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가평군(加平郡)은 대한민국 경기도 동북부에 있는 군이며, 특산물로 잣이 유명하다. 동쪽으로 강원도 춘천시, 홍천군, 서쪽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포천시, 남쪽은 양평군, 북쪽은 강원도 화천군과 경계를 이룬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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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경기도의 동북부, 경도상으로는 동경 127° 16'∼127° 37', 위도상으로는 북위 37° 19'∼38° 55'에 위치한다. 군의 동쪽 끝은 북면 목동리, 서쪽 끝은 상면 상동리, 남쪽 끝은 설악면 가일리, 북쪽 끝은 북면 적목리이며, 동서 간 거리는 24㎞, 남북 간 거리는 37㎞이다. 면적은 843.27㎢로 경기도 전체 면적의 8.3%를 차지하여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양평군 다음으로 넓다. 행정구역은 1 읍 5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면이 전체 면적의 27.4%를 차지하여 가장 넓고 상면이 전체 면적의 11.9%로 가장 좁다. 인구는 2018년을 기준하여 6만 3936명으로 경기도 전체 인구의 0.5%에 해당하여 연천군·과천시 다음으로 적다.
군을 상징하는 꽃은 개나리, 나무는 잣나무, 새는 꿩이다. 군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특산물인 잣을 모티브로 하여, 껍질이 반쯤 벗겨진 잣의 형상을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으로 표현하여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형상화한 '잣돌이'이다. 군청 소재지는 가평읍 읍내리이다.
물론 대부분 지역이 북한강 이북 지역이긴 하지만, 가평군의 남부 지역인 북한강 이남 일대인 설악면과 청평면 삼회리는 과거 양평군 지역이며 이에 따라 한강 이남 지역도 같이 포함하고 있어서 일반적인 한강 이북 경기 북부와는 조금 다르다.
가평군의 워낙 광활하고 넓은 면적 때문에 생활권도 각각 다르다. 청평면이나 설악면, 조종 면 일대는 대체로 남양주시 생활권이라고 보면 되며, 가평읍이나 북면은 강원도 춘천시 생활권이다.
간 씨의 본관이 가평군이며 단본이다. 이외에 가평 이 씨와 같은 가평군을 본관으로 삼는 성씨들이 더 있지만 인구 비중으로는 극소수인데다 집성촌도 가평군 관내가 아닌 다소 멀리 떨어진 지역들에만 존재한다고 한다.[2][3]
자연환경[편집]
동북지방에 위치한 지역으로 북쪽에는 광주산맥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지나고 남쪽에는 북한강이 동서로 흐르고 있다.
북쪽의 광주산맥의 줄기에는 화학산(華虐山, 1468m), 응봉(1435m)·촛대봉(1125m)을 비롯한 1000m 이상의 높은 산 외에 가덕산(加德山, 858m)·북배산(北培山, 867m)·계관산(鷄冠山, 855m)·보납산(寶納山, 330m) 등이 있다. 이것들이 강원도의 화천군 및 춘천시와 경계를 이룬다.
그리고 서쪽에는 국망봉(國望峰, 1168m)·강씨봉(姜氏峰 830m)·청계산(淸溪山, 849m)·원통산(圓通山, 567m)·현 등산(縣燈山, 936m)·주금산(鑄錦山, 814m)·개위산(675m)·서리산(825m)·축령산 등이 있다. 이것들이 경기도 포천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중앙에는 명지산(明智山, 1267m)·매봉(927m)·칼봉산·불기산(701m)·대금산(601m) 등이 있다.
