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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B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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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B 플랫폼(Modular electric drive matrix platform)
폭스바겐그룹(Volkswagen Group)

MEB 플랫폼(Modular electric drive matrix platform)은 폭스바겐그룹(Volkswagen Group)에서 개발한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이다. 엠이비 플랫폼이라고 읽는다. 정교한 설계 방식이 도입된 MEB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확장성으로, 세단부터 크로스오버 그리고 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다.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크기와 용량의 배터리 그리고 전기모터를 탑재할 수 있다. 내연기관이 배치되어야 할 공간에 작은 사이즈의 드라이브 트레인이 탑재되기 때문에 같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휠베이스가 넓어 소형차임에도 중형차와 비교될만한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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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2018년에 공개된 MEB 플랫폼은 대용량 배터리를 차량 바닥 면에 설치해 넓은 내부 공간을 비롯해 주행거리와 주행안전성을 향상시켰다.[1] MEB 플랫폼은 후륜구동사륜구동 시스템인데, 길어진 휠베이스와 짧아진 오버행으로 내부공간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MEB 플랫폼 위에서 만들어진 전기차들은 폭스바겐(Volkswagen)이 제공하는 고속 충전 시스템을 사용하여 30분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이는 폭스바겐그룹 컴포넌트가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 시스템 덕으로, 모듈형 디자인과 멀티셀 타입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크기의 폭스바겐의 아이디(ID)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성도 지닌다. 폭스바겐은 MEB 기반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디를 발표하고, 2020년부터 아이디3(ID.3)을 시작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첫 MEB 기반 전기차인 아이디3은 45~77kWh 배터리를 장착했고, 330~550km를 주행하며, 약 3.3만~4.4만 달러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MEB 플랫폼 기반의 또 다른 모델인 아이디4는 77kWh 배터리를 착용하고, 490km를 주행하며, 약 4.4만 달러의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이후에도 아이디 브랜드를 통해 MEB 플랫폼 기반의 세단, SUV, 등 여러 세그먼트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2]

특징[편집]

모듈형 플랫폼[편집]

전기차 생산에 있어 모듈형 플랫폼은 매우 중요하다. 2만여 개의 부품으로 조립되는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는 모듈형으로 전환하더라도 모듈의 개수가 1천 개 이상으로 여전히 복잡하다. 하지만 전기차의 경우는 모듈의 개수가 200~300개 전후로 대폭 줄어든다. 즉, 자동차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자동차를 완성하는 최종 제작자의 지위를 누릴 수 있었지만 전기차 제조에서는 자칫하다가 기성품 모듈을 약간의 튜닝을 거쳐 조립하는 조립자의 위치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기존의 대기업 완성차 회사들에 모듈화는 또 다른 측면에서도 위기가 될 수 있다. 첫 번째는 완성차 제작사의 문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완성차 제작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던 중소기업들이 모듈의 숫자가 작은 전기차라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완성차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위협은 생산업체의 과점이다. 이미 보쉬(Bosch)나 콘티넨탈(Continental), ZF 등의 대규모 자동차 솔루션 공급자들이 전기자전거부터 대형차에 이르기까지 전기 파워트레인을 소비자, 즉 자동차 제작사들의 요구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유연 모듈화하여 선보였다. 즉, 자동차 제작사는 모듈 마저도 자신의 목적에 따라 스스로 튜닝할 여지를 잃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조립자로 전락하고 오히려 모듈 공급자에게 좌지우지될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위기감에 따라 자동차 제작사들은 스스로 전기모터를 제작하고 배터리파우치, 실린더의 형태로 공급받아 스스로 배터리팩을 만드는 등 스스로 핵심 기술을 개발하여 모듈 납품자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으려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폭스바겐도 ㈜엘지화학이나 파나소닉(Panasonic), 비야디(BYD)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2차전지 제조사에서 배터리셀을 납품 받아 스스로 배터리팩을 제작하고 아우디(Audi) 최초의 전기차인 e-트론모터를 직접 제작하는 등 기술 내재화에 엄청난 노력과 투자를 해 왔다. 하지만 폭스바겐그룹의 장점은 단순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품을 구입하는 구매력 뿐만이 아니다. 미래차와 모듈 세상에서 폭스바겐이 갖고 있는 최고의 경쟁력은 모듈형 플랫폼으로 가장 많은 자동차를 만들어 본 경험이다. 폭스바겐그룹은 MQB 등의 모듈형 플랫폼으로 1억대가 넘는 자동차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다. 이제는 MEB 전기차용 모듈형 플랫폼으로 이 경험을 전기차로 연결하고자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폭스바겐그룹은 이 경험을 다른 자동차 회사들에게도 판매하고자 한다. MEB 플랫폼을 이용하면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며, 안락한 자동차를 최적의 원가로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다. 또한 MEB는 감성적인 제품을 위한 소량 생산에도 적합하다.[3] 폭스바겐이 MEB 플랫폼을 처음으로 공유 및 제공하는 회사는 독일 아헨에 본사를 둔 이고(e.GO)다. 이고는 압출된 스페이스프레임을 기반으로 하는 소형 시리즈 차량 제작에 있어 이고의 강점과 MEB 플랫폼을 활용해 빠르고 견고하며 비용대비 좋은 차량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4] 폭스바겐은 상용차, 전기차,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포드(Ford)와 협력하고 있는데, 포드 또한 폭스바겐의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2028년까지 6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 계획[편집]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는 2019년 연간 13.7만 대로 전체 판매의 1.2% 비중이었는데, 2020년 9월 누적 전기차 판매는 23.1%로 184% 증가했고, 판매 비중도 2.9%로 상승했다. 이중 MEB 플랫폼 기반 아이디3 판매대수는 8,824대로 폭스바겐 전체 전기차 판매 중 3.8% 비중을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2022년 말까지 폭스바겐 그룹 산하 4개 브랜드에서 총 27총의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5] 2025년까지 전기차 연간 300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6] 이보다 더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MEB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누적 1,500만대 자체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자체 생산뿐만 아니라 타 완성차의 제휴를 통해 규모의 경제효과를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MEB 플랫폼의 공유는 물량 효과를 통한 비용절감과 함께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다.[7]

각주[편집]

  1. 최영재 자동차 칼럼니스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기술 혁신〉,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웹진》, 2018
  2. 윤현수 기자, 〈폭스바겐 전동화 전략의 핵심, 'MEB' 플랫폼〉, 《모토야》, 2018-09-19
  3. 나윤석 기자, 〈플랫폼을 팝니다, 폭스바겐 MEB〉, 《글로벌오토뉴스》, 2019-03-19
  4. 신화섭 기자, 〈폭스바겐,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MEB’ 개방 공유〉, 《모토그래프》, 2019-03-12
  5. 홍성환 기자, 〈현대차 'E-GMP' vs 폭스바겐 'MEB'·토요타 'e-TNGA'…플랫폼 경쟁〉, 《더구루》, 2020-12-05
  6. 편집부, 〈폭스바겐 MEB의 결정적 장점 - 배터리 보증기간 8년/16만km, 보증 용량 70%〉, 《AEM》, 2020-04-02
  7. 뜨리스땅, 〈전기차 전용 플랫폼 리뷰 2 - 폭스바겐의 MEB〉, 《티스토리》, 2021-01-12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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