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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커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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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커퇀(詹克团, Micree Zhan)
비트메인(bitmain, 比特大陸)

잔커퇀(詹克团, 첨극단, zhān kè tuán) 또는 미크리 잔(Micree Zhan)은 세계 최대의 채굴업체인 중국 비트메인(bitmain, 比特大陸)의 공동 창업자 겸 전 공동대표이다. 잔커투안이라고도 쓴다. 2013년 5월 우지한(吴忌寒)과 함께 비트메인을 공동 창업했다. 두 사람의 비트메인 주식 지분을 보면, 잔커퇀이 36.58%, 우지한이 20.25%로서 잔커퇀의 지분이 더 많다. 우지한 대표가 주로 회사경영과 대외적 홍보 역할을 한 반면, 잔커퇀은 채굴기반도체 기술개발에 집중했다. 그에 따라 외부적으로는 우지한 대표가 더 널리 알려져 있으나, 실제 비트메인 회사의 최대 주주는 잔커퇀 대표이다. 2018년 11월 중국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후룬 블록체인 10대 부자 목록》[1]에 따르면, 비트메인의 잔커퇀이 295억 위안(약 5조원)으로 1위, 우지한이 165억 위안(약 2.7조원)으로 2위에 올랐다.[2]

2019년 10월 28일부로 비트메인 운영사인 ‘베이징비트메인과학유한회사(北京比特大陆科技有限公司)’의 법적 대표인과 이사회 집행이사가 잔커퇀에서 우지한으로 변경됐다. 기존에 우지한은 이사회 감사직을 맡고 있었다. 신임 감사로는 거위에셩이 선임됐다. 지금까지 대표직을 맡아왔던 잔커퇀은 대표직뿐 아니라 이사회 집행이사직에서도 사퇴한다.[3]

약력[편집]

  • 2001년 7월 : 중국 산동대학 전자정보과학과 기술전업 학사
  • 2004년 8월 : 중국과학원 미전자 및 고체전업 석사
  • 2004년 8월 ~ 2007년 7월 : 칭화대학교 정보기술연구원 연구공정사
  • 2007년 8월 ~ 2013년 9월 : 북경과학기술연구개발부 총감 및 반도체 부문 경리
  • 2010년 : 디바아이피(DivaIP) 창업
  • 2013년 5월 : 비트메인 공동 창업 및 대표

주요 활동[편집]

잔커퇀의 인생을 바꾼 우지한 비트메인 공동 창업자

잔커퇀은 2004년 8월 중국과학원을 졸업한 후 줄곧 반도체 칩 설계 업무에 종사하였다. 2010년 디바아이피(DivaIP, 天津迪未数视科技有限公司, 천진적미수시과기유한공사)를 창립하였으며, TV 셋톱박스 판매 사업을 진행했다.

잔커퇀은 길거리를 가다가 우연히 우지한을 처음 만났다. 이것은 그의 인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는 계기가 되었다. 첫 만남에서 잔커퇀과 우지한은 서로 강한 인상을 받고 헤어졌다. 우지한베이징대학을 졸업하고 베이징에 있는 금융회사에서 투자 업무를 하던 사람으로서 중국 최초로 비트코인 백서를 중국어로 번역한 사람이다. 2013년 우지한은 비트코인 가격 인상으로 큰 자본을 축적하였다. '상업두뇌'가 있는 그는 비트코인을 캘 수 있는 채굴기에 큰 관심이 있었다. 우지한은 기술자 출신이 아니라서 탁월한 기술자가 필요하였다. 우지한은 비트코인 위키백과 자료를 잔커퇀에게 보여줬고, 잔커퇀은 두 시간만에 전부 읽고 비트메인 회사에 합류하기로 결심하였다. 이를 계기로 우지한의 '상업두뇌'에 잔커퇀의 '기술두뇌'가 합류한 셈이 되었다.[4]

우지한은 잔커퇀을 설득하면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만약 기존 GPU 방식의 채굴기가 아니라 주문 제작 반도체를 사용한 에이식(ASIC) 채굴기 개발에 성공한다면 잔커퇀에게 당시 비트메인 회사 지분의 60%를 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잔커퇀은 이 조건을 수용하고, 2013년 5월 우지한과 함께 비트메인을 공동 창업하고 연구개발을 시작한지 반년만인 2013년 11월 55nm(나노미터) 반도체 BM 1380 및 앤트마이너 S1(Antminer S1) 비트코인 채굴기 개발에 성공하였다.

