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사추이
침사추이(Tsim Sha Tsui, 尖沙咀)는 홍콩 구룡반도의 남쪽 끝에 있는 지역이다. 홍콩인들 및 영미인들은 TST로 줄여서 쓰기도 한다. TST는 Tsim Sha Tsui의 약자다. 한인 동포들과 유학생들 사이에선 간략히 침추라고 통하기도 한다.
개요
침사추이는 홍콩 구룡반도 남쪽 끝에 있는 지역으로 센트럴과 함께 홍콩의 양대 번화가로 꼽힌다. 쇼핑센터, 레스토랑, 호텔들이 즐비하다. 코리아타운이 형성되어 있어서 침사추이, 특히 킴벌리 로드-카나번 로드 사이에는 한식당과 한국 슈퍼마켓 등이 즐비하다. 한국계 여행사들인 하나투어 홍콩지사나 하청업체로 있는 자질구레한 여행사들이 많이들 위치한다. 홍콩 한인들의 직종에 있어 홍콩 섬은 금융업 및 회계사/변호사 등 전문직, 구룡반도 특히 침사추이 일대는 여행업 및 자영업으로 나뉘며 한인들 덕에 경제력도 꽤 있는 동네이다.
침사추이는 홍콩섬과 가깝고 볼거리가 많기에 홍콩 관광 필수코스로 통한다. 홍콩 최대 쇼핑센터인 하버시티(海港城, Harbour City, 해항성)가 여기에 있다. 홍콩우주박물관(香港太空館, 향항태공관)과 문화센터도 있어 문화적 중심지이기도 하다. 교통의 요충지로 선착장이 설치되어 있고, 나단 로드(Nathan Road)의 시작점이다. 특히 이 일대는 골든마일(Golden Mile)이라고도 불리며 이 별칭의 이름을 따서 홀리데이 인 골든마일(Holiday Inn Golden Mile)이라는 호텔도 있다. 홍콩금상장 영화상이 주로 열리는 홍콩문화센터도 이 곳에 있다.
침사추이는 한때 철도 교통의 요충지로써 까우룽역이 있었으며 중국 대륙으로 가는 열차가 있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까우룽역은 반도 중부의 홍함으로 이전했고 이름도 홍함역으로 바뀐 지 오래다. 까우룽역의 이름은 MTR 공항선 및 뚱충선에서 이쪽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곳에 새운 신역사가 가져갔다. 그래서 침사추이 페리 선착장 바로 앞 광장에는 당시를 상징하는 시계탑이 남아있다. 저녁 때 가보면 한국 관광객들의 집결지로 변모하지만 낮에는 백인들이나 현지인들도 꽤 오는 편이다.
역사
홍콩은 청나라 시절 여러 개의 작은 농어촌 마을들이 있었다가 1860년 아편전쟁으로 베이징조약을 체결, 구룡반도를 대영제국에 할양해서 영국에 양도된 이후 영국인 및 아일랜드인을 위시한 서양인들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점점 발전하게 되었다. 이후 1888년 구룡반도와 홍콩섬(센트럴)을 잇는 스타페리가 운행되었고 1910년에는 구룡반도와 광둥성 광저우를 잇는 구광철도(九廣鐵路, Kowloon-Canton Railway)가 개통하여 구룡역이 생겼다. 그리고 국제열차 외에 중국 국경인 로우에서 구룡까지 운행하는 통근열차도 다녔다. 홍콩 트램은 홍콩섬만 커버하고 아직 MTR이 없던 1950년대 및 1960년대엔 이 통근열차가 구룡반도의 주 교통수단이었다.
이후 1978년 지하철을 놓으면서 구룡역이 헐리고 침사추이 동쪽에 홍함역이 생기면서 옛 구룡역의 상징물인 시계탑만 남게 되었다. 현재는 거기가 기차역이었는지 흔적조차 찾기 어려워졌다. 중국사를 좀 아는 사람들만 한때 대륙을 종단하고 모스크바, 베를린, 파리, 이스탄불까지도 갈 수 있었던 옛 구룡역을 기억할 뿐이다.
침사추이는 현재 홍콩 최대의 쇼핑 명소이자 번화가로 성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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