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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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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충이

송충이(pine caterpillar)는 솔나방과에 속는 곤충인 솔나방의 유충이다. 소나무, 해송 외에도 낙엽송의 잎을 먹는다. 솔잎을 갉아먹어 소나무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한국, 중국,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1][2]

개요[편집]

송충이는 완전히 자라면 몸길이가 7cm에 달한다. 등쪽 면은 은백색으로 자흑색 털이 드물게 나며 가운데와 뒷가슴마디의 등쪽 면에는 띠모양으로 바늘모양의 독침털이 빽빽이 나 있다. 사람이 이 털에 찔리면 염증이 생기거나 피부병을 일으킨다. 또 고양이의 천적 중의 하나이다. 몸은 누에와 비슷하며 흑갈색을 띠고 온몸에 이 나 있다. 솔나방은 7∼8월에 알을 낳는데 알에서 깨어난 송충이는 가을에 4령이 되고 10월 하순에는 나무에서 내려와 뿌리 부근이나 나무껍질에서 월동한다. 이듬해 봄에 겨울잠에서 깨어나 다시 잎을 먹으며 6월 무렵 완전히 자라 번데기가 된다. 송충이는 한국, 일본, 사할린 등지에서 소나무에 피해를 주어 해충으로 분류된다. 효과적인 송충이의 구제법으로는 기온이 그다지 내려가지 않는 초가을에 소나무의 줄기에 짚 등을 띠모양으로 감아 두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하면 월동하기 위해 내려온 약령유충(若齡幼蟲)이 그 속에 들어가는데, 이를 봄에 태운다. 천적으로는 딱정벌레목 딱정벌레과에 속한 육식성 곤충인 딱정벌레가 있는데, 파브르가 곤충기에서 도축업자에 비유할 정도로 무서운 천적이다. 그외 송충이의 알에 기생하는 송충알벌도 송충이의 천적이다. 송충이는 주로 소나무에서 서식하지만 2000년대까지 다른 나무라든가 길바닥, 아파트 벽 등에서도 종종 보이곤 했다. 비위가 약하거나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혐짤로 취급할 정도로 생긴 게 징그러운데다 벌레치곤 덩치도 제법 있는 편이어서 바퀴벌레와 함께 징그러운 해충의 대명사격 벌레 중 하나였다. 특히 잘못 밟은 걸 확인했다거나 이놈들이 몸 위로, 혹은 마침 들고 있던 물건 위로 떨어지면 가히 트라우마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3]

생활[편집]

소나무의 잎을 갉아먹어서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송충이는 일본, 만주, 시베리아 동부·중국 북부에 분포한다. 가해 수종은 소나무, 곰솔, 잣나무 등 소나무속의 수종이 거의 모두인데 낙엽송의 잎을 먹기도 한다. 솔나방은 회백색에서 황갈색에 이르는 빛깔을 하고 있으며, 7월 상순에서 8월 하순 사이에 출현하여 솔잎에 400∼600개의 알을 낳는다.

애벌레인 송충이는 부화한 뒤 4번 탈피해서 5령으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3번 탈피해서 8령으로 성숙하면 고치를 만든다. 부화하여 고치를 만들 때까지가 소나무에 피해를 주는 시기인데, 후식(後食)으로서 90% 이상의 피해를 준다. 솔나방은 일단 나타났다 하면 높은 밀도를 보이는 폭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나무에 미치는 해가 심각하다.

또 송충이는 주기성을 가지고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약 10년을 주기로 해서 대발생을 한다는 설도 있다. 보통 여름철에 나타나 월동할 때까지 약 60∼80일간 한 마리가 하루에 솔잎 약 25∼30㎜를 먹는데 이를 전식(前食)이라 한다. 겨울을 지나서 여름철 고치를 지을 때까지 약 85∼90일간은 하루에 300∼400㎜의 솔잎을 먹는데 이를 후식이라 한다.

솔잎의 평균신장은 8㎝이다. 솔잎을 먹고 가해하는 정도는 수컷보다는 암컷이 더 크며 전식보다는 후식에 의한 것이 큰데 심할 때에는 온 산의 소나무가 다 죽기도 한다. 먹을 것이 없어지면 송충이는 먹을 것을 찾아 대이동을 하게 된다. 지난날 송충이의 피해가 극심할 때는 송충이 때문에 기차바퀴가 레일 위에서 헛돌아 기차의 운행이 어려웠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예전에는 송충이의 피해가 극심하여서 국가적으로 우려하였다.[4]

생태[편집]

흔히 말하는 송충이는 거의 다 자란 단계인지라 그 크기가 징글맞게 큰 편이고 가시가 빡빡하여 건드리기도 꺼려지는 생김새를 하고 있다. 당연히 나무 위에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나 어째서인지 건물 벽면에 붙어서 가만히 있거나 기어올라가는 영문 모를 행태를 보이는 개체들도 간혹 있다. 이럴 땐 위장이 안 되어서 굉장히 눈에 띈다.

뻐꾸기의 주요 먹이 중 하나로 다른 들에게는 기피되는 먹이지만 뻐꾸기는 위장이 특화되어 있어서 잘 먹는다. 그외의 천적으로는 딱정벌레말벌이 있다.

1398년(태조 7)의 기록을 보면 경복궁 왼쪽 언덕의 소나무가 말라 죽어서 그곳의 인가를 철거시켰고 종묘산의 소나무에 송충이가 발생했기에 5부의 사람들로 하여금 잡게 한 적이 있다. 1402년(태종 2)에도 송악산의 솔잎을 송충이가 먹었다라는 기록이 있고, 1409년에는 송충이의 발생으로 병조의 관리들이 문책을 받았다는 기록도 있다.

