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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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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소나무는 소나뭇과의 상록 침엽 교목이다. 높이는 35미터 정도이며, 잎은 두 이 뭉쳐나고 피침 모양이다. 은 5월에 피고 열매는 구과(毬果)로 다음 해 가을에 맺는다. 건축재, 침목, 도구재 따위의 여러 가지 용도로 쓴다. 한국, 일본, 우수리강,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1]

개요[편집]

소나무는 솔 · 솔나무 · 소오리나무라고도 한다. 한자어로 송(松) · 적송(赤松) · 송목 · 송수 · 청송이라 한다. 줄기는 높이 35m, 지름 1.8m 정도이며 수피는 붉은빛을 띤 갈색이나 밑부분은 검은 갈색이다. 바늘잎은 2개씩 뭉쳐나고 길이 8 ∼ 9cm, 너비 1.5mm이다. 2년이 지나면 밑부분의 바늘잎이 떨어진다.

꽃은 5월에 피고 수꽃은 새가지의 밑부분에 달리며 노란색으로 길이 1cm의 타원형이다. 암꽃은 새가지의 끝부분에 달리며 자주색이고 길이 6mm의 달걀 모양이다. 열매는 달걀 모양으로 길이 4.5cm, 지름 3cm이며 열매조각은 70 ∼ 100개이고 다음해 9 ∼ 10월에 노란빛을 띤 갈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길이 5 ∼ 6mm, 너비 3mm의 타원형으로 검은 갈색이며 날개는 연한 갈색 바탕에 검은 갈색 줄이 있다.

잎은 각기 · 소화불량 또는 강장제로, 꽃은 이질에, 송진은 고약의 원료 등에 약용으로 쓴다. 화분은 송홧가루로 다식을 만들며 껍질은 송기떡을 만들어 식용한다. 건축재 · 펄프용재로 이용되고 테레핀유는 페인트 · 니스용재 · 합성장뇌의 원료로 쓰인다. 관상용 · 정자목 · 신목(神木) · 당산목으로 많이 심었다.

중국 북동부, 우수리, 일본에 분포하고 한국의 북부 고원지대를 제외한 전역에 자라며 수직적으로는 1,600m 이하에 난다. 남복송(男福松:for. aggregata)은 열매인 구과가 가지의 밑부분에 모여난다. 금송(for. aurescens)은 잎의 밑부분을 제외하고 전부 황금 빛깔을 띤다. 여복송(女福松:for. congesta)은 열매인 구과가 가지의 끝부분에 여러 개가 모여달린다.

금강소나무(for. erecta)는 줄기가 밋밋하고 곧게 자라며 외형적으로 소나무의 형태이나 곰솔의 요소가 있기 때문에 소나무와 곰솔간의 잡종으로 본다. 처진소나무(for. pendula)는 가지가 가늘고 길어서 아래로 늘어진 형태이다. 반송(盤松:for. multicaulis)은 줄기 밑부분에서 굵은 곁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수형이 우산처럼 다북하다. 은송(for. vittata)은 잎에 흰색 또는 황금색의 가는 선이 세로로 있다.[2]

생태[편집]

일반적으로 침엽상록수는 중심 줄기가 곧게 일자로 높게 뻗는 것이 특징이나, 소나무는 중심 줄기가 휘어져서 구불구불하게 자라므로 각자의 환경에 따라 나무마다 구부러지는 모양이 다르다. 즉, 각 개체는 저마다 고유의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험한 환경일수록 이러한 구부러짐을 더 관찰할 수 있으므로 그 줄기에서 자연을 이겨내는 나무의 강한 생명력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소나무의 나무껍질은 적갈색이며 나이를 먹을수록 표면이 거북의 등껍데기처럼 갈라진다. 이 모양이 마치 철갑(鐵甲)을 두른 듯 보인다고도 하여 한국에서는 이를 애국가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게다가 소나무는 상록수이고, 냉해(冷害)에도 강해서, 비바람과 엄혹한 추위에도 이를 견뎌내는 불굴의 기상을 보여준다고 하여 조선의 선비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나무이다.

율곡 이이는 세한삼우(歲寒三友)로서 송(松) · 죽(竹) · 매(梅)를 꼽았고, 윤선도는 시조 오우가(五友歌)에서 소나무를 벗으로 여겼으며, 추사 김정희는 세한도에서 어려울 때 도와준 벗(友)을 위해 그 고결함을 기리는 마음에서 겨울철 소나무를 그려주기도 했다. 또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꿈에서 소나무를 보면 벼슬을 할 징조이고 솔잎이 무성함을 보면 집안이 번창하며 꿈에서 송죽 그림을 그리면 만사가 형통한다고 하며, 반대로 꿈에서 소나무가 마르면 병이 들 징조로 해몽하기도 한다. 이렇듯 소나무는 조선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록수인데다가 비바람과 눈보라 속에서도 꿋꿋하게 푸르니 절개와 의지의 상징으로 여겨져 충정, 지조와 같은 유교적 덕목과 엮어서 많은 사랑받았던 것이다.

심지어는 왕이 행차하는데 소나무 가지를 들어서 왕에게 길을 비켜주었다고 높은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보은 속리 정이품송도 있다. 오늘날 한국의 애국가에도 소나무는 바람, 서리에도 굴하지 않는 절의와 기개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심지어 군가나 민중가요에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가사가 나온다. 또한 소나무는 오래 사는 나무로 알려져서 장수(長壽)를 나타내는 십장생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까닭에 한반도에서는 예로부터 소나무를 귀히 여겨 숲을 가꾸고 함부로 벨 수 없게 했으며 국가의 허락을 맡고 나서야 벌목이 가능했다. 또, 주민들끼리 스스로 송계(松契)를 조직하여 함부로 나무를 베거나, 입산하는 사람을 견제하기도 했기 때문에, 금산 구역이 아니라고 해도 소나무를 함부로 벨 수 없었다.

