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깨비
방아깨비(Acrida cinerea)는 메뚜기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한국의 메뚜기목 곤충 중에서는 덩치가 가장 크다. '방아깨비'라는 이름은 뒷다리를 잡으면 방아를 찧는 듯이 위아래로 움직인다는 데서 유래했다.[1]
개요[편집]
방아깨비는 메뚜기목 메뚜기과에 속하며 주로 키가 작은 벼과 식물이 있는 초지에서 생활한다. 몸길이는 수컷이 4~5cm, 암컷이 7~8cm로, 수컷은 암컷에 비해 작고 말랐다. 암컷은 몸이 긴 원통형이고 머리 앞쪽이 원뿔처럼 뽀족하다. 전체적으로 녹색을 띠지만 더러 황백색 점이 줄무늬를 이루는 개체도 있고, 전체적으로 갈색을 띠는 개체도 있다. 한국에 서식하는 메뚜기들 가운데 가장 크다. 뒷다리가 매우 길어 손으로 잡으면 디딜방아처럼 위아래로 끄덕거려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는 탈출하려는 행동이고, 힘이 꽤 세서 조금만이라도 힘을 놓으면 바로 박차고 도망간다. 가끔 탈주하다 실수로 자기 다리를 분질러 놓거나 떼어주고 간다. 더듬이는 부러져도 다시 천천히 나오지만 잘린 다리는 재생되지 않는다. 팥중이와 마찬가지로 환경 변화에 적응을 잘 하기 때문에 도시에서도 근처 잔디밭이나 공터에 들어가면 우수수 쏟아져 나오는 경우가 있다. 잡기가 무척 쉬워서 쓸어담기도 재밌다. 메뚜기 계열이지만 나름 간지나는 비주얼과 대형 곤충치고 징그럽지 않고 선한 인상 덕분에 호감도가 높은 곤충이다. 날아갈 때 날개를 부딪혀 '따다닥' 소리를 내서 '따닥개비'라고도 한다. 섬서구메뚜기와 오인하기도 하나, 방아깨비는 섬서구메뚜기에 비해 몸이 길쭉하고 뒷다리가 더 길며, 방아깨비의 뒷다리는 다른 다리보다 길지만, 섬서구메뚜기의 뒷다리는 다른 다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방아깨비 수컷이 소리를 내며 날아갈 때에 앞날개의 충돌은 없고, 뒷날개의 윗부분까지 충돌한다. 방아깨비 수컷은 1초에 약 30회의 날갯짓을 하며 날아가고, 방아깨비 암컷은 1초에 약 20회의 날갯짓을 하며 날아간다. 방아깨비 암컷의 날갯짓에서 뒷날개의 윗부분이 충돌하지 않고 날갯짓의 횟수가 수컷보다 적은 이유는 날개의 면적이 수컷보다 커서 날갯짓을 할 때 공기 저항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다. 방아깨비의 뒷날개는 시맥으로 이루어져있다. 뒷날개의 윗부분은 시맥이 고밀도로 촘촘하게 분포하고 아랫부분은 시맥이 비교적 적은데, 키틴막의 표면을 갖고 있는 시맥이 많을수록 단단한 성질을 갖게 된다. 이런 시맥 밀도의 차이가 뒷날개의 윗부분이 충돌했을 때 ‘따다다닥’ 소리를 만들게 된다. 논밭이나 공원의 잔디밭에서 살며 잔디·억새·벼·수수 따위를 먹는다. 몸 색깔이 풀빛이고 생김새도 풀과 비슷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방아깨비는 굽거나 튀겨서 먹기도 한다.[2]
생태[편집]
몸은 길고 녹색 또는 회갈색이고 머리는 대단히 길고 앞쪽으로 돌출하였으며 원추형에 가깝고 등쪽에 한 개의 종융기선 때로는 세 개의 어두운 색 종선이 있다. 머리 꼭대기는 겹눈의 앞쪽으로 돌출하고 등쪽은 넓적하고 다소 세로로 오목하고 그 말단은 둥그렇다. 앞가슴은 머리보다 짧고 중앙에서 다소 좁아졌고 앞가두리선은 직선으로 되었고 뒷가두리선은 돌출하고 등쪽에 세 개의 종융기선이 있다. 횡구는 한 개이고 옆조각은 길고 아랫가두리는 직선이고 앞가두리는 비스듬히직선이고 뒷가두리선은 돌출하고 등쪽에 세 개의 조융기선이 있다. 횡구는 한 개이고 옆조각은 길고 아랫가두리는 직선이고 앞가두리는 비스듬히 직선이고 뒷가두리는 안쪽으로 구부러졌는데 뒷모는 뾰족하다. 수컷의 버금생식판은 원추형이고 산란관은 짧고 촉각은 넓적하고 칼 모양이다. 날개는 발달하여 배의 말단 보다 길고 앞날개의 말단은 뾰족하다. 뒷허벅마디는 특히 길다. 수컷은 암컷에 비하여 대단히 작아서 딴 종류 같이 보인다.
