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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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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각시의 일종(Proserpinus proserpina)의 유충
개구리의 유생 단계인 올챙이
여치의 일종(Tettigonia viridissima)의 유충

유충(larva, 幼蟲) 또는 유생은 완전한 성체로 자라기 전까지 많은 동물들이 겪는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곤충, 양서류, 자포동물과 같은 간접적인 발생을 하는 동물들은 그들의 생활환에 유생 과정을 거친다. 곤충의 경우 유충(애벌레)이라 하며, 양서류의 경우 올챙이라 한다.[1]

개요

유충은 곤충의 행태학적 발달의 초기로 알에서 깨어난 어린 애벌레이다. 엄밀한 동물학적 표현으로는 변태를 일으킬 동물의 미숙형을 말한다. 완전 탈바꿈을 하는 곤충은 번데기가 되기 전까지를 유충이라고 하고, 불완전 탈바꿈을 하는 곤충은 성충이 되기 전까지를 유충이라고 한다. 유충은 형태에 따라 4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배추흰나비처럼 배다리가 있는 나비류, 잎벌레류가 포함되는 다각형, 두 번째는 배다리가 없는 딱정벌레류의 소각형, 세 번째는 구더기형으로 다리가 없는 벌레, 파리류가 있다. 마지막으로 일부의 기생벌인 원각형이다. 완전변태를 하는 내시류의 유충 단계는 전약충 단계와 상동적이며, 이들의 번데기 단계도 마찬가지로 약충 단계와 매우 상동적이다. 이것에 대한 증거로는 시간에 따른 다른 큐티클의 형성과 약충에서 다시 시작되는 신경아세포 뉴런 생산이 유충 기간 동안 중단된다는 것이 있다. 전약충과 유충에게서는 유충단계를 지속 발생시키는 유약호르몬이 많은 양으로 유지가 되며 약충 시기와 번데기 시기에서는 유약호르몬의 양이 감소할 때 시작한다고 한다. 유약호르몬이 높은 양으로 유지될 때, 유충은 성충의 형질을 발육시키거나 발현시킬 수가 없어 약충과는 달리 성충과는 전혀 쌩판의 모습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2]

모습

유생의 모습은 일반적으로 성체의 모습과는 다르며, 종에 따라 유생은 성체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독특한 구조와 특수한 장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있다. 특히 곤충의 경우, 완전변태를 하여 번데기 과정이 존재하는 경우에 그 차이가 확연하며, 불완전변태를 하는 경우에는 비교적 차이가 적은 편이다.

유생은 성체와는 떨어진 환경에 자주 적응한다. 이를테면 올챙이와 같은 어떠한 유생들은 특이하게 환경에서 살지만 다 크면 개구리가 되어 물 밖으로 나와 산다. 구별된 환경에 살아가면서 유생은 포식자들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어른벌레와의 자원 싸움을 줄일 수 있다.

유생 단계의 동물들은 성체로 자라기 위한 힘을 얻기 위하여 많은 양의 먹이를 먹는다. 따개비와 같은 일부 종들은 어른벌레가 되어서는 움직이지 않지만 움직이는 유생 형태로 이와 구별한다.

일부 종들의 유생은 유형성숙을 겪으며 더 이상 성체 형태로 발달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일부 영원) 이것은 유형성숙의 일종이다. 유생 형태는 언제나 반복설을 따른다는 오해가 있다. 반복설을 따르는 경우도 있으나 곤충에서와 같이 이따금씩은 이차적으로 진화하기도 한다.

형태

유충은 3억년 전에 나타난 형태이다. 내시류 곤충의 애벌레는 생활상이나 환경에 따라 모습이 천차만별인데, 보통 계통발생학적 분류보다는 기능적으로 총 세 가지로 구분한다.

