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수달(水獺, 영어: Otter, 학명: Lutra lutra)은 식육목 족제비과의 포유류이자 반수생, 수생 동물이다.[1]
개요[편집]
수달은 수달아과에 속한 포유류의 총칭이며 좁게는 수달아과의 모식종이자 한국에 서식하는 종인 수달만 뜻한다. 수달은 성체가 되어도 생김새 자체는 크게 변하는 게 없어서 드물게도 새끼 때의 귀여움이 성장하면서도 유지되는 동물이다. 몸길이 63∼75cm, 꼬리길이 41∼55cm, 몸무게 5.8∼10kg이다. 형태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크고 수중생활을 하기에 알맞다. 머리는 원형이고, 코는 둥글며, 눈은 작고, 귀는 짧아서 주름가죽에 덮여 털 속에 묻혀 있다. 꼬리는 둥글며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네 다리는 짧고 발가락은 발톱까지 물갈퀴로 되어 있어 헤엄치기에 편리하며 걸어다닐 때 발가락 전체가 땅에 닿는다. 온몸에 밀생한 짧은 털은 굵고 암갈색이며 광택 있는 가시털로 몸 아랫면은 담색이다. 목 아래와 머리의 양쪽은 회색이고, 귀의 끝은 연한 빛깔이다. 다리, 입술의 밑 중앙부에 백색의 반점이 있다. 물이 있는 환경을 가장 좋아한다. 발톱이 약하기 때문에 땅을 파서 보금자리를 만들지 못한다. 야행성이고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며, 갑자기 위험 상태에 놓이면 물속으로 잠복한다. 외부감각이 발달되어 밤낮으로 잘 보며 작은 소리도 잘 들을 수 있고 후각으로 물고기의 존재, 천적의 습격 등을 감지한다. 먹이는 주로 어류이고 비늘이 있는 것보다 없거나 적은 메기, 가물치, 미꾸리 등을 잡아먹는다. 개구리, 게도 잘 먹는다. 번식기는 1∼2월이며 임신 기간은 63∼70일이고, 한배에 2∼4마리를 낳는다. 암컷은 새끼를 낳은 후 50일이 지나야 비로소 물속으로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는다. 새끼들은 6개월간 어미수달과 같이 지낸다. 유럽, 북아프리카, 아시아에 널리 분포한다. 한국의 경우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볼 수 있었으나 모피수(毛皮獸)로 남획되고 하천의 황폐화하면서 그 수가 줄었다. 1982년 11월 16일 전국 일원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2012년 7월 27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2]
모양[편집]
수달은 몸길이 90–110 cm, 꼬리길이 37–46 cm, 몸무게 4-10kg이다. 형태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크고 수중생활을 하기에 알맞다. 머리는 원형이고 코는 둥글며, 눈은 작고 귀가 짧아서 주름가죽에 덮여 털 속에 묻혀 있다. 특수한 근육으로 귀와 콧구멍을 닫아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한다. 꼬리는 둥글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그리고 꼬리 아랫 부분에 위치한 샘에서는 고약한 냄새를 내는 물질을 분비한다.
비버처럼 앞발을 손처럼 사용해 물건을 집어드는 데 사용하며, 이 때문에 똑바로 서기에 불리한 길쭉한 몸이지만, 꼬리와 뒷다리로 제한적인 직립 보행이 가능하다. 자갈을 앞발로 번갈아 던지며 노는 습성이 있다.
가끔 해달과 수달이 전혀 다른 동물인 줄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해달은 작은발톱수달이나 큰수달과 마찬가지로 수달의 일종이다. 즉 수달 보고 해달이라는 건 틀릴 수 있으나, 해달을 수달이라 부르는 건 분류학적으로 잘못된 표현이 아니다. 이는 포유류를 개라고 하는 건 틀렸으나 개를 포유류라고 하는 건 맞는 것과 비슷하다.
생태[편집]
수달은 종에 따라 두 가지 기본적 생활양식이 있는데 어류를 주식으로 하며 사냥감을 빠르게 쫓는 종들과 갑각류를 주식으로 하며 앞발을 사용해 촉각으로 바위 틈에서 먹이를 잡는 종들이다. 다만 이게 완벽한 구분은 아니기 때문에 어식성 수달들도 기회가 온다면 갑각류를 먹기도 하며, 갑각류를 먹는 종들도 바닥에서 사는 어종들은 사냥하기도 한다.
어식성 수달들은 제각각 민물 생태계에서 비교적 상위포식자에 속하며, 특히 큰수달의 경우는 아예 최상위포식자에 포함될 정도이다. 이들은 의외로 큰 어종들도 제압할 수 있으며 거북, 개구리나 오리 등도 간혹 사냥한다. 어류나 갑각류같은 동물성 먹이만 먹는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들도 가끔 기회가 되면 식물성 먹이를 섭취한다.
천적으로는 호랑이, 사자, 표범, 스라소니, 재규어나 늑대, 승냥이, 악어, 곰, 비단뱀처럼 자신보다 큰 육식동물이나 흰꼬리수리, 수리부엉이, 흰머리수리 같은 대형 맹금류들이 천적이다.
물에서 주로 서식하지만 태어난 지 얼마안된 새끼들은 수영을 하는 법을 모른다. 그렇기에 부모들이 새끼에게 수영을 가르치는데 이게 상당히 스파르타식이라서 억지로 물에 빠뜨리고 깜짝 놀란 새끼가 도망치려고 하면 다시 물어와서 물에 때려박는 식으로 안되면 될 때까지 방식으로 가르친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서식한다. 한국에서도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볼 수 있었는데 모피 동물로서 남획되고 하천의 황폐로 그 수가 줄었다. 1982년 11월 16일 전국 일원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되었다.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목격되면서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남획과 수질오염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평안남도 대흥군의 대흥수달(55호), 강원도 법동군의 법동수달(249호), 함경북도 연사군 신양로동자구의 신양수달(331호)이 천연기념물로 1980년 1월에 지정하였다.
