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kakaopage)는 2013년 4월 9일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 중인 웹툰과 웹소설 등을 연재하는 콘텐츠 플랫폼이다.
[아사달] 스마트 호스팅 |
목차
개요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웹 콘텐츠 플랫폼이다. 2013년 4월 9일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웹툰와 웹소설을 유료로 제공하다가, 2014년 4월 21일부터 웹툰과 웹소설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1] '기다리면 무료'와 같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여,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탄탄한 유료 독자층과 폭넓은 콘텐츠 확장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하면 웹소설이 웹툰으로 확장되고, 웹툰은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카카오페이지는 단순한 플랫폼 사업을 넘어서는 독보적 IP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원천 IP 확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2013년부터 7,000억 원 넘는 자금을 투자해 IP 밸류체인을 구축해왔다. 누적 작품 수는 7만여 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2] 카카오페이지는 201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24년 5월까지 총 4,821억 원의 매출액을 거두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3]
역사
카카오페이지는 2010년 ㈜카카오의 콘텐츠 플랫폼 자회사인 '㈜포도트리'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이후 2011년 12월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체결하고, 2012년에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 모델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2012년 6월부터 카카오페이지 공동 사업을 추진했으며, 2013년 4월에 카카오페이지로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를 오픈했다. 초기에는 주로 전자책과 웹툰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를 제공했으며, 모바일 사용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모바일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했다. 첫 출시 이후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추가하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 나갔다.
2013년 중반까지는 인지도가 낮아 실패작 취급을 받았지만, 《달빛조각사》를 필두로 유명한 작품들을 끌어들이고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부활에 성공한다. 2014년, 카카오페이지는 '기다리면 무료' 모델을 도입하여,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무료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콘텐츠 소비 패턴에 변화를 가져왔다. 2016년엔 베스트 셀러와 독점 웹소설이 다수 존재하며, 웹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까지 서비스하는 대형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카카오페이지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2016년 4월부터 일본에서 웹툰 플랫폼 픽코마(Piccoma)를 서비스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픽코마는 일본에서도 '기다리면 무료' 모델을 적용하여 빠르게 성장하였고, 2021년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일본의 경쟁이 치열한 콘텐츠 시장에서 거둔 큰 성과로, 카카오페이지의 글로벌 전략의 성공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20년에는 카카오페이지 대만 지사를 설립하며 대만 시장에 진출했다.
주요 콘텐츠
웹툰
카카오페이지는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제공한다. 로맨스, 판타지, 액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통해 사용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유명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신인 작가들의 작품도 활발히 소개하며, 다양한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연재 중인 웹툰이 무조건 무료로 제공되지 않는다. '기다리면 무료' 시스템으로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최신편은 기다리면 무료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 구매해야 한다.[4]
웹소설
카카오페이지는 웹소설 분야에서도 강력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소년, 액션, 무협, 판타지, 로맨스, 현대물 등 다양한 장르의 웹소설을 제공하며, 특히 여성 독자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다리면 무료' 모델을 적용하여 사용자들이 다양한 웹소설을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하고, 유료 결제를 통해 더욱 빠르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영화, 드라마
카카오페이지는 영화와 드라마 콘텐츠도 제공한다. 인기 있는 영화와 드라마를 구매하거나 대여하여 감상할 수 있으며, 웹툰이나 웹소설 원작의 드라마와 영화도 다수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원작과 영상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오디오드라마
오디오드라마는 사용자들이 책을 읽지 않고도 들으면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웹소설과 웹툰을 각색한 다양한 장르의 오디오드라마를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음성으로 경험할 수 있다. 회차당 가격은 대여 200원, 소장 500원으로 웹툰과 비슷하다. 1화~10화가 무료이며 24시간 마다 무료로 오픈된다. 국내 정상급 성우, 배우 등을 섭외하여 높은 퀄러티가 돋보인다.[5] 드라마로 만들어졌던 '사내 맞선'과 상반기 슈퍼 웹툰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은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의 오디오 드라마의 경우 100만 조회수를 초과했다. 이밖에도 '나는 이 집 아이' 등이 오디오드라마로 만들어졌다.[6]
이용권
캐시
캐시는 카카오페이지 시스템 내에서 콘텐츠를 구매하기 위해 사용되는 가상 재화로, 유상캐시와 이벤트캐시로 구분된다.
