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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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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피닉스 위치

피닉스(Phoenix)는 애리조나주주도이자 애리조나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이다. 매리코파 카운티(Maricopa County)의 군청소재지이기도 하다. 인구는 약 161만 명으로 미국에서 인구가 다섯 번째로 많은 도시이며 미국의 주도 중에서는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이다. 피닉스 도시권은 인구는 약 485만 명으로 애리조나주 인구의 70% 정도가 피닉스와 그 주변부에 살고 있으며 미국 내 10위권이다.[1]

개요[편집]

피닉스는 콜로라도고원의 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노라사막 한 가운데 세워진 도시로 여름에 미국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이다. 피닉스 지역은 기원전 300년경 선사시대의 호호캄 인디언들이 최초로 정착했던 곳인데, 1867년 잭 스윌링(Jack Swilling)과 더파(Duppa)가 이 지역에 들어와서 고대 문명의 폐허 위에 다시 건설하였으며 1881년 시(市)가 되었다. 지명은 폐허 위에 재건한다는 뜻으로 불사조 피닉스에서 따온 것이다. 호호캄인들이 만들었던 농사용 관개수로를 복원하고 목축업을 시작하면서 중요한 교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시는 온화하고 건조한 기후에 힘입어 제2차 세계대전 후 급속히 발전했으며 1950년대 이후 빠르게 성장한 남부 도시 중 하나로서 성장세가 가장 빠른 라스베이거스와 비길 만하다. 피닉스나 라스베가스같은 더운 도시들이 1950년대부터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때부터 가정용 에어컨의 보편화가 시작했기 때문이다. 1950년에 10만 명이던 인구가 1990년에는 98만 명으로 증가하였다. 피닉스는 관개시설이 잘된 솔트강 계곡의 농축산물의 집산지이며 상업, 제조업, 농업, 광업, 목재업, 금융업, 관광업 등이 발달해 있다. 피닉스에는 비는 거의 오지 않으며, 연 강수량이 평균 200mm 정도인데 이 정도면 그냥 사막 기후(BW)다. 한여름에는 낮 기온이 42°C에서 43°C까지 올라가며 밤에도 30°C 밑으로 잘 떨어지지 않으며 역대 최고 기록은 무려 50°C이다. 주요 생산품은 전자기기, 우주항공 부품, 가죽제품, 농산물, 목재, 에어컨디셔너, 인디언 공예품 등이다. 교육기관으로는 피닉스대학(1920), 미국 국제경영대학원의 선더버드 분교(1946), 그랜드캐니언대학(1949), 사우스웨스턴대학(1960), 더브라이공과대학(1967), 매리코바 지역사회공과대학(1968) 등이 있다. 인근에 있는 템피에는 애리조나주립대학교가 있다. 코퍼 볼 미식축구 경기, 로데오 세계선수권대회, 애리조나 주 박람회 등이 연례적으로 개최된다. 이곳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야구팀 등 여러 프로스포츠팀들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데저트식물원과 파파고공원이 있다. 미국에 처음 생긴 퇴직한 사람들을 타겟으로 한 선시티(Sun City)도 피닉스 교외에 있다. 사막 도시인 만큼 피닉스 내에는 특별한 관광 명소는 별로 없다.[2]

기후[편집]

피닉스는 여름에 미국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이다. 비는 거의 오지 않으며, 연 강수량이 평균 200mm 정도인데 이 정도면 그냥 사막 기후(BW)다. 한여름에는 낮 기온이 42℃에서 43℃까지 올라가며 밤에도 30℃ 밑으로 잘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습도가 10% 정도로 매우 낮기 때문에 특히 그늘 밑에 가면 기온만큼 덥게 느껴지지 않는다. 햇볕 자체는 한국의 몇배이기 때문에 강렬한 자외선으로 일사병과 피부암의 위험까지 있다. 미국의 대도시 중에서 가장 더운 축이다. 피닉스는 리야드, 바그다드 등과 함께 세계에서 매우 더운 대도시에 속한다. 7월 평균 최고기온을 비교하면 바그다드(44.0℃)-리야드(43.4℃)-피닉스(41.2℃)순이다. 그래도 겨울 11월에서 2월은 정말 날씨가 좋기 때문에 골프 관광지로 유명하다.

