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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6일 (금) 11:42 판
전자모기향은 모기를 잡거나 쫓기 위하여 전기열로 피우는 모기향을 말한다. 또는 그런 모기향을 피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개요
모기향은 주로 여름에 모기를 쫓기 위해 피우는 향불을 말한다. 피워 놓으면 모기 뿐 아니라 어지간한 날벌레들은 다 퇴치할 수 있다. 막상 피워도 모기가 죽는 건 보기 힘들기 때문에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기향도 에어로졸식 살충제와 동일한 디 시스-트랜스 알레트린(D-Cis/Trans Allethrin)을 쓰므로 모기를 죽일 수는 있다. 다만, 직접 분사되는 데다 유기용매 탓에 벌레 몸에 잘 달라붙는 에어로졸과 달리 모기향은 연기에 섞어 흩뿌리는 방식이라 신경독이 작용하기 전에 도망칠 시간이 충분하다. 그래서 살충보다 모기 기피 수준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러니 사용할 거라면 주변을 밀폐시키는 것이 가장 효율이 높지만 대신 냄새가 배고 목이 메운 불편은 각오해야 한다. 그리고 위로 올라가는 연기의 특성상 쫓아낼 수 있는 벌레도 날벌레에 한정되며 바퀴벌레, 개미, 거미, 지네 등 기어 다니는 종류에는 거의 효과가 없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크게 나선형과 전자식(매트, 액체)으로 나눌 수 있다. 실험 결과 모기 잡는 능력은 나선형 > 매트 > 액체였지만, 나선형이 미세먼지가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한다.[1]
종류
매트식 전자모기향
전통적 방식의 전기모기향이며 일명 훈증기를 말한다. 가운데 홈에 매트를 꽂고 전원을 켜면 전기가 들어오면서 발생한 열로 인해 매트가 머금은 약성분이 점점 증발하면서 공기 중에 퍼진다. 나선형 모기향과는 다르게 수증기 형태라서 냄새도 심하지 않고, 재도 남지 않으며, 청소할 필요도 없다. 그냥 아침 되면 전원 끄고 하얗게 탄 매트를 꺼내서 버리면 끝이다. 1963년에 일본 후마킬라에서 만든 세계 최초의 전자모기향인 베이프 매트가 시초로, 국내 최초의 전자모기향은 1978년에 발매된 대웅제약의 '매트킬라'이다.
단점으로는, 당연히 전기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는 점, 전선 길이의 제한으로 두고 싶은 위치가 있어도 갖다놓기 힘들다는 점이 있다. 또한 지속 시간이 짧다. 8시간가량 사용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2시간 정도만 사용해도 살충 성분이 거의 다 빠져나가므로 그 이상 켜놓아도 유의미한 살충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매일 갈아줘야 하니 귀찮다. 나선형 모기향보다는 효과가 안 좋기에 좁은 실내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야외에서는 효과가 꽤나 떨어진다. 실외 활동엔 애초에 나선형 모기향이 답이다.
매트를 넣어두는 발열부 위를 덮는 덮개가 초창기에는 한 줄 짜리 였던 것이 신형 제품으로 갈 수록 두 줄 세 줄 이렇게 늘어나 점차 오밀조밀 한 모양이 되었다. 이렇게 덮는 이유가 안전을 위해서라고. 2020년대 현재는 최소 네 줄 에서 어지간하면 다섯 줄은 물론, 그물망 모양으로 된 제품이 대세이며, 세 줄 이하는 현재 단종된 상태다.[1]
액체 전자모기향
매일 매트를 갈아야 하는 귀찮은 단점을 개선해 2000년대부터 액체를 이용하는 모기향도 나왔다. 이쪽은 한 번 채워두면 하루 12시간 이용 기준 대략 한 달 이상은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전원만 켜고 끄면 되어서 굉장히 편리하다. 게다가 지속력도 매트형보다 훨씬 좋다. 전원 끄는것도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아예 타이머를 내장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스마트형도 출시되어 있다.
하지만 액체다보니 모기향 본체가 기울어지면 경우에 따라 새는 경우가 있어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이때문에 고체 형식의 장기간 사용가능형 전자식 모기향도 출시된 상태다. 액상형과는 달리 내용물이 샐 위험도 없다. 규격이 대부분 동일하여 여러 회사 제품을 끼울 수 있는 매트형과는 달리 액체형은 통일되지 않아 제품마다 제각각이라서 훈증기가 다르면 서로 교차해서 사용할 수 없는 등 범용성도 낮다.[1]
초음파 퇴치기
모기가 싫어하는 영역의 음파를 쏘아보내 접근을 차단하는 기기라고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그냥 기업의 상술이자 사기이다. 이걸 트나 마나 모기 퇴치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애초에 모기는 음파를 감지하는 기관 자체가 없다.[1]
여담
2015년 7월에는 USB 전원을 쓰는 전자 모기향도 나왔다.보드나라 기사 다만, 10,000mAh의 대용량 보조배터리에 꽂아도 8시간 밖에 못쓸정도로 전기를 많이 먹는 편이다. 그렇기에 콘센트가 없는 환경이 아닌 이상 가급적이면 컴퓨터에 끼워 쓰거나 충전기에 꽂은 후 USB 연장선을 이용해서 사용한다.
간혹 모기향을 사용해도 효과가 없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환풍이 원인이다. 이론상으로야 액체 전자 모기향 1개에 4~6평 정도의 방에다가 사용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환풍이 매우 잘 되면 효과를 보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모기향을 트는 것은 대체로 여름이고, 여름에는 창문을 열고 있는 것이 평범한 모습이다. 지독하게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에 모기향이 나기지 않도록 창문을 닫고 있으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창문을 열면 그대로 모기향 효과가 없어진다. 그래서 사실상 모기향이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1990년대에는 금성사에서 매트형 모기향 훈증기와 선풍기가 결합된 제품이 나온 적도 있다. 1999년에 씨랜드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는데, 원인이 모기향이라고 한다. 다만 발단이 모기향이지, 대형사고로 이어진 진짜 원인은 불에 타기 쉬운 소재로 짓고 제대로 된 화재 대비 시설도 없었던 막장 건물 때문이다.[1]
안전
여름밤 잠 못 들게 하는 모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전자 모기향(전기열로 피우는 모기향)을 밤새 켜놓고 자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전자모기향에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들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자모기향은 연기가 나지 않고 냄새가 없어서 인체에 무해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시중의 모기향 대부분에는 피레스로이드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피레스로이드는 곤충을 마비시키는 피레트린이라는 성분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것이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해 한국 역시 피레스로이드를 내분비장애물로 지정하고 있다. 피레스로이드는 모기뿐 아니라 사람의 체내 신경조직을 보통의 상태에서 벗어나 흥분 상태로 지속시킨다. 이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면 혈압이 떨어지고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연세대 원주의대 응급의학과 김현 교수에 따르면 많은 양의 피레스로이드는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해독작용을 하는 간이나 신장이 성숙하지 않아 저항력이 약하다. 다행히 시중에서 파는 전자 모기향에 들어있는 피레스로이드의 양은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과도한 양을 흡입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2시간 정도만 켜놓고 잠자기 30분 전에 환기를 해줘 독성 성분을 내보내줘야 한다.[2]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전자모기향〉, 《네이버 국어사전》
- 〈모기향〉, 《나무위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김주성 헬스조선 인턴기자, 〈전자모기향, 켜놓고 자도 안전할까?〉, 《헬스조선》, 2022-06-12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