔 나방은 발굽과 죽은 유제류의 뿔을 먹고 산다. 역으로 여러 종류의 애벌레들로부터는 비단을 얻기도 하고, 사람이나 짐승의 먹이가 되며, 해가 되는 식물을 생물학적으로 통제하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쐐기벌레는 고양이의 천적 중의 하나인데 한국에 사는 종은 쏘이면 따갑고 아프지만 외국에 사는 종은 쏘이면 생명이 위험한 것도 있다.[2]

외형

대다수의 애벌레가 인간이 보기엔 상당히 징그럽고 뭔가 혐오감이 들기 쉬운 외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 꾸물거리는 움직임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징그러워한다. 심지어 이게 한 마리도 아니고 여러 마리가 모여있다면 그 징그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중에 나비, 나방류 애벌레는 고치벌이나 기생파리, 기생벌 등 기생곤충의 주된 숙주인데, 애벌레가 어느 정도 성장하거나 번데기 상태일때 이때다 하고 몸을 뚫고 나오는 기생곤충의 유충은 1+1으로 징그러움을 더한다. 실제로 몸을 뚫고 나온 고치벌의 유충이나 고치를 달고 있는 배추벌레를 쉽게 볼수 있다.

특히 실수로 커다란 애벌레를 밟아봤거나 나무 아래를 지나가다가 머리나 몸 위로 애벌레가 떨어진 사람이라면 그 강력한 트라우마 때문에 본능적으로 애벌레를 혐오하게 될 수도 있다. 그중 박각시류 유충은 그 특유의 거대한 몸집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겁하게 만든다. 건드리면 격렬하게 발버둥까지 쳐서 이루 말 할수 없는 기괴함이 느껴진다.

물론 자세히 보면 귀엽다면서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그 특유의 꾸물꾸물 거리는 움직임이 징그럽게도, 한편으로는 귀엽게도 보인다. 누에처럼 나름대로 봐줄만한 애벌레도 있고, 왕오색나비 애벌레나 부전나비 애벌레처럼 얼굴부분이 귀여운 애벌레도 있으며, 보석 애벌레라고 불리는 애벌레 종류나 호랑나비 애벌레처럼 꽤 예쁜 애벌레도 있다. 또 어떤 애벌레들은 독특한 생김새나 무늬 때문에 대다수에게 징그럽다고 평해져도 소수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대놓고 애벌레를 갖다가 핸들링을 하기도 한다. 나비유충 중에는 포켓몬스터의 캐터피를 닮은 애벌레와 같이 털이 별로 없고 나름 귀여운 종류가 많다. 그러나 나방은 대부분 털이 많다거나 자체로 비호감인 유충이 대부분이다.

변태

애벌레의 변태에는 총 세 가지의 변태가 있는데, 완전변태, 불완전변태 또는 무(無)변태를 한다. 무변태(Ametaboly)는 에서 갓 깨어난 애벌레와 성충의 모습 차이가 거의 없다. 게다가 죽을 때까지 탈피를 해야 한다. 좀과 돌좀이 이런 패턴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이미 멸종된 원시 유시류 곤충들도 이런 무변태를 보였다. 불완전변태(Hemimetaboly)는 고시하강과 외시류 곤충들에게서 많이 보이며, 매우 어린 애벌레 령 단계를 제외하고는 약충의 가운뎃가슴 양면에 시아(또는 외부 시초)가 자라나 있다. 완전변태(Homometaboly)는 내시류에게서 보이는 특징으로, 애벌레와 어른벌레 사이에 휴지기가 존재하는데, 이것이 바로 번데기이다. 불완전변태와는 달리, 완전변태를 하는 애벌레들은 성충하고는 거의 닮지 않았으며, 유충 내부에 날개싹 또는 날개 원기가 미분화세포로서 몸 속의 날개 주머니에 내재되어있다. 날개싹이 커가면서 번데기 시기에서 비로소 날개의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전약충

불완전변태 곤충들에게서는 약충 단계 이전에 전약충이라는 단계를 볼 수가 있다. 알 속에서 저장된 난황만을 먹다가 부화 후 며칠이 지나면 움직일 수가 있다. 전약충의 몸 비율은 알 속 공간에 제약을 받으며 부화하기 때문에 약충과는 매우 다르다. 대부분의 외시류 곤충들은 부화와 동시에 전약충에서 탈피가 이루어져 그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잠자리목과 polyneoptera에 속하는 곤충들은 1령 약충으로 탈피 전 잠정적인 약충의 발육 장소를 찾기 위해 제한적이지만 특수화되고 부화 후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약충의 단계를 가지고 있다.

