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벌레(중국어 정체자: 蟲, 영어: Bug)는 곤충, 절지동물을 비롯하여 기생충 등 몸 구조가 간단한 동물을 통칭하는 말로 보통 작은 무척추동물을 일컫는 말이다. 벌레에는 발이 달린 것들과 발 없이 기어다니는 것이 모두 포함된다. 예를 들어 지렁이, 구더기, 거머리, 땅강아지 등이 있다. 버러지라고도 한다.[1]
목차
개요
벌레는 여러 단순한 동물을 통칭하는 말로 사실 명확한 기준이 있는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작고 꼼지락거리면 다 벌레라고 해도 틀리진 않는다. 애당초 맞다 틀리다의 기준조차 없는 속칭이며, 과학적인 분류 기준도 없다. 파충류라는 명칭이나 蛇, 蛙 같은 한자의 모양에서 보듯 옛날 사람들은 척추동물인 뱀, 도마뱀, 개구리 등도 벌레의 일종으로 보았다. 일반적으로 팔다리가 없고 대체로 눈이 없는 긴 원통형 몸을 지니고 있는 좌우대칭동물이다. 지렁이, 털벌레, 땅강아지, 구더기, 거머리, 밤벌레, 회충류 등을 가리키는 생물학 용어이다. 크기는 현미경으로 봐야만 관찰되는 크기에서부터 1m가 넘는 길이까지 다양하다.
흔히 벌레하면 곤충을 떠올리지만 벌레는 그보다 좀 더 넓은 범주에 속한다. 간단히 예를 들면 거미, 지렁이, 공벌레 등은 벌레지만 곤충이 아니다. 그냥 '벌레'라고 하면 곤충 이외에도 여러 작은 동물이 포함되는데 이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여러 언어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의미의 중첩이다. 영어에서 곤충은 Insect(인섹트)고 벌레는 Bug(버그)지만 종종 용어가 혼용되곤 한다. 단 미국식 영어로는 감기나 장염 등을 일으키는 유행성 병원체, 즉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같은 원핵생물 역시 종종 버그(벌레)라 부른다. 이를 모르면 미국인이 "나 벌레 잡았어(I caught a bug)"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어리둥절하게 된다. 이는 감기나 장염에 걸렸다는 뜻이다.
상술한 대로 학문적인 분류가 아니므로 보는 이가 벌레라고 판단하면 벌레라 불린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무척추동물만 벌레로 부른다. 쥐가 아무리 징그러워도 벌레라고 불리지 않는 것처럼. 곤충은 물론이고 거미나 지네같은 절지동물, 지렁이같은 환형동물, 회충이나 십이지장충 같은 기생충 정도는 혐오 동물 취급되기 마련이니까 그렇다쳐도 달팽이같은 연체동물까지도 종종 벌레라 하며, 심지어 미역, 다시마와 친척인 짚신벌레, 나팔벌레 등도 벌레라고 부른다. 물에 사는 생물들은 또 가지각색인데 소금쟁이같은 수생곤충은 거의 100% 벌레로 취급받고 갯강구 등 못 먹는 동물도 벌레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다. 새우나 게, 가재, 문어 등 보편적인 식재료로 쓰이는 생물들은 벌레로 불리지 않지만 식재료가 아닌 불가사리, 말미잘 등을 보고 벌레라고 부르는 사람도 거의 없다. 대부분 인류가 혐오하기 때문에 잘 부각되지 않지만, 식용에서부터 의료용까지 두루 사용될 수 있으며, 미래를 대표할 자원 중 하나로 손꼽힌다. 생존문제를 해결할 식재료 중 하나로 소개되며 전 세계적으로 보면 충식이 의외로 흔하다. 특히 번데기가 유명하다.