당시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던 채굴기는 아발론에이식마이너(烤貓礦機) 제품이었다. 아발론은 자난윈즈(嘉楠耘智, 가나안 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에이식(ASIC) 채굴기였고, 에이식마이너는 우지한이 투자했던 회사의 채굴기 제품이었다. 또한 비트퓨리, KNC 등 외국 채굴기 제품도 중국 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2013년 11월 비트메인의 잔커퇀이 개발한 앤트마이너 S1 채굴기는 0.68W/GHS라는 낮은 전기 사용량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유럽의 비트퓨리 채굴기를 시장에서 밀어냈다. 비트메인은 당시 전력 효율이 가장 우수한 1J/GH를 목표로 설정했는데, 잔커퇀이 이끄는 기술팀은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5] 잔커퇀이 이끄는 채굴기 개발팀은 이후 2년간 채굴기 반도체 칩 4종을 개발했고, 즉시 채굴기에 적용되어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2014년과 2015년 비트코인 시장은 일본 마운트곡스 거래소 해킹 및 파산 선언 사건을 계기로 침체된 후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엄혹한 시장 상황에서 여러 채굴기 생산업체들이 하나둘씩 파산하고 시장에서 사라졌다. 해시패스트, 버터플라이랩스가 파산했고, 중국에서는 에이식마이너가 시장에서 사라졌고, 제우스(宙斯), 비티씨가든(花園)이 제품 출하를 중단했다. 2년간 지속된 비트코인 하락장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채굴기 제조사들이 파산하거나 사업을 중단했고, 유럽의 비트퓨리와 중국의 비트메인, 아발론, 룽쾅(龍礦) 등 소수의 업체들만 살아남았다. 비트메인 역시 파산 직전 상태까지 내몰렸다. 중국의 이노실리콘이 개발한 28나노미터 칩을 사용하여 룽쾅의 하청공장에서 생산한 A1 채굴기는 전력 소모량이 매우 낮았고, 비트메인의 앤트마이너 채굴기에 사용된 40 나노미터 칩보다 훨씬 우수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잔커퇀은 앤트마이너 S5라는 5세대 채굴기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A1 채굴기보다 더 낮은 전기 소모량의 채굴기를 생산할 수 있었다. 다행히 채굴기 시장 전체가 침체기에 들어가면서 경쟁사였던 이노실리콘이 신형 채굴기 개발을 중단함에 따라, 잔커퇀이 만든 비트메인의 앤트마이너 S5가 당시 가장 우수한 채굴기로 떠오를 수 있었으며, 비트메인은 간신히 파산을 면할 수 있었다.[5]

비트메인은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외부 투자를 받았다. 외부 투자에 따라 창업자들의 지분률이 줄어들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잔커퇀은 회사 지분의 36.58%, 우지한은 20.25%를 보유한 대주주들이다. 두 사람의 주식 지분을 합치면 약 60% 가까이 되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6] 일부 외신들은 우지한이 아니라 잔커퇀이 비트메인의 진짜 핵심 인물이 아닌가 하고 질문을 하였다. 이에 대해 우지한은 "우리 둘은 상호 보충하는 관계이다. 탁구 복식 경기를 하는 두 명의 선수와 같다. 누구에게든 유리한 공이 오면 그 사람이 결정한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하였다. 우지한의 선명하고 활달한 성격과는 달리, 잔커퇀은 기술자 고유의 차분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로서, 공개석상에 잘 나서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잘 말하지 않아 관련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7]

