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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르스키 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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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르스키 변경주(러시아어: Примо́рский край, 영어: Primorsky Krai, 문화어: 연해변강(沿海邊疆)) 또는 연해주(沿海州)는 러시아 극동연방관구에 속하는 변경주이다. '프리모르스키'는 러시아어로 "바다와 접해 있다"를 뜻한다. 한자로 훈차해서 연해주(沿海州)라고도 불린다. 행정 중심지는 블라디보스토크이다.[1][2]

개요[편집]

프리모르스키 변경주의 주도는 동해에 면한 항구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이며,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 대표부 소재지이기도 하다. 주요 도시로는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볼쇼이카멘, 나홋카 등이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프리모르스키 변경주를 흔히 연해주라고 부른다. 이곳을 대한민국에서 여행유의 지역으로 지정한 이유는 북한과 가깝기 때문이다. 이곳은 러시아에 체류하는 북한인과 공작원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지역으로, 납북의 위험이 있어 여행유의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그 외의 위험요소는 없다.

2014년부터 크라이 지사는 블라디미르 미클루솁스키(Владимир Миклушевский)였지만 2017년 사임하여, 안드레이 타라센코(Андрей Тарасенко)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임시 지방지사로 임명했다. 2018년 9월 주지사 선거를 치렀는데, 통합 러시아의 안드레이 타라센코가 49.6%, 공산당의 안드레이 이셴코(Андрей Ищенко)가 48.1%를 득표했으나, 공산당 측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자 러시아 선관위에 의해 선거가 무효 처리되었다. 공산당 측에서는 이셴코가 승자라며 재선거를 보이콧. 2018년 12월 재선거를 거쳐 前 사할린주 주지사 올레크 코제먀코(Олег Кожемяко)가 당선되어 현직 크라이 지사이다.

역사책이나 교과서 등지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연해주' 땅이 바로 이곳이다. 한반도와 매우 가까운만큼 역사적으로 교류가 많았으며, 이 때문인지 한국에서는 프리모리예 주 대신 연해주로 불리는 비중이 훨씬 많다. 외교부 문서에도 러시아 지명중에 유일하게 본토 발음이 아닌 한국식으로 연해주라 표기되어 있으며, 연해주는 알아도 프리모리예는 모르는 한국인들이 많다. 추가적으로 현재 고려인들은 모두 연해주에 살던 한국인들의 후손이다. 하지만 과거에 고려인들을 강제 이주 시켰기에 동양인들은 별로 안산다.

지금은 서유럽보다 백인의 비율이 높은 완전한 유럽문화권 지역이나, 역사적으로 연해주는 만주의 일부로, 여진족들의 땅이었다. 고구려, 발해와 같이 한국인들이 직접 정복해서 다스리기도 했었으며, 일제강점기 때는 독립운동의 거점 역할을 했고, 한국전쟁 부터 소련의 동아시아 거점으로, 냉전 내내 긴장감을 일으켰던 지역이다. 이렇게 한반도와 가까운 거리 만큼이나 한국사에 자주 등장하며, 현재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으로 불린다. 서울을 기준으로 도쿄보다 가까운 블라디보스토크는 한국인에게 유명한 관광도시 중 하나이다.

프리모리예(Примо́рье / Primórʹje)는 '바다에 접한 땅(연해지)'이라는 뜻이며 프리모르스키(Примо́рский / Primórskij)는 이것의 형용사형 어휘이다. 러시아의 행정구역 체계인 크라이(кра́й / kráj)에 대해서는 지방(地方) 뿐만 아니라 변강(邊疆), 변경주(邊境州)라는 번역어도 사용된다.

대한민국과 일본에서는 한자로 훈역해 '연해주(沿海州)', 북한에서는 연해변강(沿海邊疆), 중국어권에서는 빈해변강구(濱海邊疆區 / 滨海边疆区)라고 부른다. 다만 주(область)와 지방(край)는 엄연히 용어상 차이가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외교부는 '연해지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연해주'라는 명칭은 사실 러시아제국 시절에 굳어진 명칭이다. 이 당시에는 실제 행정구역 명칭이 Приморская область, 즉 말 그대로 '연해주'였기 때문이다. 대한제국 시절에는 러시아령이라는 뜻으로 노령(露領)이라고 했다.

