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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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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감나무는 감나뭇과의 낙엽 교목이다. 높이는 10미터 정도이며, 은 어긋나고 넓은 타원형이다. 5 ~ 6월에 누런 통꽃이 취산(聚繖) 화서로 피고 열매는 장과(漿果)로 가을에 주황색 또는 붉은색으로 익는다. 열매는 '감'이라고 하여 그냥 먹거나 곶감을 만들고 나무는 가구 재료로 쓴다. 과실나무의 하나로 한국의 중부 이남,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1]

개요

감나무(Diospyros kaki)는 동아시아 온대의 특산종으로 중국의 중북부, 일본, 한국의 중부 이남에 널리 재배되는 과수, 활엽교목이다.

한국에는 일찍부터 재배되었으며 품질 좋은 재래종이 육성되었다. 일본은 재래종 외에 8세기경 중국에서 전래되었고, 지방종을 포함하여 800여 종의 품종이 있으며, 특히 단감은 일본 특유의 품종이다.[2]

상세

영양기관의 생장

감나무는 3월이면 휴면을 끝내고, 4월에 발아 신장하여 개화결실기를 거쳐 10월 하순에 과실이 성숙하고 11월 낙엽과 동시에 깊은 휴면(休眠)에 들어가 1년을 경과한다. 이러한 과정을 매년 거듭 되풀이 하다가 나무가 노쇠하여 일생을 마치게 된다.

재식된 나무는 4 ~ 5년째부터 과실이 달리기 시작하여 15년 되면 성과기에 이르고 40년이 지나면 노쇠하여 생산량이 줄고 품질이 저하되며 해거리가 심해진다.

뿌리

뿌리는 양분과 수분을 흡수, 공급하고 식물체를 지지한다. 감나무 뿌리의 활동은 5월부터 시작하여 6월 하순 ~ 7월 상순경에 최성기(最盛期)에 달하고 이후 한동안 완만한 신장을 계속하다가 9월 하순경에 다시 2차 신장을 하고, 10월 하순경 휴면기에 들어간다. 새로 발생한 뿌리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게 되는 시기는 개화기 무렵인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경이다.

뿌리의 분포형태는 대목(臺木)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공대(共臺)를 대목으로 사용한 품종은 뿌리가 땅속 깊이 신장하는 반면, 고욤대를 사용한 품종은 뿌리가 수평으로 신장하는 경향이다.

품종에 따라서도 뿌리 분포가 다른데, 나무모양이 개장성인 품종은 뿌리가 넓게 신장하나 직립성인 품종은 수평으로의 신장 범위가 좁다. 개장성인 부유와 직립성인 평핵무의 뿌리 분포를 나타낸 것은 땅속깊이 있는 뿌리도 생육하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산소가 필요하며 뿌리의 호흡은 5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왕성하나 한여름 고온 시에만 호흡이 약간 줄어들고 다시 호흡이 왕성해진다. 감 뿌 리 의 활동이 시작되는 지온(地溫)은 1 2 ℃ , 뿌리신 장 최 적 지 온은 2 1 ~ 2 4 ℃ 이다 . 고 온 에 의해 활동이 억제되는데 25 ~ 26℃이상이 되면 생육이 억제되고,10 ~ 11℃ 이하로 되면 휴면(休眠)에 들어간다.

가지

감나무는 전형적으로 정부우세성(頂部優勢性)을 나타내고, 선단의 새가지는 생육이 왕성하고, 기부의 새 가지는 세력이 뚜렷하게 약하다. 새 가지는 4월 상순경에 발아하여 4월 중 · 하순 이 전개됨과 동시에 신장하며, 6월 하순에는 거의 신장을 정지하고 굳어지기 시작한다. 영양상태 등 환경에 따라 6월 하순경부터 다시 2차 신장을 하여 여름가지와 8월 하순 가을가지가 된다. 이들 여름가지와 가을가지는 양분의 소모를 가져와 나무 영양상태를 나쁘게 하고 병해에 약하여 바람직스럽지 않다.

4월 발아가 시작되면 인편(鱗片)이 벗겨지면서 잎이 전개된다. 가지의 아랫잎은 빠른 시기에 완성되지만 크기가 작고 둥근 편이며 얇고 노화가 빠르다. 위쪽 잎은 크고 두꺼우며 생장기간이 길다. 가지의 아랫잎은 5월 상순에 크기가 거의 완성되지만 중간 잎은 5월중 · 하순, 선단부 잎은 6월 상순에 크기가 거의 완성된다.

