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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8일 (목) 12:1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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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티야라만차주(스페인어: Castilla-La Mancha)는 스페인의 광역자치주이다.[1]
개요
카스티야라만차주의 면적은 79,463㎢이며 인구는 2,041,631명 (2016년)이다. 주도는 톨레도이며 최대 도시는 알바세테이다. 카스티야이레온주와 마드리드주, 아라곤주, 발렌시아주, 안달루시아주, 무르시아주와 접경을 마주하고 있다. 스페인의 자치 지방 중 가장 인구 밀도가 낮은 곳에 속한다.
카스티야라만차주는 원래 마드리드와 함께 카스티야 라 누에바 지방(스페인어: Castilla la Nueva, 새로운 카스티야)을 이루고 있었지만, 두 자치체 사이의 인구 밀도가 너무 크기 때문에 자치 지방을 정비하면서 분리되었다. 카스티야라만차로 정비되면서 옛 라만차 지역 외에도 원래 무르시아 지방에 속했던 알바세테도가 편입되었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 덕분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라만차는 바람이 많은 고원이다. 돈키호테와 더불어 초원과 풍차로 이루어진 특유의 풍광과, 포도원, 해바라기, 버섯, 올리브 과수원, 만체고 치즈와 같은 라만차의 특산물은 스페인 문화의 상징이 되었다.[2][3]
자연환경
카스티야라누에바는 과디아나강(江)과 타호강(江)의 유역에 속하며, 수도 마드리드와 톨레도 등의 도시가 있고 이베리아반도의 중앙부에 위치한다. 동부의 라만차 지방은 옛날부터 포도주 산지로서 유명하며 남부의 알마덴은 수은(水銀) 산지이다.
메세타라는 고지(高地)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해발고도 500∼700m에 위치한다. 북쪽에 칸타브리아 산맥, 남쪽에 시에라모레나 산맥이 있으며 동부는 약간 높아져 보통 이베리아 고원이라고 한다. 중앙은 지루성(地壘性)인 과다라마산맥이 동서로 뻗어 카스티야를 남·북으로 이분한다. 즉 카스티야라누에바(新카스티야)와 카스티야라비에하(舊카스티야)로 나뉜다. 남·북의 대부분이 500mm 이하의 강수량으로 건조하고 식생이 빈약하여 스텝이나 사막에 가까운 곳도 많다. 남벌(濫伐)과 토지의 황폐가 심하여 면적에 비해서 인구의 집중도가 낮고 도시도 많지 않다.
역사
카스티야라만차 지방은 8세기에서 14세기 무렵까지 무슬림의 땅이었다. 레콘키스타의 일환으로 1000년 무렵부터 많은 전쟁이 벌어졌으며, 1492년 이사벨 1세가 그라나다 왕국을 점령하면서 레콘키스타가 마무리되었다.
레콘키스타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톨레도 타이파의 영토였던 라만차는 카스티야 왕국과 아라곤 왕국의 영토가 되어 카스티야 라 누에바의 일부가 되었다. 1085년 톨레도가 점령되었고, 1177년에는 쿠엥카가 점령되었다. 1212년에는 카스티야의 알폰소 8세가 라스 나바스 데 톨로사 전투에서 승리하여 그라나다 왕국이 있던 안달루시아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점령되었다. 1605년 세르반테스가 돈 키호테를 쓴 이후 라만차는 돈 키호테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785년 호세 모니노는 쿠엥카, 과달라하라, 마드리드, 라만차, 톨레도를 하나의 자치체로 묶으면서, 알바세테, 친칠라, 알만사, 헬린, 그리고 이에스테를 무르시아로 편입시켰다. 1883년에는 하비에르 데 부르고스가 다시 자치 지방간의 경계를 조정하여 라만차 지방의 대부분 지역은 키우다드 레알 지방으로 편입되고, 나머지는 쿠엥카 주로 편입하였으며, 톨레도와 알바세테는 새롭게 주로 승격시켰다. 1924년 "코무니다드 만체가"로 알려진 개혁을 통해 라만차는 다시 자치 지방이 되었지만, 1978년까지 알바세테는 무르시아에 속해있었다.
