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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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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질을 하는 여성(왼쪽) - 김홍도 '자리짜기'
한국물레

물레이나 따위의 섬유를 자아서 실을 만드는 기구이다. 산업혁명 이전 인류 면직물 산업의 대표적인 장치였다.

나무로 된 여러 개의 살을 끈으로 얽어 보통 6각의 둘레를 만들고 가운데에 굴대를 박아 손잡이로 돌린다. 회전축을 이용하는 물레는 용도에 따라서 방차(紡車)·도차(陶車)·선륜차(旋輪車) 등으로 부른다.

한국에서는 청동기시대의 유적에서 물레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BC 5∼AD 6세기부터 썼을 것으로 짐작되며, 청동기시대의 사람들은 방차를 써서 삼[麻]과 같은 식물섬유를 뽑아 경사(經絲)가 두드러진 평직물을 짰을 것으로 추측된다.

어원[편집]

물레를 예전에는 '물네'(『농가월령가』 · 『자류주석』) · '문래'(『재물보』 · 『물명고』) · '믈내'(『방언류석』 · 『역어류해』 · 『동문류해』)라 했고, 한자음을 빌어 文來(『사류박해』) · 文萊(『재물보』 · 『물명고』)라고 적었다. 그리고 한문으로는 紡車(『역어류해』 · 『동문류해』 · 『방언류석』) · 緯車(『증보산림경제』 · 『재물보』 · 『물명고』)로 썼다. 지방에 따라서는 '물리'라고 했다.

상세[편집]

물레의 부분 이름(박호석, 1990) 1. 꼭지마리, 2. 동줄, 3. 굴똥, 4. 물렛줄, 5. 괴머리기둥, 6. 가락고동 7. 괴머리, 8. 가리장나무, 9. 설주, 10. 물레바퀴

면화이나 누에고치에서 실을 자아내는 연장.

솜이나 고치에서 하루 15∼20개 가락에 실을 드릴 수 있다. 중국에서 목화씨를 전래한 문익점(文益漸)의 손자 래(萊)가 목화씨에서 실을 자아내는 틀을 발명했다고해 문래라 부른 것이 변이되어 물레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농가월령가』에는 '물네', 『월여농가(月餘農歌)』에는 '방차(紡車)', '문레'로 표기되었다. 경상남도 창녕에서는 '물리'라고도 한다.

물레는 바퀴와 설주 등으로 구성되는데, 바퀴에는 다음의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나무를 깎아 만든 여러 개의 살을 끈으로 얽어매어 보통 6각의 둘레를 만들고, 가운데 굴대를 박아 손잡이를 붙인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여러 개의 살을 붙여서 만든 두 개의 바퀴를 나란히 놓고 바퀴테 사이사이를 대나무 쪽으로 연결해 하나의 몸을 이루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물레는 우리나라의 남부지역에서 많이 쓴다. 물레의 바퀴는 양쪽에 기둥이 있어 떠받치며 기둥 받침대에 연결된 나무 끝에 괴머리가 달린다. 괴머리에는 가락이 실려서 바퀴가 돌아갈 때, 고치에서 실이 드려진다. 가락은 하나를 싣는 것이 원칙이나 실을 여러 겹으로 뽑으려 할 때에는 둘이나 셋을 쓴다.

물레에는 다음과 같은 부분 명칭이 있다.

① 꼭지마리: 물레의 손잡이.

② 동줄: 물레의 바퀴와 바퀴를 연결한 줄.

③ 굴똥: 물레바퀴 가운데 박아 바퀴를 돌리는 둥근 나무.

④ 물레줄: 물레의 몸과 가락을 걸쳐 감은 줄. 물레를 돌리는 대로 가락이 돌게 함.

⑤ 물레돌: 물레를 돌릴 때 움직이지 않도록 물레 바닥의 가리장나무를 누르는 넓적한 돌.

⑥ 고동: 물레가락에 끼워 놓은, 두 개의 고정시킨 방울 같은 물건. 물레줄이 두 고동 사이에 걸쳐짐.

⑦ 가락: 물레로 실을 자을 때 고치에서 나오는 실을 감는 두 끝이 뾰족한 쇠꼬챙이. 실이 감기는 데 꽂으며 길이는 한 뼘 정도.