잎의 색은 짙은 녹색을 띠나 발아기의 어린잎은 품종의 특색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사곡시, 횡야, 의문, 이두 등은 붉은색을 띠는 노란색이며, 차랑과 대안단감 등은 노란색, 미가도는 짙은 녹색이다.

잎의 광합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 중 빛의 강도가 최대 제한요인이다. 잎이 햇볕에 쪼이면 광합성이 증가되는데, 잎의 광합성 능력이 최대치에 달하면 그 후부터 조도가 증가되어도 광합성 속도는 증가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된다. 감나무의 광포화점에 도달되는 조도는 30 ~ 40klux이고, 광합성의 속도와 호흡 속도가 같아 외견상 광합성의 증가가 보이지 않는 보상점은 1.5 ~ 2.0klux이다.

온도도 잎의 광합성 속도에 큰 영향을 주는데 감에서는 25℃일 때 광합성 능력이 최고치에 도달되며 온도가 30 ~ 40℃로 계속 상승하면 반대로 광합성은 떨어진다. 8월은 30 ~ 32℃ 이상, 9월은 25 ~ 29℃ 이상, 10월은 20 ~ 22℃ 이상일 때 광합성이 급속하게 저하된다. [3]

생식기관의 생장

감꽃은 과실을 맺는 암꽃과 꽃가루를 내는 수꽃, 암수 중간의 양성화(兩性花)가 있다. 품종에 따라서 암꽃만 맺는 것, 암꽃과 수꽃이 함께 맺는 것, 암꽃과 수꽃이 달리고 양성화도 함께 피는 것 등이 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품종들은 대부분 암꽃만 맺는 품종으로 부유, 차랑 등이고 암꽃과 수꽃을 맺는 양성화 품종은 선사환, 조홍시, 만어소, 화어소 등이다.

암꽃은 암술과 수술이 있으나 수술은 퇴화하여 꽃 가 루 가없다. 4개의 꽃받침, 4개의 꽃잎 아 래 쪽 에 는 큰 씨방이 있다. 씨방 속에는 종자가 생길 8개의 자실(子實)이 있으며, 암술머리의 선단은 4갈래로 나누어져 있다. 암꽃은 개화 시에 이미 분화가 완성되어 있어 작은 과실 모양을 하고 있다. 종자가 들어갈 자실(子實)은 감꼭지와 아주 가깝게 있다.

수꽃은 엽액에 대개 2 ~ 5개의 꽃이 집산화서(集散花序)로 착생한다. 수꽃에도 암술이 있으나 암술이 퇴화되어 기능이 소실되어서 결실이 안 된다. 수술 수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어 11 ~ 25개가 있는데 선사환은 19개, 정월은 14개 정도이다.

감의 꽃눈은 혼합꽃눈으로 새 가지 선단으로부터 대개 3 ~ 4개의 엽액에 형성되어 같은 눈 속에 꽃눈과 가지로 자랄 영양눈이 함께 있다. 꽃눈의 분화는 전년도 7 ~ 8월에 이루어진다. 꽃은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에 개화하며 새가지의 중앙부 꽃, 특히 기부로부터 2번째 꽃부터 먼저 피고 다음으로 기부 및 선단부 꽃이 핀다.