긴 뒷다리를 손으로 잡고 있으면 마치 방아를 찧는 것처럼 행동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몸길이 수컷 40∼50mm, 암컷 75mm로 수컷이 암컷보다 작다. 암컷은 한국에 서식하는 메뚜기류 중에서 가장 길다. 몸빛깔은 녹색 또는 갈색이 대부분이나 드물게 붉은색을 띠는 개체도 있으며 의태가 가능하다. 촉각(더듬이)은 넓적해 칼 모양이다. 몸은 크고 원통형으로 길다. 머리도 길며 앞으로 튀어나오고 뒤쪽이 뾰족한 원뿔형이다. 정수리는 겹눈 앞쪽으로 튀어나와 있다.
등면에 1개의 세로융기선과 때로는 3개의 어두운 색 세로줄이 있다. 앞가슴은 머리보다 짧으며 중앙부가 잘록하다. 앞가장자리는 직선이며, 뒤쪽은 튀어나오고 3개의 세로융기선과 1개의 가로홈이 있다. 수컷의 버금생식판은 원뿔형이고 암컷의 산란관은 짧다. 날개는 배 끝을 넘으며 끝이 뾰족하다. 수컷은 날아다닐 때 날개를 부딪혀 '타타타'하는 소리를 낸다.
어른벌레는 7~10월에 나타난다. 암컷은 배 끝에 손톱처럼 단단한 산란관이 있다. 수컷은 소리를 내서 암컷에게 자기가 있는 곳을 알린다. 암컷은 수컷보다 몸이 크고 무거워서 잘 날지 못한다. 짝짓기할 때는 몸집이 작은 수컷이 암컷 등에 올라탄다. 짝짓기를 한 뒤에 산란관으로 단단한 땅에 구멍을 파고, 구멍 속으로 배를 구부려 넣은 뒤 거품에 싸인 알 덩어리를 낳는다. 알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5~6월이 되면 알집에서 애벌레가 한꺼번에 깨어난다. 수컷은 여섯 번, 암컷은 일곱 번 허물을 벗고 어른벌레가 된다.
산이나 들판, 경작지의 벼과식물이 자생하는 초원에 서식한다. 강한 턱을 이용해 주로 벼과식물을 잘게 씹어서 먹는다. 성충은 7월에서 10월까지 볼 수 있다. 연 1회 발생하며 나비나 벌과는 달리 유충이나 번데기의 시기를 거치지 않고 성충이 되는 불완전변태를 한다. 알로 겨울을 지낸다.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제주도를 비롯하여 전국에 분포하며, 매우 흔한 종이다. 몸이 커서 쉽게 다른 종과 구별할 수 있다. 개체에 따라 녹색형과 갈색형이 있으며, 몸의 반문에도 변이가 많다.[3]
특징과 생태[편집]
우리가 흔히 풀밭에서 보는 커다란 방아깨비는 암컷으로 몸길이가 68~82mm이다. 몸길이 40~50mm인 수컷보다 약간 더 길지만 덩치는 암컷이 압도적으로 클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메뚜기과 곤충 중에서 가장 길쭉하다. 머리는 앞으로 길게 튀어나왔다. 등면에 세로융기선 1개에, 때로는 어두운색 세로줄 3개가 있다. 앞가슴은 머리보다 짧으며 중앙부가 잘록하다. 앞가장자리는 직선인데 뒤쪽은 튀어나오고 세로융기선 3개와 가로홈 1개가 있다.