- 유상캐시
유상캐시는 실제 결제를 통해 구매한 캐시를 말한다. 이 캐시는 상사채권과 유사한 규정을 적용받아 5년의 소멸시효를 가진다. 이 사항은 구매 페이지 하단에 작은 글씨로 공지되는데, 백화점 상품권 등의 소멸시효는 잘 알려져 있지만,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가상 재화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이 간과하기 쉽다. 이러한 규정은 네이버페이 포인트나 카카오페이 머니와 같은 유사 화폐에도 많이 적용된다(카카오페이 머니의 경우 증권 계좌로 전환하지 않으면 소멸시효는 10년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충전하거나, 큰 금액을 충전할 경우 보너스 캐시를 제공하는 혜택을 준다. 그러나 보너스 캐시를 목적으로 큰 금액을 충전할 경우, 5년 내에 모두 소비할 계획인지 고민해보고, 충전했다면 잊지 말고 5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 이벤트캐시
이벤트캐시는 VIP 충전, 각종 카카오페이지 이벤트, 캐시프렌즈 광고 시청 등을 통해 무상으로 얻은 캐시를 의미한다. 유상캐시에 비해 소멸시효가 매우 짧으며, 이용권 구매 시 캐시 유효기간이 짧은 순서대로 소비된다.
- 이용권 환불
사용하지 않은 이용권을 환불하면, 이용권 구매에 사용된 캐시를 돌려받는다. 이때, 이용권 구매에 사용한 캐시의 유효기간이 지난 경우 해당 캐시는 소멸한다. 즉, 캐시의 유효기간은 이미 사용한 것이라도 여전히 적용되므로, 유효기간이 임박한 캐시를 이용권 등으로 교환하여 대피시켰다가 필요할 때 환불하여 사용하는 방법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용권 10장을 2,000캐시로 6월 5일에 구매했다고 가정할 때, 사용된 캐시는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유상캐시 1,000캐시
- 유효기간이 6월 20일까지인 이벤트캐시 500캐시
- 유효기간이 6월 10일까지인 이벤트캐시 500캐시
이 경우, 구매한 이용권을 사용하지 않고 6월 15일에 환불하면 유상캐시 1,000캐시와 유효기간이 5일 남은 이벤트캐시 500캐시를 돌려받으며, 유효기간이 지난 이벤트캐시 500캐시는 소멸하게 된다. 캐시를 구매할 때는 PC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앱 구매 시에는 높은 수수료가 별도로 부과되기 때문이다.[7]
기다무
기다무는 '기다리면 무료'의 줄임말로, 일정 주기마다 작품의 무료 이용권을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지급 주기는 12~24시간 등 다양하고, 최신 10화 이전까지 주어진다. '한 시간마다 무료'(1다무), '두 시간마다 무료'(2다무)와 '30분 기다리면 무료', '끝까지 기다리면 무료' 등이 있다.[8] 이용자는 기다무 서비스를 통해 평균 300화 정도의 작품들을 몇 십, 몇 백화까지 무료로 읽기도 한다. 한편, 도서정가제 시각에서 눈엣가시로 여겨지기도 한다. 대형 플랫폼의 과도한 할인 경쟁이 벌어져 결과적으로 작가의 수입이 줄고, 결국 콘텐츠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9] 네이버웹툰도 비슷한 기다무를 제공하지만 두 방식은 큰 차이가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현재 연재 중인 모든 작품에 기다무가 적용되지 않는 반면, 네이버웹툰은 현재 연재 중인 작품의 미리보기 분량을 제외한 모든 회차를 무료로 제공한다.[10]
특징
선발대
선발대는 1화 댓글에서 해당 작품의 재미 여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독특한 댓글 문화이다. 일부 독자들은 작품 설명과 표지를 보고 들어와 1화를 읽지 않고 먼저 댓글 창으로 가서 선발대의 의견을 확인하기도 한다. 따라서 1화 댓글에는 선발대의 댓글이 베스트 댓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선발대 문화는 주로 소설에서 많이 나타나며, 웹툰의 경우 카카오페이지의 특성상 소설을 웹툰화한 작품이 많아 선발대가 없는 작품도 있다. 발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설이나 웹툰 등에는 선발대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아직 선발대가 없네요. 그럼 제가 선발대 하겠습니다'라는 댓글이 베스트 댓글이 되기도 한다. 만약 이러한 댓글마저 없다면, 이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소설이라는 의미일 수 있다.
