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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30일 (수) 13:02 기준 최신판

구도심

구도심(舊都心)란 도시의 옛 중심부를 말한다.[1]

요약[편집]

도시의 옛 중심지, 또는 원래부터 내려오는 중심지를 뜻하는 말이다. '옛 구(舊)' 자를 써서 '구도심'이라고 하기도 한다. 반대말은 신도심이다. 한국의 경우, 간선철도 인프라가 대부분 아래 서술된 원도심들의 리즈 시절이었던 일제강점기부터 제3공화국 시기까지 건설되었다 보니 경부선을 위시한 주요 간선철도가 대부분 신도심을 커버하지 못하고 원도심 위주로 지나가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히 신도심은 대부분 지선 철도, 도시철도와 신규 고속도로, 그리고 이를 경유하는 광역버스에 교통을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구도심은 주로 임대료가 저렴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살게 된다. 또, 재개발 추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환경 정화를 잘 안 하는 경우가 잦고 재개발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기에 관리가 안 된 상태가 유지되면서 치안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경기도에서는 2019년부터 낙후된 구도심 지역에 행복마을관리소를 운영하여 지역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

구도심 발생 원인[편집]

도심이 쇠퇴하면서 생기는 구도심은 자연스럽게 생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내면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이런 구도심은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건축물은 노후화되고, 지역 경제는 점차 침체되면서 결국은 지역의 기능 쇠퇴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인근 지역의 신시가지가 생겼다면 사회․문화생활의 인프라 질에서 차이가 생기고, 이는 결국 계층 간의 분리 문제를 발생시키게 되어 사회적 통합의 관점에서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가지게 된다.

  • 첫 번째는 경제적 요인이다. 정보․통신 수단의 발달로 인한 기업들의 도심지역 입지 필요성 약화와 자동차 보급 확대 등으로 인한 대규모 도․소매업의 도시 외곽의 입지를 찾기 시작했어요. 시대가 발달하면서 필요 가치에 차이가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두 번째는 도시 정책적 요인이다. 예전에는 면 단위에서 읍으로, 동에서 시로의 도시 승격이 종종 생기곤 했는데 도시의 승격 과정에서 도시 규모에 부합되지 않은 과도한 인위적인 행정구역 확장은 도시공간 구조의 왜곡을 초래하는 경우도 생기곤 했다.
  • 세 번째는 물리적 요인인데 도심지역은 이용할 수 있는 토지의 부족으로 인해 제한된 토지이용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면서 새로운 도시 기능 출현을 적절하게 수용하지 못하게 되고, 기반 시설의 미비와 노후화, 좁은 도로와 주차시설의 부족, 저층․고 밀의 답답함 등의 압출 요인으로 주거지로서의 매력을 상실하게 되어 상업․업무시설의 이용 상에 제약을 받게 된다. 반면, 신시가지는 현대식 건물과 계획된 가로망, 넓은 주차공간과 쇼핑 공간 등으로 쾌적성이 확보되어 거주자를 끄는 매력을 작용하게 되어 더욱 발전하게 된다.
  • 네 번째는 사회적 요인으로 자동차의 발달로 모터리제이션(motorization)의 혜택을 받은 주민들이 접근이 용이한 교외 입지형의 도시형성에 편리함을 느끼게 되어 도심 이탈이 많아지게 된 것도 원인에 포함된다.[3]

구도심의 가치[편집]

