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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레인지(gas range)는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여 음식을 조리하는 기구를 말한다.
개요
가스레인지는 가스를 연료로 하는 조리기구이다. 즉, 메테인, 아세틸렌, 에틸렌, 뷰테인, 프로페인 등과 같은 가스를 이용해 불을 일으키는 도구이다. 분젠 버너를 고안한 로베르트 빌헬름 분젠이 고안하였다. 가스의 특성상 화력 조절이 쉬우며 완전연소가 잘 되어 다른 연료를 사용한 연소 도구보다 일산화탄소가 적게 발생한다. 현대 일반 가정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가열 취사 도구로 애용되고 있다. 전기레인지와 경쟁하고 있다.
가스레인지는 단순히 가스테이블만 있는 것과 오븐 시설과 같이 된 것이 있는데, 조리설비의 용도가 다양한 것일수록 쓰기에 편리하다. 가스테이블의 중요한 부분은 가스열이 나오는 노즐과 점화장치, 그리고 조리할 때 그릇이 닿는 부분인 그릴이다. 자동점화가 되는 것과 열량을 조절하는 게이지(gauge)가 정밀한 것일수록 좋으며, 특히 강력 적외선 그릴은 수명이 길다. 가스레인지의 몸체는 내습·내화·내구력이 있는 스테인리스제로 가스 소비를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좋다. 제조회사에 따라 버너가 좌우로 배치된 것과 그 가운데 오븐버너와 그릴버너가 달린 것이 있다. 가스레인지를 구입할 때에는 안전·내구(耐久)를 위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는지, 그 밖에 재질과 정밀도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1][2]
역사
가스레인지는 1802년 독일의 발명가인 윈즐러(Z. A. Winzler)가 발명하였다. 샤프(J. Sharp)가 1826년에 영국 노샘프턴(Northampton)에서 가스레인지 특허 등록을 하였으며, 1836년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였다. 가스레인지는 1851년 런던 대박람회(great exhibition)에서 선보였으나 가스 수송용 가스 배관이 널리 보급되는 20세기 초가 되어서야 유럽과 미국에 확산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1960년대 중반까지 수입 금지 품목이어서 외항 선원이나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일본에서 귀국하는 사람들이 반입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1967년 LPG 용기가 국산화되면서 흥한, 금성사, 성산산업 등이 일본에서 가스 그릴 레인지 부품을 수입해 2구 가스레인지, 2구 가스 그릴 레인지를 조립 · 생산하였다. 1974년 일본 린나이가 합자 회사인 한국 린나이를 창립하고, 일본 부품을 수입해 가스레인지를 대량으로 생산하였다. 1979년에 3구 가스레인지가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였다. 1970년대 석유파동에 따른 1978년 정부의 가스 연료화 정책에 따라 도시 가스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내수 시장 문이 열렸다. 1979년부터 린나이코리아가 가스레인지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였고, 1985년에는 대우, 1986년에는 삼성전자가 가스레인지 생산을 시작하였으며, 부엌에 입식 싱크대와 수납공간이 설치되어 있는 아파트의 보급과 함께 가스레인지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아파트 보급과 함께 4구 가스레인지가 주를 이루었으나 사용 시 공간적 제약과 같은 문제점으로 현재는 2구 혹은 3구 가스 그릴 레인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가스레인지는 1990년대 들면서 보급률이 거의 100%에 이르렀으나, 1995년 이후에는 생산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3]
종류
잘 알려진 가스버너는 분젠 버너나, 야외에서 쓰는 휴대용 취사도구 같은 것들이 있다.
가정용 가스레인지
가정용 가스레인지는 가정에서 흔히 쓰이는 기본적인 가스레인지이다. 한국은 도시가스의 보급이 잘 되어있어 가스레인지를 사용하기 좋다. 도시가스가 없는 단독주택의 경우 LPG 가스통을 연결하여 사용하는 제품도 있다. 도시가스와 LPG는 열량이 달라 가정용 가스레인지는 LPG용과 도시가스용이 따로 있으며, 간단한 개조를 통하여 상호 전환은 가능하다.
