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살바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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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살바도르(San Salvador, 문화어: 싼쌀바도르)는 중앙아메리카 엘살바도르(El Salvador)의 수도이자 산살바도르주의 주도이다. 산살바도르의 인구는 약 70만 명으로 시의 면적은 75km²이다. 산살바도르 대도시권(Area Metropolitana de San Salvador=AMSS)의 인구는 223만 명, 면적은 610km²이고 엘살바도르 인구의 3분의 1이 집중하고 있다. 산살바도르는 1831년부터 1838년까지 중앙아메리카 연방의 수도 역할을 했으며, 현재는 중미통합체제(SICA)의 사무국이 위치하는 중미의 핵심 도시이다.[1]
개요[편집]
산살바도르는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작은 국가인 엘살바도르의 중앙 고원에 자리한다. 도시로서 산살바도르의 역사는 1525년 스페인인에 의해 시작한다. 그 전까지는 근방에 원주민인 피필인(Pipil)이 살고 있었다. 원래 산살바도르는 현 위치에서 북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있었으나 1854년 지진으로 박살이 나 현 위치에 다시 도시를 세웠다. 1834년 중앙아메리카 연방 공화국의 수도가 되었으나 연방은 고작 4년만에 연방이 붕괴되었고 이후 엘살바도르의 수도로 기능하고 있다. 미국 외교관 에프라임 스퀴어(Ephraim Squier)에 따르면 1852년 도시의 인구는 2만5천 명이었다. 도시를 황폐화시킨 몇 차례의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했고 20세기 초에는 커피 수출의 혜택을 입어 더욱 발전했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가 도시의 황금기로 여겨지지만 여기도 엘살바도르 내전의 영향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도시의 현대화 계획 다수가 내전으로 중단되었고 주민들도 군사정권의 공포통치에 불안에 떨며 보냈다. 심지어 내전 막바지에는 반군이 산살바도르 교외까지 진출했다. 1992년 종전 후 산살바도르는 다시 경제적 호황을 맞았다. 산살바도르 시민은 부유층과 빈곤층으로 나눌 수 있다. 엘살바도르의 지방 도시에 비하면 풍부하지만, 빈곤은 동시의 최대의 문제이다. 오늘날 산살바도르는 엘살바도르 기업의 본사 대부분과 다국적 기업의 엘살바도르 지사가 몰린 경제적 중심지이다. 또한 쇼핑센터, 대사관과 국제기구, 고급 호텔이 입주해 있다. 엘살바도르 자체가 화산과 지진이 심한 곳이므로 옛 식민지 시대에 세운 건축물 중 현재까지 남은 것이 거의 없다. 1986년에도 대지진이 한번 더 일어나 수백의 사망자와 엄청난 재산피해를 냈다. 산살바도르(San Salvador)를 중심으로 주변 도시들이 광역도시권을 형성하면서 엘살바도르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내전 등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중앙아메리카 통합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구의 대부분은 메스티소(Mestizo)이며, 에스파냐어가 공용어이다.[2]
명칭[편집]
산살바도르(San Salvador)라는 말은 구세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지명은 1457년 교황 칼리스투스 3세(Callistus Ⅲ)가 1456년 8월 6일에 베오그라드(Beograd)에서 투르크를 물리친 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8월 6일을 ‘예수의 변모 축일(Holy Savior Feast)’로 제정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이후 세계 여러 곳에서 ‘산살바도르’라는 지명이 생겨 났고, 교회가 건설되었다. 에스파냐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Hernán Cortés)의 부하였던 페드로 데 알바라도(Pedro de Alvarado)는 2차 탐험대를 조직하면서 그가 발견하는 마을의 이름을 ‘산살바도르’라고 칭할 것을 명령했는데, 1525년 실제로 ‘산살바도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지리 및 기후[편집]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작은 영토를 지닌 엘살바도르의 중서부 산간 분지에 자리 잡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서쪽으로 과테말라, 북동쪽으로 온두라스, 남쪽으로 태평양과 접하고 있으며, 카리브해와 접하고 있는 국경은 없다. 산살바도르는 2.2㎞ 길이의 아셀루아테(Acelhuate) 강변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강은 19세기 말엽부터 산살바도르의 식수원으로 사용되었지만, 도시화로 인해 오염되었다. 산살바도르의 동쪽에는 화구호인 일로팡고호(Lago de Ilopango)가 있다. 이 호수는 엘살바도르에서 가장 큰 천연 호수로 면적이 72㎢에 달한다. 산살바도르에 식수를 제공하는 렘파강(Río Lempa)은 총 길이 422㎞의 긴 강으로, 과테말라 남부에서 태평양까지 흐른다.
