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오산시(烏山市)는 대한민국 경기도 남부에 있는 시이다. 이 지역은 수원시와 방언권이 동일한 지역이며, 바로 앞에 있는 평택시(구 진위군)과는 방언권이 다르다. 화성시에 둘러싸여 있고, 남쪽으로는 평택시와 접한다. 오산시에는 군사기지가 없는데도, 평택시에 있는 오산 공군기지의 이름 때문에 공군기지가 있는 것으로 오인받기도 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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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경기도의 남서부, 경도상으로는 동경 126° 59′ 07″~127° 06′ 21″, 위도상으로는 북위 37° 07′ 27″~37° 11′ 55″에 위치한다. 동쪽으로는 화성시 동탄동, 서쪽으로는 화성시 정남면, 남쪽으로는 평택시 진위면·서탄면, 북쪽으로는 화성시 병점동·화산동과 접한다. 시의 동쪽 끝은 원동, 서쪽 끝은 서랑동, 남쪽 끝은 갈곶동, 북쪽 끝은 양산동이며, 동서 길이는 9.8㎞, 남북 길이는 8.2㎞이다. 면적은 42.71㎢로 경기도 전체 면적의 0.4%를 차지하여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구리시·과천시·군포시·광명시 다음으로 작다. 행정구역은 6행정동(24법정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마동(13.3㎢)의 면적이 가장 크고 중앙동(3.6㎢)이 가장 작다. 인구는 2018년을 기준하여 22만 9520명으로 경기도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19번째에 해당한다.
시를 상징하는 꽃은 매화, 나무는 은행나무, 새는 까마귀이다. 시를 상징하는 캐릭터는 시조(市鳥)인 까마귀를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형상화한 '까산이'이다. 시청 소재지는 오산동이다.
오산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의견이 엇갈린다. 인근에 있는 독산성(禿山城)에서 '禿→ (같은 음을 가진) 獨→ (같은 뜻을 가진) 孤→ (발음의 변화를 거쳐) 오' 테크를 탔다는 학설이 있고, 까마귀(까마귀 烏)가 유독 많아서 모여있는 것이 산(山)의 모양을 갖췄다고 해서 오산시라는 학설이 있는데 일단, 오산시도 시조를 까마귀로 변경되었을 뿐만 아니라 아예 마스코트도 까마귀로 바꾸는 등 까마귀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후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2][3]
역사[편집]
선사 시대에 '모수국'으로 불린 수원은 삼국시대에 고구려가 백제를 한강 이남에서 몰아낸 후 '매홀군'으로, 신라 경덕왕 때에는 '수성군'(水城郡)으로 그 명칭이 바뀌었다. 고려 태조 재위 후반기인 940년에 이름을 '수주'(水州)로 승격하며 한남 또는 수성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조선 개국 직후인 1394년 한양 천도와 더불어 양광도에서 경기도로 편입되었다.
1413년(태종 13년)에 '수원'(水原)으로 최종 개명되며 수원도호부와 남양도호부가 설치되었다. 조선 중기까지 한적한 촌락에 불과하던 수원은 정조(正祖)가 사도세자(思悼世子)의 무덤 영우원(永祐園)을 양주에서 수원의 화산으로 이전하여 현륭원(顯隆園)으로 개칭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이원(移園)와 함께 도시 방어를 위한 수원 화성과 왕의 능행차 때 묵는 화성 행궁이 건립되었다. 정조는 자신의 친위부대인 장용영을 수원에도 두고 상업을 발전시켰으며, 수원은 도호부에서 유수부로 승격되어 대도시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정조가 사망한 후 그가 베풀던 특권이 폐지되면서 19세기에는 도시가 쇠퇴하였다. 일제 강점기에는 화성 행궁이 철거되었고 한국 전쟁으로 인해 화성마저 심한 피해를 입었으나, 현재는 화성과 행궁의 대부분이 복원된 상태이다.
- 1941년 10월 1일: 수원군 성호면을 오산면으로 개칭하였다.
- 1949년 8월 15일: 수원군이 화성군으로 개칭하였다.
- 1960년 1월 1일: 오산면이 오산읍으로 승격하였다.
- 1987년 1월 1일: 동탄면 금곡3리를 편입하여 은계리로 개칭하였다.
- 1989년 1월 1일: 오산읍이 오산시로 승격하고, 중앙동, 남촌동, 신장동, 세마동, 초평동, 역촌동의 6개 동을 설치하였다.