마을을 수호하는 신목 중에서도 소나무는 느티나무 다음 가는 비중을 차지한다. 소나무 가지는 부정을 물리치고 제의공간을 정화하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출산 때나 장(醬)을 담글 때에 치는 금줄에 숯 · 고추 · 백지와 함께 소나무 가지를 거는 것도 잡귀와 부정을 막기 위한 것이다.

생태학적으로는 소나무는 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따뜻하고 적당히 건조한 기후와 적당한 햇빛을 좋아한다. 나무의 높이는 25 ~ 35 m이고 뿌리, 잎에서 타감작용을 일으키는 갈로탄닌이라는 천연 제초제를 분비하는 특성 때문에 진달래와 철쭉 정도 외에는 소나무숲에서 함께 자랄 수 있는 식물이 거의 없다. 그래서 소나무를 심으면 주변에 잡초가 잘 안 자란다. 대신 입혀놓은 잔디 떼도 죽기 때문에 무덤가에는 웬만하면 소나무를 심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 무덤가에 자주 심는 나무가 측백나무이다.

심지어 자신의 동족도 타감작용에 의하여 소나무 에서는 소나무 묘목조차 잘 자라지 않는 지경이다. 이것은 소나무가 양수(陽樹)인 점도 한몫한다. 성목의 그림자에 가려 유목(幼木)이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하면 죽기 때문에 캐노피가 완성된 소나무 숲에서는 소나무 유목이 자라기 힘들다. 그래서 산림과학에서는 송림을 동령림(同齡林), 즉 수령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숲으로 본다. 동령림은 대부분 인공적으로 조성한 숲임에도 불구하고 극양수인 소나무는 예외라는 것이다.

그런데 무덤가에 소나무 대신 측백나무를 심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주나라에서는 무덤가에 심는 나무도 신분에 따라 정해졌다. 백성의 무덤에는 버드나무를 심었고, 이후에도 신분에 따라서 나무가 갈리다가 제후의 무덤에 심는 나무가 바로 측백나무였다. 그리고 소나무는 황제를 위한 나무였다. 위에도 언급되었지만 소나무는 가장 고귀한 나무였기 때문에, 황제에게 걸맞은 손재라고 해서 황제릉 주위를 송림으로 둘렀다. 이 영향인지 왕릉은 기본적으로 송림을 기본으로 하였다. 경주시에 있는 신라왕릉은 대부분 송림으로 둘러싸여 사진가의 단골 출사 장소가 되었고, 고려왕릉도 북한의 열악한 관리 실태 때문에 찾아보기 어렵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송림을 조성했다. 조선왕릉도 송림을 원형으로 해서 다른 상록수가 섞였다.

이렇다보니 양반 이후의 집안 무덤에서는 원래 있던 소나무 곁에 조성하는 경우는 별 수 없기야 했지만 없던 소나무를 일부러 심어서 묘원을 조성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행위였고, 자연스럽게 소나무보다는 측백나무를 선호했다. 사실 소나무가 근처에 있는 다른 식물의 생장을 억제한다고 하지만, 묘지목은 기본적으로 무덤에 대놓고 심는 것이 아니라, 무덤 주위를 빙 둘러서 경계를 삼는 것이기 때문에 묘역이 지나치게 좁지 않다면 소나무의 영향력이 봉분이나 그 인근까지 미칠 일이 없다.

한국에서야 소나무는 어디를 가든 쉽게 볼 수 있는 나무이지만, 적송(赤松)이라고도 하는 Pinus densiflora 한정으로는 국제적으로 분포가 한정적이다. 한국을 포함해서 일본, 중국 동북부, 러시아 동부에서만 자생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희귀 식물로 취급받아서 보호종이 되었다.

오늘날의 한국과는 달리, 과거 선사시대의 만주, 한반도에는 소나무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선사시대의 만주, 한반도에는 참나무오리나무가 많았고, 고려시대에는 주로 느티나무를 목재로 사용했다. 그러나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집 짓기, 난방과 취사, 가구 만드는 용도로 더 많이 벌목해야 했다. 산림파괴가 점점 더 많이 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산이 척박해지자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소나무가 숲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3]

쓰임새[편집]

소나무는 쓰임새가 아주 많아서 요긴하게 쓰인다. 꽃가루는 송화가루라고 부르는데, 차나 다식(茶食)으로 만들었다. 송나라에서도 고려산 송화를 으뜸으로 쳤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의 옛 의서 본초강목이나 조선의 동의보감에도 송화가루를 약재로 기술했다. 한방에서 잎은 각기병 · 소화불량 약 또는 강장제로, 송화는 이질에, 송진은 고약의 원료 등에 쓴다.

소나무는 풍매화(風媒花)라서 꽃가루가 바람에 쉽게 날아간다. 송홧가루가 차나무의 잎에 앉으면 찻잎을 덖을 때 차솥이 지저분해지고 차 맛도 나빠지기 때문에, 차밭 주변에서는 소나무를 키우지 않는다. 염전에서는 오뉴월에 생산소금을 최고로 치는데, 이유가 송화가루 때문이다. 때문에 약간 덜 핀 것을 주머니에 모았다가 트고 나면 모은다. 송화를 모으고 불순물을 거르는 과정에 상당히 수고가 많이 드는데, 물에 탄 다음 바가지를 담아 겉에 송화가 붙게 하고 그 바가지를 깨끗한 물에 씻어 불순물을 거르는 과정을 몇 번 반복한다.

