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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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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펑크(CryptoPunks)
크립토펑크(CryptoPunks)
유가랩스(Yuga Labs)

크립토펑크(CryptoPunks)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에서 NFT로 존재하는 가상자산 예술작품이다. 줄여서 펑크라고 한다. 2017년 라바랩스(Larva Labs)에서 개발했다. NFT라는 개념이 막 생겨났을 때 실험적으로 발행된 초기 NFT 프로젝트였다는 점을 인정받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22년 3월 11일 BAYC의 개발사 유가랩스(Yuga Labs)에 인수되었는데, 당시 업계에서는 역사적인 NFT 프로젝트(크립토펑크)와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NFT 프로젝트(BAYC)가 한 회사 밑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큰 이슈가 되었다.

개요[편집]

크립토펑크는 이더리움 기반의 NFT 프로젝트이다. 거버넌스 토큰으로 사용되지도, 스테이킹을 위해 사용되지도 않고 그저 수집품으로 간주되는 가상자산 예술품이다. 크립토펑크는 2017년, 캐나다 출신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맷 홀(Matt Hall)과 존 왓킨슨(John Watkinson)이 실험적으로 개발했다. 크립토펑크가 발행될 때는 NFT를 찍기 위한 표준적인 기술인 ERC-721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ERC-20을 변형하여 토큰을 발행하였다.[1] 이후 크립토펑크는 ERC-721을 만드는데 영감이 되었고, 수많은 다른 NFT 프로젝트를 탄생하는데 초석을 마련하여, NFT의 시조로 불리기도 한다.[2] 크립토펑크 발행 당시 고정된 1만 개의 서로 다른 토큰을 발행하였다. 1천 개는 개발자에게, 나머지 9천 개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뿌려졌다. 현재에는 NFT라는 개념이 막 생겨났을 때 실험적으로 발행된 초기 NFT 프로젝트였다는 점을 인정받아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초창기에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만 거래가 이루어지다가, 지금의 가치를 인정받은 후에는 소더비스(Sotheby's)[3]크리스티스(Christie's)[4]같은 전통적인 미술품 오프라인 경매 방식으로도 거래되고 있다. 한편 크립토펑크는 출시 당시 라바랩스가 주도한 프로젝트이다. 하지만 2022년 4월, BAYC 제작사 유가랩스가 크립토펑크를 인수했다.[5]

콜랙션 예시[편집]

크립토펑크 콜랙션 예시.png

역사[편집]

크립토펑크 #5822

크립토펑크는 1970년대 런던에서 일어났던 펑크 운동과 사이버펑크 장르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20세기 후반에 발전한 펑크 음악은 당당한 독특함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 1970년 런던 펑크 운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뒤흔들었다. 그들의 옷차림, 모습, 악세사리는 크립토펑크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뿐만 아니라 크립토펑크의 개발자인 매트 홀(Matt Hall)과 존 왓킨슨(John Watkinson)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와 윌리암 깁슨의 소설 뉴로맨서(Neuromancer )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크립토펑크 프로젝트 출시 당시에는 오늘날 NFT에 사용되는 ERC-721 토큰 프로토콜이 전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매트와 존은 ERC-20으로 크립토펑크를 개발했다. 펑크들의 속성, 즉 각기 다른 패션 아이템을 위해 대체 불가능한 품목들을 겨우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ERC-20 코드를 수정해야 했으며, 이는 곧바로 ERC-721 개발에 영감을 주었다. 매트 홀과 존 왓킨슨이 독특한 디지털 캐릭터를 제작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공개했을 때, 그들은 이것이 세상 혹은 전 세계를 바꿔놓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크립토펑크는 무작위로 독특한 특성을 갖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고 뚜렷한 개성을 갖게 되었고, 날이 갈수록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자 매트와 존은 크립토펑크가 디지털 아트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방법을 탐색했다. 그들이 생각한 가장 좋은 방법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디지털 소유권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뉴욕소프트웨어 회사인 라바랩스를 설립하고,[6] 2017년 6월 23일 크립토펑크를 공개했다. 그리고 더이상 스마트폰 게임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닌, 소유권을 기록하고 전달할 수있는 자체 메커니즘을 갖추게 되었다. 크립토펑크는 2017년 출시 당시 공짜로 뿌려졌다. 당시에는 NFT라는 개념이 생소해 실험삼아 9천개의 크립토펑크를 일반에 무료로 제공했다. 오직 이더리움 트랜잭션 수수료와 관련된 비용만 지불하면 됐다.[7] 출시 초기 펑크 경제는 암호화폐 지지자 커뮤니티에만 국한되었다. 그러나 이후 디파이(De-Fi)와 NFT를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많은 유명인, 인플루언서, 벤처캐피탈, 엔젤투자자, 오피니언리더, 포커스타, 비즈니스리더들이 NFT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상당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8] 이제 크립토펑크는 억 소리 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100만 달러(약 12억원) 이상에 판매된 크립토펑크가 다수일 정도이다. 가장 큰 가격을 형성한 것은 2022년 2월에 거래된 크립토펑크 #5822 이미지이다. 8000 ETH, 달러로는 2370만달러, 원화로 약 283억원에 팔리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이미지는 1만개 한정 NFT 콜렉션에 포함된 9명의 외계인 이미지 중 하나로 머리에 두건을 쓴 333개의 외계인 중 하나라는 점에서 희귀 콜렉션으로 인정받았다.[9][10]