선발대의 댓글은 적게는 10개 안팎에서 많게는 수십 개가 달리기도 하며, 이를 통해 작품에 대한 꽤 객관적이고 통계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선발대 댓글이 항상 긍정적인 기능만 하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페이지의 악성 댓글 문제는 심각하며, 댓글을 통한 작가 테러와 작품 테러도 빈번하다. 베스트 댓글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점 때문에 선발대 댓글은 결코 객관적이고 통계적인 평가라고 할 수 없다.[7]
인공지능 기술
AI 키토크
AI 키토크(AI Keytlak)는 핵심(Key)이 되는 이야기(Talk)'라는 의미로, 해당 작품의 맥락 뿐만 아니라, 트렌드, 댓글 등 다양한 채널에서 대중들의 반응과 이야기(Talk)를 인공지능이 포괄적으로 학습하여, 이를 필터 형태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중들의 다양한 취향을 학습한 AI 키토크는 기존 유저들이 해시태그를 직접 생성하던 방식과는 달리, 인공지능이 태깅을 자동화하고, 유저 또한 자신의 취향 및 정황에 맞는 작품을 검색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지는 기존의 키워드 검색 및 실시간 검색어를 AI 키토크 검색으로 대체하고, 실시간 인기 순위 및 콘텐츠 추천 랭킹 등을 AI 키토크 기반으로 개편했다. 웹툰, 소설, 영화, 방송 등 4개 카테고리에 도입되었으며, 유저들의 실제 반응과 취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기존 키워드 검색 방식과 크게 다르다.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이 서비스에 반영되다 보니 '꿀떨어지는', '현웃터지는' 등과 같은 현실감 있는 키토크가 실시간 순위권을 차지하며 유저들 사이에서 새로운 재미가 형성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AI 키토크 검색은 기존 검색이 유명 작가나 작품 명을 알아야 가능했던 기존 검색을 포괄하여 확장된 형태로,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른 더욱 폭넓고 다양한 추천을 제공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기존 산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작용을 한다.[11]
헬릭스 푸시
헬릭스 푸시(Helix Push)는 인공지능 브랜드 헬릭스(Helix)의 첫 서비스로, 모바일 알림 형태로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를 적재적소에 추천하는 인공지능 서비스이다. 기존에는 콘텐츠 서비스가 독자가 선택한 관심 작품 등을 중심으로 추천을 해 왔다. 헬릭스 푸시는 AI가 자체적으로 개별 유저의 열람·구매·방문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가 가장 선호할 것 같은 작품을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전달한다. 이용자의 주요 앱 접속 시간을 분석, 최적의 타이밍에 스마트폰 푸시 알람 형태로 맞춤작 추천 및 무료 이용권을 지급해서 작품을 열람하게 하는 방식이다. 작품 추천뿐만 아니라 이용권 등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헬릭스 푸시는 카카오페이지를 시작으로 카카오웹툰·타파스·래디쉬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12][13]
헬릭스 큐레이션
헬릭스 큐레이션(Helix Curation)은 인공지능 브랜드 헬릭스의 두 번째 서비스로, 이용자의 구매 이력, 관심 작품 등록 등을 AI로 분석하고, 추천작을 카카오페이지 홈 화면에 띄우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카카오페이지 이용자라면 누구나 같은 홈 화면을 마주했지만, 이제부터는 평소에 즐겨보던 장르나 관심을 표한 작품에 따라 제각기 다른 화면을 보게 된다. 2024년 2월 6∼22일 카카오페이지 이용자 40%를 대상으로 헬릭스 큐레이션 기능을 시범 적용한 결과, 웹툰 거래액이 90%, 웹소설 거래액은 61%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웹툰과 웹소설을 눌러보는 클릭률(CTR)도 각각 57%, 227% 늘어났다.[14]
헬릭스 숏츠
헬릭스 숏츠는 AI가 웹툰, 웹소설 등을 짧은 영상으로 제작하는 기술이다. 숏폼 영상을 앱 화면에 띄어 이용자들의 콘텐츠 열람을 주도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이미 2023년 하반기부터 SNS에 숏폼 영상을 300편 이상 제공해 왔다. 해당 AI 기술이 도입되면 영상 제작 기간과 비용이 더 줄어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15]
글로벌 진출
중국