⑧ 가락옷: 물레로 실을 자을 때 가락에 끼어 실을 감아내는 댓잎이나 종이 또는 지푸라기.

⑨ 가락토리: 물레로 실을 겹으로 드릴 때, 가락의 두 고동 사이에 끼우는 대통.

⑩ 물레바퀴: 물레에 딸린 바퀴로 이것이 돌아감에 따라 가락이 돌면서 실을 감게 됨.

⑪ 가리장나무: 물레의 몸과 괴머리를 연결시키는 나무.

⑫ 괴머리: 물레의 왼쪽, 가리장나무 끝에 달린 가락을 꽂게 된 부분.

⑬ 괴머리기둥: 괴머리에 박혀 가락이나 가락토리를 끼우게 된 두 개의 나무.

⑭ 설주: 물레바퀴를 떠받치고 있는 두 개의 나무.

이러한 부분 명칭들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도자기를 만드는데 쓰이는 용구[편집]

윤대(輪臺) · 도차(陶車)라고도 부르며, 중국에서는 균(均) · 윤차(輪車) · 이륜(泥輪) · 규차(規車) · 운균(運鈞) · 선반(旋盤) · 선상(旋牀) · 도균(陶鈞)으로, 일본에서는 녹로(轆轤) 등으로 부른다. 일반적으로 회전운동을 이용하는 용구를 일컫는 말로서도 사용되는데, 심축(心軸)을 중심으로 하는 회전운동을 이용하여 도토(陶土)에 힘을 가하여 성형을 한다. 종류는 회전 방법에 의하여 손으로 돌리는 손물레, 발을 이용한 발물레, 전력 또는 기타 동력에 의한 전기물레 등 세 가지로 분류되며, 손물레 · 전기물레도 근본적으로 발물레와 비슷하다.

발물레는 성형용의 상대(上臺)와 회전용의 하대(下臺) · 축봉(軸棒)으로 되어 있으며, 축봉은 고정시키기 위하여 땅속에 묻는다. 상대와 축봉의 접촉점에는 마멸을 방지하고 마찰력을 높이기 위하여 금속제나 도자제 부품을 끼워놓고 하대에도 축봉과 닿는 부분에 같은 목적으로 부품을 넣는다. 이러한 부품들을 도제인 경우 상대의 것을 '봇극', 하대의 것을 '갓모'라 부른다. 상대의 높이는 대개 도공이 앉는 의자높이와 같으며, 주로 목제를 사용하지만 도제 · 석제 · 석고제 · 금속제도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버드나무를 가장 많이 사용하였으며 축봉은 박달나무를 사용하였으나 최근에 와서는 모두 금속제로 대체되었다.

물레의 기원에 대해서는 확실한 정설이 없다. 그러나 서기전 2000년경 중국 용산기(龍山期) 흑도(黑陶)에 이미 물레를 사용한 흔적이 보여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서기 전후한 시대에 김해토기에서부터 물레가 처음 사용되었다고 믿어진다. 각 시대를 통하여 물레가 어떻게 변화 발전하였는지는 자료의 부족으로 밝힐 수 없으나, 조선 초기 두 종류의 발물레가 확인되고 있다. 요즈음에 와서는 기계식 물레의 편리성 때문에 발물레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발물레는 옹기와 토기 등 대형기물을 성형하는 독물레와, 도자기 등 소형기물을 성형하는 자기물레로 나누어진다.

자기물레는 상대에 성형할 태토(胎土)를 올려놓고 하대를 발로 밀어 회전운동을 이용하여 성형한다. 이 때 축을 중심으로 시계바늘과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며, 기물에는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의 방향으로 흔적이 남게 된다. 독물레는 지면과 같은 높이에 상대가 위치하며 도공은 지면과 같은 높이에 앉게 된다. 따라서 물레는 지하에 구덩이를 파서 설치하며 토기의 성형법인 타날법(打捺法 : 테를 쌓아 기물을 만드는 방법)으로 성형하며, 하대는 발로 끌어 회전운동을 하며 성형한다. 이 때 축을 중심으로 시계바늘과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며 기물에는 오른쪽 아래에서 왼쪽 위쪽의 방향으로 흔적이 남게 된다.

참고자료[편집]

  • 물레〉, 《위키백과》
  • 물레〉,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물레〉, 《두산백과》
  • 물레〉,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물레〉, 《한국의 농기구》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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