영어권에서는 공식적으로는 러시아어 표현을 그대로 차용한 Primorsky Krai라고 하지만 용어를 번역해 Maritime Territory라 하기도 한다.[3]

지리[편집]

프리모르스키는 서북쪽으로 중국, 서남쪽으로 한반도, 동쪽과 남쪽으로 동해와 접한다.

역사[편집]

고고학적 자료에 의하면 연해주에 최초로 살았던 사람들은 고 아시아인들과 퉁구스인들이었다. 5~6만 년 전의 구석기 시대에 이주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나나이, 우데게, 에벤키 같이 퉁구스어를 사용하는 부족들이 아직도 연해주와 아무르주에 거주하고 있다.

698년부터 926년까지는 발해가 이 지역을 통치하였다. 발해는 연해주 외에도 만주와 한반도 북부를 통치했으며, 만주와 이 지역의 일부를 통치하였던 고구려의 후예와 퉁구스 계통의 말갈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1115년부터 1234년까지 극동 러시아의 남쪽 부분은 보다 강력한 제국인 여진족의 금나라가 지배하였다. 여진족은 퉁구스계의 민족이다. 유목과 농업이 그들의 경제적 기반이 되었다. 금나라는 또한 야금, 조선(造船) 등의 산업이 있었다. 금나라는 발해와 마찬가지로 송, 고려, 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북부 중국을 점령한 금나라는 꽤 강한 국력을 과시하였다.

금나라는 몽골 제국 칭기즈 칸의 침입으로 멸망하였고, 이후 300년 이상 이 지역은 비옥한 토지와 독특한 동식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문명이 발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지역과 만주를 기반으로 활동한 만주족(금나라 여진족의 후신)이 17세기 초 중국 대륙을 정벌하고 청나라를 건설하면서 청나라의 영토가 되었다.

17세기 중엽 러시아 제국이 아무르강 방면으로 남하하면서 청나라와 충돌하였다.(청-러시아 국경 분쟁 참고) 1689년에 양국은 네르친스크 조약을 체결해 스타노보이 산맥을 국경으로 정하고, 연해주는 계속 청나라에 속했다. 그러나, 제2차 아편 전쟁(1856년 - 1860년)으로 청나라가 혼란에 빠지자, 러시아 제국은 남진하여 1858년 하바롭스크를 건설하였다.

니콜라이 무라피요프-아무르스키 백작에게 있어서 러시아가 해안지방을 획득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였다. 그래서, 러시아는 1858년 체결한 아이훈 조약으로 아무르강(헤이룽 강, 黑龍江)의 이북 지역을, 1860년에 체결한 베이징 조약으로 우수리 강 동쪽인 연해주를 차지하였다.

1859년부터 1882년 사이에 95개의 정착지가 건설되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도 이 시기에 건설되었다. 당시 인구의 3분의 2 이상은 농업, 수렵, 생선 교역에 종사하고 있었다. 19세기 말엽에 석탄 채굴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또한 케일, 녹용, 목재, 게, 건어물, 해삼 등도 수출되기 시작하였다. 1905년에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랄산맥 아래의 첼랴빈스크까지 개통되었다.

1920년 3월 12일에는 니콜라옙스크 사건으로 독립군과 붉은 군대는 일본군과 백군을 전멸시켰다.

러시아 내전이 끝난 1922년부터 이 지역의 발전은 러시아를 새로 차지하게 된 볼셰비키의 계획에 따라 이루어졌다. 어업과 광업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고 철도와 해운업 역시 발달했다.

인구 구성과 지역 경제[편집]

인구의 92.5%가 러시아인이며, 우크라이나인(2.8%)이 그 뒤를 잇는다. 고려인 강제이주가 없었다면 고려인 인구는 약 20% 정도였겠지만 현재 고려인 비중은 1%에 불과하고, 극소수의 중국인(0.2%)이 있다. 그 외 우데게족이나 나나이족, 오로치족 등의 원주민들의 비중은 거의 없다. 다만 중앙아시아에 강제이주당했던 고려인들이, 구소련 붕괴 후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자국민 우대정책으로 인해 탄압을 받아서 도로 연해주로 이주해 오기도 한다. 러시아 정부에서도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고려인들의 재이주를 어느 정도 지원하고 있다.