산살바도르는 열대 사바나 기후 지역이며, 평균 기온 22℃로 비교적 온화한 기후이다. 10월부터 4월까지는 건기이며, 5월부터 11월까지는 우기로, 비바람이 잦다.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3월에서 5월이 가장 덥고, 11월에서 2월까지는 비교적 서늘하다. 산살바도르는 강력한 허리케인이나 눈보라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연강수량은 1,700~2,000㎜ 정도이다.
역사[편집]
산살바도르 인근에 거주하던 피필(Pipil) 원주민들은 쿠스카틀란(Cuzcatlan)이라는 곳에 수도를 세우고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쿠스카틀란은 산살바도르 인근에 위치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재 과거 원주민들의 생활사와 관련해서는 많은 정보가 남아 있지 않다.
산살바도르는 1525년 스페인 정복자 페드로 데 알바라도(Pedro de Alvarado)에 의해 수치토토(Suchitoto) 인근에서 최초로 개척되었고, 이후 1545년까지 두 차례의 이동이 이루어진 후 1546년부터 현재의 자리에서 도시의 기능을 시작하였다. 산살바도르는 구원자라는 의미의 엘살바도르와 동일하며, ‘성스러운 구세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1525년 스페인 정복자 페드로 데 알바라도는 엘살바도르의 수치토토 인근에 도착해 최초의 정주지를 개척하였는데, 페드로 데 알바라도의 명령을 받은 곤살로 데 알바라도(Gonzalo de Alvarado)와 디에고 데 올긴(Diego de Holguín)은 1525년 4월 사람들이 정주할 만한 지역을 찾아 개발을 시작하였다. 이렇듯 첫 개발을 시작한 곳은 현재 엘살바도르시 북부에 위치한 시우닷 비에하(Ciudad Vieja, 구도심) 지역으로서, 현재까지도 많은 고고학 유적들이 발견되는 곳이다. 이후 1528년부터 1545년까지 두 번의 도시 이동이 있었고, 1546년 이후 마지막으로 옮겨진 아마카 계곡(Valle de Las Hamacas) 인근 지역이 오늘날의 산살바도르이다. 이곳을 중심지로 설정한 이유는 보다 넓은 영토와 비옥한 토양 때문이었다.
산살바도르가 풍요로운 지질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인근에 위치한 아셀우아테(Acelhuate) 강 때문이다. 하지만 산살바도르의 인구는 20세기 이전까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현재의 산살바도르 시가지는 1919년 지진 이후 1934년부터 도시 계획에 의거해 형성된 것으로서, 중심지(centro)에서 곧게 뻗은 격자 모양의 스페인 양식 도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3]
교통[편집]
도시는 엘살바도르 교통의 허브 역할을 하면서 모든 종류의 교통수단이 통과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산살바도르의 도로 체계는 하루에 약 400,000대의 운송수단이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산살바도르의 가장 대표적인 교통 체계로는 엘살바도르 국제공항을 들 수 있다. 현재 엘살바도르 국제공항의 정식 명칭은 오스카로메로국제공항(Monseñor Óscar Arnulfo Romero International Airport)으로 불리며 1980년 1월 31일 기존의 일롱팡고 국제공항을 대체하여 건립되었다. 하지만 산살바도르의 인구밀집도가 대단히 높은 관계로 공항의 위치는 산살바도르 시내가 아닌 인근 라파스주에 위치해 있다. 공항의 위치는 거리상 산살바도르로부터 약 40㎞ 떨어진 곳에 있다.
