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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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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하루살이(영어: mayfly, shadefly, 한자: 蜉蝣)는 하루살이목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이다. 반수서곤충이고 전 세계적으로 25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잠자리, 실잠자리 등을 포함하는 고시하강(팔레옵테라)이라고 부르는 오래된 곤충군에 속하며, 유충은 수생 곤충으로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민물, 습지에서 1년 동안 사는 종도 있고, 2년 넘게도 사는 종이 있다. 성충은 종류에 따라 짧으면 몇 시간에서 길면 일주일이나 2주일 정도까지 산다.[1]

개요[편집]

하루살이는 다른 곤충류에 비해 다소 원시적인 곤충이다. 육상에서 아성충(subimago)과 성충 시기를 합한 시기가 매우 짧은 일주일 내외를 살다 죽기 때문에 ‘하루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한국에는 약 80여 종이 기록되어 있다. 일부 하루살이들은 수질오염에 민감하여 수질을 예측하고 분석하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하루살이는 종류에 따라 1년에 1회 혹은 2∼3회의 세대교체를 한다. 성충으로 탈피를 한 후에는 교미를 하고 알을 낳은 후 곧 죽게 된다. 불완전탈바꿈을 하며 애벌레의 경우, 하천이나 습지 등지에서 서식한다. 수생태계에서 생산자를 먹이로 하는 1차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다른 포식자의 먹이가 됨으로써 먹이그물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애벌레는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얻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기관아가미(gill)가 복부에 있으며, 날개를 보호하기 위해 날개주머니를 가지고 있다. 왕성한 먹이활동을 위해 구기(口器, mouth parts)가 잘 발달되어 있다. 꼬리는 2개 혹은 3개를 가지고 있다. 애벌레는 물속에서 여러 번의 탈피를 통해 성장한다. 일생의 대부분을 유충의 형태로 물속에서 생활을 하다가 ‘아성충’이라는 독특한 단계로 변태를 한 후, 육상생활을 하게 된다. 아성충은 성충의 형태와 거의 흡사하지만 날개가 불투명하고 몸의 무늬나 색도 분명하지 않다. 수컷은 눈, 다리, 생식기가 거의 다 발달된 상태이지만 암컷은 다 분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구기는 아성충과 성충 모두 퇴화되어 있다. 어른벌레 시기는 입이 퇴화되어 소화기관을 갖추고 있지 않다. 성충은 겹눈이 크고 잘 발달되어 있고 앞다리가 다른 다리들에 비해 굉장히 길다. 뒷날개는 앞날개에 비해 매우 작으며 없는 종도 있다. 쉴 때는 날개를 접지 않고 몸 위로 곧바로 펴 올린 상태로 휴식을 취한다. 하루살이는 이름에 걸맞게 성충으로 단 하루만 사는 경우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2~3일 정도 생존하며 길면 2~3주, 최대 2년을 생존하는 경우도 있다. 유충은 약 1개월에서 길게는 3년동안 생활하는데 주로 큰 강이나 하천 하류에서 발견되며, 유기물과 진흙이 섞인 모래 바닥을 선호한다. 성충은 불완전변태를 하고 5월에서 6월과 8월에서 9월 사이에 대량 발생한다. 어류의 좋은 먹이가 되기 때문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하루살이의 형태를 모방한 미끼를 만들어 이용하기도 한다.[2]

이름[편집]

하루살이의 학명인 '에페메로프테라(Ephemeroptera)'는 그리스어에서 ‘하루살이’를 가리키는 에페메라(ephemera, εφημερα)와 ‘날개’를 가리키는 프테론(pteron, πτερον )에서 나왔지만, '에페메라'는 에페메론(ephemeron)과 에페메로스(ephemeros)의 복수 격을 나타낸다. 원래의 뜻은 epi = on, hemera = day (즉 "그날 하루")이며, 하루살이 수명의 짧음에서 유래한다. 한자어로는 하루살이를 부유(蜉蝣)라고 하며 불교 문헌을 비롯한 옛 문헌에서 삶이 아주 짧은 동물을 들 때 흔히 등장한다.

구조[편집]

하루살이 모습

머리[편집]

성충은 가늘고 긴 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약하다. 머리에는 3개의 홑눈과 잘 발달된 1쌍의 겹눈이 머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수컷의 겹눈은 크고 거대한 원형으로 되어 있다. 더듬이는 매우 짧다. 입 구조는 퇴화하여 일반적으로 섭식 기능은 없다.