과실
  • 과실의 구조
과실은 씨방이 비대한 것으로 진과(眞果)에 속한다. 과실의 모양은 세장(細長)인 것으로부터 편평한 것까지 모양이 여러가지가 있다. 과실은 크게 외과피, 중과피, 내과피, 과심(果心)과 유관속(維管束)으로 구분된다. 외과피(外果皮)는 과실의 제일 바깥쪽이 큐티큘라층으로 덮여있는 것으로 한 겹의 표피세포층이다.
큐티큘라는 지방과 유사한 물질로 섬유질과 펙틴질로 결합된 구조로 이것이 표피를 보호한다. 큐티큘라층은 균열이 잘 되므로 표피가 균열되면 과피가 더러워지는 얼룩과가 생기기 쉽다. 표피세포층 밑에는 2열의 하피세포층이 있고 이 세포는 크고 세포막은 아주 두껍다. 하피세포층 밑에는 세포막이 두꺼운 수 개의 석세포층으로 되어 있다. 보통 이곳까지를 과피로 취급한다.
중과피(中果皮)는 대부분 먹을 수 있는 부분으로 부드러운 유조직 세포로 되어 있다. 유조직 속에는 대형의 탄닌 세포가 있는데 크기, 모양, 분포와 밀도는 품종에 따라 다르다.
내과피(內果皮)는 종자가 들어 있는 자실(子實)을 둘러싼 여러 개의 유조직 세포층으로 되어 있으며, 반투명으로 탄닌 세포가 거의 없다.
과실의 중앙부를 수(髓)라 하며 이 수는 무른 유조직 세포로 되어 있다. 이 조직은 열매꼭지로부터 들어온 유관속을 통해 과실 기부로 들어가고 일부는 갈라져서 꼭지 쪽으로 간다. 종자가 발달되지 않을 때는 과실 내에 유관속도 발달되지 않으며 그로 인해 틈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므로 부유나 서촌조생 같은 품종은 과정부가 눌린 것 같이 약간 들어간 과실이 많이 생긴다.
  • 과실의 비대(肥大)
개화와 수정이 끝나면 어린 과실은 비대를 계속한다. 과실비대현상은 2중 S자형의 곡선을 이루게 되는데 크게 3기로 나눌 수 있다.
제1기의 비대는 비대 속도가 극히 빠르며 개화 후 약 50일간(7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이다. 이 기간 중에는 10일 간에 2 ~ 3배 크기로 비대한다.
제2기는 8월 상 · 중순에서 9월 상 · 중순까지로 완만하게 발육하다가 일시적으로 정지한다. 이 기간은 만생종일수록 길고 조생종일수록 짧다. 제 2기의 비대는 종자가 발육하기 때문에 완만한 비대가 이루어진다고 하나 평핵무와 같은 종자가 없는 품종도 같은 현상을 보여 반드시 종자발육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제2기 비대의 일시적 정지는 여름철의 고온과 건조, 뿌리 생장의 멈춤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제3기 비대는 9월중 · 하순 이후부터 성숙 때까지로 착색(着色)과 아울러 양적으로 가장 많이 비대하는 시기이다.
과실비대에 있어서 초기의 유과기에는 주로 세로 비대(종적생장)가 이루어지며, 후기에는 꼭지 부분의 기부(基部)가 비대하면서 가로 비대(횡적생장)가 이루어진다. 과실비대량은 개화 후 21일을 경계로 하여 성숙기까지 약 60배 정도 양적으로 비대한다.
  • 과실 발육의 주요 요인
과실의 크기는 세포수와 세포의 크기에 의해 결정된다. 세포수와 크기는 품종에 따라 동일 품종이라도 착과수(着果數)에 따라 다르다. 세포수는 1과당 1,500만 개에서 많은 것은 2억 개로서 정도 차가 많고 과실이 클수록 세포수도 많다.
부유는 약 7천만 개이고 평핵무는 약 2천5백만 개 정도다. 세포의 크기는 평핵무가 부유의 약 3배이다. 큰 과실을 얻으려면 세포의 크기보다는 먼저 세포수가 많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르게 된다.
세포수는 세포분열에 의해 이루어지며, 세포분열은 꽃눈 분화에서 시작하여 개화 후 1개월까지 계속되지만 개화 수정 직후의 유과기(幼果期)까지 세포수가 거의 결정된다. 그러므로 전년도 저장 양분이 세포수를 지배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세포비대는 주로 개화 후부터 성숙 완료기까지 계속되는데 지난해의 저장양분보다는 새로이 생성된 뿌리와 잎으로부터 양분을 공급받아 이루어진다. 과실이 양적으로 가장 많이 비대하는 제3기는 단순히 세포비대에 의한 것이므로 성숙기를 맞이하여 수확기를 늦추면 과실비대가 현저하게 증가한다.
감잎 하나는 일생동안 19g 정도의 과실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므로 수체(樹體) 양분저장과 더불어 200g의 과실 한 개를 키우는데 필요한 잎 수는 15 ~ 20엽이다.
감의 비대적온은 과실 발육기를 통해서 주·야간의 온도가 25 ~ 25℃, 25 ~ 20℃, 20 ~ 20℃일 때 과실 발육이 좋고 과실비대 2기 기간이 단축되어 빠르게 과실비대 3기에 도달하게 된다.
  • 과실의 성숙(成熟)
과실의 성숙 판정은 열매꼭지(果梗)의 색, 과육의 경도, 과피색, 과육의 성분 변화, 과실의 호흡량, 개화 후 일수, 적산온도 등을 지표로 삼고 있으나 과실의 종류에 따라 기준을 달리한다. 일반적으로 감은 과피색이 90% 이상 황색으로 착색될 때를 성숙기로 보며 과정부가 선홍색을 띨 때 당도가 높고 단감은 떫은맛이 없어진다.
과피의 붉은색은 표피세포에 카로티노이드계 색소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 색소들의 발현은 온도와 햇빛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 색소들 중 리코핀은 붉은색을 띠게 하는데 생성 적온은 20℃ 전후이고 이보다 높으면 색의 발현이 불량하다.
조생종은 개화 후 120일, 만생종은 150일이면 성숙한다. 감의 떫은맛은 과육 내의 탄닌 때문이며 성숙이 진행됨에 따라 탄닌은 가용성에서 불용성으로 변하여 일정 단계에 도달하면 떫은맛을 느끼지 못한다. 과육 내의 갈색반점은 가용성 탄닌이 불용성으로 응집한 것이다.
떫은맛을 느끼지 못할 때의 가용성 탄닌 함량은 0.1%이며 전 탄닌 중 불용성 탄닌의 비율이 90% 이상 되는 때이다. 대개의 단감은 10월 중 · 하순이면 떫은맛이 완전히 빠져 떫은맛을 느끼지 못하지만 10월 중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떫은맛이 덜 빠진다.[3]

