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낱말사전
위키낱말사전(Wiktionary)은 위키백과와 자매 관계에 있는 언어사전 프로젝트이다. 온라인 사전을 위한 비영리 사이트로, 위키미디어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1]
개요
위키낱말사전은 언어 대 언어 사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최종 목표는 모든 언어의 모든 어휘를 수록하는 것이다. 위키낱말사전과 자매 관계에 있는 위키백과는 백과사전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대니얼 올스턴(Daniel Alston)과 몇몇을 포함한 위키백과 사용자들이 현재의 모양새를 갖춘 프로젝트를 처음 출범시켰다.[2] 영어로는 위키(wiki)와 딕셔너리(dictionary)를 합친 '윅셔너리'(Wiktionary)이며, 위키미디어재단의 위키 중 'wiki'라는 네 글자가 고스란히 들어가 있지 않은 유일한 프로젝트이다. 사이트 자체가 가벼운 데다가 다국어 검색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고 사이트 접속도 쉽다는 장점이 있는데, 검색하고 싶은 단어가 있다면 'ko.wiktionary.org/wiki/(검색어)'를 주소창에 치면 바로 검색 결과가 나온다. 사이트 주소의 한국어를 지칭하는 코드 부호 'ko'를 다른 나라를 지칭하는 언어별 코드 부호, 예를 들어 'en'으로 바꾸게 되면 영어 위키낱말사전이 나오는데, 이는 다른 위키미디어 프로젝트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2021년 8월 5일 기준, 영어 위키낱말사전에는 6,718,947개 이상의 문서가 저장되어 있고, 한국어 위키낱말사전에는 294,847개로 위키낱말사전에서 14번째로 많은 문서가 저장되어 있다.[1]
역사
생성 초반
위키낱말사전 프로젝트는 2002년 12월 12일에 지미 웨일스(Jimmy Wales)와 위키미디어 공동체가 제작하여 시작되었고, 2002년 12월 26일 공식 주소를 얻어, 2003년 6월 20일 위키미디어재단의 일원이 되었다. 한국어 위키낱말사전은 한국어 위키백과가 생긴 지 약 1년 뒤인 2004년 5월 9일에 시작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사람이 몰려 꾸준한 성장을 이룬 위키백과와는 정반대로 잘 성장이 되지 못했다. 초창기 한국어 위키낱말사전은 편집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다른 대부분의 다른 언어 위키낱말사전은 툴을 최소화한 텍스트 위주의 위키답고 자유로운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한국어판은 틀 위주로의 상당히 딱딱한 양식에 맞추어 편집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었다. 이러한 틀 특성상 일일이 수정할 필요가 없고 시각적으로 보는 맛이 있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 보니 신규 사용자가 유입되어도 한국어 위키백과보다 더 불편한 편집 방법에 사용자들이 잘 유입되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당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용자는 봇을 제외하곤 극소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편집 방법에 모두 빠져나가고 한국어 위키낱말사전을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편집했던 사람은 '아흔', 'Russ', 'HappyMidnight' 이렇게 세 명뿐이었다. 이후 몇몇 사용자가 가끔 들어와 동참하긴 했지만, 최대 4~6명 내외였다. 특히 '아흔'이라는 사용자는 프로젝트 시작부터 틀 편집 시스템을 거의 다 구축한 초대이자 유일했던 관리자였다. 심지어 이 당시 위키낱말사전은 위키백과나 위키문헌 등등의 다른 한국어판 프로젝트와는 달리 관리자 선거를 하지 않았는데, 그 대안으로 제시된 게 관리자를 늘릴 필요성이 있으면 공고를 자유게시판에 붙이며, 관리자가 될 수 있는 사용자는 일정 이상의 기여가 있으면서 이미 존재하는 관리자에 의해 좋은 평가를 받는 사용자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존재하던 관리자가 '아흔' 사용자 단 한 명뿐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결국 '아흔'이라는 사용자 마음에 드는 사용자만 새로 관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비슷한 상황은 한국어 위키책에도 있었다. 이런 폐쇄적인 분위기 속에 한국어 위키낱말사전의 일손이 부족하다 보니 결국엔 봇을 가동하기 시작했는데, 2011년 8월에 표제어 문서가 약 20만 2천 개였던 게 2016년 1월 말에 40만 개가 되어 겨우 4년 반 동안 20만 개의 문서가 늘어났다. 그렇지만 20만 개의 신규 표제어가 늘어난 것이었을 뿐 대부분 초안으로, 알찬 문서는 드물었다.[1]