솔방울은 기름을 많이 머금는 특성 때문에 불 붙이는 데 쓰이는 불쏘시개나 연료 그 자체로도 많이 쓰인다. 속껍질은 백피(白皮)라 해서 생식하거나 송기떡을 만들어 먹고, 솔잎은 갈아서 죽을 만들어 보릿고개를 버티는 데 쓰였다. 특히나 소나무 껍질에는 섬유질과 송진이 있어서, 소나무 껍질을 먹으면 섬유질과 송진이 뱃속에서 소화되지 않고 굳어서 치열이나 변비에 걸리기 쉬웠다. 이는 민담이나 전설이 아니라 일제시대, 6·25 전쟁, 새마을운동 시대의 실상이다. 그래서 나온 말이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것이다. 초근목피(草根木皮)라는 사자성어도 있을 정도로 유명한 식재료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근을 버티기 위한 비상식량인 만큼 어지간해서는 굶어죽을 일이 없는 현대인이 맛으로 먹을 만한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해충을 잡는다고 솔잎에 약을 치기 때문에 솔잎 채취 및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강원도, 경북 일부 지역은 산지가 많아 헬리콥터를 이용한 방제를 자주 한다. 보통 지역민에게 알리거나 임도(林道) 입구에 안내문을 설치하는데, 깨끗한 솔잎을 채취하겠다고 길이 아닌 진입로로 들어가는 바람에 경고문을 읽지 못하고 솔잎을 채취해 먹었다가 독극물에 중독되는 사례도 있었다. 애초에 산(山) 소유주의 허가 없이 채취하는 경우는 불법이므로 보상받을 길조차 없다. 해당 사례의 경우는 담당 부서 공무원 일동이 약소하나마 푼돈을 모아 위로금을 전달했다는 훈훈한 미담으로 끝났다.

소나무 목재는 질이 좋아서 오랜 세월 동안 이용되었는데, 기둥 · 서까래 · 대들보 등 건축재, 선박 재료 등으로 쓰였다. 특히 경상북도 북부 춘양목과 강원도 태백산맥에서 나는 중곰솔은 재질이 우수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국가 차원에서 좋은 소나무 목재를 보호하고자 송금비를 세우고 법령을 내려서 소나무 벌목을 금하기도 했다.

한국의 소나무는 연교차가 30도에 육박하는 한반도의 기후 때문에, 해외의 소나무 근연종보다 목질이 더 튼튼하고 습기도 덜 먹는다. 특히나 춥고 험하고 척박한 땅에서 자란 소나무는 이런 면이 강하다 하여 '금강송'이라고 부른다. 무대 장치로 자주 이용되는 미송(미국 북서부 원산의 소나무)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미송은 톱질 몇 번만 해도 결에 따라 조각조각 박살나고, 몇 시간만 습한 곳에 둬도 심각하게 뒤틀려 열압력 처리를 해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

하지만 아무리 금강송이라고 해도 태생이 소나무인 이상 진짜배기 하드우드에는 비할 바가 되지 못한다. 이상적으로 잘 자란 금강송 정도나 되어야 겨우 평범한 참나무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한국의 일반 소나무와 큰 차이 없는 금강송도 흔하지만 값은 몇 곱절로 비싸고 미송의 가격과 비교하면,미송으로 만들면 5세트는 만들 수 있는 구조물을 금강송으로는 같은 가격으로 1세트의 뼈대도 세울 수 있을까 말까일 정도이다.

또한, 소나무는 송진의 특성상 불이 매우 잘 붙고 타는 향도 좋다. 하지만 불똥이 팍팍 튀고 기름기가 타면서 검은 매연이 나서, 고기를 직화로 구우면 고기가 검게 된다는 단점 때문에 가정에서 쓰기 힘들다. 하지만 조선에서 소나무 벌목을 법령으로 금지한 관계로 백성들은 어지간하지 않은 이상 땔감으로 무리하게 소나무를 쓸 일조차 없었다. 질이 좋은 으로는 소나무제보다 참나무제와 물갈나무제를 더욱 쳐준다.

소나무를 불에 태우면 기름기 때문에 그을음이 많이 생기므로 그을음을 모아 먹을 만들었다. 이러한 먹을 송연묵(松烟墨)이라고 부른다. 본디 먹이라는 물건은 한나라 이후부터 송연묵뿐이었으나, 송나라 시대 장우(張遇)라는 사람이 식물성 기름을 태워 유연묵(油烟墨)을 만드는 법을 고안한 이후 점차 밀려났다고 한다. 그래도 먹을 갈면 소나무 향이 나고 진하게 갈면 빛깔이 칠흑이지만, 연하게 갈면 푸른빛이 나는 특징이 있어 고급으로 쳤다고. 송연묵은 약재로도 쓰였다. 동의보감 1권 내경편에서 그 약효와 용법을 적기를 "모든 출혈을 그치게 한다. 생지황즙으로 먹을 진하게 갈아서 먹거나 우물물로 갈아서 먹는다."(能止一切失血. 以生地黃汁濃磨服之, 或井水磨服之丹心)라고 하였다.

또한, 좋은 소나무 숲에서는 송이버섯이 공생한다. 소나무 자체도 좋아야 하지만, 숲 바닥에 과도한 유기물이 쌓이지 않는 환경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죽은 나뭇가지와 관목을 제거해줘야 한다. 맛의 달인에서도 소나무 숲을 관리하지 않아 송이버섯 채취량이 급감한 일본의 현실을 두고 우미하라 유우잔이 개탄하는 장면이 나온다. 송진 추출물은 페인트 · 니스용재, 의약품, 화학약품으로 쓰인다.