여름의 영원한 골칫거리다. 날씨가 덥고 습해 다른 계절에 비해 벌레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특히 벌레를 보면 징그러워서 비명부터 지르는 경우가 많은 여성들은 더더욱 두드러진다. 심지어는 일상에서도 "저러다 언젠가 큰일나겠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대담하거나 어지간한 남성들을 자력으로 제압할 정도로 힘이 센 여성들 중에도 정작 벌레만 보면 평소답지않게 패닉에 빠지는 경우는 흔하다. 웬만한 벌레들은 거의 다 좋아하는 사람이더라도 모기, 바퀴벌레, 파리, 송충이, 쐐기벌레 등은 상당히 귀찮은 애들이다. 이 밖에도 위생이 중요시되는 식당 같은 자영업자, 요식업자들 입장에서는 더욱 곤란한 존재가 바로 날벌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벌레를 보면 혐오감을 느끼는 이유는 독이 있거나 병을 옮기는 해충을 경계하다가 벌레 전체를 혐오하는 게 생존에 유리해서였다는 진화심리학적인 이유에 성장하면서 습득한 학습의 관점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벌레에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도 많은데, 당연한 얘기지만 정작 벌레들이 사람을 봤을때 사람한테서 느끼는 공포가 사람이 벌레를 봤을때 느끼는 공포보다 더 크다. 사람과 마주치면 갑자기 빨라지는 벌레들도 결국 공포심으로 인해 날뛰는 셈이다.
다만 꿀벌,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나비, 잠자리, 전갈, 사마귀 등의 일부 벌레들은 인기가 많으며 일반인은 보통 혐오스럽다고 여기는 거미, 지네도 마니아층에게는 인기가 많다. 그리고 개미는 벌레이긴 해도 다수가 아닌 개미 하나 정도로는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은 편이다.
쇠똥구리는 벌레임에도 고대 이집트에서 신성시되었는데 열심히 쇠똥을 굴리는 모습이 마치 태양을 움직이는 것 같다고 태양의 운반자 혹은 태양신 그 자체인 라의 한 가지 모습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한정으로 도시개발과 지연환경 훼손으로 희생된 곤충의 대명사로도 알려져있어 바퀴나 모기등의 해충보단 인식이 좋은편에 속한다.[2]
절지동물
절지동물(節肢動物, 문화어: 마디다리동물, 영어: arthropod)은 절지동물문(節肢動物門, Arthropoda)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으로 곤충과 거미, 갑각류 등을 포함한다. 절족동물(節足動物)이라고도 한다. 현존하는 동물의 80% 이상이 절지동물문에 포함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절지동물의 수는 약 100만 종 이상이다. 또한 캄브리아기 초기부터 절지동물의 화석으로 발견된다. 호흡기·운동용 부속지·입틀·감각기의 발달 정도에 따라 생활하는 방식에 많은 차이가 있다. 바다에서는 새우나 게로 대별되는 갑각류가 주류를 이루며, 육지에서는 거미류나 곤충류가, 하늘에서는 곤충류만이 살고 있다. 생식 기간 외에는 단독 생활을 하는 종류가 많다. 그러나 많은 개체들은 먹이를 얻기 위하여 일시적 또는 영속적으로 모이기도 하는데, 특히 개미나 벌 집단에서 이러한 것이 발달되어 완벽한 사회생활의 형태를 보여준다. 이들 집단은 먹이를 얻기 위해 먼 곳까지 이동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일정한 지역에서 먹이를 구하며, 그 중에는 분포 지역에 세력권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먹이를 얻는 방법으로, 거미류에서는 그물과 같은 포획 장치를 이용하고 또 돌아다니기도 한다. 매우 재미있는 예로 개미 등의 사회생활을 하는 곤충들은 버섯류를 재배하거나 다른 동물을 기르기도 한다. 천적이 많은 반면 방어 방법도 발달하여, 분비물로 관을 만들어 그 속에 살거나 튼튼한 집 또는 고치를 만드는 종류도 있다. 또한 독샘이나 독침, 부속지가 변형된 집게발이나 발톱 등의 무기로 적극적인 공격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동식물·먼지·바위와 비슷한 형태나 색깔의 의태 또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색이 발달한 종류도 있다.[3]
곤충
곤충(昆蟲, insect)은 절지동물문 곤충강에 속하는 동물이며 여러 벌레들 가운데 하나다. 분류학적으로는 곤충강에 묶여있다. 몸의 마디는 크게 머리, 가슴, 배로 나뉘며 다리는 보통 가슴 부위에 6개가 달려있다. 간혹 퇴화하여 다리가 4개인 것들도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곤충을 육각아문(Phylum Hexapoda)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곤충은 크게 보아 날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눌수 있다. 날개가 없는 것은 좀과에 속하는 것이 대표적이며 이들이 아마 곤충류의 공통조상과 가장 근접할 것이라고 추정된다. 가장 오래된 곤충 화석은 약 3억 8천만년 된 톡토기류 화석이다. 날개가 없는 곤충류를 무시아강, 날개가 있는 곤충류는 유시아강으로 분류한다. 시(翅)는 곤충류의 날개를 뜻하는 한자이다.