가스는 누진요금 제도가 적용되지 않기에 누진세를 걱정하며 사용해야 하는 전기레인지와는 달리 곰탕을 비롯한 장시간 가열 조리를 하는 경우에도 큰 부담이 없다. 또한 전기레인지에 비해 화력 조절이 간단한 것도 장점이다. 다만 안전을 이유로 오피스텔이나 일부 도시형 생활주택에서는 가스레인지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어 이런 경우 싫어도 전기레인지를 써야만 한다.
2013년부터 가정용 가스레인지와 오븐레인지의 과열방지 안전장치 부착이 의무화되면서 가격이 15% 가량 상승하였다. 나중에는 고전적 모형이 아닌 빌트인 형태의 제품들도 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부루스타)
흔히 보이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이다. 휴대용 가스버너의 경우 부루스타라고도 하는데, 일본에서는 1969년에 처음 등장했고,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 일본계 기업인 한국후지카공업에서 국내 최초로 출시한 휴대용 가스버너의 상표가 "부루스타"를 원조로 본다. 이후 린나이코리아의 계열 관계인 라니산업에서 판매한 썬버너가 많이 팔려 유명해지면서 버너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요즘에는 버너 또는 그냥 가스라고도 부른다. 두 경우 모두 상표의 보통명사화의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호일을 감은 석쇠를 사용하거나 과대 불판을 사용할 경우 캔이 열을 받아 폭발할 위험이 있어 절대 해선 안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가스 호스 때문에 옮길 수 없는 가정용 가스레인지와 달리 식탁 위에도 쉽게 올릴 수 있으며, 그래서 식탁이나 상 위에서 직접 끓이거나 구워야 하는 요리를 할 때 매우 편리하다. 식당에서 탕 또는 구이 요리를 먹는다거나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쉽게 볼 수 있어 일반 가정에서도 하나씩은 갖고 있는 물건이다. 다만 연료 용량이 작은 휴대용 가스버너의 한계상 수 시간 이상을 가열해야 하는 요리들, 예를 들어 곰탕이나 더치 오븐을 이용한 요리는 하기 어렵다.
집에 가스가 들어오지 않는데 조리를 해야 한다면 제법 신세를 지게 된다. 21세기 들어서는 전기조리기구의 입지가 더 넓어지긴 했지만. 노숙자나 쪽방 등의 극빈층은 휴대용 버너 외의 선택지가 없다시피 하다. 고정식 전기레인지가 있는 가정에서도 식탁에서 조리를 해야 하는 요리를 해야 한다면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필수다.
유학생의 친구다. 북미 대학 기준으로 학교 기숙사 등에서는 가스 레인지 대신 열선이 있는 전기레인지가 들어가 있는데, 강한 화력이 필요한 경우나 식탁에 올리고 끊여야 하는 전골 찌개 류를 할 때 필수품이다. 외국의 경우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LPG를 사용할 수도 없는 경우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에서 사용하는 연료는 일명 CB캔으로 불리는 220g짜리 관형 뷰테인 가스이며, 썬연료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최대의 제조사다. 등산이나 캠핑용으로도 쓰이기는 하지만 휴대성이 좋지는 못하여 보통 오토캠핑에 한정하여 쓰인다. CB캔 부탄가스는 추운 곳에서 사용을 전제로 하지 않아 겨울철에 야외에서 쓸 때는 기화가 잘 되지 않는다.
등산용/캠핑용 버너(스토브)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구조를 더욱 간단하게 하여 훨씬 가볍고 부피를 줄여 등산/캠핑용 가스레인지도 있다. 흔히 가스버너나 가스스토브로 불리는 것들이 이런 물건이다. 그냥 가스레인지 화구 부분과 수동 점화장치(딱딱이, 이그나이터) 간략화된 삼발이만 있는 수준으로 간략화되고, 극단적으로는 티타늄으로 최대한 작게 만들고 점화 장치까지 떼버린 경우 20그램대 라는 경이로운 경량성과 필통에 수납 가능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모델 도 있다.