  • 다족유충(polypad larva)은 말 그대로 발이 많은 애벌레(Caterpillar)로, 가슴에 달려있는 기존의 다리들 뿐만 아니라 복부에 달려 있는 배다리도 포함한다. 배다리는 가짜다리로, 위복지(헛다리)라고 부르며 나뭇 가지 등을 붙잡을 때 쓰인다. 이런 애벌레들은 다소 활동이 적은 편이다. 대부분 이파리를 먹고 살아가는 식식(植食)성(초식성) 곤충이기 때문에 새로운 잎을 찾아 이동하는 게 아니면 배다리로 몸을 고정한 채 머리와 가슴부의 체절을 움직이며 잎을 갉아먹는 것이다. 밑들이, 날도래, 나비, 나방, 벌목 중 잎벌류의 애벌레들이 여기에 포함한다.
  • 과족유충(oligopod larva)은 배다리가 없는 유충으로, 보통 유충들 턱의 형태가 전구식을 띠고 있다. 많은 수가 포식자이나, 나머지는 땅 속에서 굴을 파거나 썩어가는 목재 속에서 서식하고 움직임이 굼뜨다. 후자는 다수가 생태계에서 분해자 역할을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따로 굼벵이(grub)이라 불리기도 한다. 일부는 초식성 곤충이기도 하다. 대다수의 딱정벌레들이 여기에 속하며 풀잠자리류들 전체가 이런 형태이다.
  • 무족유충(apod larva)은 아예 다리가 없는 부류이다. 대표적으로 파리목의 모기의 애벌레들이 그러하다. 파리류와 꾸정모기의 구더기(Maggot)들은 구기갈고리만을 제외하고 머리의 형태마저 거의 없다. 이외에 말벌상과와 꿀벌류, 소수의 딱정벌레 종류에서도 이런 특징을 보이는 유충들이 나타난다.

특징

인간은 새끼 동물(특히 새끼 포유류)들은 귀엽다고 느끼지만 이상하게도 유충(특히 완전변태 곤충 유충)은 오히려 징그럽다고 여긴다.

심지어 나비, 장수풍뎅이 등 사람들에게 인식이 좋은 곤충들도 성충일 때나 그렇지 유충 시절에는 아예 혐오대상이 되며 당장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의 유충을 기르는 사람들도 성충이 된 모습을 기대하며 기르는거지 유충 그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기르지는 않는다.

대다수의 애벌레가 인간이 보기엔 상당히 징그럽고 뭔가 혐오감이 들기 쉬운 외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 꾸물거리는 움직임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징그러워한다. 심지어 이게 한 마리도 아니고 여러 마리가 모여있다면 그 징그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중에 나비, 나방류 유충은 고치벌이나 기생파리, 기생벌 등 기생곤충의 주된 숙주인데, 애벌레가 어느 정도 성장하거나 번데기 상태일때 이때다 하고 몸을 뚫고 나오는 기생곤충의 유충은 1+1으로 징그러움을 더한다. 실제로 몸을 뚫고 나온 고치벌의 유충이나 고치를 달고 있는 배추벌레를 쉽게 볼수 있다.

특히 실수로 커다란 애벌레를 밟아봤거나 나무 아래를 지나가다가 머리나 몸 위로 애벌레가 떨어진 사람이라면 그 강력한 트라우마 때문에 본능적으로 애벌레를 혐오하게 될 수도 있다.

그중 박각시류 유충은 그 특유의 거대한 몸집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겁하게 만든다. 건드리면 격렬하게 발버둥까지 쳐서 이루 말 할수 없는 기괴함이 느껴진다.