이 지역을 흐르는 하천으로는 북한강과 그 지류인 가평천과 조종천(朝宗川)이 있다. 북한강은 동서로 흐른다. 북면에서 발원하는 가평천과 조종 면에서 발원하는 조종천은 15개의 지류와 합류하여 곳곳에 분지를 만들면서 북서∼동남향으로 흘러 북한강에 합류한다. 이들 하천과 북한강이 만나는 청평면 청평 사이에는 15km의 좁은 통곡(通谷)이 발달하고 있다. 이 통곡은 경춘 가도와 경춘선이 지나는 교통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북한강 남쪽에는 장락 산맥이 남북으로 지난다. 이 산맥의 동쪽에 있는 왕터산(410m)·나산(628m)·봉미산(856m)이 홍천군, 양평군과 경계를 이룬다. 서쪽에는 화야산(化也山, 755m)·통방산(通方山, 650m)·중미산(仲美山, 834m)이 양평군과 경계를 이룬다. 중앙에는 청평호(淸平湖)가 있으며 주변에는 넓은 분지가 발달하고 있다. 그리고 광주산맥의 지질은 대부분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다. 북한강 남부지역은 규암층으로, 청평호 주변은 변성퇴적암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평군은 중부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 대륙성 기후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연평균기온 10.5℃, 1월 평균기온 -6.6℃, 8월 평균기온 25.3℃로 같은 위도의 해안지역보다 겨울은 춥고 여름은 덥다, 연강수량은 1,336㎜이고 8월 평균강수량은 300㎜를 상회하고 1월 평균강수량은 30㎜이다. 무상 기일은 180일로 서리는 10월 중순경에 내리고 4월 중순경에 끝난다.
역사[편집]
구석기시대의 유물·유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신석기시대의 유적인 가평읍 마장리 야철 주거지(冶鐵住居址)가 발굴되었다. 여기에서는 민무늬토기·석기·김해토기·철기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로 미루어보아 이 지방에는 신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살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고 조선 시대 북방 부족사회이던 맥국(貊國)이 북한강을 지배하고 있었으니, 가평은 그 지배를 받아왔다고 믿어진다.
고구려가 한강 유역을 차지하자, 가평은 고구려 근평 군(斤平郡, 또는 竝平郡)이 되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757년(경덕왕 16)에는 가평군(嘉平郡, 또는 加平郡)으로 개칭되었다. 속현으로는 조종현(朝宗縣)이 있었는데, 이것은 고구려 때에 심천(深川)·복사매(伏射買)라 불렸고, 신라 시대에는 준수(浚水)라 일컬어졌다.
1018년 (현종 9)가평은 춘주부(春州府)에 예속되었다. 고려 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북면 적목리에 성을 축조하여 난을 피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도성재라고 하는 곳에 성곽의 흔적이 있다. 공민왕이 산 정상에 올라가 송경(松京)을 바라보았다고 하여 국망봉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1413년(태종 13)에 강원도에서 경기도로 이관되어 현감이 두어졌다. 1507년(중종 2)에 임금의 태(胎)가 봉안된 곳이라 하여 군으로 승격되어 가릉군(嘉陵郡)이라고 개명되었다. 1599년(선조 33)에는 명필 한호가 가평 군수로 있으면서 선정을 베풀었는데 이를 계기로 시인·묵객과 학자들이 산수 좋은 이곳을 찾아와 학문에 전념하는 풍토가 조성되었다.
광해군 때에 김육(金堉)이 이곳에 와서 대동법(大同法)과 시헌력(時憲曆)을 연구하였으며, 그 아들 김좌명(金佐明)·김우명(金佑明)도 이곳 출신이다. 1697년(숙종 23) 역신 이영창사건(李榮昌事件)으로 현으로 격하되었다가, 10년 뒤에 다시 군으로 승격되었다.
양주목(楊州牧) 관할에 있던 가평군은 1888년(고종 25) 강원도에 편입되었고, 1895년에는 경기도 포천군에 일시 편입되었다가 1년 후 가평군으로 독립되었다. 『가평군 읍지』에 의하면, 1871년 당시 호수는 2,744호, 인구는 6,814명, 7개 면 86개 리였다.
1927년에는 호수 6,163호, 인구는 3만 3934명이었고, 1985년에는 인구 약 6만 명에 이르렀다. 1942년 양평군 설악면이 가평군으로 편입되었고, 내서면·남면은 가평 면으로 통합되었다.
