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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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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흑돼지

흑돼지 또는 제주흑돼지는 재래 가축으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사육되는 검은색 빛깔의 돼지이다. 2015년 3월 17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되었다. 일명 똥돼지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화장실에서 키우는 돼지라는 뜻에서 돗통시라고도 불리었다. 1970년대 말에 재래식 변소 추방 운동이 전개되면서 더 이상 화장실에서 키우지 않고 있다.[1]

개요[편집]

제주 흑돼지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제주축산진흥원에 있는 흑돼지이다. 한국 토종 돼지 종자 중의 하나인 제주 흑돼지는 내륙과 떨어진 독립된 환경에서 다른 품종의 돼지와 계통(系統)이 섞이지 않고 오랫동안 생존한 제주 고유의 재래가축이다. 얼굴의 입과 코는 가늘고 긴 편이다. 귀는 직립 상향의 특성이 있다. 제주흑돼지는 삼국지위지동이전(285년), 탐라지(1651~1653년), 성호사설(1681~1763년), 해동역사(1823년) 등 옛 문헌에 제주도에서 길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2세기 ~ 5세기경 한라산과 들판에 서식하던 야생 멧돼지를 잡아다 길들여 키운 것이 제주흑돼지의 기원이라고 한다. 제주흑돼지는 제주도의 생활, 민속, 의식주, 신앙 등 문화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어 문화적, 향토적 가치가 뛰어나다. 제주흑돼지는 제주도 특유의 기후와 풍토에 잘 적응하여 체질이 강건하고 질병저항성이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육지와는 다른 형질을 가지고 있어 차별성이 있다. 1960년대 이후 경제성이 우수한 개량돼지의 급속한 도입으로 제주 흑돼지 개체수가 급감하여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1986년부터 제주축산진흥원에서 제주도 내 재래돼지 5두를 구입하여 순수계통번식사업을 시작하여 제주흑돼지 복원사업을 통해 현재 260여 마리를 보존관리하고 있으며, 국가 유전자원 확보 차원에서도 절종위기에 처한 제주흑돼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다. 제주도 특유의 기후와 풍토에 잘 적응하여 체구는 작지만 체질이 강건하고 질병저항성이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육지 돼지와는 다른 형질을 가지고 있어 차별성이 있다. 제주흑돼지 등록현황은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와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에서 열람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돔베고기라 불리는 제주도식 수육을 멜젓에 찍어 먹는 방식이 대세였으나, 현재에는 삼겹살 구이가 더 인기 있다. 1995년 경에 돼지 껍데기가 있는 제주 흑돼지 삼겹살서울로 진출한 후 인기를 끌면서 오겹살이란 메뉴의 원조가 되었다. 흑돼지는 제주도민들에게 단백질 공급원으로 중요하며 혼례나 제사, 상례, 마을 포제 등에 이용된다.[2]

생태[편집]

제주도 흑돼지 홍보 때문에 제주도 특산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래 한국의 재래종 돼지가 '꺼먹돼지', 즉 검은 을 가진 돼지이다. 제사에 올리던 돼지도 흰색 털은 부정하다 하여 올리지 않고, 검은색 돼지를 잡아 올렸다.

피부색은 평범하지만 검은 털을 지녔고, 유럽 돼지보다 체격이 작고 성장이 느리다. 제주산은 특히 더 작고 성장이 느리다. 요크셔나 버크셔가 태어난 지 1년 만에 몸무게가 200kg에 가까운 것에 비해 재래 돼지는 2년이 되어도 몸무게가 40kg 정도에 불과하다. 아시아 내 다른 돼지종과 비교해도 매우 작고 성장이 느린데, 전통 만주 돼지만 해도 태어난 지 2년 만에 130kg까지 성장한다. 외래종에 비해 기름이 적고 살이 붉고 더 단단하다. 제주돈은 워낙 작고 느리게 자라다 보니 비싸게 팔아도 별 이익이 없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재래 돼지의 경제 가치와 수율이 나쁘단 이유로 총독부 권업모범장의 주도로 비슷하게 생긴 양돈 품종들(대표적으로 버크셔종)과 교잡됐으나, 1990년대에 복원사업이 행해졌다.

제주 흑돼지 때문에 흔히들 많이 쓰기는 하지만 사실 흑돼지라는 종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제주 축산진흥원에서 사육하는 250마리의 흑돼지는 천연기념물 제550호 제주 흑돼지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이 품종의 고기는 전국을 통틀어 제주도에 있는 농장 한 곳에서만 팔고 있다. 제주도에 놀러가면 먹는 '제주도 흑돼지'는 요크셔 품종과 한국 재래종을 교잡한 종이다. 국내 사정상 아무튼 털만 검으면 무슨 종이건 다 흑돼지라고 부르기 때문에 흑돼지를 구매할 때는 품종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

재래 돼지를 실제로 보면 왜 이렇게 생겨먹었나 싶을 정도로 짤따랗다. 머리는 다른 돼지들보다 살짝 작은 정도지만 허리가 너무 없어 돼지 해부할 때나 고기 부위 그림처럼 신체의 구역을 나누는 것도 곤란할 정도라서 물론 잘라보면 다 나오긴 한다. 그냥 평범하게 돼지처럼 생겼던데 하고 기억하는 이들은 육돈으로 길러지는 요크셔와의 잡종을 봤을 확률이 높다. 복원한 진짜 재래 돼지는 털도 복슬복슬하고 덩치도 꽤나 작은데 하여튼 짤따랗다.

