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괴사전
백괴사전(Korean Uncyciopedia, Baekgoesajeon)은 2006년에 개설된 위키백과의 패러디 위키인 언사이클로피디아의 한국어판 프로젝트다. 사이트 이름인 백괴사전은 백과사전의 '과'를 '괴' 로 바꾼 말장난이다.
[아사달] 스마트 호스팅 |
역사[편집]
백괴사전은 처음부터 언사이클로피디아의 한국판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2006년 7월, 한국과학영재학교의 학생 몇몇이 만든 '뷁키백과'라는 유머 사이트로 시작하였다. 그러나 사이트의 정체성이 불분명하고, 외부인의 참여가 어려운 문제점이 발생하여 2개월 만에 폐쇄하고 백괴사전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개장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언사이클로피디아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한국어판 언사이클로피디아가 되었다. 참고로 이 과정에서 이름 공모전을 열었으나, 한 관리자의 독단으로 잠시 '거짓백과'라는 이름을 가지기도 했다. 이후 해당 관리자를 투표를 통해 탄핵하고 다시 이름 공모전을 개최하여 기존의 백괴사전이 당선되었다. 이로써 한국어판 언사이클로피디아는 백괴사전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백괴사전은 이후 나름대로 발전해 왔으나, 규모가 커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였다. 2011년 중반에는 기존 사용자들이 상당수 이탈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새로운 사용자가 유입되고, 소수이지만 이탈했던 기존 사용자들이 다시 합류하여 발전해 나가고 있다.[1] 현재 유머를 소재로 다루는 한국어 위키 중 유일하게 정상 운영 중인 사이트이다.[2]
특징[편집]
정보 왜곡[편집]
'언사이클로피디아(Uncyclopedia)'라는 단어는 '백과사전'을 뜻하는 '엔사이클로피디아(Encyclopedia)'에 반대 의미를 지닌 'Un-'을 합성하여 만든 단어이다. '백괴사전'이라는 이름 또한 '백과사전'을 변형한 것이다. 이처럼 백괴사전은 사전에서 요구하는 지식의 진실성과 사실성을 거의 추구하지 않으며, 거짓과 왜곡된 지식을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쉽게 설명하면, 거짓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문서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백괴사전은 위키 프로젝트이지만 기존의 위키 계열 사이트들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지닌다. 위키백과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면, 백괴사전은 사실성과는 정반대의 속성을 지닌다. 나무위키나 리브레 위키 같은 사이트는 위키백과만큼 엄격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사실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백괴사전은 이러한 점에서 완전히 다르다.
물론, 백괴사전이 거짓말로만 문서를 만드는 곳은 아니다. 이른바 '선의의 거짓말'을 통해 진실을 비꼬아서 전달하는 블랙 코미디 류의 문서도 많다. 특히 국내 정치인 관련 항목들이 그러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문서는 '명' 부분에 '생쥐'의 자음과 모음을 섞어 '이명박'과 '생쥐'의 합성어로 만들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을 다룬 문서는 '발끈혜', '박己혜', '박ㄹ혜' 등이 랜덤으로 제목이 된다. 북한 등 영구까임권의 소유자들을 소재로 한 문서는 유머스럽게 풀어내지만, 의외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서술하는 경우가 많다. 존재 자체가 웃긴 것들은 익살스럽게 풀어내는 방식으로 작성된다.[3]
독립 서버[편집]
다른 언사이클로피디아 언어판들과는 달리, 서버를 공유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서버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초기에는 서버를 공유했으나, 서버의 속도가 느리다 못해 수시로 오류 메시지를 띄우는 등의 문제가 많아 서버를 옮길까 고심하던 중 2008년 1월에 문서가 소실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결국 독립하였다. 2012년 9월까지는 서버가 최고관리자 중 한 명의 기숙사 방 또는 KAIST 동아리실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2012년 9월 22~23일에 IDC에 위치한 서버로 이전했다. 이렇게 독립 서버를 운영하는 경우는 한국어판과 러시아어판, 영어판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위키아라는 사설 미디어위키 서비스 또는 속도 느린 백괴미디어 재단 서버를 이용 중이다. 다만 2019~2021년 서버 다운 이후에는 다시 언사이클로피디아 재단 서버를 이용 중이다.[1][2]