1950년 6·25 때 가평이 북한군의 수중에 들어가자 청년들이 반공 산악동지회·임산의혈대·학도의용대 등 결사대를 조직해 싸웠다. 6·25 때 이 지방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있었는데, 이 전투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1958년 3월 15일 가평읍 읍내리에 가평지구 전투전적비를 세웠다.
읍내리에는 6·25전쟁 때 참전했던 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뉴질랜드·영국 등 영연방(英聯邦) 4개국의 전공을 빛내기 위해 1967년 9월 30일 세운 영연방 참전기념비가 서 있으며, 북면 이곡리에는 1975년 11월 7일 세운 캐나다군 참전 기념비가, 북면 목동리에는 1967년 9월 30일 세운 호주군 참전 기념비가 있다.
1963년 일부 행정구역 개편이 이루어져 외서면의 입석리·내방리·외방리가 양주군으로 편입되었으며, 1973년에는 가평면이 읍으로 승격되었고, 이웃 양평군의 서종면 삼회리가 외서면으로, 노문리 일부가 설악면으로 편입되었다. 2004년에는 외서면이 청평면으로 개칭되었다.
2020년을 기준하여 행정구역은 1 읍 (가평읍) 5면(설악면·청평면·상면·북면·조종 면) 126개 행정리 61개 법정리로 이루어져 있다.[4]
산업[편집]
산업구조의 비중은 서비스업을 기반으로 하는 3차 산업이 가장 크며, 관광업이 발달하였다.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017년을 기준하여 1조 6986억 원으로 경기도 전체 GRDP의 0.4%에 그쳐 31개 시·군 가운데 연천군 다음으로 비중이 낮다. 경제활동별 부가가치의 비중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서비스업(3349억 원)이 21.7%로 가장 크고, 이 밖에 건설업(15.7%), 부동산업(13.1%), 교육서비스업(7.3%),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7.2%), 숙박·음식점업(6.7%) 등의 순이다.
2017년을 기준하여 사업체 수는 6482개로 경기도 전체 사업체의 0.7%에 그쳐 31개 시·군 가운데 28번째에 해당한다. 사업체별로는 숙박·음식점 업체(2866개)가 44.2%로 가장 많고, 이 밖에 도소매업체(17.3%), 협회·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 업체(8.3%), 제조업체(5.0%), 건설업체(4.5%) 등의 순이다. 전체 사업체의 절반 이상이 가평읍(32.3%)과 청평면(21.8%)에 분포하고, 개인 사업체가 약 84%, 종사자 5인 미만의 소규모 업체가 약 86%를 차지한다.
사업체 종사자는 2만 5992명으로 경기도 전체 사업체 종사자의 0.5%에 그쳐 연천군 다음으로 적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종사자(7552명)가 29.1%로 가장 많고, 이 밖에 도소매업(10.8%),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8.7%), 교육서비스업(8.0%),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7.5%) 등의 순이다.
상업 활동은 예로부터 5일장 형태의 정기시장을 통하여 이루어져 조선 후기에 읍내장과 현리장, 지금은 가평군에 속하는 양근군 설악면의 미원장 등이 상거래의 중심이 되었다. 일제강점기에도 가평면의 읍내장(가평장), 하면의 현리장, 북면의 목동장, 외서면의 청평장, 설악면의 미원장 등이 지역 상거래의 기반이 되었으며, 오늘날에도 5일장의 전통이 상설시장과 병행하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 가평군의 전통시장은 가평읍 읍내리의 가평 잣 고을시장에서 매달 끝자리가 5일과 10일인 날에 5일장(가평장)과 상설시장을 병행한다. 이 밖에 청평면 청평리의 청평 여울 시장에서 청평장(2일·7일)을, 설악면 신천리의 설악눈메골시장에서 설악장(1일·6일)을 상설시장과 병행하며, 조종면 현리에서 현리장(4일·9일)이 5일장으로 열린다. 2017년 도소매업의 부가가치는 약 609억 원으로 31개 시·군 가운데 연천군 다음으로 적다.
