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크 스티어링휠
요크 스티어링휠(yoke steering wheel)은 핸들 위쪽의 그립이 없는 스티어링휠이다. 대부분의 스티어링휠이 원형 또는 타원형인 것과 달리, 요크 스티어링휠은 직사각형 모양에 가깝다.
[타고] 1개월 단위로 전기차가 필요할 때! 타고 월렌트 서비스 |
역사[편집]
그동안 요크 스티어링휠은 양산차에는 탑재되지 않았고, 포뮬러원(F1)과 같은 모터스포츠에 주로 적용되었으나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하여 요크 스티어링휠을 탑재하는 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테슬라(Tesla)가 모델X와 모델S에 적용한 요크 스티어링휠을 매우 혁신적인 것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이전에도 스티어링 휠을 다른 형태로 바꾸려는 시도는 많았다. 일부 적용된 사례도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D 컷, 모터스포츠 레이싱카 하프 스티어링, 또 시야 확보를 위해 림 상단 일부를 잘라버린 것도 있다. 가장 처음으로 요크 스티어링 휠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진 사례는 1956년 출시된 포드(Ford)의 미스티어(Mystere)다. 즉, 요크 스티어링 휠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70여년 전 등장했다 사라진 옛날 방식이다. 테슬라 차량에 요크 스티어링 휠이 탑재되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대중적인 차에 적용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우려와 기대가 함께 나오고 있다. 휠 절반을 잘라내고 직사각에 가까운 형태로 시야 확보에 유리하고 일부에서 제기하는 회전 기능에도 전자 장비 도움을 받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긍정론자 주장이다. 그러나 과거 수많은 시도에도 요크 스티어링 휠이 대중화에 실패한 것은 안전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1]
탑재차량[편집]
테슬라 모델S·모델X[편집]
2021년 1월, 테슬라(Tesla)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신형 모델S와 모델X에는 종래의 양산 전기차에 사용해왔던 원형 스티어링 휠이 아니라 요크 스티어링휠이 탑재되었다. 비행기 조종간을 연상케 하는 이 파격적인 디자인의 요크 스티어링 휠은 모습이 공개된 순간부터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무엇보다 논란을 빚는 이유는 주행, 후진, 중립, 주차 모드를 선택하는 PRND 시프트가 휠 주변에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요크 스티어링 휠을 새로 적용하면서 기어스틱으로 PRND를 선택하는 기능을 아예 없앤 것이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대표에게도 이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으나 그는 “장애물, 주변 상황, 내비게이션 지도 기반의 주행 방향을 추측한다”는 답변만 내놔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모습을 드러냈던 요크 스티어링 휠을 실제로 장착한 모델S 시제품이 미국 도로에서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본격화되었다.[2] 한 매체는 “지난 1월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사진과 마찬가지로 실제 모습이 찍힌 요크 스티어링 휠 주변에는 변속 기어봉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스티어링 휠 자체가 물리 버튼이 아닌 포스터치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이 포스터치를 이용해 와이퍼, 깜빡이, 경적 등을 조작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 내부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요크 스티어링 휠에는 자율주행 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 센서를 이용해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추측하고 결정하는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자세한 것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여서 논란이 계속되었다.[3] 계속되는 논란 속에서 2021년 7월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요크 스티어링 휠이 적용된 모델S와 모델X에서 둥근 모양의 스티어링 휠은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4] 하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쏟아졌다. 자동차 핸들 모양부터 주행 모드 선택 기능이 없는 점까지 다양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요크 스티어링 휠이 운전 시야 등에 훨씬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쏟아지는 비판을 일축했다.[5] 머스크가 요크 스티어링 휠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되고 계기판을 보기 편하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후진이나 빠르게 방향 전환을 하기에 이상적이지 않아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빙판길에 취약하거나 주행 시 위험해질 수 있는 시나리오도 공유됐다. 물론 테슬라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크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6] 논란을 의식한 듯 일단 테슬라는 둥근 스티어링 휠을 옵션으로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서비스 시스템을 해킹한 한 해커에 따르면 둥근 핸들과 요크 핸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 이에 대해 테슬라 측에서 공식 확인하거나 일론 머스크가 직접 답변한 바는 아직 없다.[8]