1516년(중종 11)에는 “근래 만사가 해이해져서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은 없고, 놀고 먹는 사람만 있는 형편입니다. 옛 역사를 상고하건대 사람이 공 없이 먹기만 하면 송충이가 발생해서 소나무의 잎을 먹는다 했습니다. 근래 서울 주변의 산을 보건대 소나무가 무성하지 못하고 송충이가 잎을 거의 먹고 있습니다. 신이 생각하옵건대 이는 국가의 대재(大災)이옵니다.”라 하여 송충이의 발생을 우려하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송충이의 구제예방 규칙이 각 도에서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가령, 1914년에 경기도지사가 발표한 규칙의 일부를 보면 숲에 송충이의 해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그 소유자 또는 국유림의 보호를 명령받은 자는 그 구제에 임해야 하며 이것을 태만히한 자는 벌금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유충의 구제는 3월 15일부터 10월 31일 사이에, 번데기의 구제는 6월 10일부터 8월 10일 사이에, 또 알의 구제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 사이에 실시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꽤나 흔한 벌레였으며 가끔은 학교 책상이나 교탁 위에 어째서인지 올라가 있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운동장 주변 나무나 그 주변 땅, 벤치 등에 있을 확률이 높아 벌레 싫어하는 학생들이 그쪽을 기피하기도 했다.

허나 2000년대 들어선 농약을 자주 뿌려대는 덕에 도심지에선 보기가 매우 힘들어졌다. 또한 송충이와 닮은 매미나방 애벌레와 미국흰불나방의 애벌레를 송충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으며, 소나무에 해악을 끼치는 해충의 자리도 소나무재선충이라는 다른 외래종에게 내주고 말았다.

다만 2010년대 이후에도 의외로 발견하는 사람들이 없잖아 있으며, 아파트 안쪽 화단이라던가 학교 화단 등에서도 간혹 보이기도 한다. 혹은 가로수나 조경수가 있는 길가를 가다가 갑자기 위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간혹 있다. 식생이 풍부한 공원 같은 데에선 보다 자주 볼 수 있다.

방제[편집]

  • 생물학적 방제법으로는 경화병균과 천적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경화병균법은 송충이를 인공적으로 사육해서 경화병균을 접종시키고, 다량의 죽은 개체를 얻어 이를 송충이 발생지에 뿌려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오염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며 공중습도가 높을 때 효과적이다. 천적을 이용하는 방법은 송충이의 천적인 각종의 기생봉이나 어치·두견새·뼈꾸기·직박구리 등 산새를 보호하는 것이다. 즉, 숲의 생태계가 다양성을 가지고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으면 송충이의 대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경관지역 또는 사적지 주변에 서 있는 소나무는 줄기에 짚을 감아 월동을 위하여 내려오는 애벌레의 잠복처를 만들어주고 이곳에 모인 송충이를 처리하는 방법이 쓰이고 있다. 짚 속에 미리 살충제를 뿌려 넣는 경우도 있다.
  • 솔나방은 주광성이 있으므로 유아등(誘蛾燈)을 설치해서 밤중에 솔나방을 모아서 처리하는 방법이 있다. 솔나방은 태양광선은 싫어하지만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는 등불·장작불 등에 대해서 주광성을 나타낸다. 이때 불빛은 강할수록 더 효과적이고 유아가 가능한 기간은 약 20일간이다. 암나방이 대체로 수컷보다 불을 더 많이 찾아온다.
  • 손으로 나무젓가락을 사용하여 하나하나 잡아 없애는 방법도 있다. 이때에는 송충이뿐 아니라 알도 없앨 수 있다.
  • 송충이가 먹을 수 있는 소나무 종류만으로 된 단순림의 조성을 피해서 먹을 수 없는 활엽수종과 섞어 심는다.
  • 살충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오염문제 또는 천적을 죽이는 부작용 때문에 사용을 꺼린다.

이 밖에 화학약품으로 송충이를 유인해서 죽이고자 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소나무에 대한 피해가 극심하였기에 나라에서는 송충이방제기간을 두어 학생과 공무원들을 송충이잡이에 동원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계속적인 방제사업의 결과 송충이의 피해는 줄어들게 되었고 소나무들은 푸르름을 되찾게 되었다.

솔나방[편집]

솔나방은 솔나방과에 속는 곤충으로 학명은 Dendrolimus spectabilis이다. 날개를 편 길이는 수컷이 4 ~ 5cm, 암컷이 6 ~ 8cm이다. 앞날개에는 흰 띠가 3개 있는데, 중앙의 띠는 톱니모양이고 바깥가장자리 띠의 외측에는 흑갈색 무늬가 있다. 성충은 아주 작고 앞날개의 얼룩무늬가 불명료하다. 연 1회 여름에 우화(羽化)하는데 2회 발생하는 것도 있다. 야행성으로 불빛에 잘 날아들며 정지할 때는 날개를 지붕모양으로 접는다. 애벌레는 송충이라고 불리는데 낙엽 밑 또는 소나무 껍질 틈에서 겨울을 난다. 소나무류에 속하는 소나무, 솔송나무, 전나무 등의 잎을 먹으므로 해충에 속한다. 송충이는 온몸에 긴 털이 나 있는데 독이 있어 살갗에 닿게 되면 심히 근질근질하여 괴롭게 된다. 성충은 6월 ~ 7월과 8월 ~ 10월에 주로 발생한다. 한국에서 끼친 해악도 그렇고 성충보다는 유충이 더 눈에 잘 띄는 관계로 성충인 솔나방보다는 유충인 송충이가 더 인지도가 높으며, 백과사전 등에서도 솔나방보다는 송충이가 표제어로 올라올 때가 많을 정도다.[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솔나방〉, 《위키백과》
  2. 송충이〉, 《나무위키》
  3. 송충이(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4. 송충이(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5. 솔나방〉,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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