- 1991년 8월 13일: 역촌동을 대원동으로 개칭하였다.
- 1995년 4월 20일: 평택시 진위면 갈곶리·고현리·청호리 각 일부를 대원동에 편입하였다.
- 2012년 12월: 오산시 인구가 20만 명을 돌파하였다.
지형[편집]
태백산맥의 철령 부근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광주산맥의 말단부에 위치하며, 서해안에 인접한 200m 미만의 낮은 구릉들로 이루어진 노년기 지형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대체로 서쪽이 높고 동쪽은 낮은 서고동저형(西高東低型)의 지세를 이룬다. 동쪽으로는 해발 100m 이상의 산지들이 둘러싸 화성시 동탄동과 경계를 이루고, 서쪽으로는 황구지천과 노적봉(160m)·학봉(118m)·쌍수봉(123m) 등이 화성시 정남면과 경계를 이룬다. 북부에는 독산(208m)과 양산봉(181m)·여계산(159m)·반월봉(118m) 등의 구릉성 산지가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중심 시가지를 이루는 남동부의 충적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여러 갈래로 뻗어나간 작은 능선들과 구릉이 발달되어 있다. 시의 최고봉인 독산은 경사가 가팔라 방어에 유리한 군사적 요충지로서 삼국시대부터 독산성이 축조되어 조선 시대까지 사용되었다.
지질은 경기육괴(京畿陸塊)의 중앙부에 분포하는 선캄브리아대의 지층이 발달하여 화감편마암류와 변성 퇴적암류가 널리 분포하며, 북부의 세교동·지곶동 일부 지역에 각섬암도 나타난다. 화강편마암은 북부의 양산봉·독산, 남동부에 위치한 부산동·원동의 시계(市界)에서 남북으로 뻗은 산지에 주로 분포하고, 서남부 지역을 흐르는 가장천·궐리천 등의 지천 주변에 분포하는 신생대 제4기의 충적층을 제외한 구릉지대는 대부분 반상변정편마암계에 속한다. 시가지의 중심을 이루는 오산천 연변에는 가장 최근의 지질인 제4기 충적층이 좁고 길게 분포한다. 토양은 구릉지대에는 적황색이나 암색을 띠는 양토(壤土) 또는 식양토(埴壤土)가 분포하며, 저지대에는 토양의 비옥도가 비교적 높아 농사에 적합한 갈색이나 황갈색을 띠는 사질(砂質) 또는 사양질(砂壤質)의 충적토가 분포한다.
주요 하천으로는 2개의 단층대인 오산 천축과 황구지천 축을 따라 발달한 오산천과 황구지천이 흐른다. 오산천은 용인시 기흥동과 화성시 동탄동의 경계에서 신갈천과의 합류점을 기점으로 하여 오산시 남동부의 오산동·청학동·누읍동·갈곶동 등지를 거치면서 시가지를 관통하여 평택시로 흘러간 뒤 진위천에 합류한다. 쌍수봉에서 발원하는 가장천과 여계산에서 발원하는 소금암천, 석산에서 발원하는 궐리천, 죽미령에서 발원하는 금암천, 팔봉산에서 발원하는 부산천·원동천 등의 지류들이 오산천에 합류한다. 황구지천은 오산시의 양산동·서랑동 외곽을 거쳐 평택시에서 진위천에 유입되며, 문시천·외삼천·세교천과 합류하는 삼미천과 양산봉에서 발원하는 서랑천 등이 황구지천에 합류한다. 오산천과 그 지류인 하천 연안에는 운암들·초평 들과 같은 비교적 넓은 충적지가 형성되어 예로부터 벼농사의 곡창지대로 이용되어 왔으나 오늘날에는 택지 개발로 대부분의 평야가 사라졌다.[4]
산업[편집]
산업구조의 비중은 서비스업을 기반으로 하는 3차 산업이 가장 크고, 그밖에 2차 산업·1차 산업의 순이다. 2017년을 기준하여 사업체 수는 1만 2350여 개로 경기도 전체 사업체의 1.4%를 차지하여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4번째에 해당한다. 사업체별로는 도소매업체(2696개)가 21.8%로 비중이 가장 크고, 그밖에 숙박·음식점 업체(20.6%), 운수업체(14.3%), 협회·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 업체(10.4%), 제조업체(7.0%), 교육 서비스 업체(5.2%),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 업체(4.6%),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 업체(4.0%), 부동산업·임대업체(3.6%), 건설업체(3.1%), 사업시설관리·사업 지원 서비스 업체(2.5%)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전체 사업체의 1/3가량이 대원동에 분포한다. 전체 사업체의 83.4%가 개인 사업체이고, 종사자 5인 미만의 소규모 업체가 79.1%를 차지한다.