이러한 가스버너는 흔히 EPI가스로 불리는 나사산으로 버너와 가스통을 체결하는 직결식 OD캔을 사용한다. 가끔 독자 규격도 있으나 대체로 EN 417이라는 규격을 사용한다. 이러한 규격의 뷰테인 가스 캔을 이소부탄 가스로 부르는데, 이는 CB캔 부탄가스의 문제점인 저온에서의 기화성을 높이기 위해 아이소뷰테인 함량을 높인 것이다. 가스 캔이 받침대 역할을 할 수 있어 간략화된 버너 본체를 꽂으면 바로 미니 가스레인지 완성이다.
다만 EPI 가스가 보통 부탄가스보다는 비싼 편이라 OD캔용 가스버너에 CB캔을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어댑터가 판매된다. 겨울철의 기회 문제만 아니면 조금 더 저렴하고 편하게 조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중대형 가스레인지
중대형 가스레인지는 '간택기'라고도 하는데, 간사이 사투리인 '간테키'(かんてき)가 와전된 말이다. 가정용과 음식점용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화구의 모양이다. 가정용에는 화구에서 1겹의 불이 나오지만 음식점용은 회전율을 위해 빠르게 음식을 조리해야 하므로 강력한 화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2~3겹의 불이 튀어나온다. 특히 웍을 달궈야 하는 중국집용 가스버너가 그런 식으로, 이 때문에 일명 '불맛'이라고 하는 특유의 아린 느낌이 나기도 한다.[2]
분젠 버너
분젠 버너(Bunsen Burner)는 자연과학 실험실에서 자주 쓰이는 가열용 실험 기구 중 하나다. 사용이 편리해서 굳이 실험실에서만 쓸 필요는 없고 다용도로 활용된다. 독일 화학자인 로베르트 빌헬름 분젠이 1852년에 개발해서 분젠 버너라고 불리며 분센 버너 혹은 번센 버너라고 부를 때도 있다.
쉽게 말하면 가스레인지와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다. 분젠 버너 옆에 달린 구멍에 도시가스 호스를 달아주면 도시가스가 공급되는데 여기에 불을 붙이는 거다. 물론 도시가스가 아니라 LPG가스나 LNG가스 호스를 달 수도 있다. 다만 가스렌지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는데 바로 공기 구멍이 있어서 산소가 투입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스렌지보다 화력이 세다는 것이 장점이다. 공기가 얼마나 들어가냐에 따라서 화력이 달라지는데 문서 상단의 사진은 공기 구멍이 거의 닫힌, 가장 약한 상태의 불이다. 분젠 버너 몸통 부분(혹은 그 겉을 감싸고 있는 공기조절구)을 돌리면 공기 투입량을 조절할 수 있는데, 공기가 많이 들어갈수록 불이 푸르게 변하고 불길이 직선으로 올라간다.
