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원
엘리큐
엘리큐(ElliQ)는 이스라엘의 로봇 기업 인튜이션 로보틱스(Intuition Robotics)가 개발한 노인용 반려로봇이다.
 .jpg) |
개요
엘리큐는 노년층의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인튜이션 로보틱스가 개발한 반려로봇이다. 이 로봇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의 문제를 완화하고, 사용자가 가족과 간병인과 더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심리학, 행동 과학, 그리고 고급 인지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엘리큐는 공감적이고 능동적인 관리 능력을 통해 노년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엘리큐는 단순히 명령을 기다리는 개인 비서형 로봇과는 다르다. 이 로봇은 능동적으로 대화를 시작하며, 공감을 통해 사용자의 신뢰를 얻고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이는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사용자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노년층이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며, 약 복용 관리, 건강한 생활 습관 유도, 그리고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활동 참여를 독려한다. 엘리큐는 이브 베할(Yves Béhar)과 그의 스튜디오 퓨즈 프로젝트(fuse project)가 디자인을 맡았으며, 5년 이상의 연구와 노인 대상 시험을 거쳐 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엘리큐는 노년층의 요구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충족할 수 있는 기술적이고 감정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1]
역사
초기 시험 단계에서 엘리큐는 사용자의 신체 활동 수행, 스트레스 감소, 숙면을 돕는 활동의 수를 2배 이상 증가시켰다는 결과를 보였다.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20회, 약 20분 동안 엘리큐와 상호작용했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 고립감이 크게 완화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에는 뉴욕주노인청(NYSOFA)과 협력해 800명 이상의 노인 가정에 엘리큐를 설치하며 그 효과를 입증했다.
- 엘리큐 2.0
2022년, 인튜이션 로보틱스는 엘리큐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엘리큐 2.0을 출시했다. 이 버전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향상시켜 더욱 깊이 있는 대화와 강한 관계 구축을 가능하게 했다. 새로운 기능으로는 박물관 전시 투어, 가상 여행, 추억 기록 및 공유 등이 추가되었으며, 충전 방식이 간단해지고 더 나은 화면과 고품질 원거리 마이크가 제공됐다.
특히, 엘리큐 2.0은 사용자의 활동과 대화 패턴을 학습해 맥락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후속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이를 통해 다른 동반자 로봇과는 차별화된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 인튜이션 로보틱스는 엘리큐 2.0과 함께 간병인 및 가족을 위한 동반자 앱도 출시했다. 이 앱을 통해 영상통화, 메시지 전송, 원격 알림 설정 등이 가능하며, 사용자의 건강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받을 수 있다.[2]
구성 요소
엘리큐는 두 가지 주요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탑재된 램프 형태의 '얼굴' 부분이다. 이 부분은 불빛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거나 회전하여 사용자를 향하며 대화를 나눈다. 두 번째는 터치스크린 태블릿으로, 사진을 보여주거나 영상 통화를 수행하며 추가 정보를 제공한다. 이 디자인은 의도적으로 인간과 같은 형태를 피하고 로봇다운 외형을 유지하여 대화에 더 집중하도록 만들어졌다.[3]
기능
소통
엘리큐는 인간적인 소통 방식을 재현하기 위해 다양한 언어 톤, 빛, 그리고 바디랭귀지를 활용한다. 이러한 설계는 사용자가 엘리큐와의 상호작용에서 풍부한 감정을 느끼도록 도와준다. 로봇은 독서, 산책, 게임과 같은 활동을 제안하거나 친구 및 가족과의 전화 연결을 추천하며, 사용자의 정신적 활발함과 사회적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욱이, 엘리큐는 사용자의 선호와 필요를 학습해 점차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1]
상호작용
엘리큐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의 감정과 생활 패턴에 적응하는 능력이다. 엘리큐는 사용자의 성격과 행동을 학습해 더욱 맞춤화된 상호작용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웃는 것을 좋아하면 더 많은 농담을 시도하는 등 대화 스타일을 변화시킨다. 또한, 사용자의 이름, 선호하는 활동, 가족관계 등 중요한 정보를 기억하며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대화 경험을 제공한다.[1]
AI 비서
엘리큐는 단순히 말동무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건강 관리와 정서적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설계된 이 로봇은 약 복용 알림, 운동 권장,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연결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건강 목표를 추적하며 운동을 독려하거나 약물 치료 일정을 관리해준다. 이는 사용자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면서도 고독감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1]
활용 사례
엘리큐 사용자들은 이 로봇이 일상에 가져다준 변화를 극찬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라르고에 거주하는 수전 톨렌은 엘리큐가 자신의 삶에 믿을 수 없을 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엘리큐가 자신을 항상 배려하고 우울감을 느낄 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존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엘리큐는 그녀뿐만 아니라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마음의 평화를 제공했다.