렉서스 RZ 450e[편집]
렉서스 RZ 450e는 토요타(Toyota)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렉서스(Lexus)가 출시한 첫 전용 전기자동차이다. 렉서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를 기반으로 하며 1회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4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9] 렉서스 RZ 450e에는 원형 스티어링 휠과 요크 스티어링 휠, 두 가지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적용해 스티어링휠과 타이어가 조향 및 노면 정보를 전기 신호를 통해 교환한다.[10]
평가[편집]
요크 스티어링휠에 대해 기존 스티어링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멋지고 미래지향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반면 단순히 멋을 위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배제한다는 악평도 있다. 레이싱카와 달리 일반 자동차는 주차 시 스티어링 휠을 끝까지 돌리기 위해 손을 교차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상단을 잡을 수 없어 기존 스티어링 휠 대비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단순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요크 스티어링휠을 적용한다면 문제가 있지만, 이는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한 단계 앞선 걸음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스티어링휠 상단을 제거함으로써 전방 시야 확보와 함께 디스플레이 시야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고,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올수록 스티어링휠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됨에 따라 안정적인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대에 도래하면 운전자가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스티어링 휠은 보조장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스티어링 휠은 더 이상 필수 요소가 아닌 보조장치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물론 아직은 안전 및 자동차 관련 법규 문제 등으로 요크 스티어링휠이 양산차에 적용되기는 시기상조지만, 추후에는 요크 스티어링 휠과 같은 독특한 스티어링 휠이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수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11]
각주[편집]
- ↑ 김흥식 기자, 〈70년 전에도 있었던 테슬라 '요크 스티어링 휠' 운전대 역사 알아볼까〉, 《오토헤럴드》, 2021-02-05
- ↑ 모터데스크, 〈논란의 테슬라 '요크 스티어링 휠' 실물 포착!〉, 《네이버 포스트》, 2021-03-02
- ↑ 이혜영 기자, 〈논란의 테슬라 '요크 스티어링휠' 실제 모습 포착돼〉, 《글로벌이코노믹》, 2021-03-01
- ↑ 임상현 기자, 〈테슬라의 싹둑 잘린 요크 스티어링 휠..소비자 불만 이유는?〉, 《데일리카》, 2021-09-29
- ↑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테슬라 "모델S, 요크 스티어링 휠만 제공"〉, 《지디넷코리아》, 2021-07-27
- ↑ 에디터 나유권, 〈요크 스티어링휠에 대한 테슬라의 고집〉, 《테크플러스》, 2021-09-08
- ↑ 변지희 기자, 〈美 컨슈머리포트, 테슬라 새 운전대 혹평… “불편하고 위험”〉, 《조선비즈》, 2021-09-24
- ↑ 정가현 기자, 〈논란의 ‘모델S·모델X’ 요크 휠 옵션으로 탑재〉, 《더드라이브》, 2022-04-26
- ↑ 강명길 기자, 〈렉서스, 첫 전기차 'RZ 450e' 공개...요크 스티어링 휠 옵션 제공〉, 《오토캐스트》, 2022-04-21
- ↑ 탑라이더, 〈렉서스 RZ 450e 실내 공개, 반쪽 스티어링 휠 탑재〉, 《네이버 포스트》, 2022-04-06
- ↑ 기노현 기자, 〈테슬라의 요크 스티어링 휠, 단순히 디자인을 위한 것일까?〉, 《오토트리뷴》, 2021-06-29
참고자료[편집]
- 김흥식 기자, 〈70년 전에도 있었던 테슬라 '요크 스티어링 휠' 운전대 역사 알아볼까〉, 《오토헤럴드》, 2021-02-05
- 이혜영 기자, 〈논란의 테슬라 '요크 스티어링휠' 실제 모습 포착돼〉, 《글로벌이코노믹》, 2021-03-01
- 모터데스크, 〈논란의 테슬라 '요크 스티어링 휠' 실물 포착!〉, 《네이버 포스트》, 2021-03-02
- 강명길 기자, 〈렉서스, 첫 전기차 'RZ 450e' 공개...요크 스티어링 휠 옵션 제공〉, 《오토캐스트》, 2022-04-21
- 기노현 기자, 〈테슬라의 요크 스티어링 휠, 단순히 디자인을 위한 것일까?〉, 《오토트리뷴》, 2021-06-29
-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테슬라 "모델S, 요크 스티어링 휠만 제공"〉, 《지디넷코리아》, 2021-07-27
- 에디터 나유권, 〈요크 스티어링휠에 대한 테슬라의 고집〉, 《테크플러스》, 2021-09-08
- 변지희 기자, 〈美 컨슈머리포트, 테슬라 새 운전대 혹평… “불편하고 위험”〉, 《조선비즈》, 2021-09-24
- 임상현 기자, 〈테슬라의 싹둑 잘린 요크 스티어링 휠..소비자 불만 이유는?〉, 《데일리카》, 2021-09-29
- 탑라이더, 〈렉서스 RZ 450e 실내 공개, 반쪽 스티어링 휠 탑재〉, 《네이버 포스트》, 2022-04-06
- 정가현 기자, 〈논란의 ‘모델S·모델X’ 요크 휠 옵션으로 탑재〉, 《더드라이브》, 2022-04-26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