2020년 텐센트와 합작하여 중국 현지에 웹툰·웹소설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카카오페이지는 합작법인 콘텐츠 공급 역할을 맡고, 텐센트는 유통과 마케팅을 맡는다. 카카오페이지는 합작법인에 작품을 공급하는 마스터 콘텐츠 공급자(MCP·Master Contents Provider) 역할을 담당한다. MCP란 다수의 콘텐츠 공급자(CP·Contents Provider)를 관리하는 역할이다. 콘텐츠 중계·관리·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며 운영비를 받고 발생하는 매출 일부를 나눠 갖는다. 텐센트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웹툰·웹소설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그동안 카카오페이지와 텐센트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텐센트는 모바일 앱을 통해 웹툰·웹소설 등을 제공하는 카카오페이지의 사업성을 눈여겨보고 지난 2013년 140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2017년 중국 대형 웹툰 플랫폼 '텐센트동만'과 계약을 체결하고 작품을 공급해 중국 현지에 콘텐츠를 선보였다.[16][17]
일본
2016년 내놓은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2023년 9월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 세계 만화 앱 중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픽코마는 카카오페이지의 웹툰을 일본어로 번역해 유료 서비스로, 2016년 일본 시장에 처음 출시된 후 지금까지 약 26억 달러(3조 4,112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픽코마 전체 매출 중 99.8%가 일본 시장에서 발생한 매출로 집계됐다. 2013년 일본에 출시된 라인 망가도 일본 내에서만 약 24억 달러(3조 1,488억 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특히 픽코마는 '기다리면 무료'라는 수익화 모델이 적중했다. 이 모델은 사용자가 23시간 기다리면 다음 에피소드를 무료로 읽을 수 있어서 각 콘텐츠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기다리지 않고 계속해서 콘텐츠를 즐기고 싶어하는 사용자에게 코인 결제를 유도하며 매출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픽코마는 일본 시장에서 주요 모바일 게임을 제치고 전 카테고리 기준 매출 1위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몬스터 스트라이크'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페이트그랜드 오더'를 제쳤다.[18]
인도네시아
카카오페이지는 2018년 인도네시아 디지털 만화 업체 네오바자르를 138억 원에 인수하며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 1월 설립된 네오바자르는 인도네시아의 대표 웹툰 서비스 기업으로, 현재 웹툰, 웹소설 플랫폼인 웹코믹스(WebComics)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한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 170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성장, 인니 유료 웹툰 시장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세계의 황비>,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등 국내 웹툰을 서비스 중이고 수익의 90%를 한국 콘텐츠를 통해 얻고 있을 만큼 이용자 반응도 폭발적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슈퍼 IP들을 공격적으로 공급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풍부한 한국 콘텐츠풀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서 검증된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기다리면 무료'와 전문성, 운영 노하우 등을 도입해 한국 콘텐츠의 수익화에 힘쓸 것이다. 2억 7,000만에 달하는 세계 4위의 인구와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 소비층이 1억 명 이상인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은 이후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19]
비교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의 가장 큰 차이는 장르의 획일화이다. 판타지, 일상, 추리, 스릴러, SF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폭넓게 분포된 네이버와 다르게, 카카오페이지는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다. 웹툰 하나만으로 운영되는 네이버웹툰과 달리 카카오페이지는 웹소설도 함께 제공하는데, 인기 있는 웹소설의 웹툰화를 활발하게 진행하며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웹소설은 특성상 시각적 연출을 활용할 수 없어 연출이 중요한 미스테리, 스릴러 작품보다 스토리 라인과 캐릭터의 매력만으로도 어필이 가능한 판타지, 로맨스 작품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그 탓에 다른 장르의 작품 풀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나, 적어도 판타지와 로맨스에서 만큼은 네이버 이상의 풍부한 명작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만약 다양한 작품을 폭넓게 감상하고 싶다면 네이버웹툰을, 판타지·로맨스 마니아라면 카카오페이지가 적합하다.[20]