구도심은 기존에는 도시 안의 중심지로서 사회적 기능이 활발하게 지속되어 도시를 움직이고 순환하게 하는 중심 장소로서의 역할을 하던 중심시가지였다.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온 우리의 도시는 산업화와 도시화, 신도시 개발 등을 통해 도시 외곽으로의 확장을 가속시켰고, 이로 인하여 도시의 기존 중심지는 인구의 감소 등과 더불어 더 이상 원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해 기존의 중심시가지 기능을 하던 장소는 중심시가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거나 그 기능이 약화되는 현상이 일어났고, 결과적으로 현재 구도심은 중심시가지가 아닌 도심의 부차적 시가지로 기능하거나 그 기능을 상실하여 정체되어 있는 옛 구역으로 존재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과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구도심 지역은 도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는데 도시가 흘러온 시간 속에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온 인간 사회의 현상적 결과물들을 이미지의 형태와 이야기의 형태 또는 무형적인 가치의 형태로 고스란히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개발에서 멀어진 환경과 제대로 보존되지 않은 역사의 흔적들로 인해 낙후된 생활을 하고 있는 곳 또한 구도심 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기존 도시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을 이루어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함과 동시에 경제적으로 침체된 도시를 활성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구도심의 재생은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통해 서로의 모습이 중첩되어 역사를 알아갈 수 있고,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현대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된다. 구도심 재생은 기존 재개발과는 다른 종합적인 시각과 실천 방안을 가지고 도시의 물리적,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환경적인 상황에 대한 최종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이해관계자 간의 합의형 성 등 의사결정시스템을 중시하며, 기존 거주자의 지속적 생활여건 확보를 동시에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 방식의 정비 개념이라 할 수 있다.[3]

한국 구도심[편집]

