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잔
고잔(古棧)은 대한민국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대에 조성된 신도시이다.[1]
개요[편집]
안산 신도시 1단계 건설과정에서 농지로 조성된 고잔지역이 장기간 생산녹지로 지정되고 건축제한 등 각종 제한조치가 계속되면서 기존 취락지의 주거환경 악화 등의 이유로 개발요구의 민원이 발생하였고, 고잔지역이 저지대로 유수지 기능을 담당하였으나 시화방조제 공사 등으로 이미 유수지의 기능을 상실하였으며, 반월 및 시화공단 근로자 등을 위한 저렴한 택지공급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고잔지역에 2단계 안산 신도시의 건설을 계획하게 되었다.
고잔 신도시는 4호선 지하철 안산선 중앙역 남쪽 지역(고잔뜰) 안산 신도시 2단계 개발 사업으로 면적 약 7,582,151㎡에 인구 13만여 명의 생활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조성된 신도시이다. 한국수자원공사를 시행자로 하여 사업 기간은 1992년부터 1998년까지 7년간이었으며 구체적인 위치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이동, 사동 및 단원구 고잔동, 초지동 일원이었다.
1991년 10월 특수 지역 중 고잔뜰을 중심으로 2단계 신도시 건설 계획의 결정과 더불어 개발 기본 계획이 고시(건설부고시 제1594호)되었으며 1992년 3월에는 안산 신도시 2단계 건설 사업을 위한 실시계획이 승인(건설부고시 제71호)되었다. 1997년 안산 신도시 2단계 개발기본계획이 변경 고시되었으며 1997년 12월 도시기본계획이 승인되고 경기도로부터 안산 신도시 2단계 도시설계가 승인되었다. 2001년 4월 경기도 고시 제64호에 의해 안산 신도시 2단계 도시설계가 승인되었다.
구체적인 토지 이용 계획에 의하면, 고잔 신도시는 주거용지(29.0%), 준주거용지(4.1%), 상업용지(4.0%), 도로 용지(20.6%), 공원 용지(10.3%), 녹지(11.8%), 학교 용지(3.6%), 주차장(1.5%), 유통업무(1.6%), 운동장(1.2%), 청소년 수련시설(0.7%), 하천(5.1%)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2][3]
추진과정[편집]
시화지구, 대부도 개발과 함께 고잔지구를 안산의 신중심지로 형성하는 개발 계획, 이른바 ‘고잔들 개발’도 한국수자원공사의 주도하에 1991년부터 시작되었다. 이 지역은 화정천과 안산천이 시화 담수호로 흘러드는 중앙부에 있으며 지대가 매우 낮고 평평하다.
고잔지구는 안산 중앙로를 중심으로 기존 안산시가지 남쪽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시화공단이 있고, 동남쪽으로는 반월공단이 있는 239만 평 규모의 생산 녹지지역이다.
반월 신공업 도시를 건설할 때 기존의 녹지대와 농경지등 천연의 자연환경 보전과 광역의 도시 공간 확보 등을 위해 간척지인 고잔벌을 유보지로 남겨두는 도시계획이 수립되었다. 간척지인 이 지역의 경우 지반이 연약 해서 택지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든다는 속사정도 존재했다.
그 결과 기존의 수인선 협궤철도를 따라 도시를 관통하는 기다란 광로가 개설되고, 주거지역과 반월 공업단지 및 고잔 들녘등 3개 지역으로 분리되었으며, 수도권 전철과 수인선 협궤 열차를 경계로 밖으로는 기존의 개발된 도시구역이 방사원 추형으로 감싸져 있고 도심 한복판은 오히려 대단위 생산녹지로 유보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당시 고잔동, 초지동, 이동, 사동 등 4개 동에 이르는 이곳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배후도시의 생활하수 누수에 따른 농업용수의 오염, 저지대 간척지라는 특성에 기인하는 여름철 상습침수 등으로 농경지로서의 기능이 약하다는 지적과 함께 시화공업 단지의 배후도시를 위한 택지로 개발, 활용하자는 제안이 제기되어 왔다. 이곳은 교통여건이 뛰어나 새로운 대규모 교통시설의 추가 투자 없이도 대단위의 택지개발이 가능하기에 수도권의 신시가지로는 최적지로 꼽혀 왔다. 실제로 고잔지구는 고잔역, 중앙역, 한대앞역 등 3개 전철역이 감싸듯 안고 돌아 지역 어디서든 걸어서 10~15분 안팎이면 지하철역에 도달할 수 있다.