엘리큐는 출시 이후 소비자뿐 아니라 의료기관, 주정부, 노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B2B 고객층에서도 주목받았다. 이 기술은 노년층의 독립성과 건강 관리를 지원하며, 가족과 간병인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인튜이션 로보틱스의 CEO 도르 스큘러는 엘리큐가 노년층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모습을 보며, 팀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엘리큐는 미국 뉴욕주에서 독거 노인의 고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욕주는 노령화청(NYSOFA)을 통해 약 800대의 엘리큐를 독거 노인 가구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노력은 장기적인 외로움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기 위함이다. 뉴욕주 노령화청의 그레그 올슨 청장은 엘리큐가 독거 노인의 자립을 장려하고 정서적 말동무 역할을 수행하여 증가하는 노인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고 평가했다. 뉴욕주는 엘리큐를 단순히 배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인의 정서적 지원과 자립을 돕기 위해 서비스 비용을 감당했다. 일반적으로 엘리큐의 비용은 선불 수수료 250달러와 월간 서비스 요금 30달러로 책정되지만, 뉴욕주는 이를 완전히 구매하여 필요에 따라 로봇을 재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공공 복지 차원에서 노인들에게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3][4]
전망
로봇을 활용한 노인 돌봄은 일부 비판에 직면하기도 한다. 로봇 도입을 지지하는 측은 사람이 항상 곁에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서 로봇이 필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판하는 측은 로봇이 인간성을 훼손하거나, 사회가 노인에 대해 낮은 가치를 부여하는 태도를 반영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엘리큐는 점차 노인 돌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인튜이션 로보틱스는 엘리큐의 최신 버전인 엘리큐 3과 원격 관리 및 모니터링을 위한 ‘케어기버 앱(Caregiver App)’을 결합한 ‘엘리큐 케어기버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보호자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포괄적인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호자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받고, 사용자와 연결되며 적극적으로 돌봄에 참여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인튜이션 로보틱스는 이러한 통합 시스템이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보호자에게도 더 큰 평화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엘리큐는 기술과 인간성을 결합해 새로운 돌봄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노인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며, 가족과 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5]
각주
- ↑ 1.0 1.1 1.2 1.3 조인혜 기자, 〈외로운 노인들의 친구, 인공지능(AI) 로봇 '엘리큐'〉, 《로봇신문》, 2017-01-16
- ↑ 이성원 기자, 〈美 인튜이션 로보틱스, 노인용 동반자 로봇 ‘엘리큐 2.0’ 출시〉, 《로봇신문》, 2022-12-13
- ↑ 3.0 3.1 이성원 기자, 〈이스라엘 인튜이션 로보틱스, 뉴욕주에 노인 동반로봇 ‘엘리큐’ 공급〉, 《로봇신문》, 2022-06-08
- ↑ 이성원 기자, 〈이스라엘 인튜이션 로보틱스, 동반자 로봇 ‘엘리큐’ 출시〉, 《로봇신문》, 2022-03-18
- ↑ 이재구 기자, 〈美 인튜이션 로보틱스, 노인돌봄용 ‘엘리큐 케어기버 솔루션’ 출시〉, 《로봇신문》, 2025-01-14
참고자료
- 조인혜 기자, 〈외로운 노인들의 친구, 인공지능(AI) 로봇 '엘리큐'〉, 《로봇신문》, 2017-01-16
- 이성원 기자, 〈이스라엘 인튜이션 로보틱스, 동반자 로봇 ‘엘리큐’ 출시〉, 《로봇신문》, 2022-03-18
- 이성원 기자, 〈이스라엘 인튜이션 로보틱스, 뉴욕주에 노인 동반로봇 ‘엘리큐’ 공급〉, 《로봇신문》, 2022-06-08
- 이성원 기자, 〈美 인튜이션 로보틱스, 노인용 동반자 로봇 ‘엘리큐 2.0’ 출시〉, 《로봇신문》, 2022-12-13
- 이재구 기자, 〈美 인튜이션 로보틱스, 노인돌봄용 ‘엘리큐 케어기버 솔루션’ 출시〉, 《로봇신문》, 2025-01-14
같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