그 이외에도 일반적인 가스레인지랑 다른 점은 불을 붙이기 위한 점화 플러그가 존재하지 않는다. 라이터로 치자면 부싯쇠/부싯돌이 내장되지 않은 구조인 격이다. 덕분에 불을 붙이기 위한 손잡이가 긴 부싯쇠 등이 별개로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손잡이가 긴 부싯쇠를 이용해서 불을 붙인다. 손잡이가 긴 라이터 등을 통해서도 불을 붙일 수 있지만, 일반적인 라이터하면 머리에 떠올리는 담배에 불붙이기 위한 일회용 라이터나 지포 라이터이다. 혹은 성냥 등으로 불 붙이는 것은 위험하다. 분젠 버너는 산소 구멍을 제외하고도 큰 구멍에서 도시가스를 화끈하게 공급하기 때문에 일단 불이 붙으면 큼직한 불이 강하게 생성되므로 절대로 권하기 힘들고 자칫하면 큰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런 위험한 행동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 음식점에서 일반 라이터 안 쓰고 점화기 쓰는 이유이다.(업소용 가스레인지도 화력이 강한 대신 밸브만 있고 점화장치가 없다.)[4]
구조
구멍 수와 딸린 조리 도구
가정용 가스버너는 대개 최대한 구멍을 만들자면 4구까지 만들 수 있는 크기로 나온다. 이때 버너 자리에 다른 조리 도구를 넣거나 아래에 오븐 등을 넣는 식으로 제품이 구성된다. 쭈꾸미 등 불에 직접 달궈야 하는 직화렌지에는 토치가 달려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찌개, 국, 볶음 등 여러 요리를 한꺼번에 내는 상차림 문화 때문에 가정용은 보통 3구 이상을 선호한다. 가정용 1구짜리는 아예 없고, 가장 작은 것이 2구인데 원룸, 자취생이나 부엌이 좁은 경우에는 꽤 사용하고 있지만 가스렌지든 전기렌지든 대세는 3구 이상이다. 아파트에 빌트인으로 들어가는 것도 최소 3구이다. 가정용 가스레인지의 경우 서구권은 'gas stove'라고만 해도 가스오븐레인지를 가리킬 정도로 오븐이 달린 형태를 당연시하며 윗부분은 대개 4구 이상이다. 일본은 주거면적이 좁고 생선 반찬을 자주 곁들이는 식문화 때문에 2~3구+생선구이 그릴 형태가 일반적이다.
한국에서는 국, 찌개, 탕, 찜 등 물기가 많은 음식 위주로 요리하는 문화 때문인지 아무것도 없는 가스레인지가 일반적이다. 실제로 70년대~80년대만 해도 린나이나 후지카(fujika) 등 일본 기업과 기술제휴로 가스레인지를 생산했기 때문에 초창기엔 생선구이 그릴이 달린 모델 위주로 생산되었으나 80년대 중반부터는 가스버너만 덜렁 있는 형태가 대량 생산되어 한국 가정집 가스레인지의 대세가 되었다. 2019년 기준으로도 그릴레인지가 나오고 있긴 한데, 2구+ 생선구이 그릴에서 우리 나라 식문화에 맞춰 3구+생선구이 그릴로 진화했지만 소비량은 많지 않다. 이는 전기레인지도 마찬가지이다. 고급 아파트가 되면 빌트인 가스렌지는 아래에 오븐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점화 장치
점화를 위해 스파크를 발생시키는 장치가 들어있다. 크게 전자식과 압전식으로 나뉜다.
전자식은 배터리 혹은 가정용 전기의 에너지를 승압하여 수만V의 특고압으로 만들어 스파크를 일으키는 것. 대부분 가스버너가 점화되지 않는 건 너무 오랫동안 사용해 내부 건전지가 닳아서 그럴 가능성이 높다. 보통 가스레인지랑 건전지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가스버너 속에는 건전지를 사용해 스파크를 일으키기 위한 전자회로가 들어가 있다. 소비전력이 아주 작아 몇 년간 써도 잘 작동하기에 정말로 가스버너 속 건전지의 존재를 아예 모른다거나... 까마득히 잊고 있는 경우도 많다. 요새는 아예 건전지가 안들어가는 기종도 있다. 겉으로 안 보여서 그렇지, 가정용 전원에 연결이 되어 있다. 아파트 등 공동 주택에 빌트인으로 들어가 있는 가스렌지는 압전식을 제외하면 대부분 전원 연결식이라 보면 된다. 아래에 가스 오븐이 있다면 100% 전원 연결식이다. 오븐 내부 조명이나 열기 순환용 팬, 타이머 등에 전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압전식은 라이터를 분해하면 나오는, 어릴 적 오락실에서 쓰던, 흔히 오락실 딱딱이라 불리던 물건이다. 