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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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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ahkim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9월 12일 (화) 17:20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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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 전경

말레(Malé, 디베히어: މާލެ)는 몰디브 공화국의 수도이자 섬의 이름이다. 말레는 몰디브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고, 마할이라고도 불린다. 말레는 몰디브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최근에는 간척을 통해서 섬의 면적이 늘어났다.

개요

역사

군도 전체를 아우르는 명칭인 '몰디브(Maldives)'는 수도인 '말레(Male)'의 이름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몰디브'라는 단어는 '말레의 섬들(지역들)'을 의미한다. 몰디브 섬의 첫 번째 정착민은 현대 인도 아대륙과 스리랑카 해안의 이웃 해안에서 도착한 드라비디안(Dravidian)이었다. 말레 섬의 서쪽 지라아바루 섬(Giraavaru island)의 지라아바루인들은 그들의 선조가 초기 타밀족 출신 정착민들이라고 주장한다. 초기 타밀 정착민들은 그들의 섬을 '화환 제도' 또는 '사슬 제도'를 의미하는 '말라이티부(Malaitivu)'라고 불렀다. 지역 전승에 따르면 지라아바루의 어부들은 정기적으로 환초 남쪽 끝에 있는 큰 모래톱 피놀루(finolhu)로 가서 잡은 참치를 해체했는데, 당시 많은 양의 참치 내장과 피 때문에 모래톱 주변의 물이 큰 피 웅덩이처럼 보였던 것에서 옛말로 '피'의 의미를 담은 '말레(Malé)'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지라아바루 사람들을 포함한 초기 몰디브 거주민들은 왕을 추대하지 않고, 각 지역 수장들이 지역을 통치하였다.

  • '코이말라'라는 아대륙의 귀족이 북쪽에서 큰 배를 타고 말레 환초에 도착했고,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역 섬 주민들은 이 북방 귀족의 통치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이후 궁전이 건설되며 섬은 공식적으로 말레(Malé)로 이름 붙여졌다.
  • 17세기에 섬의 북·동·서쪽에 성벽을 쌓은 술탄 무하마드 이마두딘(Muhammad Imaduddin)에 의해 요새화되었다.
  • 1888년 말레에는 2,148명의 주민이 있었다.
  • 1925년부터 1927년 사이에 무하마드 샴수딘 3세(Muhammad Shamsuddeen III)의 통치 아래 오래된 요새와 낡은 성벽 해체되어 소규모로 재건되었으며, 도로가 확장되고 정비되었다. 더 많은 주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전의 대형 묘지도 제거되었다.
  • 1968년 술탄 군주제가 폐지된 후 이브라힘 나시르 대통령의 통치 아래에 도시가 리모델링 되며 요새(koshi) 및 보루(buruzu)와 함께 파괴되었다. 오늘날에는 과거 박물관 건물, 마지막 술탄의 거주지, 말레 프라이데이 모스크만이 남아 있다.
  • 말레의 주민들은 곧 1967년에는 11,453명, 1977년에는 29,522명으로 늘어났고,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1986년까지 말레 주변의 얕은 석호를 매립하여 영토를 확장하였다

지리

말레는 남북방향으로 형성된 몰디브 군도의 중앙부, 말레 환초(North Malé Atoll)에 위치해 있다. 환초의 중앙부에 있는 말레섬에 도시의 상당 부분이 위치하며, 섬의 대부분이 도시지역이다. 아울러 인근의 다섯 개 섬(Hulhulé, Hulhumalé, Vilimalé, Gulhifalhu, Thilafushi)이 다리로 연결되거나 해상 교통으로 연담되어 말레시를 이루고 있다. 몰디브의 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해발고도는 2m를 넘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 중 하나로 최근 부족한 면적을 보충하기 위한 간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말레는 시가지로 이용되고 있는 모든 섬들이 도시 토지이용으로 꽉 차 있으며, 특별한 토지이용 분포를 찾기 어렵다. 외곽의 소규모 섬들 중 해변이 있거나 그 외 충분한 면적과 관광경관을 보유한 경우 각각 관광시설들이 입지해 있으며, 대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리조트의 형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레는 열대계절풍기후 지역으로 연중 기온이 큰 변화가 없이 평균기온 28.2℃, 최고기온 33℃ 내외, 최저기온 25℃내외를 유지한다. 몰디브의 다른 지역처럼 인도대륙의 건조한 계절풍과 인도양의 습윤한 계절풍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습윤한 달과 건조한 달이 번갈아가면서 있다. 말레의 연강수량은 약 1,900mm정도이다.

