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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코끼리(영어: Walrus, 학명: Odobenus rosmarus)는 북극 연안의 차가운 바다에서 사는 몸길이 3.7m, 몸무게 1.4t의 대형 반수생 포유류이다. 바다코끼리과 바다코끼리속에 속하며 해당 과, 속의 유일종이다. 수컷에 특히 발달한 길다란 상아가 코끼리와 흡사하여 바다코끼리라는 이름이 붙었다.[1]
개요[편집]
바다코끼리는 식육목 개아목 바다사자상과 바다코끼리과에 속하는 포유류의 유일종이다. 털이 짧고 몸빛은 검은색 또는 감람갈색을 띤 회색이다. 다 자란 수컷 태평양바다코끼리는 2톤까지 나가며 기각류의 동물 중에서는 코끼리물범류 다음으로 덩치가 크다. 조개류나 홍합류를 포함한 다양한 무척추동물을 먹이로 하며, 민감한 수염을 이용하여 바닥을 주둥이로 저어가며 먹이를 잡아먹는다. 간혹 어류와 물범류를 사냥하기도 한다. 상아 엄니가 있어 바다코끼리로 불린다. 상아 엄니는 아래로 향하고 있으며 길이가 1m나 된다. 이 상아 엄니로 북극곰의 공격을 막아내고, 얼음 위로 기어오를 때는 갈고리로 사용한다.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화가 나거나 상처를 입으면 상아 엄니로 사냥꾼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배를 부수기도 한다. 겨울과 봄에는 물에 떠가는 큰 빙판을 따라 떠돌며, 여름에는 일부가 바닷가에 모여들기도 한다. 낮에는 해안가에서 자고 밤이 되면 이매패강을 잡아먹는다. 수컷 한 마리가 여러 마리의 암컷을 거느리고 산다. 암컷은 2년마다 2-6월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아 약 2년 동안 돌본다. 새끼는 회갈색을 띤다. 보통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데, 일부는 혼자 살기도 한다. 에스키모인은 바다코끼리를 사냥하여 고기는 먹고, 가죽은 집이나 배를 만드는 데 이용하고, 기름은 난로를 피우고 등자를 밝히는 데 쓴다. 여섯 개체군이 존재하며, 대서양에 넷, 태평양에 하나, 랍테프해에 하나가 있다. 북극 북대서양, 북태평양의 여러 지역에 서식한다.
모양[편집]
바다코끼리과에는 1속(屬) 1종(種)이 있다. 몸길이 수컷 280~360cm, 암컷 230~310cm, 어깨높이 약 100cm, 몸무게 수컷 800~2,000kg, 암컷 700~1,000kg이다. 몸은 수중생활에 알맞게 앞·뒷다리가 지느러미 모양으로 변화했다. 뒷다리를 앞으로 꺾어서 구부릴 수 있는 점은 바다표범과와, 몸을 좌우로 구부릴 수 있는 유영법(游泳法) 등은 물개과와 특히 구별되는 점이다.
암수 모두 코끼리의 송곳니(상아)와 비슷한 길이 1m 이르는 송곳니 한 쌍이 있어 바다코끼리란 이름이 붙었다. 몸에는 다갈색의 짧은 털이 드문드문 있는데, 늙으면서 탈색되어 베이지색의 피부가 드러난다. 피부는 두껍고 주름이 많다. 수컷은 혹이나 상처가 있기도 하다. 네 다리는 지느러미 모양으로 늘어져 있다. 앞지느러미로 상체를 일으켜 바다사자처럼 걸을 수 있기는 하지만, 능숙하지 못하다. 귓바퀴는 없다. 위턱에는 굵은 감각털이 있어 주식(主食)인 조개류를 가려내는 데 쓰인다.[2]
생태[편집]
바다코끼리는 고래류를 제외하고 바다에 서식하는 포유류 중 세 번째로 크다. 동시에 역대 전체 식육목에서도 세 번째로 큰 종이다. 먹이는 주로 조개, 굴 같은 어패류이지만 물고기나 다른 기각류들을 먹기도 한다. 사회는 암컷 보호형 일부다처제, 줄여 말하면 하렘 사회이다. 송곳니가 길게 자란 엄니가 나있으며 수컷의 것은 1m에 달하며 암컷의 것은 절반 정도이다. 이 엄니로 북극곰의 공격을 저지하거나 먹이인 굴이나 조개 등을 찾을 때 쓰며 짝짓기 철에 수컷 경쟁자들과 싸울 때도 사용된다.