농수산업[편집]
농업은 산악지형이 대부분을 차지하여 농경지가 적은 데다가 도시화의 영향으로 농경지와 농가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이다. 2017년을 기준하여 경지면적은 3197ha로 군 전체 면적의 3.8%, 경기도 전체 경지면적의 1.9%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14번째로 비중이 크다. 논밭의 비중은 산지가 많아 밭(2026ha)이 64%를 웃돈다. 농가 수는 3605가구로 군 전체 가구의 약 12%, 경기도 전체 농가의 약 3%를 차지하며, 전업 농가는 40% 미만이다. 농가 인구는 9655명으로 군 전체 인구의 약 15%, 경기도 전체 농가 인구의 약 3%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15번째로 많다. 1991년과 비교하면 경지면적은 47% 이상, 농가 인구는 50% 가량 감소하였다. 쌀·사과·배·포도·느타리버섯 등이 농특산물로 꼽히며, 화훼류로는 일교차가 큰 북부 산간지방에서 재배된 고품질의 양란이 해외로도 수출된다. 가평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은 '푸른연인'이라는 공동 브랜드로 출시된다.
한편, 수산업은 북한강과 청평댐 상·하류 등의 하천을 기반으로 하는 내수면 어업이 이루어진다. 2015년 내수면 어가(漁家)와 어가 인구는 40여 가구에 110명이며, 1t 미만의 소형 동력선 50여 척이 어로(漁撈) 활동을 영위하여 105t의 어획고를 기록한다. 2017년 농업을 포함한 농림어업의 부가가치는 510억 원으로 31개 시·군 가운데 16번째로 많다.
축산업[편집]
초자원(草資源)이 풍부한 임야가 대부분을 차지하여 축산업에 유리하며, 도시화·산업화 등의 영향으로 축산 농가는 줄어들고 있으나 마릿수는 늘어나는 규모화·전업화가 나타난다. 2017년을 기준하여 주요 축종인 한육우는 388가구 8321마리, 젖소는 40가구 2883마리, 돼지는 10가구 1만 2495마리, 닭은 37가구 219만 4300마리를 사육한다. 2000년과 비교하면 축산 농가는 축종 별로 40~80% 가량 감소하였으나 가구당 사육 마릿수는 한육우는 6마리에서 21마리로, 젖소는 33마리에서 72마리로, 돼지는 275마리에서 1250마리로, 닭은 6461마리에서 5만 9305마리로 늘어 각각 2~9배가량 증가하였다. 옻나무를 분쇄하여 배합한 사료로 사육한 옻 한우를 비롯하여 가평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푸른 연인 한우'가 특산물로 꼽힌다.
임업[편집]
2015년을 기준하여 산림면적은 6만 8497ha로 군 전체 면적의 81.2%, 경기도 전체 산림면적의 13.2%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가장 넓다. 이 가운데 국유림은 9140ha, 공유림은 2만 2262ha이며, 사유림이 54%를 웃도는 3만 7095ha를 차지한다. 임상(林相) 별로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입목지가 6만 6737ha로 산림면적의 94%를 웃돌고, 이 가운데 활엽수림이 가장 많은 3만 1866ha, 침엽수림이 1만 9090ha,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뒤섞여 자라는 혼효림이 1만 5781ha를 차지한다.