일단 2010년 인구통계에서는 아직 러시아계가 92.5%로 압도적 우위에 있다. 그러나 1989년 2,258,391명이던 인구는 2010년 1,956,497명로 대폭 줄어든 상태며, 연해주에 직접 거주하지 않지만 연해주에서 활동하는 중국인은 아주 많다. 연해주 자체가 이렇다 할 산업기반이 없고 주로 일본, 한국, 중국 등에서 소비재를 수입하는 사업으로 먹고 사는 상황이라 연해주 전체에 외제품이 넘실거린다. 연해주 어디를 가도 일본제 승용차, 한국제 버스, 중국제 식료품(특히 과자)은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식료품 부분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한 연해주 지역은 대단히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다. 사회주의 시절 설계된 중앙집중적인 경제시스템의 잔재가 아직 남아있어서 대부분의 소비재가 생산 → 모스크바 → 각 지역 순으로 이동하는데, 이렇다 보니 유럽 지역에서 생산된 물품은 말 할 것도 없고 심지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잡는 각종 해산물들도 항구에서 바로 판매하는 것이 아닌 이상 일단 모스크바에 올려보냈다가 다시 내려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블라디보스토크 대부분의 지역에서 러시아제 과자는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에 라벨 하나 붙여놓은 쿠키나 비스킷 정도가 대부분이고 소도시에만 가도 가게를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은 죄다 알록달록한 포장지의 중국제 과자 아니면 음료수들이다. 2010년대 들어서는 한국제, 미국제, 일본제 식료품들도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제 과자 중에는 초코파이가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한다.

그러나 2014년 루블화 가치 하락 이후 수입품의 가격이 수십% 이상 상승하는 바람에 자국산 식품이 더 저렴해지고 보기 쉬워진 상태이다.

원래 어업과 광업 등이 육성되었고 러시아의 제1 간선철도인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종점이자 극동 최대의 항구도시로서 무역과 해운업 역시 발달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개발과 한국인 무비자 같은 규제 완화로 관광업도 차츰 발달하고 있다.

러시아의 유명 박물관 등 문화·교육 시설들이 연해주 지역에 잇따라 지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연해주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되고 있지만, 기반시설들이 낡아 문제가 생기고 있어서 러시아 정부에서도 연해주의 기반시설들을 개선하려고 하는 중이다.

한국과의 관계[편집]

연해주는 러시아 영토이지만 의외로 한국과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 기후나 지형, 동식물 및 경제나 역사면에서도 말이다. 러시아의 연해주 크라스키노에는 크라스키노 토성(Краскинское городище)이라는 유적이 있는데, 이 유적은 고구려 및 발해의 유적이다. 고구려 안장왕 때 축조된 성으로 발해 때엔 염주성(鹽州城)으로서 발해 동경옹천부와 동해 바닷길로 나가는 일본도 등의 교통요지로 여겨진다.

1863년 함경도 농민 13세대가 두만강 건너 핫산 비노그라드노예 정착한 극동 러시아 최초의 한인 마을 있던 '지신허'마을이 1937년까지 1천7백여명의 한인마을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옛마을터에는 한인 러시아 이주 기념하는 비가 있다. 크라스키노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많이 이주해왔는데 특히 이 중 독립운동가 최재형이 활동하던 곳이었다. 소련 해체 이후에는 돌아오는 고려인이나 남한에서 진출하는 한국인 등이 있어 한국계가 약간 거주하고 있으며, 그래서 러시아에서는 사할린과 함께 한국어가 비교적 통용되는 지역이다. 취업 등의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는 러시아인도 타 지역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며 한국에 귀화한 일리야 벨랴코프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출신이다.

면적은 넓은데 인구는 희박해서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시호테알린 산맥은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곳이다. 살고 있는 동식물만 해도 한반도에 서식하거나 서식한 종과 같은 부류가 많은데 시베리아호랑이, 아무르표범, 아시아흑곰등 대형 맹수들이 대부분 서식하며 특히 지리산이 복원중인 반달곰 개체수의 절반이상이 연해주 출신이다. 그 밖에도 한국에 서식하는 고라니나 직박구리도 서식이 확인되었다.

그 밖에도 연해주 지역 곳곳에 마리야노프카 성, 스쵸클라누하 성터, 니콜라예프카 성터를 비롯해서 우수리강과 그 지류인 콕샤로프카 강에서는 콕샤로프카 성(Кокшаровка городище) 등 발해 왕성급 유적이 발견되었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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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프리모르스키 변경주〉, 《위키백과》
  2. 연해주〉, 《세계한민족문화대전》
  3. 프리모리예 지방〉,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북아시아 같이 보기[편집]

북아시아 행정구역
북아시아 도시
북아시아 지리
북아시아 바다
북아시아 섬
북아시아 주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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