문제점[편집]
높은 진입장벽[편집]
백괴사전은 미디어위키를 기반으로 하는 위키백과의 패러디 위키이다. 미디어위키 플랫폼은 사용자를 신뢰하며, 사용자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한다. 관리자도 일부 권한만 더 부여된 사용자일 뿐, 큰 차이는 없다. 그래서 사용자가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대신, 권한을 적절히 다룰 줄 알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백괴사전은 정보의 왜곡으로 즐거움을 주는 위키로, '출처 필요'를 제외하면 위키백과와 규정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이는 미디어위키 기반의 기본 규칙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백괴사전은 위키백과 프로젝트의 사용자 권한 축소와 왜곡에 반발하여 만들어졌으며, 사용자에 대한 절대적 신뢰에 기반한다. 따라서 다른 위키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적극적인 사용자 참여가 중요하다. 하지만 높은 기대사항 때문에 기여 난이도가 높다. 백괴사전은 패러디 위키이지만, 백과사전으로서 사실에 기반해야 하며, 동시에 유머를 유지해야 한다. 이는 문서를 작성할 때 깊은 이해와 창의성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문서가 삭제되기도 한다. 백괴사전은 도움말 제공을 위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편집 지침을 지키지 않는 문제가 많아 규정 설명에 중점을 두었다. 2010년 5월부터는 디시인사이드 등 다른 커뮤니티 사용자들을 위한 도움말을 제공하고 있다.[4]
대중성 떨어지는 유머[편집]
백괴사전은 일반인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품격 있는 왜곡을 목표로 하지만, 많은 문서들이 일반인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초기 사용자들이 과학고 출신의 이공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Geek 문화에 치우친 콘텐츠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어졌으며, 아는 사람만 웃을 수 있는 내용이 많다. 또한, 백괴사전은 엄격한 검열을 적용하고 있어 욕설은 무조건 검열하고, 불건전한 내용은 금지한다. 성적 관련 문서에는 "너는 변태다"와 같은 표현을 사용해 검열이 심하다. 이는 소송 방지 등을 위한 조치일 수 있지만, 검열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백괴사전의 문서들은 풍자와 유머를 추구하지만, 때로는 진지하거나 중립적이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특정 지역이나 인물에 대한 부정적 언급이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백괴사전은 내부 세계관을 형성하여 사용자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는 용어와 표현을 사용한다. 이는 외부 사용자가 문서를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며, 일부 문서는 편집 논란으로 보호 조치가 되어 있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설'이라는 별도 공간을 마련했지만, 잘 활용되지 않고 있으며, 최근 기여분은 단순한 반말로 작성된 경우가 많다. 백괴사전의 유머와 풍자는 점차 잊혀져 가고 있으며,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4]
자매 프로젝트[편집]
백괴사전은 위키백과와 마찬가지로 여러 개의 자매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다.
- 백괴낱말사전: 위키낱말사전을 패러디한 것으로, 백괴사전에 올리기 어려운 짤막하게 웃기는 설명을 넣는 곳이다. 한자 사전으로 백괴옥편도 있다. 유니코드의 각종 잉여 한자들이 등재되어 있다.
- 백괴뉴스: 위키뉴스의 패러디로, 왜곡된 뉴스를 다루고 있다.
- 백괴책: 위키문헌의 패러디로, 인터넷에 나도는 글들을 엮은 곳이다.
- 백괴대본: 유머스러운 대본 부분을 정리한다. 항목이 올라오지 않자 백괴책의 하위 프로젝트로 옮겨졌다.
- 백괴인용집: 위키인용집의 패러디로, 헛소리만을 올리는 인용집이다.
- 백괴대학: 쓸데없는 강의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험 기능인 위키배움터의 패러디이지만 백괴사전에선 이미 완성된 기능이다.
- 방법: 인터넷에 나도는 유머스러운 방법을 소개한다. 영어판에서 수입된 오리지널 프로젝트다.
- 백괴 공작소: 백괴사전의 확장 기능을 만드는 곳이다. 백괴사전의 특징을 반영하는 곳으로 한국어판에만 있는 오리지널 프로젝트다.[2]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이 문서는 로고 수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