네이버시리즈
네이버시리즈는 네이버북스 서비스에서 웹툰과 웹소설 영역을 강화하고 전반적인 인터페이스와 서비스를 개선한 콘텐츠 플랫폼이다. 기존의 네이버북스는 인기 만화, 장르소설, 웹툰, 웹소설 등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해 왔다. 특히 플랫폼 개편과 함께 '너에게만 무료'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너에게만 무료는 소비자의 성향에 맞는 콘텐츠를 골라서 추천한 뒤 1회차 이용권을 지급하는 모델이다. 특히 이용권을 누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지의 기다리면 무료 성공 이후, 해당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리즈 역시 모바일앱과 PC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와의 차이점이라면, 시리즈는 웹툰·웹소설 전용의 시리즈앱과 동영상 콘텐츠 전용의 시리즈온앱으로 나뉜다는 점이다. 두 업체 모두 웹툰·웹소설을 활용한 게임·드라마·영화 등 2차 콘텐츠 제작 경쟁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 시리즈와 카카오페이지 각각 독자적인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어느 한쪽의 우위를 단정적으로 점치기는 어렵다. 2차 콘텐츠 제작 경쟁을 통해 매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게 될 전망이다.[21]
논란
수수료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및 웹소설 콘텐츠에 대해 최대 4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콘텐츠 유통 방식은 작가가 출판사를 통해 작품을 출판하고, 출판사와 플랫폼이 계약을 맺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보통 작품 수익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지만, 선인세 조건을 적용할 경우 수수료율이 45%까지 상승한다. 선인세 조건은 작품 수익이 발생하기 전에 일정 금액의 인세를 먼저 지급하는 것으로, 카카오엔터는 이를 통해 발생하는 선투자 리스크를 이유로 수수료율을 높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카카오는 작품의 기획, 검수, 마케팅, 홍보 등 모든 연재 프로세스를 담당하며, 마케팅 이벤트를 통해 지급된 캐시 역시 작가에게 현금으로 정산해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선인세 계약은 카카오가 원해서 하는 것"이라며, "잘 팔리는 작품의 경우 선인세를 통해 창작자에게 더 적은 몫을 배분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카카오는 작품 심사를 통해 유통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출판사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 선인세 계약을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카오와의 계약 대부분이 45% 수수료의 선인세 계약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카카오엔터 관계자도 "45% 수수료 적용 작품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선인세 조건이 아닌 30% 수수료율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는 교보문고와 예스24 같은 대형서점의 종이책 유통 수수료율과 비교해 적정하다고 보지만, 웹툰과 웹소설의 유통 비용이 낮다는 점에서 과도하다는 반응도 있다. 특히, 구글이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에 강제 부과하려던 인앱 결제 수수료율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구글은 앱 마켓에 앱을 올려주기만 할 뿐 수익에 기여도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김진구 네이버웹툰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카카오엔터의 수수료 논란과 창작자와의 불공정 계약 문제를 조사할 예정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구글 갑질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출판계 입장에서 카카오엔터와 네이버웹툰의 갑질도 구글과 다를 바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22]