사업체 종사자는 총 6만 4380여 명으로 경기도 전체 사업체 종사자의 1.3%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24번째에 해당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체 종사자(1만 1390명)가 17.7%로 가장 많고, 그밖에 도소매업(14.4%), 숙박·음식점업(12.5%), 교육 서비스업(10.7%),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9.7%), 사업시설관리·사업 지원 서비스업(8.6%), 건설업(5.6%), 운수업(5.1%), 협회·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4.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업(2.2%),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1%)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전체 사업체 종사자의 절반 이상이 대원동(28.6%)과 남촌동(23.8%)에서 종사한다.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017년을 기준하여 5조 4064억 원이며, 경기도 전체 GRDP의 1.2%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23번째에 해당한다. 경제활동별 지역 내 총 부가가치의 비중은 제조업이 34.9%(1조 7367억 원)로 가장 높고, 그밖에 건설업(9.9%), 사업서비스업(9.7%), 부동산업(8.4%), 교육 서비스업(7.2%), 도소매업(5.9%),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5.2%),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3.3%), 금융·보험업(3.3%), 운수·창고업(3.0%), 숙박·음식점업(2.8%) 등의 순이다.
상업활동은 예로부터 5일장 형태로 열리는 정기시장을 통하여 이루어져 조선 후기에 오산장이 매달 끝자리가 3일과 8일인 날에 열렸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수원군 성호면 오산리(지금의 오산시 오산동)에서 오산시장이 정식 시장으로 개설되어 성내 시장·성외 시장·남양시장·발안시장·반월 시장·신기시장·삼괴 시장 등과 함께 수원 지역 상거래의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오산시장은 오산중앙시장을 거쳐 2013년에 지금의 오산 오색시장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옛 오산장의 전통을 이어 5일장(3일·8일)과 상설시장을 병행한다. 이 밖에 유통 업체로는 대형 할인점 3개소와 전문점 2개소 등이 있다. 2017년을 기준하여 도소매업의 부가가치는 2926억 원으로 경기도 도소매업 총 부가가치의 1.1%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24번째에 해당한다.
농업[편집]
산업화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경지면적과 농가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고령화는 심화되는 추세이다. 2017년을 기준하여 경지면적은 449ha로 시 전체 면적의 10.5%, 경기도 전체 경지면적의 0.3%에 해당하며, 논밭의 비중은 논(245ha)이 다소 높다. 농가 수는 1160가구로 시 전체 가구의 1.4%, 경기도 전체 농가의 약 1%에 해당한다. 농가 인구는 3680여 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1.7%, 경기도 전체 농가 인구의 1.2%를 차지한다. 경지면적과 농가 인구는 모두 31개 시·군 가운데 21번째에 해당한다. 시로 승격하여 도농복합도시로 출범한 1989년과 비교하면 경지면적은 약 73%, 농가 인구는 약 44% 줄었으며, 전업농가는 약 82% 감소하였다. 농업을 포함한 농림어업의 지역 내 총생산은 약 172억 원으로 시 전체 지역 내 총생산의 0.3%, 경기도 전체 농림어업 지역내 총생산의 0.5%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20번째에 해당한다.
식량작물은 미곡을 위주로 하여 잡곡·서류·두류를 재배하는데, 잡곡을 제외하고는 생산량이 많지 않다. 2017년을 기준하여 미곡 생산량(1438t)은 식량작물 전체 생산량(2293t)의 약 63%를 차지하며, 세마동에서 청정한 지하수와 농업용수로 재배한 '세마쌀'이 특산물로 꼽힌다. 잡곡의 옥수수(540t)는 도내 전체 생산량의 약 9%를 차지한다. 채소류는 과채류의 오이가 대표 작물로 꼽히며, 노지재배에서 시설재배로 전환한 뒤로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7년 도내 전체 생산량의 약 3%를 차지한다. 이 밖에 배추, 무, 파·마늘, 배 등을 재배하는데 생산량은 많지 않다.