이용

감의 떫은 맛을 빼는 데는 35%의 알코올을 감에 분무하였다가 철통이나 비닐주머니에 5 ~ 10일간 밀폐하는 알코올 탈삽법, 45°C의 온탕에 담그고 물이 식지 않게 하여 15 ~ 24시간 보관하는 온탕법, 액화 탄산 가스나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하는 가스 탈삽법 등이 있다.

떫은 감의 미숙과를 으깨어 통에 넣고 10일 정도 두어서 발효시켜 걸러낸 것을 시삽이라 하여 칠기의 밑칠이나 어망의 염색에 사용하다. 감나무 목재의 검은 속재목을 흑시라 하여 고급 가구재에 이용한다.

감잎은 비타민 C가 풍부한 차로 애용되며 고혈압증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 감꼭지를 딸꾹질 · 구토 · 야뇨증 등에 달여서 복용하게 한다. 곶감은 해소 · 토혈 · 객혈 · 이질의 치료에 쓰이고 곶감의 시설은 진해 · 거담의 효능이 있고 자양 식품으로 쓰인다.[2]

문화속의 감나무

감나무는 7덕과 5절이 있다고 하는데, 7덕이라 함은 수명이 길고, 그늘이 짙으며, 새가 둥지를 틀지 않고, 벌레가 생기지 않으며, 가을 단풍이 아름답고, 열매가 맛이 있으며, 낙엽은 훌륭한 거름이 된다 함이요, 5절이라 함은 잎이 넓어 글씨 연습하기 좋아 문이 있고,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촉 재료가 되기에 무가 있으며, 열매가 겉과 속이 똑같이 붉어 표리가 같으므로 충이 있고, 홍시는 노인들도 먹을 수 있으므로 효가 있으며, 서리 내리는 늦가을까지 열매가 가지에 달려 있으므로 절이 있다 함이다.[2]

품종

주요 품종과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고종시(高種枾): 열매의 모양이 방추형이고 품질이 매우 우량하다. 씨가 없는 것이 보통이나 2 ∼3개 있는 것도 있다.
  • 사곡시(舍谷枾): 열매는 편원형(扁圓形)이고, 위가 약간 오목하고 어느 정도 네모진 것이 특징이다. 단맛이 강하고 경상북도 의성군 사곡이 원산지이다.
  • 반시(盤枾): 모양이 편원형이고 위가 약간 오목하며, 다소 오각형을 이루고 품질이 좋다.
  • 분시(盆枾): 열매는 둥그나 약간 길쭉하며, 위는 둥글고 횡단면은 사각형을 이루고 있다. 단맛이 강하다.
  • 원시(圓枾, 일명 忠南枾): 열매는 둥글고 끝이 약간 뾰족하다. 살이 단단하고 단맛이 강하다. 비교적 추운 곳에서도 재배할 수 있고, 건시용으로 알맞다.[4]

효능

「동의보감」에 의하면, 『「紅枾(홍시)」는 갈증을 멈추게 하고, 심열을 치료하며, 酒毒(주독)과 熱毒(열독)을 풀어 주어 胃(위)의 열을 내리고 입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하며 吐血(토혈)을 멈춘다』고 했다.