압전식은 압전소자에 강한 충격을 주는 걸로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 스파크를 생성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이러한 스파크 발생기를 사용하여 자작 전기충격기나 특고압 발생 장치를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전류는 약하지만 생각보다 대단히 높은 전압이 발생되기에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쇼크사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심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압전식과 전기 연결식을 구분하는 방법은 압전식은 물리적인 힘으로 스파크를 발생기키는 거니까 딱 하고 한 번만 불꽃이 튕겨지지만, 전원 연결식이나 전지식은 불이 안 붙는 것을 막기 위해서 따다다다다하고 여러 번 스파크를 낸다. 제조사는 로토리식 연속점화 방식이라 부른다. (빌트인이라도 딱 하고 한 번만 불꽃이 튄다면 압전식이다.) 1980년대까지도 서양의 가정용 가스레인지에 점화장치가 없는 경우가 흔했다. 이 경우, 업소용처럼 점화 시에 성냥이나 라이터를 사용했다.[2]
연료
과거 단독주택이 주류였던 시절에는 연료로 LPG를 이용해서 건물 주변에 커다란 가스통이 나와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으나, 1990년대 이후 주거 환경이 공동주택 위주로 바뀌면서 LNG를 이용하는 도시가스로 대부분 바뀌었다. 제주도는 도시가스로 LPG를 이용하다 2020년 LNG로 바뀌었다. 시골에서는 아직도 LPG 가스통을 자주 볼 수 있다. 도시가스는 압력 파이프 등의 설비를 크게 갖추어야 하므로 도시가 아닌 교외 지역까지 구축하기엔 조금 곤란하기 때문에 여전히 LPG의 수요가 있다.
대부분의 가정용 가스레인지는 LNG와 LPG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연료를 바꿀 경우 가스레인지의 노즐과 같은 일부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 보통은 서비스센터에 의뢰하면 교체 작업을 해준다. 복잡한 작업이 아니므로 직접 부품을 사서 교체해도 된다. 중국집 버너는 본래 가스가 아니라 석탄을 때는 것이었다. 강한 화력을 위해 풀무로 바람을 넣어 주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다 LPG를 쓴다. '부루스타'와 같은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부탄을 사용한다.[2]
전기레인지와 비교
서구권과 일본은 일찌감치 전기레인지가 일반적인 문화로 바뀌었다. 일본의 경우 전력회사에서 IH 쿠킹히터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며, 안전성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대항해 가스회사는 화력이 안 나온다는 점을 강조하는 중이다. 한편 한국의 경우, 여전히 가스레인지의 수요가 많다. 누진세 때문이라는 추측이 강하지만 꼭 누진세뿐만은 아닌데, 한국 요리 중 설렁탕이나 곰탕 등 오래 끓이는 요리를 만들 때 거의 며칠을 걸리는 경우는 누진세를 제외하더라도 전기요금 폭탄이 떨어지게 된다.
조리를 하는 입장에서는 온도 조절이 즉각적이지 않으며, 상태도 보이지 않는(조리 용기에 가려지니까) 열선을 쓰는 전기레인지보다는 불꽃이 보이고 반응이 즉각적인 일반 가스레인지가 훨씬 편하다. 드물기는 하지만 김, 쥐포, 생선 등을 석쇠를 이용해 직화로 굽는 일도 있고, 또한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집에서는 불꽃이 보이지 않고 뜨거운지 아닌지 잘 알수 없는 전기레인지는 위험하기 때문에 안 들여놓는 경우도 많다. 독일에서는 가스레인지가 환경에 안 좋다며 금지되었다는 썰이 도는데 이는 독일산 전기레인지 수입판매업체가 자기네 홈페이지에 올린 허위-과장광고였다.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련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하자 자료를 확보할 수 없음을 인정했다. 이에 공정위가 시정 통보를 하여 삭제되었지만, 썰은 살아서 사람들 사이를 계속 꿈틀거리는 상황이다.[2]
위험성
인화성 압축가스를 사용하는 여타 제품과 같이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인접설비 파괴와 치명적인 화상 등 인적 물적으로 중대한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가스버너의 단점이다. 휴대용 가스버너 2개를 가로로 걸쳐놓고 쓰거나 권장 크기 이상의 과대 불판을 사용하다 사고에 휘말리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할 경우 가스 캔에 한계 이상의 열이 가해져 대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다.