산지가 많아 임산물이 풍부한 지역으로서 주요 임산물로는 조선시대부터 특산물로 꼽혀 온 가평잣을 비롯하여 밤·오미자·두릅·생표고 버섯·고로쇠 수액 등이 있다. 2017년을 기준하여 잣 생산량(173만 3247㎏)은 경기도 전체 생산량의 97%를 웃돌고, 전국 생산량의 41.2%를 차지하여 강원도 홍천군 다음으로 많다. 은행(1만 1527㎏)은 경기도 전체 생산량의 91%를 웃돌고, 밤(1만 5531㎏)은 경기도 전체 생산량의 6%를 웃돌아 31개 시·군 가운데 5번째로 많다. 이 밖에 두릅(11만 913㎏)과 고로쇠 수액(6만 9030ℓ)은 각각 경기도 전체 생산량의 약 85%와 42%를 차지하여 가장 많고, 오미자(2만 1490㎏)는 경기도 전체 생산량의 약 18%를 차지하여 광주시 다음으로 많다. 2017년 단기소득 임산물 생산액은 약 300억 원으로 31개 시·군 가운데 과천시·이천시 다음으로 많다.
광공업[편집]
광물자원은 흑연·고령토·규석·사문석·석탄 등 비금속광물이 대부분이며, 북면의 동광산에서 약간의 금을 채굴하다가 중단하였다. 지역별로는 가평읍과 북면에서 규석, 설악면에서 사문석, 청평면에서 고령토, 상면에서 석탄 및 흑연이 생산되었다. 흑연은 1980년대 후반까지 매년 1000t 가량 생산되었고, 고령토는 2009년까지 생산되었으며, 가평읍과 북면에서 2017년까지 규석이 생산되었다.
제조업은 산지가 많고 개발규제에 따른 공장입지 제약 등의 영향으로 기반이 취약하다. 2017년을 기준하여 제조업체는 326개로 경기도 전체 제조업체의 0.3%에 그쳐 31개 시·군 가운데 과천시 다음으로 비중이 낮다. 제조업체가 군 전체 사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로 경기도 전체 사업체의 제조업체 비중(14.8%)에 크게 못 미친다. 업종은 40%를 웃도는 식료품을 비롯하여 목재·나무제품, 기타 제품, 비금속 광물제품, 가구 제품 등의 경공업이 주류를 이루고, 5인 미만의 영세 제조업체가 73%를 차지한다. 2017년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612억 원으로 31개 시·군 가운데 과천시 다음으로 적다. 산업단지로는 북면 목동리 일원에 목동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교통[편집]
도로 교통은 서울양양 고속도로(고속국도 60호선)가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에서 가평군 남부의 설악면을 가로질러 강원도 양양군 서면까지 이어진다. 일반국도는 37호선이 경남 거창군에서 영남·호남·충청권과 가평군의 설악면~상면을 거쳐 파주시 문산읍까지 이어지고, 45호선이 충남 서산시에서 가평군 청평면까지 이어진다. 경춘국도로 잘 알려진 국도 46호선은 인천시 중구에서 서울·경기 지역과 가평군의 청평면·가평읍을 거쳐 강원도 고성군까지 이어지고, 국도 75호선은 가평군 설악면을 기점으로 하여 청평면·가평읍·북면을 거쳐 강원도 화천군까지 이어진다. 국도 37호선이 설악 나들목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접속한다.
국가지원 지방도(국지도)는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가평군의 설악면을 거쳐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까지 이어지는 86호선을 비롯하여 98호선(수원시~가평군~수원시)이 가평군을 거쳐 간다. 일반지방도는 파주시 문산읍에서 가평군 가평읍까지 이어지는 364호선을 비롯하여 368호선·387호선·391호선 등이 가평군을 거쳐 간다. 이밖에 간선도로는 경기도 구리시에서 가평군을 거쳐 강원도 철원군까지 이어지는 약 74㎞ 구간의 금강로를 비롯하여 유명로·호반로·조종로·청군로·가화로 등이 가설되어 있다. 가평읍 대곡리의 가평터미널과 청평면 청평리의 청평터미널에서 수도권·강원권·충청권 방면의 시외버스를 운행한다.