  • 서울특별시 - 서울 한양도성 일대(중구, 종로구) - 일명 사대문 안. 그런데 구도심이라 해도 대부분이 알아는 듣지만 사실 여기는 현재도 그냥 도심(좀 더 이전 세대 토박이식 표현으로는 '시내')으로 통한다. 부도심으로 육성했던 강남권이 좀 많이 떴을 뿐 여전히 이곳이 서울 및 서울을 넘어 나라 전체의 중심 역할을 한다. 도심의 특성인 중추적 고차 중심성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중구와 종로구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행정적으로는 종로구, 중구에 속한다. 서울시의 2020도시 기본구상에도 중구, 종로구를 도심으로, 용산, 상암, 청량리, 영등포(여의도), 영동(강남 3구)를 부도심으로 두고 있다. 그러나 이후 2030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부터는 3도심 체계로 전환하여 도심, 강남, 영등포(여의도)를 도심으로 두고 있다. 문제는 사대문 안과 강남 간 교통 연계가 부실하다는 것이다.
  • 부산광역시 - 구도심(중구, 영도구, 동구, 서구) 감이 안 오면 부산역, 광복동, 남포동, 자갈치시장, 용두산공원, BIFF 거리 등으로 생각하면 쉽다. 현재의 롯데백화점 광복점 자리에 부산광역시청이 있었는데 시청이 여기 있을 때 가장 융성했다. 1998년 시청이 연산동으로 이전되고 1997년 외환 위기의 영향으로 원도심 상권이 잠시 쇠퇴했으나 옛 시청 자리에 롯데백화점이 들어서고 일대 상권에 대한 거리 정비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펼친 덕분에 과거의 영광을 어느 정도 되찾은 상태. 지금은 신도심에 해당하는 서면에 이은 제2도심으로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 대구광역시 - 좁게는 대구읍성 안의 시가지, 즉 현재의 중앙로, 동성로, 반월당 일대. 조선시대 이전부터 구한말, 일제강점기를 거쳐 지금까지 대구의 중심인 곳이다. 서울의 사대문 안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지나치게 좋은 접근성으로 대구광역시 교통정책에서도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되는 곳이다. 따라서 현재에도 굳건히 단일 도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중구 대부분, 달서구 두류동, 성당동, 송현동, 본동, 서구, 남구, 수성구 수성동 일부, 북구 고성동, 침산동, 칠성동 지역을 의미한다.
  • 인천광역시 - 중구(영종도 제외)와 동구 전역, 미추홀구 숭의동, 도화동, 주안동 일대 경인선 종점 인근의 인천역-동인천 역-제물포역-주안역 연선 지역이다. 원래 인천의 역사를 통틀어 본다면 문학산 인근이 인천의 뿌리다. 그러나 강화도 조약 이후 인천항이 개항되고 이 항구로 외국인들이 들어오면서 항구 주변인 동인천 역 인근과 신포동 일대가 개발되면서 도시의 중심이 됐다. 이 때문에 동인천-신포동 일대는 구한말부터 1990년대 말까지 인천의 중심이자 최대의 번화가로 각광을 받았다. 특히 인천광역시 청도 1985년까지 자유 공원 아래 송학동에 있었기에 동인천 일대는 인천의 명실상부 행정·경제·문화의 중심이었다. 주안역 일대도 동인천 상권, 부평역 상권과 더불어 1990년대까지 인천을 대표하던 3대 번화가였으나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와 참사로부터 불과 3주 전, 인천 도시철도 1호선의 개통으로 도시 중심축이 남북축으로 변화하고 관교동과 구월동에 각종 오피스 건물과 터미널, 백화점이 개점하며 신도심 상권이 개발된 이후 중구 일대 구도심은 매우 빠르게 쇠퇴했고, 주안역 일대 역시 부도심으로 격하되었으며 과거 전성기의 영광은 사라진 지 오래이다. 다행히 개항로 등 동인천과 신포동 상권은 인천 구도심의 다양한 근대 건축물과 레트로 트렌드 덕분에 어느 정도 재발견이 이뤄지며 조금씩 살아나는 중이다.
  • 광주광역시 - 충장로와 금남로를 중심으로 한 동구 전역과 북구 중흥동, 신안동(광주역 부근), 남구 사직동과 양림동 일대. 광주 그 자체라고 할 만큼 중심지 역할을 했지만 1997년 외환 위기로 점점 빛을 잃기 시작했고, 2000년대 들어서 광주광역시 청과 전라남도청까지 각각 상무지구와 무안군 남악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충장로에 대형 쇼핑몰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했고, 인구도 10만 명 대가 붕괴되면서 거의 몰락에 가까웠다. 하지만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하고 재개발 등 도시재생사업을 꾸준히 한 결과, 상권은 다시 회복되었고 인구 역시 2020년 10만 명을 넘겼다.
  • 대전광역시 - 중구, 특히 대전역과 중앙시장 등이 있는 동구 중앙동과 중앙로, 중앙로 역, 목척교, 으능정이로 대표되는 중구 은행동이 원도심에서도 중심 지역이다. 이 원도심의 의의가 다른 도시들에 비해 큰데, 애초에 대전광역시는 경부선 철도와 대전역이 없었다면 존재하지도 않았을 지역이기 때문이다.
