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시
선전(중국어 간체자: 深圳, 한자음: 심천, 중국조선말: 심수, 영어: Shenzhen)은 중국 광둥성의 부성급시로서 홍콩 접경지에 위치했으며 약 1,756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경제 특별구역이다. 화웨이, TP-Link, 텐센트 등 수많은 글로벌 IT 대기업 본사들이 위치해 있으며 세계 물류량 4위의 대도시이다. 홍콩과 마카오 다음으로 소득이 높다.[1]
개요[편집]
- 행정 단위: 부성급시
- 시정부소재지: 푸톈 구 푸중산루 선전시민회관 (福田区福中三路深圳市民中心)
- 면적: 1997.47km²
- 인구: 1766만 명(2022년)
- 정부 공식 홈페이지: www.sz.gov.cn
- 우편번호: 518000[2]
선전시는 중국 광둥성 남부 주강의 동편에 위치하며 홍콩과 접경한 도시이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발전한 1선도시(一線城市) 중의 하나이자, 홍콩, 마카오, 광둥을 통합 발전시키고자 하는 웨강아오대만구(粵港澳大灣區)의 중심 도시 중의 하나이다. 개혁개방 이후 최초이자 최대의 경제특구로서 선전시가 설립된 이래 선전속도(深圳速度)라는 표현이 생길만큼 매우 빠른 경제적 성장을 거두었다. 인구 또한 빠르게 증가하여 1979년 약 30만 명의 작은 농어촌에서부터 2022년말 1766만 명에 달하는 거대도시로 성장했고, 대부분의 인구가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온 중국의 대표적인 이민도시다. 홍콩과는 지하철과 육로로 연결되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2018년 광저우와 선전, 홍콩 사이까우롱역(西九龍站)간 고속철도가 연결되었다. 시내외 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중국 대륙과 홍콩 사이를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선전항은 세계 4대 컨테이너 허브 항구로서 중국 대륙과 세계를 왕래하는 여객과 화물의 주요 유통 경로이다.
선전시는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크게 발전한 거대도시로서 '개혁개방의 1번지'라고 불리는 상징적인 도시다. 중국의 물류 허브이자 국제 종합운송 허브이며 국제기술산업 혁신센터이자 중국의 3대 금융 중심지이다. 이 외에도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선도시범구이며, 종합적인 중국의 과학중심이자 전 세계 해양 중심도시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중국의 경제특구로 지정된 도시로 많은 국가의 기업들이 선전에 진출해 있다. 2018년부로 선전시의 GDP 규모가 홍콩을 넘어섰으며 그 후로도 중국 정부의 지원정책이 계속 펼쳐지고 있다. 선전시는 쾨펜 기후 구분으로는 온대 하우 기후에 속한다. 연간 평균 기온은 섭씨 22.3℃, 과거 최고 기온은 38.7℃로, 과거 최저 기온은 0.2℃였다. 연간 평균 강수량은 1,924.7mm로 년중 주로 남동쪽에서 바람이 분다.[3]
지명[편집]
深圳의 圳은 한문에는 없고 광동어나 민남어에서만 쓰이는 방언자이다. 이 한자는 광동어에서는 '도랑'을 의미하며 zan3이라고 읽는다. 대만어에서는 뜻이 달라서 '관개용 수로'를 의미하고, siu나 tsùn으로 읽는데 후자를 더 많이 쓴다. 중국 대륙의 표준중국어에서는 광동어 독음인 zan3과 반절 子鴆切을 고려해 zhèn이라고 읽게 되었고, 대만의 표준 중국어에서는 대만어 독음 siu와 반절 市流切를 고려해 chóu, 다른 독음 tsùn과 반절 子鴆切을 고려해 zùn이라고 읽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이 지역의 이름은 중국에서 Shēnzhèn이라고 읽게 되었고, 대만에서는 Shēnzùn이라고 읽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만의 독음은 현실과 동떨어졌기 때문에, 오늘날 대만에서도 zhèn이라는 독음을 도입해 지역명에 한해서는 zhèn이라고 읽는다.
