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개
물방개 또는 선두리(영어: Diving beetle, 학명: Cybister chinensis, 문화어: 기름도치)는 한국에 서식하는 물방개과의 곤충 중 가장 큰 종이다. 한자어로는 '용슬'(龍蝨) 또는 '지별충'(地鱉蟲)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선두리’만 단수(單數) 표준어였고 ‘물방개’는 방언이었지만, 이제는 물방개, 선두리가 복수(複數) 표준어이다. 옛말로는 쌀방개라고도 한다.[1]
개요
물방개는 물가에서 서식하는 진수서군곤충으로, 배의 제1-3배마디 복판이 서로 붙었고, 뒷다리 밑마디는 제1배마디와 유합하여 움직일 수 없으며, 몸길이는 약 3.5~4.5cm이다. 등딱지는 흑록색 내지 청록색이며 금색 옆줄이 있고 수컷은 광택이 있는 반면 암컷은 거칠다. 턱판과 더듬이 등 여타 신체 구조는 황갈색을 띤다. 호흡을 위해 꽁무니의 구멍을 물 밖에 내밀고 산소를 얻거나 물에 있는 산소를 얻는다. 공기 방울을 딱지날개와 등판 사이에 있는 공간 속에 저장할 수도 있다. 다리에는 털이 있으며 특히 뒷다리에 많아 뒷다리로 물속에서 헤엄치거나 자맥질할 추진력을 얻는다. 붙들려 있으려는 습성이 있어 그물에 딸려 붙기도 하며 서로 엉겨붙어서 헤엄을 치기도 한다. 수중 생활에 적응한 곤충이지만 육상 생활을 하던 딱정벌레목에서 진화한 곤충이기 때문에 수중생활에 여러모로 제약이 따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기적으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가야 하는 생태가 그렇다. 유충에서 성충으로 변태하기 위해 번데기 시기를 거쳐야 하는데, 이때는 아가미가 있어 수중호흡을 하는 유충이 물가로 올라와 흙 속으로 땅을 파고 들어가 번데기 시기를 보낸다. 유충시기 먹이는 장구벌레, 송사리, 올챙이 등이다. 성충은 육식성으로 살아있는 것, 죽은 것 가리지 않고 모두 잡아먹는다. 천적은 새와 두꺼비 등이며 위험을 느끼면 도망치기 위해 머리 뒤쪽에서 악취를 띤 물질을 분비해 달아나기도 한다. 서식지인 연못이 말라버리거나 심하게 오염되어 살 수 없다고 판단하면 등딱지 밑 속날개를 펼치고 다른 연못으로 날아간다. 다른 딱정벌레목 곤충들처럼 민첩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는 있다. 2017년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되어 옛날처럼 맘대로 사육할 수 없는 곤충이어서 불법으로 사육하면 처벌을 받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만 물방개종을 제외한 다른 종의 물방개들(검정물방개, 동쪽애물방개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2]
생태
몸길이 35∼40mm이다. 몸은 넓적한 타원형이며 몸빛깔은 검은색인데 초록색을 띤다. 수컷의 등면은 매끈매끈하고 광택이 있으며, 암컷의 등면에는 매우 가늘고 짧은 줄 모양의 홈이 파여 있어 거칠다. 앞머리 양쪽에 오목하게 들어간 곳이 있다. 앞머리의 양쪽 끝과 머리방패, 윗입술, 촉각(더듬이), 양쪽 수염은 황갈색이다.
앞가슴등판의 양쪽은 넓고 가두리는 노란색이다. 작은방패판은 흑록색인데 평활하다. 딱지날개(굳은날개)는 바깥가두리를 따라 나비가 넓은 황갈색 띠가 있고 3줄의 점무늬로 이루어진 줄이 있다. 몸의 아랫면은 대부분이 황갈색이고 앞가슴돌기·뒷가슴조각·뒷밑마디내판은 흑록색이다.
다리는 대부분이 황갈색이고 가운데와 뒷발목마디는 흑갈색이다. 앞다리와 가운뎃다리는 길지 않으며 뒷다리는 길고 굵다. 다리에는 털이 있으며 특히 뒷다리에 털이 많기 때문에 다리를 뒤쪽으로 뻗으면 추진력이 커진다. 다리를 동시에 좌우로 움직여 물 속에서 헤엄친다.
종아리마디에는 2개의 큰 가시가 나 있다. 앞가슴배판의 돌기는 끝부분이 뾰족하다. 뒷다리는 1쌍으로 폭이 넓으며 긴 털이 많이 나 있어 마치 배를 젓는 노처럼 물을 차 낼 수 있다. 몸이 매끄럽고 유선형으로 되어있어 물살의 저항을 줄일 수 있다.
연못, 저수지, 농수로와 같은 정수지역에서 관찰이 된다. 수서곤충 및 작은 물고기 등을 포식하고 봄에서 여름 사이에 산란을 하여 바나나 형태의 알을 낳는다. 진화적으로 땅 위에서 살다가 물속으로 들어간 생물로 물속에 있다가 산소가 부족하면 물 위로 올라와 공기방울을 매달고 들어간다.
완전탈바꿈을 하는 곤충으로 애벌레는 배마지막 마디의 숨관으로 산소를 모아들인다. 수변의 흙속에서 번데기 시기를 거쳐 어른벌레로 우화한다. 애벌레 시기는 여름에는 약 45일 정도 소요되고 번데기는 11일이 지나면 우화한다.
물속에서 교미를 하고 수컷이 암컷을 쉽게 잡을 수 있도록 암컷의 딱지날개에는 주름이 많다. 반면 수컷 앞다리는 발목마디가 넓어 암컷의 딱지날개를 꽉 잡을 수 있다.