임업[편집]
2015년을 기준하여 산림면적은 1135ha로 시 전체 면적의 26.6%, 경기도 전체 산림면적의 0.2%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부천시 다음으로 작다. 이 가운데 국유림은 30ha, 공유림은 22ha이며, 사유림이 95%를 웃도는 1083ha를 차지한다. 임상(林相) 별로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입목지가 1075ha로 산림면적의 약 95%를 차지하고, 이 가운데 침엽수림이 가장 많은 573ha, 활엽수림이 281ha,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뒤섞여 자라는 혼효림이 221ha를 차지한다. 2017년을 기준하여 임산물은 약용식물의 오가피, 수실류(樹實類)의 대추, 버섯류의 생표고 버섯, 연료로 쓰이는 장작, 조경재의 기타 관목류 등을 생산하며, 이 가운데 오가피는 경기도 전체 생산량의 8.5%를 차지한다. 2017년 단기소득 임산물 생산액은 약 79억 원으로 31개 시·군 가운데 8번째로 많으며, 조경재 생산액이 약 97%를 차지한다.
축산업[편집]
대체로 축산 농가와 사육 마릿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나 가구당 사육 마릿수는 증가하여 규모화·전업화의 경향이 나타난다. 주요 축종인 한육우는 2017년 가구당 약 24마리(17가구 409마리)를 사육하여 시로 승격한 1989년의 가구당 1.7마리(186가구 310마리)에서 14배 이상 늘어났지만, 경기도 평균 가구당 사육 마릿수(36.8마리)에는 크게 뒤처진다. 또 다른 주요 축종인 젖소는 1989년 가구당 12.9마리(141가구 1823마리)에서 2017년 31마리(4가구 124마리)로 늘어났다. 반면에 닭은 1989년 가구당 약 3032마리(44가구 13만 3397마리)에서 2017년에는 약 2346마리(21가구 4만 9275마리)로 감소하였고, 돼지는 2012년 이후로 통계에 나타나지 않는다.
제조업[편집]
2017년을 기준하여 제조업의 지역 내 부가가치는 1조 7367억 원으로 경기도 제조업 총 부가가치의 1.1%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18번째에 해당한다. 제조업체 수는 860여 개로 경기도 전체 제조업체의 0.7%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25번째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이 세마동(32%)과 남촌동(20%)에 분포한다. 제조업체 종사자는 1만 1390명으로 시 전체 사업체 종사자의 17.7%, 경기도 전체 제조업체 종사자의 0.9%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21번째에 해당한다. 남촌동의 제조업체 종사자가 전체의 38% 이상을 차지한다.
산업단지로는 2010년에 준공된 가장동 일원의 가장 1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하여 가장동·지곶동 일원의 가장 2일반산업단지, 지곶동 일원의 세마 일반산업단지 등이 조성되었으며, 지곶동 일원에 가장 3일반산업단지가 개발되고 있다. 2018년을 기준하여 산업단지에 90여 개 업체가 입주하여 63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교통[편집]
예로부터 삼남 지방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였으며, 산업화 이후 도로망과 철도망이 구축되어 각지로 연결된다. 도로 교통은 경부고속도로(고속국도 1호선)가 부산시 금정구에서 영남·충청 지역과 오산시의 대원동·중앙동을 거쳐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까지 이어지고, 평택 파주 고속도로(고속국도 17호선)가 평택시 오성면에서 오산시의 서랑동을 거쳐 파주시 문산읍까지 이어져 경기도를 남북으로 연결한다. 오산시 세마동을 기점으로 하는 오산 화성 고속도로(고속국도 171호선)가 화성시 안녕동까지 이어지고, 화성시 봉담읍을 기점으로 하여 오산시를 거쳐 경기·인천 지역을 순환하는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고속국도 400호선)가 건설되고 있다. 서오산 분기점에서 평택 파주 고속도로·오산 화성 고속도로·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가 접속한다.
일반국도는 전남 목포시를 기점으로 하는 1호선이 오산시의 대원동·중앙동·신장동·세마동을 거쳐 파주시 문산읍까지 이어져 호남·충청·서울·경기 지역을 남북으로 연결한다. 이 밖에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82호선이 평택시 포송 읍에서 오산시의 초평동·부산동을 거쳐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까지 이어지고, 중앙동에서 국도 1호선과 접속한다. 일반지방도는 화성시 우정읍에서 오산시의 남촌동·중앙동·대원동을 거쳐 용인시 남사읍까지 이어지는 310호선을 비롯하여 311호선(오산시 부산동~용인시 영덕동), 314호선(화성시 정남면~오산시~안성시 양성면), 317호선(평택시 세교동~오산시~용인시 공세동) 등이 지나간다. 지방도 310호선과 317호선이 중앙동에서, 지방도 310호선과 314호선이 초평동에서 각각 국지도 82호선과 접속한다. 주요 간선 도로는 평택시 유천동에서 오산시를 거쳐 화성시 반정동까지 이어지는 경기대로를 비롯하여 경기동로(오산시~안성시), 성호대로(오산시 남촌동~중앙동), 서부로(오산시~수원시), 동부대로(평택시~오산시~용인시) 등이 있다.