뿌리는 건류해서 송근유를 만드는데, 석유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전까지 다방면으로 쓰였다. 송근유로는 심지어 가솔린도 만들 수 있어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제국이 원유를 거래하던 미국을 적으로 돌리면서 석유가 부족해지자, 최후의 발악으로 써먹었다. 다만 이는 효율이 좋지 않았고, 일본의 패망 이후 주일 미군의 지프에 송근유를 넣었으나 며칠 못 가 고장났다는 이야기도 있다.[3]

가로수[편집]

소나무는 공해에 취약하여 도시가로수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수목이니 도심권 조경용으로는 절대 배제해야한다는 주장이 주류를 이루면서 조경수(造景樹)로는 은행나무, 느릅나무, 이팝나무, 벚나무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고, 소나무는 기존에 있는 것도 뽑아서 업자에게 팔아넘기는 상황까지 다다른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나무의 그러한 특성을 오히려 역이용해서 가로수로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소나무는 상록수 교목인 특성에 도심권에 배치될 경우, 성장이 더디고 손이 많이 갈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중형건물 주변에 소나무가 존재할 경우 간판이 가려지거나 관리 명목으로 거주자에게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는 요소가 산재하는데, 고층 건물이 다수 존재하고 언덕길이 조성되어있는 대도시에서는 소나무의 더딘 성장이 오히려 관리 측면, 조경 측면에서 장점으로 작용하여,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반사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추세이다.

기존의 대도시에 배치되던 가로수는 대체로 상록활엽수나 은행나무 같은 낙엽활엽수였으며, 그중에서도 특히나 흔히 보이던 잎이 넓은 버즘나무같은 가로수는 다른 수종에 비해 너무 빨리 자라나서 담당 공무원이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 일쑤였다. 게다가 은행나무는 그 특유의 악취 때문에 가로수로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많다. 그래서 2000년대 후반부터 소나무를 가로수로 심자는 여론이 확산되었고, 선제적으로 소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도시에서 비록 소나무가 공해에 취약할지언정 꾸준한 관리를 받으면 더디게나마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이래로 소나무가 가로수에 적합하지 않은 품종이라는 인식은 줄어드는 추세이다.

최근 들어서는 소나무과 상록침엽수가 미세먼지 저감 우수품종, 최상의 품종이라는 국립산림과학원의 발표가 나오면서 소나무의 가로수로서의 적합성이 더욱 빛을 발하는 추세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잎사귀가 둥글고 잎이 빨리 떨어지는 활엽수는 한 그루당 1년 흡수량이 22 g 내외를 오간 반면, 잎사귀가 바늘처럼 뾰족하고 잎이 오랫동안 붙어있는 침엽수는 44 g을 흡수해냈다고 한다. 침엽수가 흡수력이 갑절로 좋다는 것이다.

아파트 건설시에도 조경수로 소나무를 옮겨심는 경우가 있다. 소나무 한 그루를 옮겨 심어 3년 정도 생존하면 값이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사이를 오간다. 그래서 업자들이 몰래 소나무를 도둑 채취하는 것이지만, 이 경우에는 도심으로 재선충병이 옮겨질 가능성이 있어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한다. 이를 막기 위해 강원도 경계에서는 소나무 이동을 감시하는 초소가 존재하며, 이를 뚫기 위해 뇌물을 쓰는 등 각종 비리가 벌어지곤 한다.

다만 소나무를 가로수로 쓰는 경우의 떠올릴 만한 단점이라면 송홧가루 즉, 소나무 꽃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송홧가루가 몸에 닿으면 피부가 빨갛게 붓고 간지러움에 긁어대는 경우가 생긴다. 목이나 콧구멍이 부어 호흡이 힘들어지고 재채기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알레르기 약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다지만 그렇다고 스트레스가 없어지지는 않는다. 송화가루의 근처에만 가도 끊임없는 재채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송화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집 근처에 소나무가 있다면 집에서 창문조차 열지 못한다. 어지간한 고층이 아니라면 바람을 타고 방충망을 뚫고 꽃가루가 집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로수로 지정된 소나무의 벌목은 금지되고, 한국에서는 알레르기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하기 때문에, 소나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집 주변에 소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면 본인이 이사를 가는 것 외에는 피할 방법이 없다. 게다가 산림청이 소나무에 집착하며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가로수로 소나무를 정한 이유는 송홧가루의 입자가 커서 사람의 폐로 흡입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해외의 전문가들도 그렇게 주장했었다.

과거에는 소나무 꽃가루 알갱이의 크기가 너무 커서 비강과 폐로 들어갈 수 없으니 소나무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많은 의사들도 그렇게 공부했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5 ㎛ 이상의 꽃가루가 과 접촉하면 파열되어 더 작게 부서지며, 특히 꽃가루의 알레르겐 분자는 대기 중 디젤 차량의 오염물질과 상호 작용하여 폐로 흡입되는 수송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이라는 이름으로 소나무 알레르기에 대해 민감하게 여긴다. 심지어 한국의 송화가루는 유독 농약에 찌들어있기까지 하다.

하지만 알레르기로 문의해봐도 산림청은 여전히 송화가루는 입자가 커서 사람의 폐로 흡입되지 않는다는 주장만을 반복한다. 다만 늦봄에 날리는 꽃가루 중 알레르기원인 것은 삼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등도 있고 이들은 소나무보다도 알레르기 유발 확률이 더 높다.

이 밖에 소나무의 치명적인 단점은 다름아닌 불(火)이다. 소나무의 수액은 가연성이라 나무 중에서도 불이 상당히 잘 붙는다. 소나무 숲에 산불이 나면 엄청나게 빠르게 번져나간다. 특히 산림녹화 사업으로 심었던 미국 원산의 리기다소나무가 엄청 잘 타기로 유명하다.