고기의 질이 우수하고 맛이 좋아 주로 식용으로 사육된다. 1900년대에 들어서 번식이 잘되며 고기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외국 개량종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고, 재래종과 개량종들과의 교배가 이루어지면서 점차 순수한 재래돼지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에 현재는 여러 기관에서 돼지의 형태와 유전적 조사를 통해 재래돼지의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이사항[편집]

1970년대까지는 제주도 돼지는 '똥돼지'라고 불렸다. 각 가정에서 '돗통시'(돼지가 키워지는 화장실)에서 길렀기 때문이다. 이런 사육방식은 전남 일부지역, 일본오키나와, 대만 등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1970년대 말에 제주도 관광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비위생적인 재래식 변소 추방 운동이 전개되면서 더 이상 화장실에서 키우지 않게 되었다.

'돗통'은 인분과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 퇴비의 생산, 그리고 뱀으로부터의 방어 등 다양한 역할을 하였다. 채식 중심의 식생활에서 나온 인분에는 영양분뿐 아니라 섬유소와 유산균이 많아 돼지의 질병 면역력을 높여주었다.

집에서만 키우던 제주 돼지가 대규모로 길러진 1950~60년대 정부 주도의 양돈 사업이 시작되면서다. 1903년 서구 개량종인 요크셔종이 들어왔고, 1905년 버크셔종이 들어와 토종 돼지와 교배했다. 이후 숱한 교배를 통한 개량으로 현재의 제주 돼지로 개량됐다.

제주 농가에서는 재래 흑돼지와 영국의 버크셔종과 결합한 비육용 흑돼지를 육성하고 있다. 재래 흑돼지는 몸집이 너무 작아 상품성이 충분한 고기를 얻기 힘들어서다. 일반 돼지고기보다 30~40% 정도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돼지 사육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데다 품종개량과 품질 관리가 수십년간 맞물린 결과다.

돼지고기는 제주의 큰 일(혼례, 상례)에 빠질 수 없는 음식 재료로, 추렴을 통해 이웃, 친척, 마을 간 공동체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였으며, 이를 통해 제주만의 독특한 음식 문화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고, 특히 돼지 피와 내장을 이용한 순대(수애), 육수에 모자반을 넣고 만든 몸국, 돔베고기, 돼지고기 적갈, 고기국수가 탄생하게 되었다. 표선면 성읍 민속촌에는 재래흑돼지를 이용한 전통 문화 계승을 표방하며 “돗통” 을 재연한 관광시설이 있다. 제주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 전통음식의 선호도 조사결과 흑돼지 고기가 1위로 선정될 정도로 흑돼지를 이용한 음식 문화는 제주를 대표하고 있다.

생태 및 사육법[편집]

제주 흑돼지는 온 몸이 검은색 털로 덮여있으며 굵고 긴 거친 모발, 얼굴의 입과 코는 가늘고 긴 편이다. 귀가 작고 위로 뻗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번에 평균 7.3마리를 낳고 임신 기간은 113일, 태어날 때 몸무게는 1.01㎏, 20주 후에는 60.2㎏ 정도가 된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며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능력이 좋다.

체구는 작지만 체질이 강건하고 질병의 저항성이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비와 더위에 강하며 아열대성의 제주의 자연환경에 적격인 동물이다. 전통 시기에 제주도민들은 돼지우리에서 음식 찌꺼기와 인분을 이용해 돼지를 키웠다. 똥돼지를 돼지우리에서 키웠던 이유는 농작물 생산에 필요한 거름을 얻기 위해서였다.

현황[편집]

제주특별자치도 축산 진흥원은 제주 지역에서 순수 재래 흑돼지 개체 수가 급감하여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되자 1980년대 중반 우도 등 도내 전지역에 걸쳐 제주 흑돼지 5마리(암컷 4, 수컷 1)를 확보해 순수 계통 번식을 통한 증식 및 농가에 분양하였다. 또한 국제 식량 농업 기구(FAO)에 등재하여 종자 보유 주권을 확보하였다.

2012년 문화재청 주관 ‘천연기념물 지정 방안 연구 용역’ 결과 천연기념물 지정 가능성이 제시됨에 따라 후속 연구를 통해 제주 흑돼지의 역사성, 고유성, 차별성에 대한 보완 작업을 하여 2014년 10월 8일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을 신청하여 2015년 3월 17일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2015년 1월 26일 축산 진흥원에서 사육 중인 제주 흑돼지 260여 마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됨으로써 국가 차원의 과학적인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제주흑돼지〉, 《위키백과》
  2. 제주 흑돼지(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제주 흑돼지(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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