「식료본초」에서는 『産後(산후)에 열이 계속 나고 寒氣(한기)로 인해 팔다리가 쑤시고 아플 때 서리 맞은 감을 하루 3개씩 먹으면 낫게 된다』고 했다. 홍시는 腸(장)을 다스려 주고, 설사 치료,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 「白枾(백시)」, 즉 곶감은 딸꾹질 멈춤, 성대 보호, 숙취 해소, 기미 치료에 좋다.

감껍질을 벗겨 불에 말린 「烏枾(오시)」와 감을 물에 담가 떫은 맛을 우려낸 「沈枾(침시)」는 설사 치료에 효과가 있다. 감잎에는 비타민C가 풍부한데, 봄에 감잎의 새순으로 만든 감잎茶(차)를 상복하면 고혈압에 좋다. 감을 즐겨 먹으면 피가 맑아지고, 중풍을 예방할 수 있으며, 피부미용에 좋다.

감꼭지는 딸꾹질이나 이뇨작용에 좋다. 夜尿症(야뇨증)에는 감꼭지와 솔잎을 섞어 달여 먹으면 좋다. 감꼭지를 약으로 쓸 때는 서리 맞은 감꼭지를 햇볕에 말려서 쓴다. 서리가 내리면 잎이 다 떨어지고 감만 남아 있어 약효가 크기 때문이다. 감꼭지를 달여 그 물을 먹으면 流産(유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했다.

「枾澁(시삽)」은 곶감을 술에 담근 것으로 갈증 해소에 좋다. 민간에서는 오래되어 떫은 맛이 나고 당분이 적은 시삽과 무즙을 같은 양으로 섞어 空腹(공복)에 하루 2회 상복하면 중풍에 좋다고 했다.

곶감을 태운 가루로는 치질을 다스린다. 감은 차가운 성질이 있어 몸이 냉한 사람과 임신부,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뱀에 물리거나 火傷(화상) · 凍傷(동상)을 입었을 때와 옻이 올랐을 때는 감즙을, 독사에 물리거나 벌에 쏘였을 때는 시삽을 患部(환부)에 발랐다.

옛날에는 감잎으로 음식을 싸서 보관했는데, 이는 감잎에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풋감으로는 감물을 만들어 방습제 · 방부제 · 염료로 사용했고, 재목은 단단하고 무늬가 아름다워 고급 가구재로 쓰였다. [5]

재배

연평균 기온 11 ~ 15°C, 열매가 성숙하는 9 ~ 10월의 평균기온 21 ~ 23°C가 생육에 가장 적합하다. 번식은 접목 또는 아접하는데, 를 뿌려 묘목을 만들면 열매가 크게 퇴화하므로 반드시 접목한다. 이때 대목으로는 감나무의 공대 또는 고욤나무가 쓰인다. 접목 뒤 활착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대목이 될 나무를 제자리에 옮겨 심고 그것이 활착되면 거기에 감나무를 접한다. 근관부에 쪼개접을 실시하는데 접을 붙이고 나면 접착 부위에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짚으로 고깔을 만들어 씌운다. 또 감나무는 해거리를 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감나무 줄기에 상처를 내준다. 이것은 지상부 체내의 탄질소율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다.[2]

심는 방법

묘목을 심는 시기는 남부지방은 가을에, 중부 이북지방은 동해를 입는 경우가 있으므로 봄에 심는 것이 좋다.

묘목은 뿌리가 상하지 않게 구덩이를 되도록 크게 파며, 깊게 심는 것보다 얕게 심는 것이 활착이 빠르고 생육이 양호하다. 심은 후 흙이 가라 앉으므로 접목부위가 지면에서 약 5cm 정도 올라오도록 높게 심으며 심는 거리는 5x6m로 한다.

심기가 끝난 후 신문지, 볏짚, 흑색 비닐 등을 나무 주변 1m 정도를 덮어 주어 토양 건조를 방지하고 지온이 상승하여 활착이 잘 되도록 하며 풀이 자라는 걸 방지한다.

어린 감나무는 뿌리가 약하므로 받침대를 세워 묘목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주며 비료도 뿌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6]

번식방법

접목
  • 가꾸기 포인트
감의 꽃눈은 가지의 선단부에 있고 밑부분에는 없으므로 결과 모지는 절단하지 말아야 한다.[6]

기후 및 토양

기후조건

기온은 연평균 11 ~ 15℃가 적당하다.