매미들이 싫어하는 수종이므로 소나무를 가로수와 조경수로 사용하면 여름철 매미(특히 말매미)로 인한 소음공해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3]

종류[편집]

소나무는 형태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양한데 이름에 따라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 남복송은 열매인 솔방울(구과, 毬果)이 가지의 밑부분에 모여서 난다.
  • 여북송은 솔방울이 가지의 끝부분에 여러 개가 모여달리고 잎이 연하다.
  • 금강송은 줄기가 밋밋하고 곧게 자라서 소나무 중에서는 최상급의 목재로 유명해서 건축 재료로도 요긴하게 쓰인다. 가지가 짧고 줄기가 곧은 것은 줄기가 굽은 소나무는 햇볕을 못 받아서 도태되었기 때문이다. 조선의 궁중문화재에 쓰이는 목재는 거의 다 금강송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금강송을 벨 때는 "어명이오!" 하고 외쳤다고 한다. 임금의 명으로 자신이 벌목되어야 함을 나무에게 알려 벌목당하는 나무의 혼을 달래려는 의미. 이렇게 귀한 까닭에 한국에서는 문화재청과 산림청이 상호 협조해서 금강소나무 숲을 조성하고 특별관리를 한다. 사실, 금강송은 적송과 유전학적 차이가 없다. 다만, 자라난 환경에 따라 외형적 특징이 달라진 것이다.
  • 처진소나무는 이름 그대로 가지가 가늘고 길어서 아래로 늘어진 형태다.
  • 반송은 줄기 밑부분에서 굵은 곁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나무 형태가 부채 모양이다.
  • 은송은 잎에 흰색 또는 금색의 가는 선이 세로로 나 있다.
  • 황금소나무는 엽록소가 다른 소나무에 비해 부족해서 잎이 누렇게 변하는 것으로, 한국에서는 정원수로서 수요가 있는 편이다. 다만 그만큼 광합성 효율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안 그래도 성장이 느린 소나무가 더 성장이 느려져서 수십년이 지나도 만족할만한 크기의 수형을 갖추기는 어렵다. 금송은 '금송속에 속하는 나무로서 소나무와 관련이 없다.
  • 예로부터 적송(赤松)은 여성에 비유되어 "여송"(女松)이라 불리며 다른 말로 "육송"(陸松)이라 불리기도 한다. 금강송이나 춘양목 같은 하위분류는 모두 적송이다. 반면에 흑송(黑松)은 나무껍질(樹皮)이 검으며, 줄기가 굵고, 적송에 비해 새순부터 크고 웅장하여, 남성에 비유되어 남송(男松)이라고 한다. 바닷가에 서식하여 다른 말로는 해송(海松)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순우리말로 곰솔이라고 한다.
  • 경상북도 경주시 일대에는 안강형 소나무라는 종류가 많이 있다. 이름의 '안강'도 흥덕왕릉이 있는 경주시 안강읍의 명칭에서 따온 것이다. 위의 품종이 목재로 쓰기 좋아서 유명한 것과 반대로, 이는 줄기가 가늘고 심하게 뒤틀려있어 목재로는 전혀 쓸모없는 소나무다. 선덕여왕릉, 배동 삼릉, 경애왕릉, 흥덕왕릉 등에 가면 이 소나무가 빽빽한 숲을 볼 수 있는데 다른 지방의 소나무숲과는 좀 다른 신비한 분위기가 있으며, 사진작가의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이런 소나무가 유독 경주에만 많은 이유는 신라 왕실 1천년간 경주 인근에서 줄기가 곧고 단단한 소나무는 모두 목재로 사용되어, 지금은 목재로는 쓸모없는 형태인 소나무 종자만 남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실제로 신라 건축물은 황룡사 9층 목탑처럼, 오히려 후대의 고려, 조선 시대의 것보다 크고 웅장했다.[3]

소나무속에 있는 소나무 친척[편집]

전세계의 소나무 종류가 100여 종인데 61종이 존재하는 미국과 그 다음으로 많은 멕시코는 소나무가 가장 번성한 지역이다. 서식지는 북반구 한정이나 냉대, 온대, 지중해성 기후, 열대, 건조기후를 가리지 않고 번성했다. 소나무는 크게 2 ~ 3엽송(소나무아속)과 5엽송(잣나무아속)의 두 종류로 나눠지는데, 쥐라기 후기 때부터 갈라진 듯하다.

  • 잣나무(P. koraiensis): 소나무의 친척뻘 되는 수종으로 솔방울이 매우 크고 잎이 5개씩 붙어서 나며 잣이 열린다.
  • 곰솔(P. thunbergii): 흑송, 해송이라고도 하며 해풍에 강해 바닷가에 주로 많이 자라고 목질이 굳세다.
  • 눈잣나무(P. pumila): 북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로 한국에서는 설악산이 유일한 서식처이다.
  • 섬잣나무(P. Parviflora): 일본에 분포하고, 한국에서는 울릉도에서만 발견된다. 한국에 조경용으로 들어온 품종은 잎, 열매 모양이 다르다.
  • 리기다소나무(P. rigida): 미국 동부 원산으로 나무 줄기에 잔가지와 잎이 덕지덕지 붙어있으며, 잎이 3개씩 붙어 난다. 옹이와 송진이 많기 때문에 목재로 쓰기 힘들 뿐 아니라 산불에 취약하다. 1960 ~ 70년대 한국에서는 6.25 전쟁이나 벌목 등으로 인해 황폐화된 산에 숲을 다시 만드는 과정에서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 소나무인 리기다소나무를 많이 심었다. 이 때문에 산불에 취약한 리기다 소나무를 베어내고 다른 소나무를 심는 작업이 산림청의 주요사업 중 하나이다.
  • 방크스소나무(P banksiana): 잎이 짧으며 생장이 매우 빨라 사방용으로 심는다. 솔방울이 열을 받아야 터지는 특성이 있어서 산불이 나야 씨앗을 퍼뜨릴 수 있는 특이한 소나무이다. 원산지인 미국 북부나 캐나다에서는 잭 파인이라고도 부른다.
  • 스트로브잣나무(P. strobus): 잣나무와 비슷한데 왠지 힘이 없어 보인다. 원산지에서는 50 m정도, 최대 70 m까지 자라는 큰 나무이다.
  • 백송(P. bungeana): 중국 동북부 원산, 중국이나 조선의 사신들이 중국에서 들여와 심었다. 나이를 오래 묵은 나무는 수피가 희다.
  • 강털소나무(P. longaeva): 브리슬콘 소나무라고도 한다. 가장 오래 산 단일 나무로 유명하다. 나무의 수명만큼 잎의 수명도 긴데, 다른 소나무의 잎은 2 ~ 3년이면 떨어지지만, 강털소나무의 잎은 자그마치 20 ~ 30년간 붙어있을 수 있다.
  • 대왕송(P. palustris): 잎이 엄청나게 긴 것이 특징인 소나무, 어린 나무는 마치 처럼 보인다.
  • 일엽송(P. monophylla): 잎자루 하나에 잎이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소나무이다.
  • 구주소나무(P. sylvestris): 구주적송이라고도 한다. 러시아산 목재가 많이 수입된 까닭에 한국에서는 '소스나'(Сосна) 혹은 소련 소나무란 뜻인 '소송(蘇松)'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영어권에서는 스코틀랜드 소나무란 뜻으로 'Scots pine' 혹은 'Scotch pine' 으로 부르는데, 스코틀랜드 고지대(하이랜드) 지방에 흔하기 때문이다.
  • 폰데로사 소나무(P. ponderosa): 미국에서 가장 널리 자라는데 키가 70m나 되는 거대한 수종이다.
  • 설탕소나무(P. lambertiana): 세계에서 가장 큰 솔방울을 만듦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소나무이다. "침엽수의 왕"으로 불린다. 이 소나무의 잣은 달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 우산소나무(P. pinea): 남유럽이 원산지로서 전체적인 나무의 모양이 마치 반송처럼 우산모양이다. 그 독특한 모양 덕택에 서양식 정원의 관상수로 많이 심어진다. 열매는 처럼 먹을 수 있다.
  • 피나스터소나무(P. pinaster): 지중해 연안 원산이며 프랑스 남부 등지에서도 자생하는 해송(海松)의 한 종류이다.
  • 카나리아소나무(P. canariensis): 카나리아 제도에서 서식하는 아열대성 소나무이다. 나무의 껍질이 엄청나게 두껍고 맹아력도 강해서 산불에서도 살아남아 을 틔우곤 한다.

