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지
중심지(中心地)란 어떤 일이나 활동의 중심이 되는 곳을 말한다.[1]
개요
중심지는 주변 지역에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지역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도시는 중심지라 할 수 있으며 중심지가 제공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는 주변 지역을 배후지라고 한다. 중심지는 수나 배후지의 범위 및 제공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종류나 성질의 차이에 따라 저차 중심지와 고차 중심지로 구분된다. 저차 중심지일수록 그 수가 많고 배후지가 좁으며, 제공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종류는 적지만 사용빈도가 높다. 반면, 고차 중심지일수록 그 수가 적고 배후지가 넓으며, 저차 중심지가 제공하는 재화와 서비스뿐만 아니라 사용빈도가 낮은 재화와 서비스도 공급한다. 따라서 중심지는 그 수나 배후지의 범위에 따라 여러 계층으로 나뉘며 중심지 간에는 계층성이 나타나는데 저차 중심지일수록 고차 중심지에 포섭된다.[2]
기능
중심지 기능은 중심지가 클수록 더욱 복잡해진다.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각 상위 중심지는 하위 중심지가 가지는 모든 기능 외에 더 고차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중심지 기능이란 배후 지역에 재화와 용역을 제공하는 기능으로 이러한 기능을 갖춘 공간을 중심지라고 하며, 그 중심지로부터 재화와 용역을 제공받는 지역을 배후지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모든 도시는 이 중심지 기능을 수행한다. 중심지 기능이란 도소매업, 교통, 금융, 교육, 행정 등과 같은 3차 산업의 기능을 뜻한다. 중심지 이론이란 이러한 중심지 기능들이 어떻게 입지하는가를 설명하려는 이론이다. 중심지 기능은 소비자 가까이에 있으려 하며 소비자의 수요가 입지 결정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3]
형성
최소 요구치와 재화의 도달 범위는 서로 관련된 개념으로 중심지가 그 기능을 유지하며 계속 존립하기 위해서는 최소 요구치가 항상 재화의 도달 범위 내에 있어야 하며, 최소 요구치가 재화의 도달 범위보다 크다면 그 중심지는 존재할 수 없다. 시장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최소 요구치 보다 재화의 도달 범위가 커야 하지만 인구가 희박하고 교통이 발달하지 못한 과거에는 최소 요구치 보다 재화의 도달 범위가 작았기 때문에 상설 시장이 성립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넓은 지역을 정기적으로 순회함으로써 시장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요를 확보하는 정기 시장이 존재하였다.
- 정기시장 : 재화의 도달범위가 최소 요구치의 공간 범위보다 작을 때 형성.
- 상설시장 : 재화의 도달범위가 최소 요구치의 공간 범위보다 크거나 같을 때 형성.[3]
변화
인구가 증가하거나 경제 활동의 활성화로 주민의 구매력이 향상되어 수요가 증대되면 중심지가 수적으로 증가하며, 중심지 간의 간격은 좁아진다. 또한, 교통이 발달하면 재화의 도달 범위가 공간적으로 확대되고 주민의 접근성이 향상되어 고위 중심지에 대한 구매 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고위 중심지는 더욱 발달하고 저위 중심지는 쇠퇴하게 된다. 인구가 감소하게 되면 고위 및 저위 중심지 모두 그 수가 줄어들고, 최소 요구치를 확보하기 위한 공간도 확대되어 저위 중심지보다 고위 중심지가 먼저 쇠퇴하게 된다. [3]
중심지의 계층과 포섭원리
중심지에도 계층이 있다. 소 중심지는 그 주변이 좁은 배후지역의 수요가 모이는 곳이고, 이 소 중심지들의 수요는 보다 큰 중간 규모의 중심지로 모인다. 그리고 이 수요는 다시 큰 대 중심지로 모여든다. 특히 행정 서비스를 생각해 보자. 행정구역들이 각기 계층을 이루면서 나누어져 있는데 도시와 농촌의 체계가 서로 상이한데 우선 도시의 것을 보면 가장 작은 단위가 '반'이다. 그리고 그 위에 통, 동, 구, 특별시(혹은 광역시), 중앙정부가 된다. 농촌에서는 부락, 리, 면, 군, 도, 중앙정부의 순으로 되어 있다.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재화와 용역은 매우 다양하며 각각의 재화와 용역은 각기 다른 최소 요구치와 재화의 도달 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각 기능의 특성에 따라 중심지 범위가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약국을 이용하는 고객은 가까운 거리에 사는 사람들이지만 병원은 멀리 사는 사람들도 이용하기 때문에 약국이 중심지로서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좁고, 병원 약국보다 그 범위가 훨씬 넓다. 따라서 병원의 세력권 안에 같은 기능을 가진 약국은 여러 개 존재할 수 있으나 병원은 여러 개가 존재할 수 없다. 또한 값이 싸고 자주 구입하는 빵이나 음료와 같은 생필품은 동네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최소 요구치가 낮고 좁은 범위의 상권을 나타내는 재화를 저위 재화라고 한다. 반면에 값이 비싸고 자주 구입하지 않는 자동차나 가구 등은 큰 중심지에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넓은 범위의 상권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재화를 고위 재화라고 한다.