수인 산업도로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 과천-의왕 간 고속도로, 신갈-안산 간 고속도로, 시흥-안산 간 고속화도로 등으로의 접근이 가능해 서울뿐 아니라 수원, 인천 등 경기 서남부 어디든 1시간 내 도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으로의 개발 유혹이 있어 온 지역이었다.
고잔신도시는 고잔택지개발지구 개발을 통해 약 280만 평의 지역에 4만여 가구 14만 명이 거주하는신 주거지역(미니신도시)으로 건설되었으며, 이는 기존 5대 신도시 이후 수도권 최초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었다.
최초 계획에서 고잔신도시의 개발 규모는 239만 평 생산녹지에 2만 3,000가구 8만 5,000명을 수용하는 방안이 고려되었으나 최종적으로는 규모가 47만 평 더커지고 수용인구도 거의 2배로 늘어났다.
고잔신도시 개발을 위한 토지 이용계획을 보면 주거지역이 개발구역 중에서 59%에 달하였고 상업지역도 9%인 19만 평이 구획되었으며, 전원도시의 기능이 유지되도록 자연녹지를 전체의 32%인 72만 평으로 구획하여 하천·호수·해안과 함께 자연경관이 유지되도록 하였다.
한편 택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안산시 신도시개발지원사업소(1992. 6. 1. 개소)는 1992년 12월부터 공공용지 및 이주택지용 48만 평에 대한 용지보상에 착수 하였으나 보상에 따른 주민의 반발로 도시개발에 차질이 생겼고, 이에 따라 개발은 애초 조성계획이었던 1992~1996년 기간을 훨씬 초과하여 진행되었다.
고잔지역은 현재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으며 주변으로는 시청, 소방서, 전화국, 경찰서, 교육청, 농어촌진흥공사, 노동부 안산사무소, 고잔역, 중앙역 등 공공기관과 대형상가가 밀집된 안산의 행정·금융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그리고 북쪽으로는 철로변 녹지 공간, 종합운동장‘와~스타디움’과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이 있으며, 남측으로는 20만 평의 거대한 호수공원과 100여만 평에 이르는 시화호갈대습지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고잔신도시 건설은 안산이 산업단지의 배후도시보다는 수도권 신도 시의 성격을 갖도록 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고잔신도시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에 근무하는 무주택 노동자들의 내 집 마련 요구와 기존 안산시 관내에 이들을 위한 택지가 거의 확보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 지역 현안이 되는 등 안산은 여전히 산업단지의 배후도시라는 특성을 지닌 도시였다.
실제로 고잔신도시 건설 초기계획에서는 개발구역의 59%를 차지하는 주거지역에 건립되는 총 2만 3,000세대분의 주택 중 소형주택인 저층 아파트가 69.4%(1만 5,960호)였던 것도 이를 반영한다. 반면 고층 아파트와 단독주택지의 비율은 각각 21.2%(4,880호) 와 9.4%(2,160호) 에 불과했다.
그러나 3년 후인 1995년에는 고층 아파트가 절반을 넘는 51.3%를 차지하는 대신 저층 아파트 39.9%, 단독주택지 6.3%로 변경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안산의 도시 확장과 계획에서 산업도시로서의 특성에 대한 고려가 사라지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단지 배후도시로서의 특성과 개발 계획상의 특징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는 없었다. 대신 자기완결성과 자기 정합성을 갖고 추진된 도시계획의 특성들은 안산이 수도권 신도시로 급속히 확장하는 데 오히려 제약조건이 되었는데 고잔신도시 개발에서 노정된 문제가 바로 그 사례였다.
원래 안산은 산업환경과 주거환경이 조화된 도시로 계획되었으나 이후 지속 적인 개발구역의 확장 과정에서 애초 계획했던 엄격한 용도지역 구분에 기초한 ‘주거지역과 공업단지의 분리’는 실현되지 않았으며, 결과적으로 녹지공간의 훼손, 생산공간과 주거지역의 근접화를 초래했다.
시화지구 개발 사업 에서 공업지역과 준공업지역 상당 부분의 용도가 주거지역으로 변경되어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의 배후 주거지역이 된 것도 그렇지만 반월공단과 맞닿아 있는 생산녹지지역인 고잔들의 농경지 286만 평을 모두 주거지역이나 준주거지역, 혹은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들 두 지역에서 만약 27만 명의 새로운 상주인구가 입주하였으며, 이는 초기 반월 신공업도시에서 구상된 인구 20만 명을 이미 훌쩍 뛰어넘는 규모인 것이다.