현재의 카스티야라만차 차지 지방의 경계는 1978년 11월 15일 스페인 중앙 정부의 자치 지방 구획 변경에 의해 설정된 것이다. 지금의 이름은 옛 카스티야 왕국의 영토를 구 카스티야와 신 카스티야(카스티야 누에바)로 나누어 부르던 역사전 전통과 오랫동안 고유한 지역으로 인식되어 온 라만차에서 따온 것이다. 1982년 8월 10일 카스티야라만차 지방 자치 정부가 정식으로 출범하였다.
산업
기온의 연교차가 크고 건조하기 때문에 삼림이나 목초지가 생기지 못하고 올리브 등 과수 재배에도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밀 농사 등의 농업이 대표적인 산업이다.
문화
지역의 문화적, 사회적 분위기는 돈키호테가 상징하는 '빈티가 나고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긍지와 자존심 하나만은 이베리아 반도 제일'인 기사도적 인생관이 강한 지방이다. 그래서 돈키호테라는 캐릭터 자체가 좋은 의미, 나쁜 의미 양쪽 모두 세르반테스가 나고 자란 카스티야 지방의 흥망을 상징하는 캐릭터라고 해석하는 비평가들이 많다. 16-17세기 황금기 스페인 사람들에 대한 나머지 유럽의 스테레오타입인 '엄숙하고 긍지 높으며 신앙심이 깊지만 오만한 군인들'이란 인식의 기원이 되는 지방이고, 실제로 황금기 시절 스페인의 힘을 유럽, 아니 세계적으로 알렸던 테르시오의 정예 중보병들의 출신지도 대부분 신구 카스티야 지방이었다. 또한 카스티야 출신이며, 16세기 스페인을 넘어 가톨릭교회 영성의 최고급 거물인 아빌라의 테레사나 십자가의 요한만 하더라도, 테레사가 7살 때 오빠와 함께 뜬금없이 "무어인 지방으로 가서 순교하겠다"라며 가출했다든가, 부잣집 아들인 요한의 아버지가 이슬람 노예 집단 출신의 여인(요한의 어머니)과 결혼하기 위해 본가와 인연을 끊고 나왔다든가, 가르멜 수도회를 개혁하다가 붙잡힌 요한이 동료 수사들에게 감금되고는 옷으로 밧줄을 만들어 성벽을 타고 내려와 탈출했다든가 하는, 흡사 픽션에나 나올 법한 기이한 이야기들이 역사적 이야기로 붙어 다닌다.
안달루시아는 시끌벅적하고 인생의 희로애락을 여과 없이 표현하는 전형적인 남부의 뜨거운 가슴을 보여주는 곳이고 카탈루냐와 바스크 지방은 오랜 상업적 전통에 기반해 실리에 밝고 세련된 소비 문화가 발달한 곳이라면 카스티야 지방은 안달루시아보다 엄숙하고 차분하면서 카탈루냐보다 더 정이 푸근하고 속세를 초월하려는 이상주의적, 신비주의적 마인드가 강한 곳이다. 다른 지방에서 온 사람들은 가진 것도 없는 주제에 자존심과 고집만 센 촌구석 노잼 꼴통들이라며 카스티야인들을 깐다.
오늘날의 영상 매체에선 아이러니하게도 근세 스페인인들은 죄다 이런 엄숙, 오만한 스테레오타입으로 묘사되곤 한다. 심지어 내륙 지방인 카스티야하고 별 연이 없던 스페인 해군까지도 엄숙, 오만하게 묘사되는 것은 덤. 말단 병사까지 시커먼 제복을 입고 등장하는 스페인 해군의 위압감은 원색 제복을 입은 영국 해군의 화려함과 매우 대비된다.