성체는 암수 모두 덩치가 북극곰보다 더 크고 힘도 대단히 강해서 북극곰이 상대할 수 없거나 상대할 수는 있어도 상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물속에서는 북극곰보다 바다코끼리가 더 빨라서 사냥할 방법이 없으며, 육지에서는 느리지만 엄니에 육중한 체중을 실어 찍어내리는 공격은 대단히 위협적이고, 두꺼운 지방층 때문에 물속으로 도망치기 전에 치명상을 입히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작은 새끼나 병든 개체를 주로 노리지만 바글바글한 바다코끼리 무리에서 이런 개체들을 골라내서 공격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동물원이나 수족관에서 보는 바다코끼리에 엄니가 없는 경우는 충치가 나면 폐사하기 때문에 발치한 경우다.
털이 없어 보이지만 매우 고운 털로 덮어있다. 이는 다른 기각류도 마찬가지로 항상 물에 젖어있어 털에서 윤기가 나서 마치 털이 없는 맨살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특징[편집]
피부는 짧고 성긴 털이 있으며 어린 개체에서 가장 많고 늙은 수컷에서 가장 적다. 매년 6~7월에 털갈이를 하며 수컷에서 대부분의 털이 빠진다. 나이가 많은 수컷은 많은 경우 목과 어깨 부위에 돌출된 결절들이 있으며 거의 털이 없다. 체색은 밝은 갈색이나, 늙은 수컷의 경우 찬 물에서 갓 나왔을 때 창백하고 따듯한 햇볕에 누워있을 때에는 분홍빛이 되는 등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 거칠고 주름진 피부는 약 2-4cm 가량 두껍고, 약 450개의 억센 털로 구성된 뚜렷한 콧수염을 가지고 있다.
외부에 꼬리가 없고 귀는 피부의 주름 정도로 구별되며, 목이 짧고 특히 늙은 수컷에서 더욱 두텁다. 두꺼운 지방층을 가지고 있으며 번식기의 암컷에서는 수컷보다 두 배 가량 더 두껍다. 앞지느러미는 다섯개의 발가락을 가지고 있고 앞, 뒷지느러미 모두 두꺼우며, 뒷지느러미를 앞쪽으로 움직일 수 있어 육지에서 네 지느러미를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다.
유빙에 서식하며 대부분의 개체군이 북극의 얼음에 따라 회유하는 경향이 있다. 겨울에는 남쪽으로, 봄에는 얼음이 녹으면서 북쪽으로 이동한다. 겨울철에 얼음이 비교적 얇고 흩어져있는 얼음 위에 모이는 경향이 있으며, 여름철에 수컷은 해안가나 바위섬을 이용하기도 하나 암컷과 새끼들은 유빙 위에 남아 있는다. 휴식을 취하고 털갈이 시기와 양육기에 얼음이 선호되나 얼음이 없을 경우 육지에서 생활하기도 한다.
조개류나 홍합류를 포함한 다양한 저생성 무척추동물을 먹이로 하며, 바닥을 민감한 수염이 있는 주둥이로 저어가며 먹이를 잡아먹는다. 간혹 어류와 물범류를 사냥하기도 한다. 바다코끼리는 군거성이며 큰 무리를 지어 서로 몸을 대고 뭉쳐있다. 비번식기에 대개 암수는 분리되어 있으며 체구와 엄니의 크기에 따라 계층적 우월성이 존재한다. 번식기에는 매해 같은 지역에 모이며 약 20~50마리의 암컷과 새끼 그리고 몇 마리의 수컷이 한 무리를 이룬다. 교미는 물속에서 이루어지며, 수컷은 이를 위해 바다 속 구역을 두고 경쟁한다. 수컷 중 약 10%가 암컷과 교류하며 늙거나 약한 수컷은 참여하지 않는다. 수컷은 다양한 소리를 물속과 물 밖에서 내며 암컷을 유인한다. 교미기는 겨울철로 특히 1~2월에 이루어지며, 약 4~5개월의 착상지연 기간이 존재한다. 임신기간은 약 15~16개월로 출산은 4월 중순에서 6월 중순에 이루어진다.