수컷의 버금생식판은 원뿔형이고 암컷의 산란관은 짧다. 날개는 배 끝을 넘으며 끝이 뾰족하다. 갈색형과 녹색형 그리고 녹색에 갈색 줄무늬가 있는 혼합형이 있다. 잎사귀처럼 보이는 앞날개와 이삭 같은 더듬이, 줄기 같은 다리 때문에 풀처럼 보인다. 특히 주요 먹이가 벼과 식물에 속하는 강아지풀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과 잘 동화된다. 분홍색이나 빨간색도 자연적으로 등장하지만 너무 눈에 띄는 색이기 때문에 도태되기 쉬워 희귀하다.
날개가 있어 날 수는 있지만 비행이라기보다는 도약에 가깝다. 메뚜기들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는데 아이들이 잡으려고 하면 메뚜기들은 날아가거나 혹은 점프로 도망가지만 방아깨비는 메뚜기에 비해 순하고 움직임도 느려서 날아가기는커녕 그냥 가만히 있다가 잡힌다. 수컷은 그나마 날개를 퍼덕여 멀리 이동하지만, 암컷은 수컷보다도 얼마 날지 못하고 힘없이 떨어진다. 그래도 무더운 한낮에는 체온이 올라가 멀리 비행하는 암컷을 볼 수 있긴 하다. 수컷은 비행할 때 날개를 서로 부딪혀 '딱딱딱' 하는 소리를 낸다. 사실 풀무치, 팥중이, 콩중이 등 모두 다 그런 소리를 내지만 유독 방아깨비가 내는 소리가 크고 뚜렷하다. 방아깨비속의 메뚜기는 다른 메뚜기와 달리 소리를 낼 수 있는 기관이 없으나 날개를 부딪히는 방식으로 소리를 내는 것이다. 또한 수컷의 호리호리한 몸체 때문에 날아다니다가 드물게 잠자리에게 낚아채이는 광경도 볼 수 있다.
불완전변태를 하며 연 1회 발생하는 한해살이 곤충이다. 동아시아에 넓게 분포하며 서식지는 주로 산이나 들판, 벼과 식물이 자생하는 지대이다. 활동 시기는 7월에서 10월 사이이다. 예전부터 가을들판에서 흔하게 관찰할 수 있는 전형적인 가을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식성은 당연하지만 초식성이다. 하지만 굶을 대로 굶으면 죽은 곤충의 사체를 뜯어먹기도 한다. 다만 야생에서는 먹이인 풀이 풍부하기에 스캐빈저 역할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방아깨비를 포함한 메뚜기과 곤충들 대부분은 방어 무기가 전무하다시피 해서 풀냄새 나는 검은 장액을 뱉어 천적으로부터 방어한다고 한다. 입을 잘 보면 몽글몽글하게 뱉어낸다. 하지만 암컷 방아깨비는 덩치가 매우 거대해서 왕사마귀와 장수말벌 정도를 제외하면 곤충 중에서 천적은 딱히 없는 편이다. 곤충이 아닌 천적은 아이들이다. 크기가 커서 눈에 잘 띄고 잡기 쉽기 때문이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방아깨비〉, 《위키백과》
- ↑ 〈방아깨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방아깨비(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네이버 지식백과》
- ↑ 〈방아깨비〉,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 〈방아깨비〉, 《위키백과》
- 〈방아깨비〉, 《나무위키》
- 〈방아깨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방아깨비(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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