2013년 이후
그러던 2013년 9월, 문제의 관리자 '아흔'이 위키낱말사전과 위키책 관리자, 사무관직을 내려놓았다. 이 사용자가 2005년 7월에 처음 관리자 권한을 부여받고 8년이 넘도록 혼자 관리자를 해 왔던 것이다. 이후로 임시 선거로 2013년 11월에 2명의 사용자가 임시관리자가 되었지만, 그 중 한 명이 위키백과에서 활동하던 관리자와 논란이 생기면서 실종되는 사태가 일어났고, 이 임시관리자와 위키백과에서 활동하던 관리자는 결국 관리자 직책을 해제당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흘러 2015년경에 방치되었던 위키낱말사전의 여러 문제점이 하나둘씩 지적됐고 이를 개선하고 되살리기 위해 여러 개선 정책들이 시행됐다. 먼저 틀이 대량 삭제되면서 기존 '틀 체계' 편집 방법에서 다른 언어판과 비슷한 텍스트 편집 방법으로 편집 방향을 전환하여 더욱 쉬운 편집 방식을 도입했고, 2000년대식 촌스러운 디자인의 변경을 추진했다. 또한 분류 이름을 대폭 변경하며 초안 문서 삭제를 추진하는 등 여러 정책이 실시됐다. 이로써 '아흔' 사용자가 혼자 관리하던 위키낱말사전과는 완전히 바뀐 위키낱말사전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시 시작되었다. 특히 초안 문서를 삭제하는 것은 최우선으로 추진되어 위키낱말사전의 표제어만 제시된 빈 문서들을 즉시 삭제하게 됐다. 그리하여 2015년에 40만 개 문서에서 2016년 5월 28만 개로 12만 개의 초안 문서가 삭제되었다. 이로 인해 한국어로 된 위키 사이트 문서 수 순위 1위에서 3위로 떨어지고, 나무위키가 한국어 위키백과에 이어 순위 2위로 올라오게 됐다. 이후 2016년 2월에는 아무 관리자도 없는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새로운 임시 관리자 선거를 진행하게 됐고, 위키백과에서 넘어온 한 사용자가 임시 관리자로 당선되면서 개선 속도도 빨라져 같은 해 5월에 거의 마무리된 상태였다.[1]
현황
그간 위키답지 않게 툴 체계를 이용한 편집 방식과 터무니없는 관리자 선출 방식으로 인해 한국어판에서 위키백과와 그 자매 프로젝트들이 일정한 교류가 있지만, 같은 자매 프로젝트인 위키낱말사전은 잊혀져 가는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그래도 문서 자체의 양은 많아서 희귀언어나 단어를 찾는 데는 도움이 되며, 온라인 한국어 사전으로서는 국제음성기호 표기가 있는 거의 유일한 사전이기도 하다. 본래의 목적인 온라인상에서의 사전의 역할은 네이버㈜로 대체할 수 있어서 이런 사용법은 본래의 취지에 맞는지 의문이긴 하지만, 인지도 낮은 언어에 대한 정보도 있으므로 도움은 된다. 현재 서술하는 언어별로 개별 언어판이 나누어져 있는데, 이를 다언어판 하나로 합치거나 혹은 개별 언어판과 연동되는 다언어판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도 있다. 또한 위키미디어재단과 무관한 위키 중 모든 언어의 어휘를 모든 언어로 서술하는 프로젝트인 오메가위키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위키낱말사전의 현행 방식에 좌절한 이용자가 개설한 미디어위키 기반 비영리 사이트로, 미디어위키를 사용하는 일반 위키와는 달리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입력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이러한 오메가위키를 위키미디어재단에 이 위키를 인수하여 장기적으로 위키데이터에 통합한 뒤 다시 위키낱말사전과 통합하자는 제안도 올라와 있기도 한데, 즉, 오메가위키 인수가 이뤄지면 인수 초기에는 재단 산하에 병행 존속시켰다가 편집자들의 의견을 모아 차차 하나의 프로젝트로 통합하자는 제안이다. 실제로 위키여행은 위키미디어재단과 별개의 위키였다가 위키미디어재단에 편입된 사례도 있지만, 물론 이 제안이 성사될지는 현재로서는 아직 알 수 없다.[1]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