특징[편집]

형상[편집]

크립토펑크 시리즈는 24*24 사이즈의 8 비트(bits) 픽셀아트 이미지에 올라간다. 남자(6천 39개), 여자(3천 840개), 좀비(88개), 유인원(24개), 외계인(9개)의 5개 캐릭터로 구성된다. 기본 다섯 개 캐릭터에 헤어스타일과 악세서리, 의상 등 다양한 속성을 랜덤으로 추가해 총 1만 개의 각기 다른 아바타가 생성되어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펑크 프로필 페이지에는 수염, 헤어스타일, 음영, 후드티 등 고유한 액세서리가 적용되어 있다. 펑크 종류와 마찬가지로 액세서리마다 희귀도가 다르다. 예를 들어 비니모자는 단 44개 펑크에만 적용된 희귀한 아이템이다. 또한 성별에 따른 전용 아이템도 있다. 비니는 남성 펑크, 주황색 옆머리는 여성 펑크 전용이다. 펑크에 적용된 액세서리가 많을수록 가치가 높다. 펑크 하나가 장착할 수 있는 액세서리는 최대 7개인데 단 하나의 펑크만이 7개 액세서리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해당 펑크는 희귀도가 매우 높은 컬렉션 중 하나다. 반대로 액세서리를 하나도 없는 펑크도 8종이 있다. 핵심 아이디어는 펑크가 중복되지 않고 저마다 고유하다는 것이다. 개별 작품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종류와 특징에 따라 희귀도가 다르다. 디지털 이미지 파일이지만 NFT로 발행됐기 때문에 원본 여부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고, 그에 따라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아트 상품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중 좀비, 유인원, 외계인 캐릭터는 발행 수량이 더 적기 때문에 소위 희귀템으로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특히나 가장 개수가 적은 하늘색 외계인 펑크가 매우 희귀하다.[8] 펑크는 최대 7가지 특성을 가질 수 있다. 7개 특성을 모두 가진 펑크는 8348번이 유일하다. 이 펑크는 덥수룩한 턱수염, 점, 담배를 물고 있고 뻐드렁니를 가지고 있다. 고전적인 안경, 귀걸이 그리고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펑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크립토펑크는 이들이 가진 독특한 특성의 개수로 가치가 평가된다. 반면 8개 펑크는 아무런 특성이 없다. 이들은 제네시스 펑크라고 불린다. 특성이 없는 이들의 희소성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아무런 특성이 없는 펑크 넘버 6487은 105달러에 판매되었다.[8]

희소성[편집]

누구나 각 펑크의 특징을 자유롭게 찾아볼 수 있지만 한 사람당 하나의 펑크만 소유할 수 있다. 소유권 증명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투명하고 변경 불가능하다. 스마트 계약 내용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소유권에 관한 분쟁이 있는 경우 최초의 구매자에게 확인할 수 있다. 크립토펑크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통해 창조 예술을 토큰화하기 시작하면서 바꿀 수 없게 되었는데, 펑크의 개수, 그들의 특징과 악세사리는 고정되었고, 심지어 개발팀이 시리즈와 관련해 바꾸고 싶은 부분이 있더라도 스마트 계약의 불변성 때문에 변경이 불가능하다.[8] 크립토펑크가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가장 오래된 NFT 프로젝트라는 점도 있지만 희귀성이 강력한 수요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수집가들은 희귀한 것에 높은 가치를 매기는데, 아주 초창기 NFT 프로젝트이면서 단 1만개만 발행된 크립토펑크는 그런 조건을 두루갖췄다.[11]

진위성 확인[편집]