철도 교통은 1939년에 개통한 경춘선이 성동역을 기점으로 하여 가평군의 대성리 역~청평역~상천역~가평역을 거쳐 춘천역까지 운행하였으며, 2012년부터 ITX 청춘 열차가 운행하여 가평역에서 전 열차가 정차하고 청평역에서는 일부 열차만 정차한다. 경춘선이 개통하기 전에는 북한강의 수로를 이용한 수운(水運)이 활발하였으나, 열차가 운행하기 시작하면서 북한강 수운은 점차 쇠퇴하였다. 2010년에는 경춘선이 복선 전철화되어 수도권 전철 경춘선이 청량리역·상봉역·광운대 역을 기점으로 하여 가평군의 4개 역을 거쳐 춘천역까지 운행한다. 2018년을 기준하여 철도 수송 인원은 승차 인원 221만 8929명, 강차 인원은 222만 7417명이다.
관광[편집]
'한국의 100대 명산'으로 꼽히는 화악산·명지산·운악산·유명산·축령산과 북한강·청평호 등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비롯하여 역사 문화 유적, 휴양·레저 시설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1968년 청평면 북한강변의 대성리 역 일대가 관광진흥법에 따라 대성리 국민관광지로, 1977년에는 상면 덕현리의 조종 천변 일대가 산장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2005년에 가평읍의 연인산 일원이 연인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대표적 관광 명소로는 청평 호반(淸平湖畔)을 비롯하여 호명호수(虎鳴湖水)·용추구곡(龍墜九曲)·명지단풍(明智丹楓)·적목용소(赤木龍沼)·운악망경(雲岳望景)·축령백림(祝靈柏林)·유명농계(有名弄溪) 등 8곳의 빼어난 경관을 '가평 8경'으로 꼽는다. 제1경 청평 호반은 청평댐 건설로 조성된 청평호의 그림 같은 풍광을 가리킨다. 주변의 수려한 산세와 호수가 어우러진 빼어난 경관 속에 수상스키·모터보트·서핑과 유람선 등의 수상 레저를 비롯하여 볼거리·즐길 거리·먹거리가 다양하고, 호반을 따라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드라이브 코스 또한 일품이다. 제2경 호명호수는 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에 물을 저장하기 위하여 호명산 정상부에 조성된 인공 호수로서 산세와 어우러진 경관이 수려하다. 호수 주변에 호명호수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면 청평호의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
제3경 용추구곡은 연인산 도립공원 내의 험준한 산지를 굽이쳐 흐르면서 아홉 굽이(와룡추·무송암·탁령뇌·고실탄·일사대·추월담·청풍협·귀유연·농완계)로 빚어내는 용추계곡의 뛰어난 경관을 가리키며,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 제4경 명지 단풍은 고목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명지산에 가을 단풍이 들어 절정을 이루는 경관이다. 1991년 군립 공원으로 지정된 명지산은 명지계곡·명지폭포가 유명하고, 자연과 별 천문대와 명지산 생태전시관 등이 조성되어 있다. 제5경 적목용소는 북면 적목리의 도마치 계곡에 형성된 소(沼)인데, 승천하던 용이 임신한 여인을 발견하고 추락하여 소를 이루었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도마치 계곡에는 용소 폭포와 무주채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즐비하고, 환경부가 고시한 경기도에서 유일한 청정지역으로서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한다.