특징[편집]
수달은 납작하고 둥근 머리, 둥근 코와 작은 귓바퀴, 눈은 머리 윗쪽에 붙어 있으며 작은 편이다. 입 주변에 안테나 역할을 하는 수염이 나있다. 치아 중 송곳니가 발달했다. 몸 전체에 짧은 털이 빽빽하게 나있고, 몸은 가늘고 다리는 짧으며 몸 길이의 2/3에 이르는 매우 긴 꼬리를 갖고 있다. 몸 아랫부분은 다소 옅은 갈색, 턱 아랫 부분은 흰색을 띤다. 꼬리 아랫 부분에 위치한 샘에서는 고약한 냄새를 내는 물질을 분비한다.
족제비과 동물 중 물속 생활에 가장 능숙하여 물 안에 들어가 먹이를 잡아먹기도 하고 몸을 숨기기도 한다. 신체도 물속 생활에 알맞게 진화되여 몸은 유선형이고, 발가락 사이에는 갈퀴가 발달되어 있다. 또한 물속에서 먹이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입 주변으로 안테나 역할을 하는 수염이 나있고 망막에는 주름이 져있다.
수달은 강둑이나 튀어나온 바위 밑에 굴을 파서 집을 만들거나 다른 동물이 버린 집을 이용하여 서식한다.
보통 단독생활을 하며, 하루에 750~1,500g의 먹이를 필요로 한다. 야행성이지만 낮에 활동하기도 한다. 강이나 바다 등 물가를 따라 서식하며 갈대로 만든 둥지나 바위틈, 굴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이러한 휴식처들의 입구는 대부분 물쪽을 향해 있으며, 땅 위로 공기구멍이 나 있다. 영국에 서식하는 수달은 연중내내 짝짓기와 출산을 하며, 고위도에 서식하는 수달은 늦은 겨울~이른 봄에 짝짓기하여 4~5월에 출산한다. 새끼는 보통 2~3마리 정도 낳는다.
땅 위를 뛰어다닐 때는 등을 약간 굽혀 머리가 땅을 향하게 한다. 수영 할 때는 머리의 윗부분과 몸 뒤쪽 일부분을 물 밖으로 내어 놓은채 네 발을 모두 사용하여 몸과 꼬리를 좌우로 흔든다. 방향을 잡거나, 몸을 세울 때는 뒷발을 사용한다. 물 밖으로 나오기 전에는 머리를 물 밖으로 살짝 내밀고 시각, 후각을 이용해 주변 상황을 살핀다.
강 중간에 드문드문 위치한 돌이나 작은 모래섬 위에 배설을 한다. 똥은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풍기며 안에는 물고기 뼈 등 먹이의 잔해가 많이 남아 있다.[3]
종류[편집]
현재 13종이 생존해 있다. 유라시아 전체와 북아프리카에 사는 수달, 동남아시아에서만 서식하는 작은발톱수달, 수마트라수달, 비단수달, 아프리카의 아프리카민발톱수달, 콩고민발톱수달, 얼룩목수달, 아메리카의 북아메리카수달, 바다수달, 긴꼬리수달, 남아메리카수달, 큰수달, 북태평양의 해달이 있다. 이 외에도 최근까지는 일본에서 고유종인 일본수달이 살았었으나, 1979년 시코쿠 섬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이후 생존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2012년 8월 공식적으로 멸종이 선언되었다.
고대 수달 중에는 거대한 종들도 있었는데, 2010년 중국이 윈난성에서 마이오세 습지에서 형성된 노천 갈탄 광산에서 잘 보존된 100파운드가 넘는 수달의 두개골이 같이 발굴된 수련과 함께 발표되었다.
미얀마의 경우 공식적으로 작은발톱수달과 비단수달, 털코수달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정치적으로 군부 독재 정권과 민주주의 반군 세력 간의 내전으로 혼란하여 분포확인을 위한 연구조사가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3종 모두 멸종됐거나 멸종 단계에 놓여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는 번화한 도시국가지만 환경문제 관리에 철저해서 비단수달이 도심 속에서 아주 흔하다. 외국인들이 멋 모르고 귀엽다고 비단수달을 만지려 하거나 새끼를 건드리자 공격당하는 사례도 많아서 싱가포르 정부에서는 비단수달을 절대 건드리지 말라며 수변공원 등 수달이 다닐만한 물가 근처에 큼지막한 경고문을 붙였다. 정작 싱가포르인들에게는 비단수달이 나쁘지 않은 존재이며 주로 외국인, 특히 서양인들에게서 불만이 나오지만 싱가포르 정부도 어렵게 되돌아오게 한 비단수달이라서 함부로 할 수 없어 외국인들에게 그냥 조심하라고만 할 뿐이다. 심지어 고층빌딩이 즐비한 도심 한복판에 비단수달 떼가 나타나기도 한다.[4]
인간과 수달[편집]
수달은 지능이 발달해 생포된 수달, 특히 어린 새끼는 사람을 잘 따르며 족제비과의 다른 어느 동물보다도 성질이 온유하여 인공사육과 더불어 애완동물로 사육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모피를 얻기 위해 위기에 처해 천연기념물 제330호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육동의서 허가 없이 애완을 목적으로 사육할 수는 없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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