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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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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매미(영어: cicada, 학명: Cicadidae)는 매미과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이며 대표적인 여름곤충이다. 울음소리도 풀밭에서 우는 메뚜기베짱이류의 소리와 닮아 구분이 쉽지 않다. 매미과는 세계적으로 약 1,500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한국에 서식하는 매미는 15종이 확인되고 있다.[1]

개요[편집]

매미는 수컷이 특수한 발음기를 가지고 있어서 높은 소리를 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길이 12∼80mm이다. 머리는 크고 겹눈은 튀어나와 있으며 홑눈은 보통 3개가 정수리에 서로 접근하여 붙어 있다. 촉각(더듬이)은 짧고 겹눈 사이의 앞쪽에 나 있다. 촉각은 5∼9마디로 밑마디와 제2마디는 다소 굵고 거기에서 앞쪽은 털처럼 가늘다. 주둥이는 머리에서 시작해 길쭉하다. 날개는 앞·뒷날개 모두 잘 발달되어 있어서 날기에 적합하다. 앞날개는 막질이다. 앞다리의 넓적다리마디는 굵고 아랫가시가 있다. 뒷다리의 밑마디는 움직이지 않으므로 펄쩍 뛰어오르기에는 알맞지 않다. 발목마디는 3마디이다. 앞가슴등판과 가운뎃가슴등판은 크고 나비가 넓으며 가운데가 높다. 배는 굵고 수컷에서는 대부분 종류의 기부 양쪽 안쪽에 발음기가 있다. 암컷의 배면 끝에는 긴 산란관이 있다. 예로부터 여름 곤충을 대표해 왔는데, 흔히 볼 수 있는 참매미, 쓰름매미, 애매미, 유지매미, 말매미 등 보통의 매미들은 여름이 시작되어야 울기 시작해 여름 내내 울다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모배매미, 풀매미, 고려풀매미 등은 아직 인 5월 하순에 처음 나타나고, 늦털매미와 같이 늦여름에 나타나 가을을 지내다 가는 종도 있다. 대부분 나무에 붙어서 살지만 풀밭에서 사는 특이한 매미도 있다. 풀매미는 몸길이 17mm 정도로 몸빛깔이 대부분 녹색이다. 풀매미는 나무보다는 에 앉아서 우는 특이한 생태를 가지고 있다. 한국의 매미는 매미아과(Cicadinae)와 좀매미아과(Cicadettinae)로 나눌 수 있는데 매미아과에는 털매미, 깽깽매미, 유지매미, 참매미류, 애매미, 쓰름매미, 소요산매미 등이 속하고, 좀매미아과에는 세모배매미, 호좀매미, 두눈박이좀매미, 풀매미, 고려풀매미 등이 속한다.[2]

어원[편집]

매미의 울음소리를 본뜬 의성어 '맴'에 접미사 '-이'를 붙여 '맴이>매미'가 된다.

특징[편집]

매미 발음기관

모양[편집]

체색은 흑갈색 또는 갈색이며, 매미아목 중 가장 크다. 일반적으로 몸길이는 15∼80㎜ 정도이다. 머리가 크고 겹눈이 튀어나와 있으며 3개의 홑눈을 갖는다. 주둥이는 머리에서부터 가늘고 길쭉하게 배쪽으로 뻗어 있다.

날개는 2쌍이며 앞날개는 막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 투명하지만 짙은 색깔을 가진 종류도 있다. 배는 굵고 9∼11마디이다. 수컷의 기부 양쪽에는 잎사귀 모양의 발음기가 있다. 암컷의 배 끝에는 길다란 산란관이 있다.

매미는 불완전변태과정을 거쳐 늦봄에서 가을까지 성충시기를 보내다가 알 또는 애벌레 상태로 월동을 한다. 매미의 유충은 땅속에서 나무뿌리의 수액을 먹고 자라다가 지상으로 올라와 등껍질을 벗어내고 성충이 된다. 성충의 수명은 약 한 달 정도이다.

수컷의 성충은 배 아래쪽의 발음기를 이용해 여름철 내내 큰 소리로 운다. 수컷의 울음소리는 암컷과 짝짓기를 위한 구애의 소리이며 암컷은 나무 틈 속에 알을 낳는다. 식물의 즙액을 빨아먹는 섭식으로 식물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성충은 숲 가장자리, 가로수, 공원 등에서 흔히 관찰된다. 대부분 여름철에 나타나지만 풀매미는 봄, 그리고 늦털매미는 가을에 나타난다.

발성기관[편집]

수컷은 배 아래쪽 윗부분에 특수한 발성 기관을 가지고 있어 소리를 내는데, 매미의 종류별로 발성기관의 구조와 소리가 다르다. 암컷은 발성 기관이 없어 소리를 내지 않는다. 대부분의 매미는 빛의 세기에 따라 발성하는 종류가 많다. 이를테면 일본의 저녁매미의 경우 약간 어두운 이른 아침이나 저녁이 우는 시간인데, 낮에도 어두운 경우 간혹 울 때가 있다. 또한 애매미의 경우 주로 낮에 울지만 이른 아침부터나 저녁에 울기도 한다. 수컷 매미의 소리는 거의 종족번식을 위하여 암컷을 불러들이는 것이 목적이다.

