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티 (행정구역)
카운티(영어: county)는 영어권에서 사용되는 행정구역 단위 이름이다. 구체적 의미는 지역, 시대에 따라 다르며 주, 현, 군 등으로 번역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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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카운티(county)는 프랑스어로 백국 또는 백작령(백작이 소유한 영지)을 뜻하는 단어인 '콩테'(comté)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1066년 노르만인의 잉글랜드 정복 이후에 고대 영어의 scir([ʃ ir])는 현대 영어의 shire(셔)를 대신해서 사용되었다. 노르만인 정복자들 사이에서는 앵글로색슨인의 독특한 셔 통치 방식을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카운티'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앵글로색슨 칠왕국의 행정 구역에서 사용된 셔(shire)는 글로스터셔주의 글로스터, 우스터셔주의 우스터와 같이 통치 구역의 중심지였던 도시에서 따오거나 여기서 유래된 이름(예를 들어 윌트셔주는 윌턴에서 이름을 딴 윌턴셔(Wiltonshire)에서 유래됨)으로 불렀다. 콩테(comté)가 "왕의 지배지"를 가리키는 프랑스어 단어였기 때문에 카운티(county)라는 영어 단어는 "왕의 지배지"를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다.
카운티는 주가 계획한 각 지역구에서 시민들에 의해 선출되어 구성되는 위원회가 이끌어 가며 위원회에서 위원중 위원장을 선출한다. 한편 그 하위 행정단위인 시는 시장과 시의원들을 시민들이 선출한다. 시(city)가 시민권 자치에 기반한 지방자치단체로서 법률과 정책을 만들어 집행하는 데 비해, 군(郡, 카운티, county)은 주(州, state)의 법과 정책을 집행하고 지역별에 맞게 적용하는 역할을 하기위한 주의 행정상 구획으로 이해해볼 수 있으며 다만 행정상 기구의 성질을 보완하기 위해서 그 상위에 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이들 위원회의 위원들은 시민투표로 선출된다.[2]
국가별[편집]
미국[편집]
미국의 주 밑의 행정구역 단위. 국가의 광역 행정구역인 주의 하위 행정구역이고 읍/면에 해당하는 town, village의 상위에 있다. 한국의 '군'과 유사하게 보아 '군'으로 번역하기도 하나, 미국의 카운티는 지방자치단체가 아니고 주 밑에 존재하는 지역들(city, town, village 등)을 여러개로 묶어 놓은 단순한 행정/지역 구분단위이다. 카운티는 town, village뿐 아닌 주위 여러개의 city도 관할하며, 법원, 검찰도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서(뉴욕을 제외하곤 city에는 법원이 없음) 시와 동급의 기초자치단체인 한국의 군과는 다르다. 미국은 주 자체가 지방행정에서는 한 나라와 같이 간주 되면서도 지방자치제가 잘 발달되어 있어 지방행정체제도 주마다 제각각인데다가, 지역 간의 차이도 대단히 크기 때문에 여러 카운티의 규모와 권한은 크게 다르다.
연방 국가인 미국은 지방행정에서는 주 자체가 하나의 나라처럼 간주되기도 하므로, 카운티가 일종의 광역행정구역의 기능을 담당하기도 한다. 반면에 주소상의 행정구역으로만 남아 있을 뿐, 행정관청조차 없는 카운티도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행정구역은 주 - 카운티 - 시 및 기타 하위행정단위의 계층으로 되어 있지만, 이러한 것도 각 주마다, 그리고 같은 주 내에서도 차이가 대단히 커서 일률적인 체계가 없다.
예를 들어 뉴욕주 뉴욕시는 5개의 자치구(borough: 카운티와 유사 개념으로 보기도 함)가 합쳐져 하나의 시를 형성하고 있는가 하면, 한 시(city)의 영역이 두 개 이상의 카운티에 걸쳐 있기도 하고, 일부 카운티는 시(city)와 행정을 통합하여 시군 통합도시(Consolidated city–county)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 중에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나 콜로라도주 덴버처럼 형성 당시부터 시 자체가 군이 된 경우도 있고, 군지역과 소속 시지역을 통합한 것도 있다. 군지역과 소속 시지역을 통합한 것은 대한민국의 도농복합시의 형태를 생각하면 된다.
반대로 각 주의 카운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시(Independent city)도 있다. 독립시는 각 주의 카운티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나, 주 바로 밑의 행정구역이므로 통계상으로는 카운티와 같게 취급한다. 굳이 카운티를 '군'으로 비유한다면 이 독립시(Independent city)가 오히려 한국의 시와 가까운 위치에 있다. 그런데 사실 독립시는 굳이 한국의 행정구역에서 비슷한 느낌의 것을 찾으라면 특별시/광역시와 더 유사한 느낌인데, 한국의 특별시/광역시가 어느 도에도 속하지 않고 중앙정부 바로 아래의 직할 행정구역인 것처럼 미국의 독립시 역시 어느 카운티에도 속하지 않고 주 바로 아래의 행정구역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오히려 카운티는 한국의 도와 더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상술한 것처럼 미국의 주 자체가 하나의 나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는 점에서 주(state)를 국가로 치고 그 아래의 카운티를 도, 카운티 아래의 city, town, village 등을 한국의 시/군에 해당하는 기초자치단체로 대응시키면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즉 카운티를 한국의 행정구역과 비교하면 '군'이라기보다는 '자치권이 없는 도' 정도의 위치로 보는 게 사실 더 정확하다.