고정식 가스버너의 경우 사고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으나, 가스가 유선으로 한없이 공급된다는 특징 때문에, 한번 폭발사고가 나면 인접 건물 유리창이 깡그리 날아갈 정도로 그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어진다. 이런 사고는 주로 노후 밸브를 장기간 풀어두거나 튜브가 파열되는 등의 이유로 대량의 가스가 누출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LPG는 연소 시 다량의 산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LP가스버너일 경우 밀폐된 공간 내에서 연소시킬 때는 불완전연소에 의한 일산화탄소(CO) 발생으로 중독사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밀폐된 공간에서 LPG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환기가 필요하다.
흡연자들이 간혹 담뱃불을 붙이기 위해 사용하는데, 라이터와는 화력의 세기 자체가 달라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머리카락이 탈 수도 있다. 불판이 크다고 불판 하나에 버너 2개를 직렬로 걸쳐 사용하면 큰일난다. 가스레인지가 열을 받으면서 가스캔 또한 열을 받게 되고, 그러다 폭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폐 가스레인지나 관련 기기에서 점화를 위한 스파크를 발생시키는 장치를 추출하여 전기충격기나 특고압 발생 장치를 만드는 경우도 있으나 아주 조심해야 한다. CCFL 인버터만큼이나 높은 전압이 발생될 뿐만 아니라, 전류량이 낮아도 전압이 상당히 높고 감전 시 상당한 쇼크가 느껴지므로 재수 없으면 쇼크사할 수도 있다. 절대 이거 가지고 함부로 장난치지 말자.
이런 위험성 때문에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로 작동하는 핫 플레이트를 구비한 집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전기레인지 쪽도 나름의 단점이 존재하고, 요즘은 용기의 온도가 너무 가열되어 280도를 넘겨버리면 자동으로 소화시키는 장치를 의무장착하도록 하고 있어 예전같이 깜빡했다고 그릇과 음식이 다 타버리는 경우는 줄어들게 되었다. 가스 레인지 관련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인은 이걸로 거의 차단된 것이나 마찬가지니, 안전면에서는 확실히 괜찮아지게 된 것. 가스버너 한가운데에 온도 감지를 위한 쇠막대가 길쭉하게 올라온 제품들이 해당 안전 장치가 장착된 제품이니 구입시 참고하자. 물론 평범한 제품보다는 좀 더 비싸다.
긴 소매의 경우는 잘못하면 옷에 불이 붙어 화염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위기탈출 넘버원 39회 시뮬레이션 3에서는 '착의화상의 가장 많은 원인은?' 문제에서 정답으로 나왔다. 소아에게 천식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금지 법안이 아슬아슬하게 부결 된 일도 있다. 가스레인지로 담배에 불을 붙이는 사람도 있다. 이는 담배를 쥔 손을 갖다 대는 게 아니라, 담배를 문 채 얼굴을 불 가까이에 갖다댄다.
안전사고 예방법
휴대용 가스버너
- 휴대용 가스버너의 경우 가스통이 열에 노출되면 가스통이 열을 버티지 못하고 손상되어 터지는 등 폭발의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지나치게 큰 조리기를 사용하면 안된다.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서 가스통 쪽으로 흘러가는데, 이때 뷰테인 가스가 데워져서 폭발한다고 한다.
- 2개 이상을 붙여서 사용하면 안된다. 위에 언급했듯이 가스레인지 안 가스통이 열을 받기 때문이다.
- 특히 버너의 2배 정도 되는 크기의 조리기를 2개의 버너 위에 직렬로 걸쳐놓고 쓰면 더더욱 안된다. 위에서도 서술했듯이 뷰테인가스가 가열되어서 폭발할 위험이 있다. 또, 붕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쏟아질 때 화상을 입을 위험도 있다. 게다가 효율도 안 좋다. 그냥 버너의 크기에 맞는 조리기를 사용한다.