중세와 근세까지 있었던 이베리아 왕국들의 문화적, 정치적 중심지여서 역사적 유물 등 문화유산의 퀄리티 하나만은 찬란하다. 세고비아, 톨레도, 쿠엥카, 부르고스, 살라망카, 아빌라, 알칼라데에나레스, 아랑헤스 같은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 도시들도 여러 개 되고 아직도 고성과 중세 도시 그대로 유지된 유서 깊은 역사 도시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외부에서도 당연히 둘을 같은 개념으로 인식하고, 스페인 내에서도 비카스티야 지방 사람들은 카스티야 문화가 에스파냐 그 자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막상 카스티야 자체에 들어오면 플라멩코, 뜨거운 태양 등이 상징하는 전형적인 스페인 문화의 외향성보단 한층 더 차분하면서 초월적이고, 시끄러운 대도시 문화보다 목가적 평안함을 강조하는 등 확실히 세비야,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같은 세간에서 인식하는 '스페인의 전형'과는 분위기가 다르면서도 매혹적인 문화적 심도가 있다. 이런 단일 국가 에스파냐의 정체성과, 현대 와서는 쇠락과 과거에 대한 향수와 문화적 코드가 강한 카스티야 지방 문화의 관계성은 스페인어로 'castilla profunda(심오한 카스티야)'란 지역적 애칭과 함께 많은 민속학자, 문학 비평가, 역사학자들의 논의 주제가 되어왔다.
관광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스페인 국철 렌페 노선들과 시외버스가 잘 연결되어 있고 대도시답게 물가가 하늘을 찌르는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와 달리 여전히 값도 싼 편이고 인심도 푸근한 편이라 스페인어만 어느 정도 된다면 한번쯤 가 볼 만한 지방이다. 특히 세고비아, 톨레도는 각각 몬클로아, 엘립티카 광장 버스 역에서 거의 5천 원 정도밖에 안하는 버스 표 끊으면 한 시간 정도만 달려 바로 도착하기 때문에 숙소만 마드리드에 잡아놓고 구경은 양대 역사 도시에서 돌아가며 하는 사람들도 많다. 관광객 입장에서 사실 마드리드는 유럽 대국의 수도치곤 역사가 짧은 편이라 마드리드 그 자체보단 세고비아, 톨레도 같은 카스티야 지방의 역사, 문화 도시를 구경할 때 이용할 만한 교통과 휴식용 거점 도시로 의미가 더 크다는 게 여행객들 사이 중론이다. 다만 기본적인 관광 스페인어 수준의 회화 능력은 갖추고 가야 한다. 대도시에 비하면 유동 인구도 적고, 관광객도 주로 스페인 자국 내 국내 관광객들이 많아 소매치기나 여행객 대상 사기 같은 전형적인 고개발 관광지의 범죄는 확실히 낮은 편이지만, 이건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관광 인프라도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는 말이기도 해서 관광 대국치곤 중장년층 위론 영어 공포증이 여전히 심한 스페인의 고질적인 문제가 카스티야 지방에선 그대로 드러난다.
물가가 대도시에 비해 훨씬 싸고, 인심도 푸근하고, 현지에서 공수한 신선한 식자재도 많지만 카스티야 지방 자체가 나머지 스페인에선 소위 내륙의 물 못 보고 지내는 육지 사람들로 인식될 만큼 식단에 관해선 하몬을 필두로 한 훈제육, 치즈, 빵 같은, 맛은 있어도 상당히 단촐하고 검소한 식단이 주류이다. 해산물을 좋아하고, 딱딱한 식감의 마른 고기와 치즈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면 입맛 문제로 고역을 겪을 수도 있다. 대도시 같으면 맘에 안 들면 다른 메뉴 찾으면 그만이지만 애초에 식문화적 보수주의, 음식 내셔널리즘이 강한 남유럽권에서 카스티야 지방 도시들은 유럽 어디 가든 맥도날드 수준으로 흔한 케밥집 말곤 가성비 좋은 스페인 전통 식당이 아닌 집을 찾기 자체가 힘들다. 기본적으로 도시들도 규모가 마드리드, 세비야, 바르셀로나 같은 전국구 도시보다 훨씬 작고, 자본주의적 산업 발달도 더디며, 시골 특유의 보수성도 강하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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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서유럽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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