한국어에서는 반절에 따라 chóu(반절 市流切)은 '수(←슈)'에 대응했는데, zhèn/zùn은 川에 이끌려 반절인 子鴆切에 따른 '짐'이 아닌 '천'에 대응시켰다. 따라서 '천'은 속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게 정착한 탓에 深圳의 한국 한자음은 '심수'나 '심짐'이 아닌 '심천'이 되었다. 물론 1990년대 한국 언론에서는 한자대로 심천으로 읽다가 중국어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선전'으로 표기하게 되었다. 한국 신문사들은 지금도 전산 조판기 폰트를 한국형 한자 완성형으로만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언론에서는 유니코드를 쓰는 지금에도 圳을 土+川으로 표기한다. 예시 한편 중국 조선어에서는 반절 市流切을 따라 '심수'라고 부른다. 북한 문화어에서는 圳을 '천'이나 '수'로 옮기지 않고 중국 발음 그대로 '전'으로 옮겨 '심전'이라는 한국 한자음+중국 한자음 복합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어에서는 반절에 따라 chóu가 シュウ/ジュ, zhèn/zùn이 シン에 대응되어야 하는데, 한국어처럼 圳의 川에 이끌려 'セン'이라고 잘못 읽은 것이 정착되어 선전도 シンセン이라 읽는다. 圳이 상용한자가 아니므로 深セン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한편 圳은 畎(견)의 이체자로도 쓰이는데, 베트남어에서는 해당 독음을 따라 Thâm Quyến이라고 읽는다.
행정구역[편집]
경제 특구는 시내의 391.71km²를 차지하며, 내국인이라도 입경 허가가 필요한 지역이다. 최근에는 자유로운 통행을 하고 있지만, 국가 행사를 하는 경우 등에는 입경 허가증이나 여권 제시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특구 내[편집]
- 뤄후구 (罗湖区) - 경제특구 동부
- 푸톈구 (福田区) - 경제특구 중심부, 시인민정부소재지
- 난산구 (南山区) - 경제특구 서부
- 옌톈구 (盐田区) - 경제특구 동부, 1997년 신설
특구 외[편집]
- 바오안구 (宝安区) - 경제특구 외곽, 시 북부로 구 보안현성 소재
- 룽강구 (龙岗区) - 경제특구 외곽, 시 동부
- 핑산구 (坪山区) - 2016년신설
- 룽화구 (龙华区) - 2016년신설
- 광밍구 (光明区) - 2018년신설
- 다펑신구 (大鹏新区) - 경제특구 외곽, 2011년 12월 30일 룽강 구로부터 분할해 성립.
역사[편집]
역사적으로 선전은 광저우나 영국령 홍콩의 배후지 정도로 여겨지던 동네로, 본래 당 중기인 757년에 설치된 둥관현(东莞县, 지금의 둥관시)의 일부였다가 명대에 들어 1573년에 둥관현 남부가 현재의 선전시의 전신이 되는 신안현(新安县)으로 분리 신설되었고, 이후 1914년에 허난성 신안현과의 명칭 중복을 피하기 위해 바오안현(宝安县)으로 바뀌었으며 지금의 이름에 이르게 되었다. 1970년대 중반까지는 광저우와 홍콩 사이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인구가 30만 명 정도에 불과한 정말로 별 볼일 없는 시골 동네였다. 이 당시 중국에서는 두 차례의 베이비붐과 위생수준 향상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데 반해 이촌향도 현상이 벌어지기 이전인지라 이 정도의 인구를 지녔으면 지방 소도시였다. 다만 홍콩과 인접해있다는 특성 때문에 돈벌 기회를 찾아 많은 외지인들이 선전에 오곤했는데 대약진운동 시기부터 문화대혁명 시기까지 중국 전역의 경제는 정체했는데 반해서 홍콩은 괄목하게 발전한 덕택에 돈벌이를 위해 홍콩으로 이주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이게 매우 큰 골칫덩어리였다. 이 때는 필사적으로 홍콩-선전 사이의 로우 강을 건너기 위해 물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계가 삼엄하지 않은 것도 아니라서 수영해서 오다가 중국 공안이나 영국군 구르카 병사들에 의해 사살당하거나 체포되어 되돌려지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당시 문화대혁명이 수습된 이후로 선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지 주민들의 고충이 어떠한지에 대한 사전조사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1979년 3월에 '시'로 승격했으며 1980년 덩샤오핑이 시행한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광둥성에 지정된 경제특구 세 곳 중 하나(나머지는 주하이, 산터우)로 지정되었고, 계획적으로 도시가 건설되었다. 1981년 부성급시로 승격하고 1988년부터는 성급 경제 관리를 인정받고 있다. 1982년에는 경제특구를 제외한 지역에 바오안현을 재설치해 산하 현으로 두었다가 1992년에 다시 폐지하고 바오안구, 룽강구의 2개 구로 분할하였다. 선전시 일대는 개혁개방 시작 당시에는 1인당 GDP가 606위안 정도였지만 홍콩기업들을 유치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가장 먼저 부유해진 지역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었고, 선전 원주민들은 건물건설 및 사업투자로 매우 부유한 삶을 살게 되었다. 그 덕택에 낙후된 지역에서 벗어나 중국내에서 엄청나게 번화한 지역으로 발전되면서 2010년대 들어서는 대만의 소득수준과 비교해봐도 손색없을 정도가 되었다. 2020년에 세계 제3위의 국제도시를 목표로 홍콩과 합병 계획, 검토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없다는 비판이 많다
