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밥
콩나물밥은 콩나물을 넣고 지은 밥을 말한다. 밥을 지을 때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맞추기도 하고, 퍼서 먹을 때 양념장을 치기도 한다.
개요[편집]
콩나물밥은 콩나물을 쌀과 함께 안쳐서 지은 밥을 말한다. 콩나물밥은 반찬수를 줄일 수 있고 쌀의 부족한 영양분의 보충도 된다. 콩나물을 다듬어 씻어서 긴 것이면 반으로 잘라 솥 밑에 소복하게 깐다. 쌀을 씻어 일어 콩나물 위에 안치고 물을 붓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밥을 짓는데, 흰밥을 지을 때보다 물을 적게 붓고 뜸들이는 시간을 길게 한다. 소금간을 하지 않고 맹물로 밥을 지어 양념장에 비벼 먹는 방법도 있다.[1]
콩나물은 예로부터 두아(豆芽) 또는 두아채(豆芽菜)로 불려 왔듯이 콩을 발아시킨 식품이다. 콩나물은 고려 고종 때 저술된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 대두황(大豆黃)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여기서 콩나물은 콩을 싹트게 하여 햇볕에 말린 것으로, 이것을 식품으로 사용할 때는 말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였을 것이나 구체적인 조리법은 알 수 없다. 조선시대의 조리서인 『시의방(是議方)』에는 콩나물을 볶는 요리법이 기록되어 있을 뿐이며,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는 콩나물을 황두아(黃豆芽)라고 일컫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콩나물밥은 충청도의 향토음식으로 토착화되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만드는 법은 씻은 콩나물을 양념해서 버무려 솥 밑에 깔고, 그 위에 쌀을 얹어 보통 밥 짓듯이 지으면 된다. 간혹 콩나물을 쌀 위에 얹어 밥을 짓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비린 맛이 나고 콩나물의 수분도 빠져 맛이 없다. 특히, 콩나물밥과 같은 별미밥을 지을 때는 곱돌솥이나 오지냄비를 사용하며, 곱돌솥으로 지은 밥을 솥째 먹으면 따끈하여 더욱 별미이다.[2]
영양 많은 콩나물밥[편집]
잡곡 외에 채소나 수조육류(獸鳥肉類)를 넣고 밥을 짓기도 하는데 굴밥, 콩나물밥, 김치밥, 송이밥, 연어밥 등이 있다. 이러한 별미밥은 1940년대 이후의 문헌에 나오며 방신영의 『조선요리』에 처음 나오는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해 먹던 음식은 아닌 것 같다.
대한민국은 콩 문화가 가장 발달한 나라로 한반도 북부와 만주에 걸친 고구려 영토는 바로 콩의 원산지요, 2차대전까지만 해도 콩 생산량이 전 세계 총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정도였다. 콩 가공식품도 가장 발달하여 메주의 원형인 시(豉)와 장(醬)류, 두부, 콩나물 등이 모두 대한민국에서 생겨나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갔다.
콩나물은 콩을 싹을 내어 키운 채소로 고려 때 이미 널리 퍼졌으리라고 추정한다. 마른 콩에는 비타민 C가 없으나 발아시키면 많은 양의 비타민 C가 생겨나서 콩나물 100g이면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C의 삼분의 일을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러일전쟁 때 어느 요새의 러시아군은 비타민 C 결핍으로 괴혈병에 걸려 전의를 잃고 결국 일본군에게 함락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그 요새에는 콩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러시아인이 콩나물 만드는 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만일 콩나물을 키워 비타민 C를 섭취하였다면 전세는 역전되었을지도 모른다.
콩나물은 고려 고종(1236~1251년) 때의 본초서인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 '대두황(大豆黃)'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중국의 『거가필용(居家必用)』(13세기 말)에 녹두나물인 두아채(豆芽菜)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중국보다 먼저 개발한 식품이다. 『향약구급방』에 콩을 싹트게 한 대두황을 햇볕에 말려 약으로 썼다고 하니 말리기 전의 콩나물은 섭취했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동아시아의 일본·중국과 더불어 대두식(大豆食)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어서 모두 간장(진간장), 된장, 두부를 만들어 먹는다. 하지만 콩나물은 우리 조상이 일찍부터 개발한, 훌륭한 우리의 전용 식품이다.