수생곤충으로서 들판과 야산의 연못이나 늪, 하천 등의 물속에서 서식한다. 기관으로 숨을 쉬지만 그것으로 모자라면 딱지날개와 등판 사이에 있는 공간에 저장한 공기를 이용해 숨을 쉰다. 또 궁둥이 끝에서 거품 모양으로 드나들며 물 속에서 산소를 얻는다. 다시 새 공기를 들여마시기 위해서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한다.
성충은 연중 볼 수 있으며, 특히 봄부터 여름까지 많이 활동하고 불빛에 날아들기도 한다. 성충과 유충이 모두 육식성으로 물 속의 작은 동물이나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암컷은 알을 물 속의 풀줄기에 1개씩 낳으며 유충은 3∼7일 만에 부화하고 여름에 볼 수 있다. 유충의 경우 꼬리 끝의 기관문을 수면으로 내어 공기를 들여마신다. 다 자란 유충은 물가의 땅 속에 구멍을 파고 번데기가 된다.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2017년 12월 멸종 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 및 관리받고 있다.
한 살이
유충
생김새가 다른 딱정벌레류의 유충들과 상당히 다르다. 어딘가에 고정되려는 성질이 있어서 유충일 때는 주로 풀숲 같은 곳에 붙어 있다. 또한 암향성도 있어서 그늘진 곳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씹는 턱 내부에는 빨아 섭취할 수 있는 관이 있는데 유충은 이를 사용해서 독액을 주입하고 먹이를 잡아먹는다. 이를 이용해서 주로 올챙이와 기타 약한 곤충들을 사냥하면서 살아간다. 사람도 물리면 꽤나 아프다. 총 1령, 2령, 3령을 거쳐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
3령 애벌레에서 애벌레 성장을 끝마치고 번데기가 되는데 이때 진흙 같은 곳에 들어간다. 그 속에서 동그란 타원형의 방을 만들고 번데기로 변태한다. 번데기가 되는 다른 곤충과 마찬가지로, 물방개 역시 외부로부터 강한 위협을 받으면 성충으로 탈피하지 못한다.
성충
성충이 되면 유충의 입이 사라지고 씹는 턱이 강화되어 주로 물 속의 작은 동물을 먹으면서 살아간다. 다리에 갈고리가 생기고 뒷발이 헤엄치기 좋게 변형된다. 이때에도 식습관은 유충과 마찬가지로 육식성이지만, 포식성이 강했던 유충 때보다는 시체청소부에 더 가깝다. 당연히 스캐빈저 생물 특성상 냄새가 매우 지독하다. 목 뒤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아니더라도 지독하다는데 비유하면 토한걸 하루 묵혀 두면 나는 냄새 수준이
특징
물방개의 어른벌레는 씹는 턱(저작형 구기)을 가지고 있지만, 물방개의 애벌레는 수서노린재 종류들과 비슷하며 성체처럼 먹이를 씹어먹지 않고 체액을 흡즙한다. 3령단계의 유충은 몸길이가 9~10cm이며 유충의 먹이는 송사리, 올챙이, 장구벌레 등의 수서곤충 등이다. 성충의 천적은 두꺼비 등이 있다.
몸 길이는 34~42mm이며 몸은 약한 녹색 광택을 띠는 흑색인데 몸의 가장자리는 테두리모양으로 황갈색이며, 다리는 황갈색 내지 어두운 갈색이다. 앞머리의 양쪽에 오목 들어간 곳이 있다. 앞가슴등판의 양쪽은 폭이 넓고 황색으로 선두리를 쳤다. 중앙에 가는 종조가 있고 수컷에서는 앞가두리, 바깥가두리와 뒷가두리의 양쪽을 따라 작은 점각이 있고 평활하나 암컷에서는 전면에 주름 무늬가 있다.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러시아에 분포하며 들판이나 야산의 연못이나 개천에 살며, 성충은 연중 볼 수 있고, 밤에는 불빛에 날아온다. 애벌레는 여름에 볼 수 있고, 알은 가늘고 긴데 그 길이는 10mm나 되며 약간 휘어졌다. 성충이나 애벌레 모두가 강한 육식성이어서 물속의 작은 동물은 물론 작은 물고기까지 잡아먹으며, 알은 물속의 풀줄기에다 한 개씩 낳는다. 우리나라의 물방개 중 가장 큰 종류이다.[3]
생태구별방법
- 암컷= 앞다리에 빨판이 없다.
- 수컷= 앞다리에 빨판이 있다.
- 유충 종류 구별법
- 물방개(유충)= 턱 모양이 원 모양이다.
- 검정물방개(유충)= 턱 모양이 역사다리꼴 모양이다.
- 동쪽애물방개(유충)= 검정물방개 유충과 유사하나 색상차이가 있다.
인간과 물방개의 관계
2009년 6월 16일에 환경부 대한민국의 멸종위기 및 보호 야생 동·식물 신규지정 후보종으로 등록되었고 2017년 환경부에 의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므로 현재 멸종위기 동물이 되었다.
애완동물로도 인기가 있지만 현재는 환경부 허가를 받고 판매할 수 있다. 식용으로 구워먹기도 하고, 물방개 경주를 시키며 놀기도 했다. 옛 선조들에게는 '쌀방개', '참방개'라 불리었다. 그늘진 곳으로 모이는 성질이 있어, 이러한 물방개의 습성을 이용해 두 공간 사이의 빛을 다르게 쬠으로써 경주를 유도할 수 있다.[4]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물방개〉, 《위키백과》
- 〈물방개〉, 《나무위키》
- 〈물방개(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물방개(국립중앙과학관)〉,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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