  • 울산광역시 - 중앙동(성남동 일대) - 단 울산은 신흥 도시이므로, 따지고 보면 중앙동 역시 신도심에 해당된다. 도시화 이후로 따지면 중앙동이 원도심 역할을 한다.
  • 수원시 – 수원 화성 인근(팔달구 지동, 행궁동, 고등동) - 좁게 보면 조선 시대 때부터 중심지였던 수원 화성 인근이 원도심이다. 좀 더 넓은 범위로 본다면 인계동을 제외한 팔달구 전역, 장안구 연무동, 권선구 평동 등도 포함된다.
  • 전주시 - 완산구 중앙동, 풍남동, 노송동 일대 - 그 유명한 전주 한옥마을과 객사 길이 있는 곳이다. 신도심인 서부 신시가지로 상업시설과 공공기관이 빠져나가면서 한때 침체기를 겪었으나 한옥마을을 통한 관광객 유치와 객사길의 재생 사업을 통해 현재는 서부 신시가지와 더불어 전주의 도심 역할을 제대로 수행 중이다.
  • 용인시 - 처인구 중앙동, 유림동, 포곡읍 일대
  • 성남시 - 수정구(서울공항 및 이서 지역 제외), 중원구 – 광주 대단지 사건 이후 개발된 구성남 지역이 원도심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최대의 신도시로 이름이 드높았던 분당은 1980년대 후반에 개발된 곳이다. 성남의 원도심은 특히 치안이 안 좋은 걸로 유명하다.
  • 안양시 - 안양역, 안양 1번가, 명학역 일대, 만안구에 있는 대부분의 도심지역이 원도심이라 할 수 있다.
  • 고양시 - 덕양구의 고양동, 원당동, 능곡동 일대, 일산 서구의 일산 1동과 2동 일대
  • 군포시 - 군포역, 금정역 일대
  • 광명시 - 광명사거리역 일대
  • 김포시 - 사우동, 북변동 일대
  • 광주시 - 경안동, 곤지암읍 일대
  • 부천시 - 부천역 일대
  • 안산시 - 단원구 중앙동
  • 평택시 - 평택역, 송탄역 일대
  • 하남시 – 덕풍 2동, 신장 1동 일대
  • 창원시 - 마산합포구(현동, 가포동 및 면 지역 제외), 의창동
  • 익산시 - 익산역 일대
  • 목포시 - 시내, 산정동(법정동) - 좁게는 목원동, 만호동, 유달동, 동명동, 삼학동, 산정동, 용당동을, 넓게는 북항동, 연산동, 원산동, 죽교동을 포함한다. 이로동과 용해동이 포함되기도 한다.
  • 나주시 - 구 금성시, 혹은 나주읍과 영산포읍 일대, 즉 송월동, 금남동, 영강동, 성북동, 영산동, 이창동
  • 여수시 - 광림동, 만덕동, 중앙동, 충무동, 한려동
  • 천안시 - 천안역 일대 (문화동, 대흥동, 원성동), 천안삼거리 일대 (원성동, 구성동), 성정동, 봉명동
  • 아산시 – 온양온천 역, 배방역 일대
  • 보령시 - 대천동 (이설 전 대천 역전 일대)
  • 홍성군 - 홍성읍 (군청 소재지인 홍성읍 오관리 중 조양문을 포함한 홍주읍성 주변 일대)
  • 청주시 - 상당구 성안동, 중앙동, 탑 대성동 청원구 우암동, 금천동 일대
  • 충주시 - 성서동, 성내동, 문화동 일대
  • 공주시 - 금강 이남(중동 교차로 일대)
  • 춘천시 - 소양동-조운동(춘천 명동)-교동 일대
  • 원주시 - 원인동, 중앙동, 학성동 일대
  • 서귀포시 - (중앙동, 서귀동, 천지동, 정방동, 송산동), 서홍동, 남부 동홍동 일대
  • 제주시 - 일도동, 이도동, 삼도동, 용담동, 건입동 - 일명 구 제주로 불리는 지역으로, 제주시의 중심부이며 구도심이기도 한 지역이다. 이곳에 제주 관덕정과 제주읍성, 제주향교, 삼성혈, 산지천, 용두암 등 제주 시내의 핵심 문화재와 관광지가 다수 있으며, 제주 시청과 제주지방법원과 같은 핵심 시설도 위치해 있다. 구도심 권역에서도 남부와 북부의 분위기의 차이가 존재해 두 가지 지역으로 또 나뉘는데, 시청을 기점으로 북쪽은 중앙 로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중앙로터리(중앙로) 지역이며, 시청 부근 지역 일대의 시청으로 나뉜다. 중앙로터리 지역은 제주시의 원도심 지역으로, 오래된 건물들과 문화재가 모여있으며, 오래된 건물들의 특성상 대체로 모든 건물이 낮고, 신축 건물 또한 공항과 매우 가까운 지역 특성상 높지 않고, 도로망이 좁고 촘촘하게 얽혀있는 데에 비해 시청 일대는 이와 비교적으로 크고 반듯한 도로망을 갖추고 있으며, 그나마 공항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으며 상공을 비행기가 직접 통과하지 않고, 인구가 밀집된 특성상 건물들의 높이가 그나마 높다. 특히 중앙로 광양사거리~법원 일대에 제주 시내에선 높은 건물이 산재해 있다. 제주시의 확장이 산지천을 중심으로 한라산 방향으로 퍼져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생각하면 당연한 현상. 다만, 구도심에서 비교적 정돈된 시청 지역이라도 완전한 계획도시로 지어진 신도심인 신제주(노형동-연동) 일대에 비해서는 덜 정돈되어 얽혀 있는 모습이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구도심〉, 《네이버 국어사전》
  2. 2.0 2.1 원도심〉, 《나무위키》
  3. 3.0 3.1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 〈지역재생의 기본이 되는 구도심의 발생원인 및 가치와 가능성〉, 《티스토리》, 2015-06-20

참고자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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