현존하는 식물 중 제일 오래된 것도 소나무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동쪽 끝에 있는 화이트 마운틴 산맥(White Mountains)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비도 거의 오지 않고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곳에 강털소나무(P. longaeva) 군락이 있는데, 이중에는 수령(樹齡)이 4천 년 넘은 개체군이 있다. 제일 오래된 나무는 4700살 정도 된다.[3]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편집]

대한민국에서는 아래 소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 보은 속리 정이품송 (천연기념물 103호)
  •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천연기념물 제180호)
  • 합천 화양리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289호)
  • 무주 삼공리 반송 (천연기념물 제291호)
  • 문경 화산리 반송 (천연기념물 제292호)
  • 상주 상현리 반송 (천연기념물 제293호)
  • 예천 천향리 석송령 (천연기념물 제294호)
  •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 (천연기념물 제295호)
  • 속초 설악동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351호)
  • 보은 서원리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352호)
  • 고창 선운사 도솔암 장사송 (천연기념물 제354호)
  • 장흥 옥당리 효자송 (천연기념물 제356호)
  • 구미 독동리 반송 (천연기념물 제357호)
  • 의령 성황리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359호)
  • 이천 도립리 반룡송 (천연기념물 제381호)
  • 괴산 적석리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383호)
  • 장수 장수리 의암송 (천연기념물 제397호)
  • 영양 답곡리 만지송 (천연기념물 제399호)
  •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천연기념물 제409호)
  • 거창 당산리 당송 (천연기념물 제410호)
  • 지리산 천년송 (천연기념물 제424호)
  • 문경 대하리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426호)
  • 포천 직두리 부부송 (천연기념물 제460호)
  • 포항 북송리 북천수 (천연기념물 제468호)
  • 예천 금당실 송림 (천연기념물 제469호)
  •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숲 (천연기념물 제473호)
  • 하동 축지리 문암송 (천연기념물 제491호)[4]

재배 및 조림[편집]

한국 소나무는 잘 자라고 재질도 우량한 편이다. 이에 대비될 수 있는 외국산 소나무로서 유럽적송, 그리고 미국의 레지노사소나무가 있는데 생태적 특성에 있어서는 유사한 점이 많다. 소나무숲의 생산성은 지위지수(地位指數)로 나타내며, 강원도 일대에 자라는 금강송에 대한 지위지수는 25년생을 기준으로 한 것인데 그 숫자는 나무의 높이를 뜻하며, 임업에 있어서 임지(林地)의 생산성은 그곳에 자라는 나무의 높이로 말할 수 있다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가령 35년생으로서 나무높이가 27m라면 임지의 지위지수는 20m(25년생 때의 나무높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좋은 소나무숲을 만들자면, ① 조림지에 가까운 우량집단에서 우량한 나무를 골라 장령(壯齡)의 소나무에서 종자를 얻어야 하고, ② 알맞은 시기에 채집해서 불량종자를 제거한 뒤 실내에 건조상태로 저장하며, ③ 초봄 해토가 되면 포지(圃地: 심어서 가꾸는 밭)에 흩어뿌리고 그 뒤 9㎜ 정도로 흙을 덮고 다시 짚을 얇게 덮어주고, ④ 발아휴면성(發芽休眠性)이 거의 없는 소나무종자는 곧 싹이 트는데 어린 묘목은 입고병(立枯病)에 약하므로 겉흙을 사전에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나무 어린 묘목은 곧은 뿌리를 발달시키므로 되도록이면 생육기간중 포지에서 뿌리자르기를 해서 곁뿌리의 발달을 촉진시켜 주어야 산지에 옮겨 심은 뒤의 활착률을 높이게 된다. 1년생묘목을 산지에 옮겨 심는 일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포지에서 한번 옮겨 심어서 1년 더 자라게 한 후 2년생묘목으로 산지에 아주심기를 하고 있다. 1년생묘목은 1㎡당 약 500∼600그루를 최후에 남기고 이듬해 포지에 이식 또는 상체(床替:묘판으로 옮김)할 때에는 1㎡에 100그루 정도를 심어준다.