가슴[편집]

가슴은 앞가슴, 가운데가슴, 뒷가슴 세 마디로 나뉜다. 보통 가운데가슴과 뒷가슴에는 각각 1쌍씩 총 2쌍의 날개가 있다. 앞날개가 크고 뒷날개가 작은 것이 보통이지만, 뒷날개가 비늘 조각 모양으로 퇴화하거나 앞날개도 퇴화한 종도 있다. 대부분의 종은 날개를 접을 때 수직으로 세운다. 다리는 가늘고 길며, 특히 앞다리는 길게 발달하여 멈춰있을 때 앞 다리를 앞쪽으로 내민다.

복부[편집]

복부는 가늘고 길며 10마디고, 뒤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수컷의 배부분의 아홉째 마디에는 짝짓기를 할 때 암컷을 꽉 잡을 수 있는 생식기가 있고, 암놈의 복부 여덟째 마디에는 생식구가 있지만, 산란관 등은 없다. 배 뒤쪽에 2개 또는 3개의 가늘고 긴 꼬리(미모)가 있다.

짝짓기[편집]

수컷들은 물 위를 여러 마리가 모여 날면서 상승한 후 사뿐히 내려오는 등의 비행을 반복하고, 이 수컷 집단 중 암놈이 다가오면 긴 앞다리로 암컷을 잡고 그대로 수컷 무리에서 떨어져 짝짓기를 한다. 성충은 수중에 산란하면서 아주 짧은 성충 기간을 끝낸다.

생태[편집]

하루살이 유충[편집]

꼬마하루살이의 유충

하루살이는 호수나 개울의 표면에 산란을 하며 알은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부화한 애벌레는 나이아드라고 하며, 나이아드의 탈피는 종에 따라 몇 개월에서 1년에 걸쳐 20~30회를 탈피한다. 유충은 모두 수중 생활을 하고 강이나 비교적 깨끗한 유역에 서식하지만, 호수와 얕은 연못, 논 등에 사는 것도 있다. 때로는 기수 지역에서도 볼 수 있지만, 해양종은 알려져 있지 않다. 드물게 여울의 바위 표면, 못의 나뭇잎 등의 퇴적물의 사이, 웅덩이의 진흙 바닥에 등에도 모래나 진흙 바닥에 생활하는 것도 있다.

유충은 발달한 날개가 없으며, 대신 날개싹과 수중 생활을 위한 아가미가 있다. 3개의 홑눈과 한 쌍의 겹눈이 있고, 다리도 3쌍이 있으며, 복각(배다리, 腹脚) 등은 없다. 체형은 성충에 비해 다양하고, 서식 환경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것은 성충이 생식만을 위한 형태인 반면, 유충은 종마다 다른 환경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기 위해 각 생활 유형에 적응한 형태를 획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빗자루하루살이과의 유충은 어류와 비슷한 방추형의 몸을 가지고 있다. 시냇물이나 여울 등 돌과 암반 표면에 서식하는 납작하루살이과는 몸집이 크며 편평하고, 몸의 형태는 물의 저항을 줄일 수 있게 되어 있다. 흐름이 완만한 모래 바닥이나 웅덩이에 서식하는 종류는 몸통이 원통형이고 다리는 약간 가늘며, 몸을 약간 들어올린 형태를 하고 있어 수초 사이의 낮은 곳에 머물 수 있다. 또 알락하루살이과의 뿔하루살이속(Drunella)은 다른 수생 곤충을 잡아먹기 위해 앞다리가 발달해 있다. 그 밖에도 각 생활 환경에 따라 체형뿐만 아니라 다리와 입의 구조 등도 다양하게 진화하였다. 식성도 돌 표면의 조류나 유기물을 먹는 종류나 육식을 하는 종류 등 여러가지이다.

배의 각 마디는 양 옆에 다양한 모양의 아가미를 갖추고 있다. 아가미는 기본적으로 호흡 기관으로 배 첫째 마디부터 일곱째 마디까지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2개를 가지고 있거나 끝으로 갈수록 적어지는 경우도 있다. 아가미 모양은 종류마다 다르며 헤엄치는데 이용하거나 빨판처럼 생긴 모양으로 바뀌어 바위에 붙어 사는 종류들도 있다.