곤충은 알에서 태어나 애벌레 시기를 보내며 껍질을 벗으며 자란다. 애벌레가 껍질을 벗고 몸을 키우는 것을 탈피(脫皮)라고 한다. 곤충은 단단한 키틴질로 외골격을 만들고 내부의 장기는 부드러운 상태이기 때문에 애벌레가 어느 정도 자라면 겉껍질이 작아지게 된다. 몸을 더 키우려면 탈피를 하고 새 껍질을 마련하는 수 밖에 없다. 탈피를 하는 동안에는 숨조차 쉬지 않고 탈피를 마치면 한 동안은 껍질이 약해서 상처가 나기 쉽다. 탈피는 쉬운 일이 아니어서 간혹 탈피를 하다가 죽기도 한다. 탈피를 하다 날개가 터지거나 다치고 아니면 다른 부위가 잘못 되어 날지 못하거나 하면 다른 것을 하는데 능숙하게 할 수 없기도 하다. 어른벌레(성충, 成蟲)가 되는 시기는 곤충의 종류마다 다르다. 모기는 7일에서 14일 동안 애벌레 시기를 가지며 매미는 종류에 따라 13년이나 17년까지도 애벌레로 사는 경우가 있다.
곤충이 성충이 되는 것을 변태(變態, 탈바꿈)라고 한다. 변태는 애벌레 때의 모습이 어느 정도 남아 있으면서 탈피를 통해 성충이 되는 불완전변태와 번데기라는 특별한 과정을 통해 전혀 다른 모양이 되는 완전변태가 있다. 잠자리는 불완전변태를 하고 나방은 완전변태를 한다. 한국에서 음식으로 파는 번데기는 누에나방의 번데기이다. 누에나방은 번데기 단계에서 자신의 몸 주위에 가는 실로 된 고치를 만드는데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이 고치를 삶아 명주를 만들었다. 명주로는 비단을 만든다. 대한민국 등은 누에고치의 고치로 명주로 비단을 만들고 속에서 번데기 상태로 꿈틀거리는 누에 애벌레를 삶아 번데기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곤충은 저마다 독특한 삶을 산다. 어떤 것은 땅 속이나 물 속에 살고 어떤 것은 날아다닌다. 곤충의 종류는 모두 100만 종이 넘게 알려져 있지만 학자들은 아직까지도 발견하지 못한 종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곤충이 있다 보니 사람과도 다양한 관계를 맺는다. 사람들은 해를 주는 곤충인 해충과 도움을 주는 곤충인 익충을 구분하지만 곤충의 입장에선 그저 자신이 살던대로 살아갈 뿐이다.[4]
벌레로 흔히 지칭되는 생물들
무척추동물
절지동물
- 곤충
- 거미
- 전갈
- 진드기
- 지네
- 공벌레
환형동물
- 거머리
- 지렁이
완보동물
- 곰벌레
유조동물
- 발톱벌레
편형동물
- 촌충
- 플라나리아
- 흡충
선형동물
- 회충
유선형동물
- 연가시
태형동물
- 큰빗이끼벌레
유글레나
짚신벌레
선모충
기생충
아메바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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