소나무의 종자는 구과 100에 대해서 약 2.7%의 비율로 얻어지는데 1㎏당 알 수는 약 9만 9000개이며 1,000알의 무게는 약 10.2g이다. 1l당의 알 수는 약 5만 3000개이다. 해에 따라 나무마다 차이는 있으나 종자효율은 약 93%이다. 종자효율을 약 80%로 잡고 1㎡에 약 302g의 종자를 뿌린다. 육묘포지의 토질로서는 사질양토 또는 양토가 알맞고, 토양산도(pH)는 5.2 ∼ 6.0이 알맞으며 관수와 배수가 잘 되어야 한다. 육종 또는 연구의 목적으로 접목묘를 생산하는 경우에는 소나무를 대목으로 하는 것이 좋고, 초봄 수액의 유동이 시작되기 직전에 할접(割接)에 적응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목을 온실에 넣어 휴면을 깨워주고 그 뒤 휴면상태에 있는 접순을 접하기도 한다. 접착률은 비교적 높다.

조림에 있어서 소나무종자의 산지를 중요시하는 것은 지역품종이 서로 다른 지역에 심었을 때 자라는 정도에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는 분포면적이 넓은 만큼 지역에 따라 눈으로 볼 수 없는 형질의 분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포지에서 기른 2년생의 소나무묘목을 산지에 심을 때에는 보통 1㏊당 약 3,000그루를 심지만 조림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자면 더 빽빽하게 심는 것이 좋다. 빽빽이 심으면 초기의 길이자람이 촉진되고 줄기가 곧게 되어 좋은 나무모양으로 잡히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종자를 채집하고 묘목을 길러 산지에 심어서 인공림을 만들 수 있으나, 한국 소나무숲은 천연갱신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천연갱신이란 숲 땅에 서 있는 성숙한, 또는 이용단계에 있는 나무에서 종자가 숲 땅에 떨어져, 그 뒤 자연적으로 어린 나무가 자라나 후계림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후계림이 만들어지면 어린 나무가 상하지 않도록 큰 나무를 잘라 이용한다. 이때 성숙목과 후계림은 일시적으로 이단교림(二段喬林)의 모습을 나타낸다. 한국 소나무숲은 이러한 천연갱신의 과정을 계속 되풀이하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경우 전통적으로 건축재 · 관재 등 미래의 이용을 위해서 성숙목 중 생활력이 강하고 목재로서의 이용가치가 높은 것을 골라서 예비적으로 남겨두고 이용하는 방법을 흔히 채택하였다.

소나무숲은 단순림으로 만들면 병충해 예방과 지력의 보전상 알맞지 않으므로 되도록 활엽수종과 섞어서 자라도록 하는 것이 좋다. 초기밀도를 높게 하면 줄기가 곧고 겉가지는 가늘고 아랫가지는 저절로 죽어서 떨어지므로 바라는 모형으로 자라게 된다. 따라서 소나무숲은 밀도관리가 중요하고 나무가 커지면 가지치기 작업은 작은 가지에만 국한하면 된다. 작은 목재의 생산을 위해서는 30 ∼ 40년이 걸리고 대경재(大徑材)를 얻으려면 60 ∼ 80년의 시간이 걸린다. 소나무단순림에는 하부식생이 일반적으로 적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소나무는 땅이 메마른 산지에 잘 나타나므로 이러한 곳에 하부식생(下部植生: 나뭇그늘 밑에 자라는 식물)이 왕성하게 자랄 수는 없다. 옛 문헌에도 "소나무 아래에는 풀이 자라지 않는다(松柏之下 其草不殖)"라고 하여 이러한 경향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소나무단순림이 많으면 비바람으로 숲 땅이 침식을 받아 결국 국가의 융성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것은 논리의 비약이며, 생산적이고 건전한 소나무숲을 만든다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5]

효능[편집]

소나무는 전체가 만병의 영약이다. [솔잎]], 소나무 속껍질, 솔방울, 솔씨, 송진은 말할 것도 없고 솔뿌리, 송화, 베어진 소나무 뿌리에 생기는 복령, 소나무 아래 나는 송이버섯, 솔가지에 실처럼 늘어져 기생하는 송라(松蘿), 심지어는 소나무를 태워 만든 까지 모두 중요한 약재로 쓴다. 옛날 의서에 보면 소나무는 만병통치약이라 할 정도로 그 활용도가 광범위하다. 염제 신농씨가 지은 『신농본초경』에는 인간의 수명을 늘리는 120가지 상약(上藥) 중에서도 소나무를 제일 첫머리에 놓고 있다. 예로부터 전해 오는 솔의 약성에 대한 기록을 종합하여 요약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솔잎은 오장을 튼튼하게 하고 머리털을 잘 자라게 하고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며 중풍과 고혈압을 낫게 한다. 혈관 벽을 강화하고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하며, 몸을 맑게 하고 가볍게 하며, 배고프지 않게 하고 오래 살게 한다. 솔잎은 신선의 식사라 할 만큼 그 효능이 신묘하다. 옛날 나무를 뿌리째 뽑는 차력사는 화식을 끊고 솔잎가루와 콩가루를 생식해야 힘을 쓸 수 있었다고 한다. 겨울철의 솔잎이 가장 좋지만, 사철의 것을 다 쓸 수 있고 그늘진 곳의 싱싱한 솔잎을 채취하되 그루마다 조금씩 따는 배려가 필요하다.[6]