피닉스는 여름에 한밤중 기온을 보면 34℃에서 35℃라서 엄청 더워 보이나 막상 밖에 있으면 별로 안 덥다. 바람까지 솔솔 부는 날에는 오히려 시원하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여기만큼 살기 좋은 날씨가 없다. 실제로 남부에 있는 투손과 함께 미국 북서부-중북부의 고소득층 거주자들이 겨울나기를 위해 많이 찾는 도시이다. 12월-2월 평균 최고기온이 20℃, 최저기온이 8℃ 정도라 한국보다 훨씬 따뜻하고, 가장 추운 1월에도 긴팔에 자켓정도면 웬만큼 버틸만 한 곳이다. 다만 사막답게 기본으로 일교차가 매우 큰 편으로, 아침에 일어나면 영하 1℃인데 한낮 18-19℃에 창가에 앉아 햇살을 맞으면 땀이 나는 일도 많다. 또한 종종 하붑(Haboob)이라는 모래 폭풍이 도시를 강타하기도 한다.

역사[편집]

피닉스에 최초로 정착한 민족은 호호캄족으로, 217km 길이의 운하를 건설해 관개 농업을 했다. 가까이는 주변 부족들과 멀리는 메소아메리카 문명과 무역을 했다. 1300년과 1450년 사이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자 이들은 지역을 떠났다. 카운티의 어원이 되는 매리코파족들을 포함한 여러 부족들이 이들의 빈자리를 매웠다.

멕시코-미국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현재의 애리조나주를 포함한 뉴멕시코 준주를 할양받았다. 미국 육군은 원주민들의 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1865년 요새를 세웠다.

피닉스는 서부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성장이 느려 1930년 덴버 인구가 28만 8천 명에 달할 때 피닉스는 4만 8천 명에 불과했다. 대공황과 제2차 세계 대전은 도시의 발전을 더욱 지연시켰다. 20세기 초 도시의 최대 산업은 감귤류와 목화를 포함한 농업이었다. 유니언 퍼시픽 철도와 연관된 운송업도 주요 산업이었다.

전후 피닉스는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해 1950년 처음으로 미국 100대 도시에 포함되었다. 퇴역 군인들을 위해 대규모로 주택이 건설되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전쟁 중 피닉스에서 훈련을 받았던 군인이었다. 1950년대 인구는 4배 증가해 43만 9천 명에 달했고, 도시의 면적도 11배 증가했다. 에어컨의 보급과 주간고속도로의 건설도 피닉스의 성장에 기여했다.

피닉스의 경제는 농업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뀌고 인텔모토로라, 맥도널 더글러스같은 첨단 기업들이 도시의 중요한 고용원이 되었다. 피닉스의 도시 경관은 다른 미국 도시들처럼 다운타운 중심의 고밀도에서 단독주택과 쇼핑센터가 중심지 없이 뻗어나간 모습이 되었다. 피닉스 40이라 불린 기업가들은 로비를 통해 스프롤 현상을 밀어붙였다.

베이비붐 세대가 성년이 된 1970년대에 피닉스는 저렴한 주택들을 건설하며 계속 성장을 이어갔지만 빠른 성장으로 도시 문제들이 나타났다. 다운타운은 무관심속에 방치되었고, 자동차 중심 개발로 대중교통 투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주민들은 도시의 문제에 무관심했고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곧바로 떠났다.

1984년 시장에 당선된 테리 고다드는 기존의 개발 방식과 거리를 두고 다운타운과 대중교통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1990년 상업활동촉진지구(BID)로 선포된 다운타운은 기업과 예술가들을 유치했다. 2000년에 피닉스와 템피, 메사를 연결하는 경전철 건설을 위해 0.5%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부동산 거품의 붕괴와 뒤이은 대침체로 도시의 성장이 다소 느려졌지만, 피닉스는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이다.[3]

경제[편집]

피닉스의 경제는 전통적으로 5C(copper, cattle, climate, cotton, and citrus)라 불린 농업과 목축업, 광업에 의존했지만 2차 대전 이후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되었다.