콩나물밥을 지으려면 밥물의 분량을 보통 쌀밥보다 적게 잡는다. 지어 놓고 오래 두면 콩나물의 수분이 빠져 가늘고 질겨져서 맛이 없어지므로 되도록 먹는 시간에 맞추어 지어야 한다. 기호에 따라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넣는다.[3]
조리법[편집]
콩나물밥은 솥에 쌀을 안친 뒤 콩나물을 넣고 지은 밥이다. 양념장을 만들어 비벼 먹는다.
재료 및 분량 (4인분)
- 멥쌀 2컵(450g), 물 2컵(500ml), 소고기(돼지고기) 살코기 100g, 청주 ½큰술, 간장 ½큰술, 콩나물 300g
- 양념 간장 : 간장 5큰술, 물 ½컵, 고춧가루 2큰술, 풋고추 다진 것 2큰술, 실파 15g, 다진 마늘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소금 1작은술
준비하기
- 1. 쌀은 깨끗이 씻어 30분 동안 불린 뒤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 2. 소고기나 돼지고기 살코기를 곱게 채 썰어 청주와 간장으로 밑간한다.
- 3. 콩나물은 꼬리를 떼고 씻어서 건져둔다.
- 4. 간장에 나머지 재료를 섞어서 양념 간장을 만든다.
만들기
- 1. 냄비에 콩나물을 반 깔고 고기를 얹은 뒤 쌀을 안친다. 다시 콩나물, 고기를 얹고 물 2컵을 붓는다.
- 2. 처음엔 센 불에서 끓이다 콩나물 익는 냄새가 나면 약한 불에서 8분 정도 더 끓인다.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다. 밥이 다 되면 주걱으로 고루 섞는다.
- 3. 그릇에 콩나물밥을 담고 양념 간장을 넣어서 비벼 먹는다.
팁
콩나물밥은 고슬고슬한 밥과 통통하고 아작거리는 콩나물 맛으로 먹는 요리인 만큼 만들어서 바로 먹는 것이 좋다. 별미채소밥은 콩나물, 김치, 시래기, 무, 곤드레나물 등 주재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4]
소고기 콩나물밥[편집]
소고기 콩나물밥은 섬유소가 풍부한 콩나물과 질 좋은 단백질이 가득한 소고기를 넣어 밥을 지은 소고기 콩나물밥은 간단하지만 영양적으로 균형 있는 요리이다. 볶은 소고기와 콩나물을 넣어 밥을 지은 소고기 콩나물밥은 간단하지만 영양가 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요리이다. 감칠맛을 더해주는 소고기에는 흡수가 잘 되는 양질의 단백질과 성장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 비타민 C와 무기질이 풍부한 콩나물은 소고기와 영양적으로 균형이 잘 맞다. 오늘은 뭘 해먹을지 고민이 될 때나 여러 가지 반찬하기 부담스러울 때, 잘 지은 소고기 콩나물밥에 양념장을 넣어 쓱쓱 비벼 먹을 수 있다.
소고기 콩나물밥을 하기 위한 소고기는 기름기가 많은 부위보다는 근육이 많은 부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일정하게 고른 채로 썰고 싶은 경우 소고기 부채살을 선택한다. 소고기 부채살은 전반적으로 밝은 선홍색을 띄며 지방질이 밝은 흰빛이며 얇고 가늘게 많이 퍼져 있는 것이 좋다. 콩나물은 나물의 길이가 지나치게 굵거나 길이가 긴 것은 피한다. 콩이 노랗고 단단하며 약 10cm 정도 길이가 자란 것으로 싱싱한 느낌이 나는 것을 고른다. 빛을 받으면 콩이 푸르게 변하므로 남은 콩나물은 검은 색 봉지로 감싸 냉장고에 보관한다.[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콩나물밥〉, 《네이버 국어사전》
- 〈콩나물밥〉, 《우리의식탁》
- 〈콩나물국밥〉, 《우리의식탁》
- 〈콩나물밥〉, 《두산백과》
- 〈콩나물밥〉,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콩나물밥, 김치밥〉, 《음식백과》
- 〈콩나물밥〉, 《음식백과》
- 〈소고기 콩나물밥〉, 《정미경의 고기 가정식》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