산살바도르의 메인 도로는 CA-1이라 불리는 판아메리칸 고속도로(Pan-American highway)이다. 또한 RN-21(Bulevar Monseñor Romero)은 산타테클라(Santa Tecla)와 안티구오 쿠스카틀란(Antiguo Cuscatlán) 사이를 잇는 최초의 동서 고속도로로서, 최종적으로 산살바도르에서 RN-5East/West(Bulevar los Próceres로 불리기도 함) 도로와 합쳐진다. 산살바도르에서 도로는 동서를 가로지르면 거리(street)라 부르고, 남북으로 달리면 에비뉴(avenue)라 칭한다. 도로 번호가 시작되는 곳은 아베니다 에스파냐/아베니다 쿠카틀란(Avenida Espana/Avenida Cucatlán)과 델가도 아르세(Delgado Arce) 사이의 시내 교차로에서 시작하는데, 이 교차로의 서쪽 도로에는 홀수 이름이 매겨지고, 동쪽으로는 짝수가 정해진다. 산살바도르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곳은 RN-5와 공항으로 연결되는 북부 49번가 거리(49a Avenida Norte)이다. 도로의 속도 제한은 고속도로에서 90㎞, 간선도로에서 60㎞, 보조도로에서 40㎞이다. 산살바도르시는 공공-민간 파트너쉽을 이용하여 대용량 버스운송 시스템인 ‘SITRAMSS(San Salvador Metropolitan Area Integrated System of Transportation)’를 운용하고 있다. 이 버스 시스템은 매일 200,000명 정도의 승객을 수송하고, 승객들은 버스를 이용할 때 선불카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버스 이외에도 산살바도르에는 택시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으며, 택시 요금은 시간 병산제가 아니라 목적지 위치에 따라 부과되고 있다.[4]
관광[편집]
에스파냐 식민지였던 산살바도르의 초기 시가지 모습은 지진과 화산 등으로 인해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확인하기 어렵다. 20세기 초에 재건된 현재의 시가지에는 성당, 박물관, 대통령궁, 도서관 등 다양한 유럽 양식과 현대적 건축 양식이 결합된 건물들이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먼저 산살바도르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 de San Salvador)은 산살바도르 가톨릭교의 본산이다. 특히 이 대성당은 군사 정권의 탄압에 반대했던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순례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1911년 건설된 엘살바도르 국립극장(Teatro Nacional de El Salvador)은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 중 하나이다. 관광객에게 개방되는 극장의 중앙홀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산살바도르에는 여러 박물관이 있다. 그중 엘살바도르 국립인류학박물관(Museo Nacional de Antropología de El Salvador, MUNA)에는 국가의 정체성을 보여 주는 다양한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엘살바도르 현대미술관(Museo de Arte de El Salvador, MARTE)에서는 19세기 중반부터 현대까지 국내외 유명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시내에는 엘살바도르의 역사적 기념비와 동상들이 자리한 광장과 공원들이 있다. 시내 동쪽의 일로팡고 호는 하계 휴양지로 유명하다.[5]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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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산살바도르〉, 《위키백과》
- ↑ 〈산살바도르(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산살바도르〉, 《요다위키》
- ↑ 〈산살바도르〉, 《나무위키》
- ↑ 〈산살바도르의 주요 관광 자원〉,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 〈산살바도르〉, 《위키백과》
- 〈산살바도르〉, 《나무위키》
- 〈산살바도르〉, 《요다위키》
- 〈산살바도르(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산살바도르의 주요 관광 자원〉,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