성과
카카오페이지는 2023년부터 2년간 대한민국 국내 도서 앱 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웹툰·웹소설 플랫폼으로 조사되었다. 북미 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앱은 카카오페이지 계열사의 타파스로 나타났다. 센서타워의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2022년 5월부터 2024년 5월까지 2년간 한국 시장 도서 앱 매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도서 카테고리에서는 오더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웹툰·웹소설 앱으로 확인되었다. 카카오페이지의 누적 인앱 결제 매출의 51%가 최근 2년 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스토리 IP 전진기지인 타파스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타파스는 지난 2년간 북미 시장 도서 앱 중 매출 9위, 매출 성장세 12위를 기록했으며, 누적 인앱 결제 매출의 55% 이상이 2022년 5월부터 최근 2년간 발생했다. 카카오엔터는 2022년 8월 타파스 미디어와 래디쉬 미디어를 합병하여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켰다. 카카오페이지와 타파스의 성공은 한국에서 발굴된 프리미엄 IP와 플랫폼 전략이 유기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웹소설과 웹툰, 드라마로 성공한 '사내 맞선'과 '나 혼자만 레벨업'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카카오페이지는 주당 평균 사용 시간 130분, 주당 평균 앱 진입 횟수 34회로 높은 사용자 참여도를 나타냈다. 또한, 타파스는 2022년 5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미국 틱톡 채널에서 출판 카테고리 내 광고 노출 수 3위를 기록했다. 타파스의 짧고 임팩트 있는 웹툰 광고 영상은 틱톡 오디언스 성향과 잘 맞아떨어져 큰 효과를 보였다.[23]
각주
- ↑ 〈카카오페이지〉, 《위키백과》
- ↑ 조진형 기자, 〈카카오페이지, 고수익 내는 웹툰·웹소설…확장성도 독보적〉, 《한국경제》, 2020-06-23
- ↑ 변지희 기자, 〈카카오페이지 최근 2년 앱매출 2400억원…국내 도서 앱 1위〉, 《조선비즈》, 2024-05-30
- ↑ 권유정 기자,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 네이버웹툰 vs 카카오페이지〉, 《소비라이프》, 2020-10-19
- ↑ 〈카카오페이지/오디오드라마〉, 《나무위키》
- ↑ 김종우 기자, 〈웹소설, 드라마 영화에 이어 오디오드라마도 인기〉, 《부산일보》, 2022-05-19
- ↑ 7.0 7.1 〈카카오페이지/시스템〉, 《나무위키》
- ↑ 한순천 기자, 〈성장 멈춘 카카오페이지·웹툰 '기다무' 손본다〉, 《서울경제》, 2022-11-27
- ↑ 김태현 기자, 〈웹소설 도서정가제 적용 제외…카카오페이지 ‘기다무’ 확대되나〉, 《뷰어스》, 2024-02-09
- ↑ 변인호 기자, 〈카카오웹툰 ‘기다무’는 양날의 검일까〉, 《IT조선》,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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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미국인도 반한 한국산 웹툰 앱…'픽코마' 매출 1등〉, 《뉴시스》, 2023-11-08
- ↑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 ‘네오바자르’ 인수…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 신호탄〉, 《카카오》,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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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태영 기자, 〈네이버시리즈 vs 카카오페이지 포털발 콘텐츠 전쟁, 누가 웃을까〉, 《시사저널e》, 2020-02-06
- ↑ 김윤수 기자, 〈카카오 웹툰·웹소설 45% 수수료 논란〉, 《조선비즈》,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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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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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지희 기자, 〈카카오페이지 최근 2년 앱매출 2400억원…국내 도서 앱 1위〉, 《조선비즈》, 2024-05-30
- 이나연 기자, 〈카카오페이지, 지난 2년간 국내 도서 앱 매출 1위〉, 《디지털데일리》,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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