갈등[편집]

잔커퇀은 비트메인 공동 창업자인 우지한과 회사의 사업 방향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트메인 내부에서 두 창업자들이 서로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말도 하고 있다. 비트메인이 단기간에 급속히 성장한 것은 중국 산업계에서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신속한 발전을 한 기업 내부에서는 조직 관리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비트메인은 홍콩 증시에 상장을 앞두고 있으나, 두 명의 공동대표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상장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잔커퇀과 우지한은 비트메인 회사의 발전방향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우지한은 계속적으로 암호화폐 채굴기 개발과 비트코인캐시의 기능개선 및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사업방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잔커퇀은 반도체 칩 기술자로서, 앞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 필요한 반도체 개발 업체로 회사를 발전시키려 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인공지능 칩 개발 방향에 맞춰 정부의 지원을 받으려고 하고 있다.

우지한은 2018년 3월 미국 DC 블록체인 행사에서 앞으로 비트코인캐시비트코인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를 하였으며, 비트메인에서 25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자하여 비트코인캐시를 구매하였다. 이는 우지한이 비트메인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왕자의 지위'를 차지하려는 야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후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침체기에 접어들고, 비트코인캐시의 시가가 떨어짐에 따라 우지한은 큰 손실을 보게 되었다. 특히, 2018년 미중 무역 갈등이 시작되면서, 비트메인을 미국으로 옮기려던 우지한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게 되었다.[8]

잔커퇀은 비트메인의 최대 주주이다. 잔커퇀은 회사의 인사권과 재정권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잔커퇀의 동의를 거치지 않으면, 우지한이 아무리 좋은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 잔커퇀은 반도체 칩 설계 전문가로서 앞으로 비트메인을 인공지능 칩 개발 전문회사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18년 이후 비트메인이 신규 채용한 기술자들은 대부분 인공지능 칩 개발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비트메인 전체 직원 중 이미 절반 이상이 전커퇀이 추진하는 반도체 칩 개발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이후로 비트메인은 새로운 칩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잔커퇀 본인도 채굴기 칩 개발에 관심이 적어진 것 같다. 잔커퇀이 주도하여 연구 개발한 채굴기 제품이 연속으로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이다. 신형 채굴기 연구 개발이 늦어지면서 공동대표인 우지한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9]

각주[편집]

  1. <胡润研究院发布《2018胡润区块链富豪榜》>, 《胡润百富》, 2018-11-13
  2. 이동현 기자, 〈미래자산을 빌려 갑부가 된 부자들, 블록체인에서 부화한 중국 부호 5인방〉, 《뉴스핌》, 2018-11-23
  3. 超金富, 〈比特大陆吴忌寒解除詹克团一切职务执行詹克团指令的情节严重开除〉, 《百度》, 2018-10-29
  4. 史莱克, 〈2018年之前的詹克团是谁?2018年之后的詹克团是谁?〉, 《万链之家》, 2018-10-17
  5. 5.0 5.1 우위젠 기자, 우훙위란 기자, 유인영 번역, 〈비트메인, 시장 부침에도 ‘외길’〉, 《이코노미 인사이트》, 2018-08-01
  6. 이정훈 기자, 〈양지로 나오는 암호화폐…`채굴장비 공룡` 비트메인, 홍콩증시 IPO 추진〉, 《이데일리》, 2018-06-08
  7. 区块链, 〈詹克团登顶国内区块链第一人,比特大陆幕后巨鲸浮出水面〉, 《新财经》, 2018-10-12
  8. 百家号, 〈吴忌寒彻底退出比特大陆决策层,詹克团将成为绝对统治者?〉, 《读币网专栏》, 2018-11-13
  9. 财经网:比特大陆惊爆权力斗争,吴忌寒和詹克团斗的不可开交?〉, 《读币网》, 2018-10-15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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