2017년을 기준하여 도로 총 길이는 16만 2965m로 경기도 도로 총 길이의 1.2%에 해당하며, 31개 시·군 가운데 과천시·하남시·구리시 다음으로 짧다. 이 가운데 고속도로는 1만 1670m, 일반국도는 9058m, 지방도는 2만 1561m이며, 시도(市道)가 12만 676m를 차지한다. 터널은 서부로상의 금암터널과 세교터널 2개소, 교량은 오산천을 가로질러 오산동과 궐동을 연결하는 오산대교를 비롯하여 총 57개소가 건설되었다. 오산동에 수도권·강원권·충청권·영남권·호남권 방면의 시외버스를 운행하는 오산역 환승 센터가 있다.
철도 교통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오산역이 영업을 개시하였으며, 지금은 경부선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일부 열차가 오산역에 정차한다. 2005년 12월에 세교동의 세마역과 수청동의 오산대역이 영업을 개시하여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세마역~오산대역~오산역을 거쳐 간다. 2017년을 기준 하여 철도 수송 여객은 승차 인원 607만 8940여 명, 강차 인원 583만 4020여 명이며, 오산역 이용객이 가장 많다. 경부선의 오산역에서 취급하는 화물 수송량은 도착·발송 화물이 각각 30t이다.
관광[편집]
시의 젖줄인 오산천과 도심 곳곳에 정원처럼 조성된 아름다운 공원들이 빚어내는 자연경관,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군사 요새였던 독산성을 비롯하여 곳곳에 분포하는 역사유적 등 관광자원이 다양하다.
대표적 역사 명소인 독산성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농성전(籠城戰)을 펼쳐 왜군의 공세를 막아낸 곳으로, 흰쌀로 말을 씻기는 시늉으로 물이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여 성안에 물이 바닥나기를 기다리던 왜군을 속여 포위를 풀고 퇴각하게 함으로써 아군이 경기 지역으로 북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당시 쌀로 말을 씻기던 곳을 세마대(洗馬臺)라 불렀는데, 그 터가 복원되어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라는 명칭으로 국가문화재(사적 140)로 지정되었다. 독산성 내 보적사(寶積寺)는 백제 때 창건된 고찰(古刹)로 알려져 있으며, 독산성 주변에는 독산성 산림욕장이 조성되어 있다. 이 밖에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9기가 분포하는 금암동의 오산 금암리 지석묘군(경기도기념물 112) 일대는 고인돌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조선 정조 때 창건된 궐동의 오산시 궐리사(경기도 기념물 147)는 공자를 봉안하는 사당으로서 충남 논산의 노성 궐리사와 더불어 국내 2대 궐리사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 경관 명소인 수청동의 물 향기수목원은 6년에 걸쳐 조성된 도립 수목원으로서 경기도 관광명소 100곳의 하나로 꼽힌다. 수생식물원·한국의 소나무원·단풍나무원·미로원·무궁화원·물향기 산림전시관 등 19개의 주제원과 192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봄꽃이 만발하고 가을 단풍이 물들 때면 잘 정비된 산책로가 인파로 북적인다. 시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오산천변에서는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사계절 변화하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세교동의 은빛 개울공원은 세마역에서 물 향기수목원까지 이어지는 선형(線形)의 공원으로서 자연형 실개울과 음악 분수·비오톱(biotope)·정화 연못·습지 초지원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수청동의 수청 근린공원에는 독산성 세마대의 정자를 본딴 수청정(水淸亭)과 인공폭포, 꽃동산, 높이 16m의 현충탑 등이 조성되어 있다.