저위 재화를 제공하는 상점의 수는 매우 많아서 도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고위 재화일수록 그 재화를 제공하는 상점 수는 적다. 이러한 저위 재화뿐 만 아니라 고위 재화까지 제공하는 중심지가 고위 계층의 중심지이며, 저위 재화만을 제공하는 중심지는 저위 계층의 중심지이다. 고위 계층의 중심지일수록 중심지 존립을 위한 최소 요구치가 크고 중심 기능의 도달거리가 크기 때문에 시장 지역(배후지)이 넓고 그 수는 적어 중심지 간의 간격은 넓다. 또한 고위 중심지의 시장 지역은 저위 중심지의 시장 지역을 포함한다. 반면에 저위 계층의 중심지는 최소 요구치가 작으므로 시장 지역(배후지)은 좁고 그 수가 많아 중심지 간의 간격은 좁다. 예를 들면, 도시의 규모가 클수록 그 수는 적고 도시 간 거리는 멀어지며 기능도 많다. 도시의 규모가 작으면 그 수는 많으며 도시 간 거리는 가깝고 기능은 적다.[3]
관련 기사
대한민국 최남단은 마라도, 최동단은 독도, 최서단은 백령도를 알고 있지만 국토 중심은 바로 충북 옥천 청성면 장연리 마을이다. 특히 청성면 장연리 마을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국토 중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10월 대한 지리 학회와 국토연구원에서 신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때 옥천 청성면 장연리 마을 입구를 남한 국토 중앙점이라 했다. 이곳은 위도 36도 34분, 경도 127도 77분에 위치한다. 이곳 장연 마을은 기념비를 지나 300m 정도 마을길 따라 들어서면 20채 정도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명 골이 보인다. 여기가 마을 끝이 아니다. 오지 중에 오지인 동네는 골짜기를 따라 2.5㎞ 정도 더 오르다 보면 저수지를 지나 10여 귀재 마을에 다다른다. 마을입구에는 남한 면적 중심 마을이라고 새겨있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기념비 옆에는 배꼽마을 장연리를 소개하는 안내판도 설치돼 있다. 장연리 마을 찾아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경부고속도로 옥천 나들 목을 나와 쉬지 않고 40여 분을 달려야 도착한다. 가는 길엔 금강 나들 목과 휴게소가 있다. 해발 230m 궁촌 재도 넘어야 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개울 건너에 어른 키 정도 높이의 돌탑이 보인다. 거기가 대한민국 중심지 땅이다. 기념비는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변에 있다. 장연 마을 초입에는 보은군과 영동군을 잇는 19번 국도가 지난다. 국도 변에는 보은군 삼승면, 옥천군 청산면, 영동군 용산면이 북에서 남으로 나란히 선을 잇는다.[4]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중심지〉, 《네이버 국어사전》
- 〈중심지〉, 《두피디아》
- 〈중심지〉, 《네이버 블로그》
- 육종천 기자, 〈대한민국 국토중심위치를 아시나요 〉, 《대전일보》, 2021-10-31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