이들 지역은 원래 오염물질의 확산을 차단할 녹지로 설계되었다. 당시 공업단지와 배후도시를 계획할 때 대기의 흐름을 고려해서 공업단지에서 발생 하는 악취나 오염물질이 대기와 바람의 흐름을 따라 주거지역이 아니라 해안으로 빠져나가도록 구상되었다. 그러나 고잔지구는 바로 그 길목에 건설되었으며, 더욱이 고잔지역에 들어선 고층아파트군은 악취와 오염물질의 흐름을 막는 역할을 한 것이다.
실제로 고잔신도시에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민들로부터 악취 민원이 빗발쳤다. 이에 안산시는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한편 반월·시화공단 주변 악취 해결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정부에 공해업체 입주를 막기 위한 입주허가권 이양 등을 요구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였으나 반월·시화공단의 관리는 한국 산업단지관리공단 서부지역본부 소관이어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원래 서울지역의 부적격 공해배출 중소기업을 대거 이전시키려는 것이 반월 공단 조성의 이유였기 때문에 공단에서는 공단 가동 초기부터 도금단지, 피혁단지, 염색공단, 화학단지 등지에서 대기오염이나 악취, 수질오염 등의 공해를 유발했다. 현재까지도 이곳에는 3D업종의 사양 산업·저부가가치·공해 유발 기업들이 남아 있다.
안산이 수도권의 신도시로서 빠르게 성장해온 가운데 산업단지와의 연계가 점차 희미해지고, 산업단지의 배후도시라는 태생적 조건이 이제 악취 등 공해문제를 야기하는 부정적인 요인으로만 확인되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산업단지의 존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풍부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발전에 여전히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심각한 양상을 띠며 재현된 반월·시화공단의 악취문제는 지역 주민과 시민으로 하여금 공단은 물론 시화지구 개발까지 한꺼번에 문제를 제기하게 만들었으며, 동시에 쾌적한 생활환경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과 요구를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2002년부터 시화지구 지속가능발전 협의회의 시화지구 개발 이익금의 대기 환경개선 비용투입 등 경기도, 안산시의 지속적인 악취관리로 인해 산업단지인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의 악취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고잔지구의 대기질 환경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4]
문제점[편집]
중심상가 공동화[편집]
아파트 단지내 상권과 범위가 겹치고 고잔신도시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걸어서 중심상가까지 이동하는 인구가 적은 것이 원인이다. 반면 구도심쪽 상가는 사람들과 부딪칠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은데 이는 구도심쪽 인구만 50만 정도이고 아파트 인접상가와 범위가 겹치지 않기 때문임. 개인적인 생각으로 구도심쪽 유동인구만 신도시쪽으로 유입시켜도 상가활성화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듯하다.
보행자도로 협소[편집]
아파트 인접도로가 상당히 협소하여 보행에 불편이 많은데 상당히 아쉬운 점이다. 도로망이 훌륭 하지만 보행자 도로가 상대적으로 너무 신경을 안쓴 듯한데 도로망의 대기 차선을 없애고 보도를 넓혀야 할거 같다. 다만 안산천 화정천과 호수공원을 둘러싼 보도는 자전거 트랙설치 등 상당히 잘 되어 있다.
주차장 부족[편집]
상가를 지을 때 지하주차장을 건립하지 않아 상당히 복잡하다. 중앙역 고잔역앞 공영주차장이 엄청 넓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여기 차를 대고 걸어서 이동하지는 않는다.[5]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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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고잔신도시〉, 《위키백과》
- ↑ 〈고잔신도시〉, 《나무위키》
- ↑ 〈고잔신도시〉,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 ↑ 가비야, 〈안산신도시 2단계 건설, 고잔지구 개발의 역사〉, 《네이버 블로그》, 2017-09-01
- ↑ yeo, 〈안산 고잔신도시에 대하여〉, 《부동산뱅크》, 2005-12-21
참고자료[편집]
- 〈고잔신도시〉, 《위키백과》
- 〈고잔신도시〉, 《나무위키》
- 〈고잔신도시〉,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 가비야, 〈안산신도시 2단계 건설, 고잔지구 개발의 역사〉, 《네이버 블로그》, 2017-09-01
- yeo, 〈안산 고잔신도시에 대하여〉, 《부동산뱅크》, 2005-12-21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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