제6경 운악 망경은 경기 5악(嶽) 중에서도 가장 수려한 운악산 망경대에서 내려다보는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경관이다. 운악산 중턱에는 신라 때 창건된 현등사가 있으며, 백 년 폭포·눈썹바위 등의 수려한 경관이 산재한다. 제7경 축령백림은 상면의 축령산에 울창한 잣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는 경관이다.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에 축령백림관·잣향기목공방·화전민마을·힐링센터 등으로 이루어진 잣향기푸른숲이 조성되어 있다. 제8경 유명농계는 기암괴석의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이 박쥐소·용소·마당소 등의 크고 작은 소들을 빚어내는 유명산계곡의 아름다운 경관을 묘사한다. 유명산계곡은 서늘한 그늘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피서지로 인기가 높은 곳으로서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또 다른 자연·휴양 명소로는 상면에 5000여 종의 식물과 한반도 모양으로 꾸민 하경정원을 비롯한 20여 개의 주제정원 등으로 조성된 아침 고요수목원, 반달가슴곰·사막 여우 등 100여 종 500여 마리의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는 아침 고요 가족 동물원, 조종 천계곡과 녹수계곡, 청평면에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수풀로 삼회리와 청평 자연휴양림, 가평읍에 칼봉산 자연휴양림, 북면에 조무락계곡, 설악면에 어비계곡 등이 있다. 문화 관광 명소로는 청평면에 프랑스 테마마을로 조성된 가평 쁘띠프랑스, 이탈리아 문화 테마파크로 조성된 피노키오와 다빈치, 대성리 국민관광지의 한국 초콜릿 연구소 뮤지엄, 설악면에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등이 있다.
레저 명소로는 가평읍에 경춘선 옛 철길을 따라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가평 레일바이크,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자라섬 테마파크와 자라섬 캠핑장, 칼봉산에서 와이어를 타고 활강하는 짚라인, 상면에 가평 사계절 썰매장, 청평면에 글램핑과 수상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캠프통 아일랜드, 설악면에 합소오토캠핑장·소풍캠핑장 등이 있다. 농촌 체험마을로는 지역 특산물인 잣 가공 공장과 슬로푸드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상면의 영양잣마을과 포도 향이 흐르는 마을을 비롯하여 설악면의 물미 연꽃마을과 초롱이 둥지 마을·반딧불 마을, 조종면의 별바라기 마을, 가평읍의 아홉마지기마을, 북면의 연인산마을 등이 있다. 먹거리촌으로는 조종면의 운악산 두부 마을, 설악면의 청평 호반 매운탕촌 등이 있다.
문화행사 및 축제[편집]
2004년 가평읍의 자라섬 일대에서 자라섬 국제재즈 페스티벌이 시작되어 매년 9~10월 중의 3~4일 동안 국내외 재즈 아티스트 공연과 밴드 컨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즈의 향연을 펼친다. 2018년부터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로 개칭하여 열리며, 누적 관객 200만 명이 넘는 국내 대표적 음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자라섬에서는 8월 중에 자라섬 불꽃축제, 9월 중에 전국 막걸리 페스티벌이 열리고, 가평천이 얼어 붙는 1~2월에는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가 열려 송어 얼음낚시와 눈썰매·얼음썰매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청평면의 조종천에서 청평 얼음꽃 송어축제가 열린다.
민속놀이로는 산악 화전민의 고달픈 삶의 애환이 담긴 디딜방아 놀이, 북한강의 수운이 활발하던 때에 뱃사람들의 노동을 놀이화한 황포돛배 놀이, 뗏목을 만들기 위하여 무거운 나무를 운반하거나 큰 돌을 옮길 때 안전하게 발을 맞추는 구령처럼 부르던 목도소리, 장례 때 묘를 다지는 과정에서 함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호흡을 맞추기 위하여 부르던 회다지소리 등이 전승한다. 향토음식으로는 특산물인 잣을 활용하여 만든 잣 막걸리, 콩국수처럼 잣으로 만든 차가운 국물에 면을 말아 먹는 잣국수 등이 있다.
문화재[편집]
국가 지정 문화재로는 보물 1점(가평 현등사 동종)이 있다. 도 지정 문화재로는 현등사 삼층석탑·월사집 목판·현등사 아미타 회상도를 비롯한 경기도 유형문화재 8점, 경기도 무형문화재 1점(지장), 조종암·이방실 장군 묘를 비롯한 경기도 기념물 4점, 가평 하판리 지진탑·이천보 고가를 비롯한 경기도문화재자료 7점 등이 있다. 이 밖에 현등사 화담당 경화탑을 비롯한 10여 점이 향토문화재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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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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