물론 자세히 보면 귀엽다면서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그 특유의 꾸물꾸물 거리는 움직임이 징그럽게도, 한편으로는 귀엽게도 보인다. 누에처럼 나름대로 봐줄만한 유충도 있고, 왕오색나비 애벌레나 부전나비 애벌레처럼 얼굴부분이 귀여운 애벌레도 있으며, 보석 애벌레라고 불리는 애벌레 종류나 호랑나비 애벌레처럼 꽤 예쁜 애벌레도 있다. 또 어떤 애벌레들은 독특한 생김새나 무늬 때문에 대다수에게 징그럽다고 평해져도 소수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대놓고 애벌레를 갖다가 핸들링을 하기도 한다. 나비유충 중에는 포켓몬스터의 캐터피를 닮은 애벌레와 같이 털이 별로 없고 나름 귀여운 종류가 많다. 그러나 나방은 대부분 털이 많다거나 자체로 비호감인 유충이 대부분이다.

꿈틀거리는 몸이 징그럽다는 거지 얼굴을 자세히 보면 여느 곤충이랑 다를게 없는 평범한 외모다. 다만 구더기는 일정한 형태의 얼굴이 없다.

왕자팔랑나비 애벌레같은 유충들은 날카롭고 강력한 턱을 지니고 있어서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방어 수단

나비목의 유충들은 독이 들어있거나 맛없는 물질을 몸 안에 품고 있거나 털에 묻히고 돌아다니거나, 노린 냄새가 나는 돌기를 내밀어 천적이 입맛을 잃게끔 유도를 한다. 일반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송충이나 쐐기벌레처럼 온몸에 독이 있는 털이나 가시가 나 있다.

같은 곤충의 경우 그럭저럭 힘으로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데, 온몸이 근육덩어리라 전신을 튕기기만 해도 어지간한 크기의 곤충은 날아간다. 명주잠자리의 유충인 개미귀신은 함정을 파놓고 걸려든 소형 곤충의 체액을 쪽쪽 빨아먹는다.

기생곤충에 대한 방어법중에 캡슐화라는게 있는 모양이다. 일종의 면역 반응으로 면역 단백질로 기생곤충이 자기 몸안에 낳은 알을 싸서 부화도 못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자살하는 애벌레도 있는데 동족들에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먹이를 먹지 않고 면역력을 떨어뜨려서 병에 걸려 기생곤충과 함께 죽는 방법이라고 한다.

종류와 이름

동물 유생 이름
히드라충강 플라눌라
수많은 갑각류 노플리우스
십각목 조에아
하루살이목, 메뚜기, 반시류 등 약충, 유충 (Nymph)
잠자리, 실잠자리 학배기, 수채
나비나방 유충
솔나방 송충이
누에나방 누에, 누에벌레
박각시나방 감자벌레, 깻망아지
딱정벌레목(풍뎅이, 사슴벌레), , 말벌, 매미 굼벵이 (Grub)
파리 구더기
모기 장구벌레
특정한 연체동물, 환형동물 트로코포아
특정한 연체동물 벨리저
민물 홍합 글로키디움
칠성장어 애머시이트
물고기 (일반적으로) 자어(仔魚)
뱀장어 렙토세팔루스(Leptocephalus)
양서류 올챙이

식용

성충처럼 빠르게 도망가지 못해 많은 포식자들이 즐겨먹는데 이는 인간도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거저리 유충인 밀웜이다. 본래 애완동물용 사료로 보급되었지만 그 영양 함유량이 주목받아 식재료로 급부상 했다. 위체티크럽 이라는 호주 고유의 나방종의 유충은 당시 원주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이였고 현대에 들어서 고단백 다이어트 식으로 먹기도 하며, 남미 페루 등지에서도 시장에서 애벌레 구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용설란 뿌리에 둥지를 짓는 개미의 유충은 에스카몰레 라고 부르며 특정 기간에만 채집이 가능해 곤충계의 캐비어라고도 불린다. 의 유충을 볶아서 먹으면 고소한 게 맛있다. 그 중에서도 말벌 유충은 밥을 지을때 넣어 보양식으로 먹기도 하는 별미이다.[3]

동영상

각주

  1. 유생〉, 《위키백과》
  2. 유충(천재학습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애벌레〉, 《나무위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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