- 등산용 버너는 경량화 구조 때문에 무거운 냄비를 올리면 망가질 위험이 있다. 연료통 위에 버너를 연결하고 그 위에 냄비를 올리는 구조가 많아서, 생각보다 취약하다. 대형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 등산용 버너는 소형 등산용 코펠 정도만 쓰고, 부득이하게 무거운 냄비를 써야 한다면, 삼각대에 냄비를 걸어서 냄비의 하중이 버너에 걸리지 않게 해야 된다.
- 사용한 뷰테인 가스통은 주변에 화기가 없는 곳에서 노즐을 바닥에 대고 눌러 잔여 가스를 모두 뺀 후 폐기하면 된다. 알려진 것과 다르게 절대로 가스통에 구멍을 뚫는 시도를 해서는 안된다. 가스통에 구멍 뚫다가 잔여가스가 남아있으면 오히려 폭발할 수 있다. 구멍을 뚫는 과정에서 금속과 금속이 강하게 충돌하면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미세 금속에 의한 불꽃이 잠깐 튀는데, 정말로 가스통 안에 잔여가스가 있었다면 잔여가스 제거하기 전에 잔여가스가 이 불꽃과 만나 터질 위험이 있다. 만약 구멍을 뚫었는데도 아무 일이 없었다면 그저 운이 좋거나 이미 가스가 충분히 빠진 후라서 쓸데없는 고생만 한 것이다. 가스통 노즐로만 잔여가스를 분출시키면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가스통을 뒤집고 노즐을 단단한 바닥에 대고 눌러서 가스통에서 가스 새는 소리가 전혀 안나올 때까지 충분히 가스를 제거한 후 그대로 분리수거하여 폐기하면 된다.
- 야산이나 숲 등등 취사도구 반입이 금지된 곳에선 사용하지 말자. 잘못했다 산불이 커져서 포항 산불사고처럼 난리가 날 수 있다. 산불이 안 나도 걸리면 벌금이 상당하다.
- 가스가 새는 냄새가 심하게 날 때, 불이 켜져 있다면 재빨리 불을 끄고 뷰테인 가스통을 교체한다. 이때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근처 다른 금속 물체를 만지고 교체하자. 잘못하면 폭발한다.
- 실내에서 사용할 때엔 반드시 환기해야 한다. 먼지가 지나치게 많거나 특정 가루 등이 날릴 경우 분진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
중대형 가스버너
- 정말로 당연하지만 사용하지 않을 땐 가스 밸브를 잠가 놓아야 한다. 계속 가스 밸브를 열어 놓고 있다가 불을 붙이면... 짱구네 집 꼴 나는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집 안에 있으면, 밸브에 손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비눗물을 만들어서 밸브에 바르는 것이다. 만약 비누거품이 올라온다면 가스가 미세하게 새고있다는 뜻이니 즉시 가스 회사에 전화해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 가스레인지가 조리하는 곳과 가깝다고 가스레인지 주변에 이것저것 물건을 쌓아 놓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특히 불이 잘 붙는 물건들은 되도록 먼 곳에 놓아야 안전하다.
- 옷이 너무 늘어지지 않게 조심해야 하며, 자기도 모르게 팔에 불이 붙는 수가 있다.
- 조리하다가 실수로 기름을 떨어뜨렸다면 가스 불을 끄고 식히고 닦아낸다. 기름에 불이 붙었을 경우 물을 뿌려서는 절대로 안된다. 물이 고열에 기화하면서 기름을 사방으로 폭발하듯이 흩뿌릴 뿐더러 불 붙은 기름이 물 위에서 둥둥 떠다니며 불을 곳곳으로 옮기게 되므로 소화기 또는 모래를 뿌리거나 젖은 수건이나 뚜껑을 덮어 불을 끄자. 그 밖에도 마요네즈나 상추 같은 것도 도움이 된다.[2]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가스레인지〉, 《네이버 국어사전》
- 〈가스레인지〉,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01》
- 〈가스레인지〉, 《두산백과》
- 〈가스레인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가스레인지〉, 《나무위키》
- 〈분젠 버너〉, 《나무위키》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