  •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 소나무 잎과 송진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이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줄여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소나무 잎 추출물은 관절염, 천식 등 염증성 질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 면역력 강화: 소나무에서 추출한 성분(예: 피톤치드)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데 유용하다. 피톤치드는 자연살해세포(NK cell) 활성화를 돕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 호흡기 건강 개선: 소나무 잎에서 나오는 성분은 기관지와 폐 건강에 도움을 준다. 폐의 염증을 줄이고 점액 분비를 조절하여 천식, 기관지염 등의 증상을 완화한다. 소나무 오일은 흡입을 통해 목감기나 비염 완화에도 사용된다.
  • 피로 회복 및 혈액 순환 촉진: 소나무 잎에 포함된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한다. 이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유익하다. 또한, 혈액을 맑게 해주고 피로 회복에 기여한다는 전통적인 믿음도 있다.
  • 피부 건강: 소나무에서 추출한 오일은 피부 트러블(예: 여드름, 염증)을 줄이고 상처 치유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균 성분은 피부 감염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 항균 및 방부 효과: 소나무에서 나오는 송진은 강력한 항균작용을 가지고 있어 상처 치료나 곰팡이 제거에 활용되었다. 전통적으로 소나무 껍질은 외용제로 사용되며, 감염을 억제하고 치유를 촉진한다.
  • 스트레스 완화 및 정신 안정: 피톤치드와 소나무 특유의 향은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소나무 숲에서의 산책은 명상 효과를 가져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부작용
  1. 알레르기 반응: 소나무 잎이나 오일, 송진 등을 사용할 때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가려움, 발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2. 호흡기 자극: 소나무 오일이나 피톤치드 흡입 시 민감한 사람들은 목이나 코 점막이 자극받아 기침이나 재채기가 유발될 수 있다. 특히 천식 환자는 사용 전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3. 위장 장애: 소나무 성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소화기 계통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4. 독성 위험 (과량 섭취 시): 소나무에서 추출한 송진을 과다 복용하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간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5. 임산부 및 특정 질환자 주의: 임산부는 소나무 오일이나 잎 추출물을 사용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 수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질환(예: 신장 질환, 고혈압)을 가진 사람은 섭취 전에 전문가 상담이 필수적이다.
소나무 관련 활용 방법
  • 소나무 잎차: 소나무 잎을 말려 차로 우려내어 마시면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 소나무 오일: 아로마 테라피나 피부 마사지에 사용하여 스트레스 완화와 피부 진정을 유도한다.
  • 송진 연고: 상처나 피부 트러블에 바르는 연고 형태로 활용한다.
  • 피톤치드 스프레이: 실내 공기 정화와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사용된다.

재배법[편집]

  • 사용방법: 솔씨를 물이 담긴 용기에 약4 - 5일 담가 놓은 후에 배양토에 옮겨 심는다. 배양토가 마르지 않도록 매일 물을 준다.(약30 - 40일이 지나면 싹이 발아를 한다.)
  • 온도: 솔씨는 20 ~ 25도의 따뜻한 온도에서 쉽게 발아한다. 이 나면 18 ~ 20도에서 잘 자란다. 15도씨 이하로 떨어지거나 30도가 넘어가면 생육이 늦어질 수 있다.
  • 햇빛: 햇빛은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탄소동화작용을 일으키지만 어린 솔싹은 강한햇빛을 싫어한다. 직사광선을 피하여 밝은 곳에 놓아둔. 싹이 4cm ~ 6cm정도자라면 오전오후 점차적으로 햇빛에 노출시킨다.
  • 습도: 50 ~ 60%정도. 싹이 트기 전까지 매일 물을 주고, 싹이 트면 1주에 2 ~ 3회 물을 듬뿍 준다. 밀폐된 환경에서 습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공기 내 부유균류가 증식하고 증산과 동화작용이 저하될 수 있다.
  • 물주기: 배양지의 환경과 자람상태에 따라 솔싹의 대사량이 다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물을 주기보다 토양의 70%가 건조하였다고 판단될 때 물을 푹 주시면 좋다. 용기의 아래쪽을 보면 건조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물기가 흥건히 남아있을 때 물을 주면 과습으로 묘근의 기능이 저하되고 급기야 부패할 수도 있다. 물을 주면 물은 분속에 정체된 공기를 밀어낸다. 이 과정에서 일부 물을 흡수근이 흡수하고 나머지 물이 빠져나가면서 새로운 산소를 공급해주므로, 뿌리는 호흡근이 활성화된다. 여름에는 식물의 대사량이 많기때문에 1주일에 3 ~ 4회 물을 주어야 한다. 겨울에는 용기에 수분이 오래 남아있으므로 1주일에 한번정도 물을 주시면 된다. 수돗물을 줄때에는 전날 받아둔 물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다.

여러개의 화분에 물을 주실 때에는 모든 화분에 차례로 물을 준 다음, 다시 처음부터 반복하여 천천히 물을 줌으로서 화분 내에 말라있는 부분이 없도록 한다.

  • 활용: 캔에서 1년간 키울 수 있다.
  • 발아시기: 사계절 언제나 발아할 수 있다. 4 ~ 5월에 싹을 틔우면 가장 건강하게 자란다.
  • 분갈이: 12월 ~ 3월 분갈이를 하시거나 4월경에 땅에 심는다.
  • 용토: 고운모래나 마사토 50%와 육묘 상토 50%를 섞은 흙을 사용한다. 켄 속의 용토를 햇빛에 말렸다가 사용하여도 된다.
  • 시비: 5월경 화분 위에 완효성 유기질비료를 올려놓는다.[7]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소나무〉, 《네이버 국어사전》
  2. 소나무〉, 《두산백과》
  3. 3.0 3.1 3.2 3.3 3.4 소나무〉, 《나무위키》
  4. 소나무〉, 《위키백과》
  5. 소나무〉, 《한국민족문화대백과》
  6. 교무부, 〈소나무의 생리와 효능〉, 《대순진리회 교화연구》, 2017-02-08
  7. 꿈쟁이, 〈소나무 재배방법〉, coomjangee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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