출산시 새끼는 회색빛이며 바로 수영이 가능하다. 수유기간은 약 2년이나 그 이전에도 새끼들은 먹이를 찾아 먹을 수 있다. 2년에 한번 출산하며 늙은 개체의 경우 출산기간은 더 길어진다. 암컷은 출산 시에 무리에서 약간 떨어지나 이후 다시 다른 어미와 새끼들의 무리에 합류한다. 어린 암컷은 어미와 그 무리에 남아있는 반면 수컷은 약 2~3세에 수컷 무리에 합류하기 위해 떠난다. 암컷은 6~7세에 성성숙이 이루어지며 10~12세에는 완전한 성체가 되고, 수컷은 8~10세에 성성숙이 이루어지나 성공적인 교미는 15세 이상 완전한 성체가 되었을 때 가능하다. 야생에서의 수명은 약 40년이다.
북극의 원주민들은 식량, 가죽, 뼈를 얻기 위해 바다코끼리를 사냥해 왔으며 현재까지도 이들의 생존을 위한 사냥은 허용되고 있다. 바다코끼리의 개체수를 심각하게 감소시킨 원인은 18~20세기 중반까지 이루어진 유럽인들의 상업적인 사냥이다. 엄니는 다양한 조각작품 등에 이용되었으며 아프리카 코끼리의 수가 감소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한 밀렵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현재는 이보다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트롤어업을 통한 먹이장소 파괴 등의 간접적인 위협이 문제가 되고 있다. 낮과 밤 모두 활동한다.[3]
인간과의 관계[편집]
이누이트와 과거 바이킹은 바다코끼리를 사냥해 고기, 가죽, 상아, 지방, 음경뼈(길쭉하게 생겨서 몽둥이를 만드는데 사용한다) 등을 요긴하게 썼으며 이누이트들은 오늘날에도 가끔씩 바다코끼리를 사냥한다. 그래도 그들은 생존을 위해서 사냥한 것인데 진짜 문제는 밀렵꾼이다. 코끼리의 상아 거래가 금지된 이후 밀렵꾼들이 바다코끼리를 싸잡으면서 한동안 멸종 위기에 처했다. 보호한 후에 개체수가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보호동물이다.
한국에서는 아쿠아플라넷 일산, 아쿠아플라넷 제주 동물원에 한 마리씩 전시 중이다.
2013년 9월 국내의 테마동물원 '쥬쥬'에서 조련사가 바다코끼리를 학대하는 영상으로 인해 동물 학대 논란이 있었다. TV 동물농장 604회에 사고뭉치 바다코끼리로 등장한 장소이다. 이 동물원은 이전부터 동물 학대로 악명높던 곳이라고 알려졌다.
2019년 야생의 바다코끼리들이 절벽에서 단체로 떨어져 죽는 추락사가 발견되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 바다코끼리들의 본래 쉴 자리가 사라지고 좁은 해안으로 옮겼으나 서로 비좁은 탓에 절벽에 기어올라가게 된 것이다. 문제는 바다코끼리는 물 밖에서는 시력이 영 나쁘고, 절벽을 잘 오르내리지도 못하는데다, 무려 1t이 넘는 몸무게 때문에 바다로 황급히 돌아가려다 발을 헛디뎌 떨어져 추락사하는 비극을 맞았다. 단, 실제로는 북극곰과 촬영용 드론 때문에 겁먹었다가 저렇게 되었다고 하는 말도 있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바다코끼리〉, 《위키백과》
- ↑ 〈바다코끼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바다코끼리(서울동물원 동물정보)〉, 《네이버 지식백과》
- ↑ 〈바다코끼리〉,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 〈바다코끼리〉, 《위키백과》
- 〈바다코끼리〉, 《나무위키》
- 〈바다코끼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바다코끼리(서울동물원 동물정보)〉,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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