먹이[편집]

매미 하면, 유충이 3~17년(미국 매미 13년 ~ 17년)간 땅 속에 있으면서 나무 뿌리의 수액을 먹고 자라다가 지상으로 올라와 성충이 되는 특이한 생태로 유명한데, 번데기 과정이 없이 탈피과정을 거쳐 어른벌레가 되는 불완전변태로 성충이 된후에도 나무의 줄기에서 수액을 먹는다. 대한민국의 매미는 최장 7년에 달하는 유충 때의 수명에 비해 성충의 수명은 매우 짧아 한달 남짓 된다. 천적으로는 , 다람쥐, 거미, 사마귀, 말벌 등이 있다.

울음소리[편집]

수컷만 운다. 암컷은 나무에 구멍을 뚫고 알을 낳아야 하기 때문에 배 부분이 발성 기관 대신 산란 기관으로 채워져 있어서 울지 못하며 산란관이 있는 꼬리도 수컷보다 뾰족한 편이다. 포식자에게 잡히게 되면 귀가 터질 정도로 비명을 질러대는 수컷과 달리 암컷은 소리도 못 내고 그저 발버둥친다.

여름만 되면 어디를 가나 울음소리를 듣게 되고 가끔 어떻게 날아왔는지 아파트의 방충망에 달라붙어서 깜짝 공연까지 해 주는 한국과 달리 미국이나 그 주변의 냉대 습윤 기후 지역인 북부 내륙이나 보스턴 이북 대서양 해안 등등에서는 매미가 그리 흔하지는 않은 듯하다. 정확히는 분포는 하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심하고 소리를 내지 않는 매미도 많기 때문에 평생 매미 울음소리를 한 번도 못 들어본 사람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이 여름에 한국에 놀러 왔다가 일종의 문화충격을 경험하는 광경도 가끔 볼 수 있다. 심지어 곤충이 내는 소리라고 알려줘도 안 믿는 경우도 있으며 매미를 보여줘도 그냥 엄청나게 큰 파리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다만 라틴어 단어가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남유럽에서는 매우 흔하며 튀르키예 지중해 지역 같은 경우 한국처럼 매미 소리 때문에 매우 시끄럽다. 다만 우는 소리가 조금 다른데 '찌르르' 하는 요란한 소리를 쉬지 않고 내는 식으로 운다. 이는 그리스 쪽 매미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유지매미도 '찌르르르르' 하는 기름 끓는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택가에도 나무가 우거진 광경이 흔한 오스트레일리아에도 매미는 제법 흔한 곤충인데 여름철만 되면 우화하고 남은 빈 껍질이 넘쳐나 발에 채일 정도다. 동남아시아 매미들이 우는 소리가 아주 크다고 한다. 반면 울지 않는 것 같은 매미가 있는데 이들은 초음파 수준의 음역대라서 그렇다.

매미 울음소리라고 하면 흔히 맴 맴 맴 우는 참매미 울음소리를 떠올리지만 종류별로 상당히 다른 소리를 낸다. 아래는 한국 서식종들의 울음소리.

  • 참매미: "맴-맴-맴-맴-매애앰-"을 반복하며 울다가 마지막에는 음을 높여서 매애↗(10여 초 동안 유지)...애애애... 하며 마무리짓는다. 이 마지막 부분에서는 특이하게도 뒷다리를 들어올리고 소리를 낸다. 보통 매미 울음소리라고 하면 십중팔구 이 매미를 지칭할 정도로 가장 인지도가 높아 근본 취급을 받고 있다.
  • 말매미("왕매미"라고도 함): "쐐~~애애애애애~" 거리며 단조롭게 운다. 가장 시끄러운 매미. 이 시끄러운 울음소리 때문에 '매미젤라'라는 별명이 붙었다.
  • 애매미: 글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리듬으로 기승전결이 있는 울음소리를 낸다. 보통 한국에 서식하는 애매미는 "르르르르르르르르르- 츠- 와아치- 르르르르르 와아치-(×8~12) 르르르르스피이(×1~2) 피르빌빌빌빌빌 피오 스-(×4~6) 피오츠츠츠스스…." 이렇게 마무리하는데 지역별, 국가별로 내는 소리가 조금씩 다르다.
  • 쓰름매미: 이름대로 "쓰-름 쓰-름" 하고 운다.
  • 참깽깽매미: 이름과는 달리 깽깽거리지 않고 진동 소리 비슷한 "기이grpiao (토론)", "끼르르르르르르르" 정도로 전혀 특징 없이 운다. 소리도 별로 크지 않아서 처음 듣는 사람은 그냥 산 속에서 누가 기계 돌리는 소리쯤으로 생각해서 주목하기 힘들다. 울음소리는 오히려 전동 면도기와 비슷하다.
  • 털매미: "찌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 늦털매미: "찌이이이이이이- 찌이- 찌이- 찌이- 찌이-"
  • 유지매미: 처음에는 "딕! 쯔그르르르 딕! 쯔그르르르" 하다가 "지글지글지글지글" 하는 기름 끓는 듯한 소리를 낸다.
  • 소요산매미: '즈윽~트왝 즈윽~트왝'하고 울다가 "드그드그드그"하며 마무리를 한다.
  • 세모배매미: 개체수가 적어서 보기 힘들고 초음파라서 잘 안 들린다.
  • 풀매미: 풀숲에서 서식하는 매미다. "찍찍찍찍찍찍찍"하며 소리를 낸다.