이더스캔에서 크립토펑크를 살펴보면 최대 공급량이 10,000임을 확인할 수 있다. 펑크들은 ERC-20 토큰으로 표시되지만 이는 모두 동일한 토큰들이 아니다. 토큰의 콘트랙트 내 특정 이미지 해시와 비교하여 각 크립토펑크의 진위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가 블록체인에 저장되기에는 너무 크기 때문에 개발사인 라바랩스는 1만 명의 펑크들을 모두 포함하는 합성 이미지를 만들었다. 해시값은 이 크립토펑크 토큰 프로토콜에 존재한다. 각 펑크의 토큰에는 메타데이터가 포함되는데, 이를 통해 소유자는 자신이 크립토펑크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검증할 수 있다. 합성 이미지 내 위치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크립토펑크 #5000은 큰 합성 이미지의 5000번째 펑크이다. 개발사인 라바랩스는 크립토펑크를 디자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크립토펑크 웹사이트에 마켓플레이스도 만들었다. 사용자는 이곳에서 크립토펑크를 입찰하고 구매하며 판매할 수 있다.[7]

인수[편집]

크립토펑크와 BAYC는 모두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한정판 NFT 프로젝트다. 2017년 출시돼 꾸준히 가치를 쌓아온 크립토펑크는 인기가 높아지던 2021년 8월, 전 세계 NFT 거래액 증가를 견인하면서 NFT 컬렉션 프로젝트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같은 해 9월에는 글로벌 결제기업인 비자(VISA)가 크립토펑크 NFT 하나를 구매하면서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BAYC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커뮤니티 규모를 키웠고, 구매자가 NFT IP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판도가 뒤집어졌다. BAYC는 아디다스(Adidas) 같은 유명 브랜드부터 시작해 유명 블록체인 게임사 애니모카브랜즈(Animoca Brands)와 제휴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제휴를 통해 BAYC NFT가 대중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그 만큼 NFT의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인지도를 높인 BAYC는 셀럽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인 스테픈 커리(Stephen Curry)가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BAYC로 바꾸며 화제를 모았고, 세계적인 래퍼 포스트 말론(Post Malone)도 이에 동참했다. 말론은 BAYC 2개를 160 ETH에 구매했고, 구매 장면이 그의 뮤직비디오에 넣었다. 비자가 크립토펑크 NFT를 구매하면서 화제가 됐듯, 셀러브리티들이 BAYC NFT를 잇따라 구매하면서 BAYC를 둘러싼 커뮤니티가 확대됐다. 결국 2021년 12월 말 기준 BAYC NFT를 소유한 홀더 수는 5,997명인 반면 크립토펑크는 3,187명으로, BAYC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탈중앙화를 중시하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소수에게 NFT가 집중돼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NFT를 소유하고 있는 BAYC가 커뮤니티의 지지를 얻는 데 우위를 지니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12] 결국 NFT 업계의 후발주자인 BAYC가 원조격인 크립토펑크를 손에 넣게 되었다. 2022년 3월, BAYC 제작사 유가랩스는 크립토펑크의 제작사 라바랩스(Larva Labs)로부터 크립토펑크의 IP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유가랩스는 423개의 크립토펑크 NFT와 크립토펑크 컬렉션의 IP 및 브랜드를 보유하게 되었다.[13]

각주[편집]

  1. 월간 CEO&, 〈크립토펑크는 현대판 모나리자인가, 튤립버블인가?〉, 《월간씨이오》, 2022-02-03
  2. 박휴선 기자, 〈(꼭 알아야 할 NFT 컬렉션) ① 크립토펑크란?〉, 《뉴스엔》, 2022-05-03
  3. 소더비스〉, 《위키백과》
  4. 크리스티스〉, 《위키백과》
  5. 크립토펑크〉, 《나무위키》
  6. 하늘고래, 〈크립토펑크의 내막을 파헤치다 - NFT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JPG 조각〉, 《브런치》, 2021-04-30
  7. 7.0 7.1 크립토펑크란 무엇인가요?〉, 《바이낸스아카데미》, 2021-05-10
  8. 8.0 8.1 8.2 8.3 성아현, 〈크립토 펑크 (CryptoPunks): 이더리움 기반 최초의 NFT〉, 《페멕스》, 2022-04-19
  9. 김성은 기자, 〈핫한 미술품 크립토펑크, 284억원 상당 이더리움 판매가로 가격 경신〉, 《글로벌이코노믹》, 2022-02-14
  10. 추현우 기자, 〈크립토펑크 NFT 한 점 가격이 무려 283억원!〉, 《디지털투데이》, 2022-02-15
  11. 임유경 기자, 〈크립토펑크는 어떻게 NFT 히트상품이 됐나 - 최초의 NFT 작품 프리미엄... 1만개 한정수량으로 희소성〉, 《지디넷코리아》, 2021-09-21
  12. 박현영 기자, 〈최소 ‘2.5억’ 유인원…BAYC는 어떻게 ‘NFT 원조’ 크립토펑크를 앞질렀나〉, 《디지털데일리》, 2021-12-27
  13. 박현영 기자, 〈선발주자 넘어선 후발주자...BAYC는 어떻게 크립토펑크를 인수했을까〉, 《디지털데일리》, 2022-03-14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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