2018년 매리코파 카운티의 GDP는 2208억 달러로, 전년 대비 4.5% 성장했다. 주요 산업은 규모 순으로 부동산(310억 달러), 금융(213억 달러), 제조업(168억 달러), 의료(157억 달러), 유통(149억 달러), 도매(129억 달러), 전문 서비스(128억 달러), 건설(104억 달러), 폐기물 관리(91억 달러), 관광(68억 달러)이다.

제조업에는 전자산업과 항공우주산업, 화학산업, 식품산업이 주요 산업이다. 피닉스는 미국 내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실리콘 사막이라고도 불린다. 피닉스는 인텔의 두번째로 큰 미국 내 거점으로 13,000명을 고용한다. 2020년에는 TSMC가 12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시 내 항공우주산업의 주요 기업에는 허니웰이 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 사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정도로 험악한 주거비와 지옥 같은 출퇴근에 지친 스타트업 회사들이 더욱 낮은 집세와 인건비를 찾아 잇달아 피닉스로 들어서고 있다.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실업률도 떨어져 시 당국에서는 당연히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중이다. 최근에는 TSMC에서 3나노 반도체 공장을 준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여 새로운 반도체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지역경제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교통[편집]

미국에서 암트랙이 지나가지 않은 가장 큰 도시이다. 원래부터 없었던건 아닌데 1996년에 피닉스 유니언역이 문을 닫은 이래로 현재까지 들어오지 않고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이용하고 싶으면 피닉스 남쪽으로 무려 50km나 떨어진 매리코파라는 동네까지 가서 타야한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에서 인프라 투자를 강하게 밀어주고 있는 상황이라 역 및 노선 재건 떡밥이 강하게 돌고있는 상황이다.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은 US 에어웨이즈가 허브로 쓰는 곳인데 US 에어웨이즈가 곧 아메리칸 항공과 합병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조만간 아메리칸 항공의 허브가 될 확률이 높다. 한여름 대낮에 폭염 탓에 비행기 운항이 자주 지연되거나 취소된다.

대형 고속도로가 도심 한가운데를 아무렇지도 않게 가로지르는 게 특징인 도시로 플로리다부터 캘리포니아까지 이어지는 US60 고속도로, 애리조나를 종단하는 I-17, 그리고 뉴멕시코와 이어지는 I-10 등이 있다. 특히 I-10과 I-17은 피닉스 특유의 과속, 난폭 운전 문화와 맞물려 미국 4위의 사망 사고율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그 외에도 순환도로 Loop-101과 202가 도심부를 둘러싸고 있어, 굉장히 넓은 도시 면적에 비해 차량 교통은 쾌적한 편이다.

대중교통은 미국 남부 어디나 그렇듯 미국의 여타 대도시의 평균에 못 미치는 편이다. 버스 노선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며 다수의 노선의 배차 간격이 30분이다. 한여름 45도 더위에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짜증을 넘어서 말 그대로 현기증이 나기 시작한다. 다행히 피닉스 도심지역과 특히 애리조나주립대학교가 있는 Tempe, Mesa의 중심지역을 가로지르는 경전철이 2008년 12월 27일 개통했고 추가로 Tempe에서는 개선된 경전철인 Tempe Street Car과 연계되어 주요한 지역은 어느 정도 이동성이 확보되었다. 최근 구글자율주행차량 회사인 웨이모가 무인 택시 서비스를 피닉스 및 주변 지역에서 시작했다.[4]

지도[편집]

미국 행정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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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피닉스 (애리조나주)〉, 《위키백과》
  2. 피닉스(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피닉스, 애리조나〉, 《요다위키》
  4. 피닉스(도시)〉,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북아메리카 같이 보기[편집]

북아메리카 국가
카리브제도 국가
북아메리카 도시 1
북아메리카 도시 2
북아메리카 지리
북아메리카 주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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