강우량: 연간 1,200mm, 토양습도: 30 ~ 40%

일조량: 연간 약 2,340시간이 생육에 필요하다.

온량지수: 떫은감 80, 단감 100 ~ 200 (온량지수란 1년중 월평균 기온이 5℃이상되는 월평균 기온에서 5를 빼고 남는 수치를 총 합산한 수치)

토양조건

양토 ~ 식양토(토양에 대한 적응범위가 넓다.)

지하수위: 지하수위가 1m이상 깊고, 물이 고이지 않는 땅이 재배에 알맞다. 지하수위가 낮은 토양은 그 정도에 따라 적절한 배수시설을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

토양산도(pH): 5.5 ~ 6.0정도가 적당하다. 산성토양에서는 시용한 인산질비료가 불용화되기 쉽고 망간의 과다흡수로 인한 녹반증 현상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주의한다.[6]

관리하기

물주기

일반적으로 10 ~ 15일간 20 ~ 30mm의 강우량이 없으면 관수한다. 점토함량이 적은 모래땅, 자갈이 많은 경사지, 토심이 낮고 유기물 함량이 적은 토양은 수분이 부족해 지기 쉬우므로 일반점질 토양보다 자주 관수한다. 한국에서 주로 가뭄이 오는 시기는 과실의 세포분열기인 5월 중, 하순 ~ 6월 중순 사이와 과실 무게가 가장 많이 증가하는 9월 ~ 10월의 성숙기에 오므로, 이 시기에는 토양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수확기까지 관수가 계속될 경우에는 질소흡수가 많아져 성숙이 늦어지고 저장성도 떨어지므로 성숙기에는 점차로 관수량을 줄여준다.

거름주기

감나무 뿌리는 심근성이므로 비료요구량이 적으며 비료에 대한 반응도 늦다. 과수 중에서 칼리를 가장 많이 흡수하고 인산을 가장 적게 흡수하는데 칼리가 부족하면 과실이 크지 않으므로 칼리 사용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밑거름: 낙엽 직후부터 2 ~ 3월까지의 휴면기간에 퇴비와 거친 유기질 비료를 사용한다.

여름거름: 웃거름으로 질소와 칼리를 생육 중간단계인 6월 중순 ~ 7월 상순에 사용한다.

가을거름: 수세를 회복하고 과실비대를 위한 양분보충을 위해 9월 하순 ~ 10월 상순에 과실껍질색이 녹색에서 황색으로 변해가는 시기에 속효성 비료를 엽면 살포한다.

감나무의 주당 시비량(단위: g/한그루)은,

  • 1 ~ 2년생: 질소 80g, 인산 40g, 칼리 60g
  • 5년생: 질소 240g, 인산 100g, 칼리 200g
  • 7년생: 질소 400g, 인산 160g, 칼리 320g
  • 10년생: 질소 600g, 인산 240g, 칼리 480g
가지치기

감나무는 전정을 하지 않으면 매우 높게 크는 교목성으로 처음부터 수형을 조절해야 한다.

묘목을 재식한 1년차에는 60 ~ 80cm에서 절단한 후 수형에 따라 주지를 3개 또는 4 ~ 5개로 키운다.

수확하기

단감은 연화되면 맛을 잃게 되므로 너무 늦게 따지 않도록 한다. 떫은 감의 경우 탈삽용은 완숙 직전에 수확하고 곶감용은 너무 늦게 따지 않도록 한다. 가정용은 늦게까지 나무에 두어 관상용으로 활용하고 조금씩 수확하여 연시로 만들어 먹는다. 수확가위를 이용하여 하나씩 과실의 표면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서 따며, 꼭지나 주두에 의해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짧게 잘라 주어야 한다.[6]

각주

  1. 감나무〉, 《네이버 국어사전》
  2. 2.0 2.1 2.2 2.3 감나무〉, 《위키백과》
  3. 3.0 3.1 감나무의 생육 특성〉, 《네이버블로그》, 2015-12-03
  4. 감나무〉, 《한국민족문화대백과》
  5. 문서현 기자, 〈만병통치약 감나무, 감쪽같은 효능 자랑〉, 《제주도민일보》, 2018-12-12
  6. 6.0 6.1 6.2 6.3 감나무〉, 《국립중앙과학관 식물정보》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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