탈피, 우화[편집]

애벌레 시기에는 탈피 횟수가 많아 일반적으로 10회 이상, 때로는 40회에 이르는 것도 있다. 유충 기간은 반년 내지 1년 정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날개부가 발달한다. 하루살이는 불완전 변태이며 번데기가 되지 않는다. 우화 시기는 봄부터 겨울까지 종류나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초여름이 가장 많으며 저녁에 주로 우화한다. 우화 장소는 물속, 수면, 물가 등 종류에 따라 다르다. 종령 단계에서 우화한 것은 사실 성충이 아니라 '아성충'(버금어른벌레, subimago)으로 불리는데, 아성충은 날아오른 후 다른 곳에서 다시 탈피를 하여 성적으로 성숙한 진짜 성충이 된다. 아성충은 성충과 거의 같은 형태이지만, 성충에 비해 털이 많고, 다리와 꼬리가 성충보다 가늘며 날개가 불투명한 등의 차이가 있으며, 성적으로 미성숙하다. 하루살이처럼 날개가 성장한 후 탈피하는 곤충은 찾아보기 힘들다. 성충은 불빛에 잘 모이므로 그 주변에 아성충에서 성충으로 우화한 후의 탈피 껍질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분류[편집]

하루살이목은 전체적으로 2아목, 19과 200여 속, 2500여 종으로 분류된다.

  • 등딱지하루살이과
  • 꼬마하루살이과 - 꼬마하루살이과는 하루살이목에 있는 하위 분류군 중에서 가장 먼저 떨어져 나가 있으며 Schistonota에 속해 있다.
  • 꼬리하루살이과
  • 쌍꼬리하루살이과
  • 하루살이과
  • 강하루살이과
  • 밤색하루살이과
  • 알락하루살이과

대량 발생[편집]

하루살이는 유전적 한계와 짧은 번식 기간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번식력을 갖고 있어 생존해 온 생물이다. 이 때문에 하루살이가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질 경우 해당 지역에 하루살이 개체 수가 급증한다. 특히 동양하루살이는 혐오감을 주는 외모, 조명이 있는 곳을 향해 떼로 출몰하는 습성 때문에 사람들이 싫어한다. 수명도 짧아서 밤 사이 죽은 동양하루살이 사체 더미가 주변에 쌓이게 되어, 악취를 풍기고 미관을 해쳐 인근 주거지나 상가가 피해를 입기도 한다. 2000년대 이후 한강 인근의 수질이 개선되면서 동양하루살이 떼가 강남압구정 인근에 떼로 출몰, 매 여름마다 상권에 주변에 피해를 주는 사례가 늘었다.

하루살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빛 밝기를 조절하고, 상위 포식자인 물고기 등을 서식지에 방류하면 된다. 하루살이의 천적은 잠자리거미 등의 절지동물이나 개구리 등의 작은 동물들이 있다. 덩치 큰 포유류에게도 먹히기도 한다. 우스개가 아니라 실제로 국내에 방영된 동물 다큐멘터리에서 사냥을 계속 실패한 하이에나가 밤중에 물가로 가서 하루살이를 잡아먹는 모습이 나온 적도 있다. 2023년 5월 30일, 잠실야구장에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하루살이떼가 출몰하였다. 2024년 5월 성수동, 용산역서울 도심 곳곳에서도 대량으로 발견되었다.

인간과의 관계[편집]

사람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거의 없는 곤충으로,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독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따라서 해충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종종 대량 발생하여 시야를 가리거나, 불편함을 주거나, 길거리에 쌓여 자동차 운행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2013년 5월 말 ~ 6월 초 압구정동 인근에서 대량의 동양하루살이가 불빛에 몰려들어 행인들의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대나무하루살이(Asthenopus corporaali, 흰하루살이과)는 수생 나무대나무에 구멍을 뚫고 연체동물인 배좀벌레조개를 닮은 구멍을 만들며, 나무배와 수상 가옥, 목재 수로 등을 훼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낚시 미끼[편집]

하루살이는 흐르는 에서 살며, 어류의 먹이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우화한 성충도 다양한 수생 생물의 먹이가 된다. 그리하여 하루살이는 하천 낚시의 미끼로서 애용되어왔다. 또 플라잉 낚시의 가짜 미끼, 미끼 낚시의 모델로도 자주 이용되며 일반적인 미끼 낚시의 대부분은 하루살이의 유충, 아성충을 모델로 하며 상황에 맞춰 종류별로 미끼를 쓰기도 한다.

지표 생물[편집]

하루살이는 유속 및 수질, 하층 수질의 차이에 따라 서식하는 종이 다르기 때문에, 하천의 지표 생물로 많이 이용된다. 이 점은 지표생물로써의 연구에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며, 지금도 그 방면으로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종마다 서식하는 환경이 다르고, 바닥 수질 및 유속 등에 의해 서로 다른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하루살이목〉, 《위키백과》
  2. 하루살이(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하루살이〉,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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