말레는 몰디브의 다른 국토와 마찬가지로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해수면이 낮기 때문에 인도양 연안 국가의 지진해일에 의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또한 최근 관광객의 증가와 인구 증가로 인한 담수 부족과 오염 문제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변의 생태계 파괴 문제 또한 심각한 문제로 작용한다.

기타

몰디브 군도는 산호초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환경으로 세계적인 휴양지로 꼽히지만, 그만큼 해수면 상승에 취약하다. 몰디브는 전체 1,190개 산호섬의 80% 이상이 해발 1m 이하에 자리 잡고 있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지형이 낮은 편이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전 세계의 해수면은 해마다 3~4㎜씩 상승하고 있는데,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더라도 2,100년이 되면 해수면이 50㎝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처럼 계속 증가할 경우 해수면 상승은 1m에 이를 수 있다. 사실상 몰디브의 섬들은 대부분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2004년 지진해일이 몰디브를 강타해 말레 시내의 3분의 2가 침수되고,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의 여파에 대비하기 위해 몰디브는 대대적인 인공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997년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5년에 걸쳐 1차 매립이 이뤄졌고, 2년 뒤 1000명의 주민이 처음으로 인공섬에 이주하였다. 이어 2015년 추가 매립이 완료되었고, 현재는 섬 인구가 5만 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두 차례의 간척 사업과 도시 인프라 구축에만 약 1억 9200만 달러(약 2160억원)가 투입됐다. 추가적인 도시 계획이 마무리되면 2020년대 중반까지 24만 명이 이 섬으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몰디브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깝다.

'희망의 도시'로 불리는 훌루말레섬(Hulhumale)은 수도 말레의 인구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해수면 상승에 대비하고자 만들어진 인공섬이다. 몰디브는 몰디브 말레 국제공항 북쪽의 산호 지대 위에 모래를 쌓아 해발 2m 높이의 인공섬을 만들었고, 그 위에 도시를 조성했다. 현재 이 섬은 4㎢ 이상으로 넓어져 몰디브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 됐다. 우리나라 여의도 면적 2.9㎢의 1.4배에 이르는 크기다. 수도인 말레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고도에 만들어진 훌후말레는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정착지이자 태풍·홍수 등 재난을 피할 수 있는 피난처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몰디브 말레 국제공항은 몰디브의 주요 공항이자 도시의 공항이다. 과거에는 공항까지 배를 타고 가는 수밖에 없었지만, 2018년 8월에 말레 섬과 공항이 소재한 훌룰레 섬(Hulule Island)을 잇는 길이 약 1.4km의 시나말레(Sinamalé) 다리가 개통되었다. 다리가 개통되기 전에는 공항과 말레 사이를 자주 페리로 이동했다.

말레, 훌루 및 훌루말레는 다리로 연결되어 세 섬 사이의 섬 간 여행은 도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다른 섬의 경우 섬 간 운송은 페리를 이용하며 시내에서는 오토바이를 많이 타고 다닌다. 말레의 면적이 좁고 그에 따라 도로도 매우 비좁으며 주차할 공간 찾기도 쉽지 않은지라 자동차를 몰고나가기에 애로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인공섬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건 훌후말레뿐만이 아니며, 몰디브 정부는 이 밖에도 더 높은 지대에 있는 다른 국가들의 땅을 매입하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지도

동영상

참고자료

  • 말레〉, 《위키백과》
  • 말레〉, 《두피디아》
  • Malé〉, 《Wikipedia》

남아시아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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