덩샤오핑이 선전시를 경제특구로 지정할 때, 원래 계획은 선전시도 홍콩과 합쳐서 특별행정구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홍콩만큼의 자치권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사회주의 체제 적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추진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홍콩특별행정구 설치 시 선전특구를 홍콩의 영역에 넣고자 했다. 즉 홍콩특별행정구 중 선전특구는 신계처럼 홍콩의 일개 지역이 되고 자연스럽게 홍콩과 중국본토를 일체화시키는 아이디어였다. 이는 1997년 홍콩 반환을 앞두고 홍콩인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다. 그러나 덩샤오핑이 선전-홍콩 연합 특별행정구 계획을 수립하던 도중에 1989년 천안문 6.4 항쟁이 터졌고, 이로 인해 중국 대륙에서 사회주의 체제를 제한했다가는 중국 공산당 체제에 위협이 될 거라 생각한 덩샤오핑은 선전 특별행정구 설치 계획을 취소했으며 선전시는 그냥 원래대로 중국본토 내 경제특구에 한정했고 영국령 홍콩 영역 그대로 홍콩 특별행정구를 만들었다.
항구[편집]
선전의 서항은 링딩양의 동쪽에 놓여 있는데 수심이 깊어 항구로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 이곳은 홍콩으로부터 20해리 떨어져 있고, 북쪽에 있는 광저우로부터 60해리 떨어져 있다. 동항은 다펭만의 북쪽에 놓여 있는데, 이 부두는 넓고 잔잔해서 남 중국대륙에서 가장 천연 조건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서부지역의 물동량 증가에 따라, 선전은 2005년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컨네이너를 운송했다. 허치슨 황포 주식회사와 차이나 상업 지주 회사, 그리고 그외 다른 항구 운영사들은 2006년 1억 6200백만 개의 표준 컨테이너를 운송하고 있으며, 이것은 19%가 증가한 숫자이다.
경제[편집]
선전시 1인당 GRDP은 2020년 기준 $31,887로 마카오, 홍콩 다음으로 높으며 이는 중국 본토에서는 제일 높은 수치이다. 코로나 이후로 마카오의 경제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마카오에 경제수준이 거의 근접하였으며 홍콩과도 1만달러대의 차이만 보이고 있다. 주거환경은 선전이 홍콩을 압살한다. 물론 선전도 홍콩보다 주거환경이 낫기는 해도 도심지 집값은 비싼건 매한가지이기는 하다. GRDP가 3,024억 달러로 총 28위를 차지하였으며, 광저우, 톈진과 비슷한 경제 규모를 보유했다. 2018년에 홍콩을 앞질렸다.
경제특구인데다 물류와 무역이 발달한 홍콩과 인접해 기업과 공장이 많으며, 중간 판매상이나 물류 창고도 많다. 중국제 제품의 제조 기업 또는 공장 위치 및 알리익스프레스 등의 중국인 전자기기 셀러의 위치가 Shenzhen으로 표기돼있는 경우가 많다. 중국산 휴대용 라디오는 거의 선전(DEGEN, Kchibo 등)과, 이곳에 인접한 둥관시(TECSUN , 대만 SANGEAN, 일본 소니 등)에서 생산된다고 보면 되며, 대부분의 그래픽 카드도 이 도시에서 생산되고 있다.
텐센트, BYD, 화웨이 등 다양한 하이테크 대기업들의 본사가 선전시에 있다. 중국의 대형 증권거래소 중 하나가 선전에 있는 선전증권거래소이다. 중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마천루인 핑안 파이낸스 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1996년에는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마천루였던 션힝 스퀘어를 보유하고 있었다. 150m 이상 마천루를 360개나 보유해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2023년 1월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주택 평당 매매가 2위를 기록했다. 평당 4천 1백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었다고 한다.[4]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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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