한편, 루이지애나에서는 카운티가 아니라 패리시(parish), 알래스카에서는 버러(borough)가 다른 주의 카운티에 상당하는 명칭이다. 이러한 카운티 및 독립시, 그리고 루이지애나의 패리시와 알래스카의 버러들을 모두 합친 카운티급의 행정단위는 2007년 미국 전역에 3,033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3000개가 넘는 카운티들이 규모에서부터 권한이 모두 제각각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카운티의 영향력도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대체로 치안이나 소방조직은 카운티 단위로 조직되고 움직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대부분의 행정집행은 주에서 바로 시를 비롯한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넘어오고, 시장이나 시의회의 결정이 주민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더 많기 때문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카운티를 일상생활에서 체감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이다.
주소를 쓸 때에도 카운티 명칭을 쓰지 않으며, 바로 시를 비롯한 기본적으로는 카운티 아래의 행정단위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로드아일랜드와 코네티컷의 카운티는 행정적으로는 완전히 폐지되어 카운티 지방정부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 전역은 카운티 및 그에 상당하는 카운티급 행정구역으로 분할할 수 있으며, 특히 주 정부나 연방 정부 등에서 선거, 소득, 인구 등의 통계를 산출할 때 카운티 및 카운티 상당 행정구역은 중요한 구분 기준이 된다.
일반적으로 중서부와 남부에 속해 있는 주의 카운티는 면적이 좁고 굉장히 자잘하게 나누어져 있고 서부에 속해 있는 주의 카운티는 넓게 나뉘는 경향이 있다. 서부의 카운티 중에는 동부의 주나 한국의 도보다도 넓은 것도 많다. 알래스카 지역을 제외하면 미 본토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카운티는 캘리포니아의 샌버나디노 카운티인데 이 카운티는 동부에 있는 건국 초기에 세워진 작은 주(코네티컷, 메릴랜드, 로드아일랜드 등)보다도 면적이 넓다. 텍사스에는 254개, 조지아 주에는 159개, 버지니아주에는 134개의 카운티가 있어 많은 편이며, 델라웨어에는 3개가 있어 가장 카운티 수가 적다. 수도 워싱턴 D.C.는 컬럼비아구 자체가 하나의 카운티로 간주된다. 그러므로 미국의 총 카운티 개수는 3,243개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더 많은 카운티를 이긴 후보가 해당 주 전체 투표에서 지는 경우도 있고, 특정 후보가 그 주의 모든 카운티를 싹쓸이하기도 한다.
캐나다[편집]
캐나다도 주별로 행정구역을 다르게 설정하기 때문에 행정구역 체계가 매우 복잡하다. 미국과는 달리 전국을 카운티로 나누지는 않으며, 여러 차례의 변화를 거쳐 현재 동부의 온타리오, 퀘벡, 뉴브런즈윅, 노바스코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의 5개 주의 하위 행정구역으로 일부 지역에 카운티가 설정되어 있다. 프랑스어로는 comté라고 한다.
영국[편집]
영국의 행정구역은 매우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잉글랜드에서 카운티는 5세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했고, 중세시대를 거치면서 가장 중요한 지역구분으로 자리잡았다. 데번, 햄프셔, 서머싯, 콘월, 켄트 같은 역사적인 지명은 원래 카운티의 이름이다. 잉글랜드의 카운티는 여러 차례 개편을 거쳐 구역이 조정되었고,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에도 카운티가 설정되었다.
이들 카운티는 영국을 구성하는 각 구성국들 지역의 최상위 행정구역에 해당하므로 주(州)로 번역한다. 1972년 제정되어 1974년 발효된 지방자치법으로 영국의 카운티는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졌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지역의 카운티는 폐지하고, 더 세분화된 행정구역을 설정하였다. 웨일스 지역은 1974년 카운티가 개편되었다가, 1996년 폐지하고 더 세분화된 행정구역을 설정했다.
잉글랜드 지역은 시티 오브 런던을 포함하는 그레이터 런던을 제외한 잉글랜드 지역을 주요도시로 구성된 도시주(Metropolitan county)와 도시와 농촌 지역이 혼합된 도농복합형의 비도시주(Non-metropolitan county)로 정리하였다. 잉글랜드의 이들 카운티도 여러 차례 개편을 거쳐, 2009년 이래 도시주는 6개(그레이터맨체스터, 머지사이드, 사우스요크셔, 타인 위어, 웨스트 미들랜즈, 웨스트요크셔), 비도시주는 77개가 있다.
호주[편집]
호주에는 일부 주에 영국 개척 시절부터 분할된 토지 행정구역으로 카운티가 존재한다.
뉴질랜드[편집]
뉴질랜드에는 영국 통치 시절에 전국에 카운티가 설정되어 독립 후에도 존속했으나, 1989년 지방행정 개편으로 카운티를 폐지하고 전국을 광역행정구역(region)으로 구분하였다.
아일랜드[편집]
아일랜드의 최상위 광역행정단위로서의 주(州). 아일랜드어로는 'contaetha'라고 한다. 잉글랜드의 지배로 잉글랜드와 같은 카운티가 설정되었다. 영국은 아일랜드 지역에 32개의 주를 설정했는데, 26개 주가 독립하고 6개 주는 북아일랜드로 남게 되었다. 현재 아일랜드는 주의회가 있는 29개의 주와 시의회가 있는 5개의 독립시로 구성되어 있다.
라이베리아[편집]
라이베리아의 최상위 광역행정단위로서의 주(州). 현재 15개가 있다. 미국처럼 각 주는 2명씩의 상원의원을 선출한다.
기타[편집]
한국의 군(郡)을 영어로 번역할 때 county라는 표현을 쓴다. 중국이나 대만의 현(县[간체]/縣[번체]) 역시 영어로는 county로 번역한다. 일부 유럽 국가의 최상위 행정구역도 영어권에서는 county라 부르는데, 이 경우 한국어로는 보통 '주(州)'라고 표기한다.[3]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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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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