소음[편집]

원래대로라면 이 없는 상황에서 잘 울지 않는 매미의 습성 때문에 밤에는 매미 울음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야 하지만, 해가 진 후에도 열대야가 지속되고 한밤중에도 가로등이나 집 안과 상점의 불빛으로 밤이 낮처럼 환한 곳이 많아 도시에서는 밤중에도 매미가 울어대는 바람에 불면증까지 시달리는 사람도 많다. 사실 인적이 드문 시골에서는 낮동안 시끄럽던 매미 소리가 저녁 무렵부터 뚝 그치는데 도시에서는 인간이 불빛을 환하게 켜 놓아서 매미가 낮으로 착각한다.

심지어 여름철 매미 울음소리가 수면 장애의 원인으로 꼽힐 정도다. 게다가 나무에만 매달려서 우는 게 아니라 간혹 주택의 방충망에 매달려서 목 터지게 우는 매미도 있다. 창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방충망에 붙어서 울면 방 안에서 도저히 있기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시끄럽다. 특히 참매미. 특히 보통의 나무 높이에 해당하는 1~4층 정도의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이런 경우가 꽤 종종 있다. "누가 매미 소리를 녹음해서 스피커로 틀어놨나"라고 생각했다가 방충망에 매달려서 맴맴거리는 매미를 보고 기겁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아주 드물긴 하지만 창문을 아예 열어놓은 상태에서 매미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경우 수도권 지역 기준으로 7월 중순부터 매미 소리가 시작되지만 8월 하순이 시작되면 맹렬한 기세로 울던 매미의 개체가 줄어 체감상 1/3만 남아있으며, 8월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는 1/10 수준으로 줄어든다. 한여름의 공원 같은 곳에서 보면 매미의 사체가 다수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한여름에는 그래도 멀쩡하게 남아있는 매미 사체가 많지만, 늦여름이 되면 곤충들이 매미 사체를 먹어서 멀쩡하게 남아있는 매미 사체가 줄어든다. 매미 날개만 남아있거나 사체가 있었던 흔적만 보이는 경우가 많다.[3]

쓰임새[편집]

의외로 역사가 깊은 식재료 중 하나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매미를 가리켜 그리스인의 매우 진귀한 음식이라고 말한 적이 있으며 실제로 고대 그리스에서 즐겨 먹었다고 한다.

파브르 곤충기에는 우화하기 이전의 매미 굼벵이를 잡아 볶아 먹는 장면이 있다. 새우 맛과 비슷하다고 하며 볶는 것보다는 튀기는 것이 더 맛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곤충기에선 "맛은 새우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손님께 권할 음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언급된다. 상술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일화도 첨하며 아리스토텔레스가 대충 적었거나 당시 기준으로는 맛있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파브르의 의견은 덤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살던 시대는 그리스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요리가 발달하기 전이라 매미 요리 정도만 되어도 맛있게 느껴진게 맞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중앙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등의 몇몇 지역에서도 매미를 식용한다. 중국 요리의 진귀한 식재료를 일컫는 팔진에서도 매미의 배(蟬腹)가 꼽히기도 한다.

식용[편집]

미국에서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해 매미가 창궐하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미국 남부에서만 1조 마리에 달하는 매미가 태어날 것으로 예상되었고, 이에 따라 매미는 그저 나무에 살고 시끄러운 새우나 랍스터라는 관점 아래 다양한 요리에 매미를 응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 실제로 매미는 메뚜기, 개미 등 상당수의 다른 곤충이 그렇듯 식용으로 적합하며 영양가가 풍부하다.

한국계 미국인 셰프 조셉 윤은 매미를 버무려서 매미 김치를 만들었고, 그 밖에도 매미 튀김, 볶은 매미로 만든 토르티야, 매미 파스타 치즈 캐서롤 등등을 선보였다. 또한 한국에선 이충근이 매미 초밥을 만들어서 먹었다. 다만 화학물질에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자연산 매미를 먹을 경우 인체에 해로울 수도 있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매미〉, 《위키백과》
  2. 매미과(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매미〉,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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