외삼미동의 오산 죽미령평화공원은 6·25전쟁 때 유엔군 지상군과 북한군의 첫 교전으로 기록되는 오산전투에 투입된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의 희생을 기려 국가수호 현충시설로 조성한 역사 공원이다. 공원 내에는 1955년 미군 제24사단이 세운 구(舊) 유엔군 초전기념비를 비롯하여 1982년에 확장 개수된 신(新) 유엔군 초전기념비, 2013년에 건립된 유엔군초전기념관, 2020년에 개관한 스미스평화관과 화성·수원까지 조망할 수 있는 죽미령전망대, 평화 놀이터 등이 조성되어 있다. 오산동의 맑음 터 공원은 오산천변의 하수처리시설 부지에 조성된 도심의 생태공원으로서 생태 수족관·디지털 폰드·자연 생태 곤충관·전망대 등을 갖춘 오산에 코리 움과 캠핑장·물놀이장 등의 부대시설을 겸비하여 시민들의 휴식·놀이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독산성 세마대 끝자락의 서랑 동문화 마을은 전통문화를 간직한 도시근교형 농촌체험마을로서 저수지 산책로와 장승 솟대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도자기·공예·천연 염색·전통놀이·전통음식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삼미동의 드라마 세트장은 〈아스달연대기〉 〈더 킹, 영원의 군주〉 등의 텔레비전 드라마를 촬영하였던 세트장을 관광지로 조성한 곳이며, 부대시설로 드라마 콘텐츠를 활용한 전시공간과 포토존·휴식공간 등을 갖춘 어서오산휴(休)센터가 조성되어 있다. 또한 내삼미동에는 경부선 철도의 일부였다가 폐선된 뒤 방치되었던 오산 터널에 약 30만 개의 LED 전구를 설치하여 일정 구간마다 아름다운 테마의 별천지로 재탄생시킨 오산 별빛 터널이 있다. 이 밖에 문화 관광형 시장으로 지정된 오산 오색시장에서는 특화상품으로 수제 맥주를 개발하여 2016년부터 야맥 축제를 개최하고, 매주 토요문화공연과 금·토 야시장을 연다. 먹거리 관광으로는 원동의 운암뜰 한식 거리와 독산성 음식문화거리가 유명하다.
걷기 여행 코스로는 경기 옛길 삼남길의 제7~9길이 오산 지역을 거쳐 간다. 제7길인 8.2㎞의 독산성 길은 화성시의 세마교를 기점으로 하여 보적사~동탄어린이 천문대~고인돌공원을 거쳐 은빛 개울공원에 이르고, 제8길인 6.3㎞ 구간의 오나리길은 은빛 개울공원에서 궐리사~오산천을 거쳐 맑음 터 공원까지 이어진다. 제9길인 17.9㎞ 구간의 진위 고을 길은 맑은 터 공원을 지나 평택시로 접어들어 진위면사무소~진위향교~흰치고개쉼터를 거쳐 원균 장군묘까지 이어진다.
문화행사 및 축제[편집]
대표적 역사 문화축제로는 2010년부터 임진왜란 때 국난을 극복하는 전공을 세운 권율 장군의 충절과 지혜를 통하여 충효와 전통문화를 되새기는 독산성 문화제가 개최되어 매년 10월 중에 독산성 세마대지와 고인돌공원 등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사흘에 걸쳐 진행된다. 이 밖에 매년 1월 1일에 독산성 세마대지 일원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해맞이 행사,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산천 일원에서 지신밟기·달집태우기·줄다리기 등의 민속문화를 재현하는 정월대보름 큰 잔치, 매년 4월 중에 오산천 일원에서 시민들이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타며 즐기는 오산천두바퀴축제 등이 열린다. 체육 행사로는 매년 10월 중에 오산종합운동장 일원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산 독산성 전국하프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민속놀이는 척사대회(擲柶大會)라고도 하는 윷놀이가 대표적이며, 정월 대보름 등의 시민 행사에서 오늘날까지 전승한다. 금암동에서는 한가윗날 거북 탈을 쓰고 집집마다 돌며 마을의 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던 거북놀이가 전승하고, 내삼미동에서는 매년 9월 그믐밤에 필봉에서 소를 바치며 산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빌던 필봉 산신제가 전승한다.
문화재[편집]
국가 지정 문화재로는 사적 1개소(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가 있다. 도 지정 문화재로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1점(궐리사 성적도), 경기도 기념물 3점(오산 금암리 지석묘군·오산시 궐리사·오산 외삼미동 고인돌) 등이 있다. 이 밖에 봉학 교비(鳳鶴橋碑)를 비롯한 4점이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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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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