완전변태를 하는 내시류의 유충 단계는 전약충 단계와 상동적이며, 이들의 번데기 단계도 마찬가지로 약충 단계와 매우 상동적이다. 이것에 대한 증거로는 시간에 따른 다른 큐티클의 형성과 약충에서 다시 시작되는 신경아세포 뉴런 생산이 유충기간 동안 중단된다는 것이 있다. 전약충과 유충에게서는 유충 단계를 지속 발생시키는 유약호르몬이 많은 양으로 유지가 되며 약충 시기와 번데기 시기에서는 유약호르몬의 양이 감소할 때 시작한다고 한다. 유약호르몬이 높은 양으로 유지될 때, 유충은 성충의 형질을 발육시키거나 발현시킬 수가 없어 약충과는 달리 성충과는 전혀 쌩판의 모습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방어 수단

대부분의 애벌레는 성충들에 비해서 멀리 날아가거나 맞서 싸울 수가 없다. 하지만 미성숙기 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가지고 있다.

매미충과 꽃매미 약충의 경우, 메뚜기목처럼 멀리 뛰어다닐 수 있도록 다리가 발달해 있다. 나비목의 유충들은 독이 들어있거나 맛없는 물질을 몸 안에 품고 있거나 털에 묻히고 돌아다니거나, 노린 냄새가 나는 돌기를 내밀어 천적이 입맛을 잃게끔 유도를 한다. 일반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송충이나 쐐기벌레처럼 온몸에 독이 있는 털이나 가시가 나 있는 애벌레들이다.

대부분 이런 애벌레들은 독을 가지고 있어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 브라질에는 '로노미아 오블리큐아(Lonomia obliqua)'와 '로노미아 아첼로우스(Lonomia achelous)'라는 온몸이 가시로 뒤덮인 흉측한 외모를 가진 애벌레가 존재하는데, 이 애벌레를 손으로 만졌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 치사율이 방울뱀의 독과 맞먹는 강력한 독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애벌레와 접촉하여 죽는 사람들이 매년 10명 이상으로 꽤 많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성충은 아무 독이 없는 평범한 나방이다. 가시가 너무 많아 먹이활동에 지장이 가서 변태하는데 충분한 에너지를 비축하지 못하기 때문에 독을 자가분해해서 변태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

또는 의태하여 주변 환경 속으로 녹아들거나 가슴에 뱀눈알 무늬를 달아 적을 놀래킬 수 있게 한다. 박각시의 애벌레가 주로 이런 보호 전략을 쓴다. 어떤 애벌레들은 천적을 피하기 위해 땅속으로 들어가서 땅 안에서만 활동하기도 한다.

또한 같은 곤충의 경우 그럭저럭 힘으로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데, 온몸이 근육덩어리라 전신을 튕기기만 해도 어지간한 크기의 곤충은 날아간다. 육식성 딱정벌레와 커다란 애벌레를 싸움 붙였는데 언제나 애벌레가 이겼다. 아예 명주잠자리의 유충인 개미귀신은 함정을 파놓고 걸려든 소형 곤충의 체액을 쪽쪽 빨아먹는다.

기생곤충에 대한 방어법중에 캡슐화라는게 있는 모양이다. 일종의 면역 반응으로 면역 단백질로 기생곤충이 자기 몸안에 낳은 알을 싸서 부화도 못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자살하는 애벌레도 있는데 동족들에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먹이를 먹지 않고 면역력을 떨어뜨려서 병에 걸려 기생곤충과 함께 죽는 방법이라고 한다.

식용

애벌레들은 성충으로 변태하기 위해 체내에 대량의 영양과 칼로리를 축적하고 있다. 같은 무게의 소고기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질도 제법 있는 녀석들도 많아서 먹어보면 의외로 맛있는 종류도 많다. 개중에는 크림처럼 진한 맛을 가진 애벌레도 있다고 하니 자연상태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의 단백질원인 셈이다. 때문에 베어 그릴스나 레스 스트라우드가 추천하는 생존 음식 중 하나로. 대항해시대 시절 선원들도 쉽비스킷에 바구미 애벌레가 꼬이면 단백질 섭취한다 치고 먹기도 했다고. 갑각이 생겨서 조리를 거치지 않고 생으로 먹기 불편한 성충과 달리 대부분 갑각이 없이 부드러운 몸을 하고 있어 필요하다면 날것으로 무리없이 섭취할 수 있다.

성충처럼 빠르게 도망가지 못해 많은 포식자들이 즐겨먹는데 이는 인간도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거저리 유충밀웜이다. 본디 애완동물용 사료로 보급되었지만 그 영양 함유량이 주목받아 식재료로 급부상 했다. 특유의 비주얼 때문에 괴식 취급 받지만 세계 각지에서 에벌레를 먹는 사례는 의외로 많다.

위체티크럽 이라는 호주 고유의 나방종의 애벌레는 당시 원주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이였고 현대에 들어서 고단백 다이어트 식으로 먹기도 하며, 남미 페루 등지에서도 시장에서 애벌레 구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용설란 뿌리에 둥지를 짓는 개미의 애벌레는 에스카몰레 라고 부르며 특정 기간에만 채집이 가능해 곤충계의 캐비어라고도 불린다. 벌의 유충을 볶아서 먹으면 고소한 게 맛있다. 그 중에서도 말벌 애벌레는 밥을 지을때 넣어 보양식으로 먹기도 하는 별미이다.[3]

동영상

각주

  1. 모충〉, 《위키백과》
  2. 애벌레(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애벌레〉, 《나무위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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