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산
에베레스트산(Mount Everest)은 높이가 해발 8,848.86m로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네팔에서는 사가르마타(산스크리트어: सगरमाथा)라 부르고, 티베트어로는 초모랑마(티베트어: ཇོ་མོ་གླང་མ [t͡ɕʰo˩˧.mo˥˥ laŋ˥˥.ma˥˥], 중국조선어: 쵸몰라마봉), 중국어에서는 티베트어 초모랑마를 그대로 차용해 주무랑마봉(중국어: 珠穆朗瑪峰 zhū mù lǎng mǎ fēng)이라고 부른다. 에베레스트는 영국의 조지 에버리스트 경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에베레스트산은 가장 높은 산이지만, 지구의 중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산은 아니다. 지구 중심에서 가장 먼 산은 안데스산맥의 침보라소산이다. 중국과 네팔의 국경이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지난다. 에베레스트산괴에는 주위의 로체산(8,516m), 눕체산(7,855m), 창체산(7,580m)이 포함된다.[1]
개요[편집]
에베레스트산은 히말라야산맥의 봉우리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8,848.86m)으로 세계의 지붕(the roof of the world)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히말라야산맥은 대륙판이 만나는 경계에 있어서 지금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1852년경 세계 최고의 산임을 확인할 당시 동인도회사의 측량국장은 앤드루 워 경(Sir Andrew Scott Waugh, 1810–1878)이었다. 존 크라카우어의 '희박한 공기 속으로'에 따르면 캘커타 지부에서 파견나와 있던 벵골 출신 라다나트 시크다르가 최고봉임을 알아낸 유력한 직원이라고 한다. 그는 토착 지명의 보존을 장려하는 영국 정부의 공식적인 정책을 따르지 않고 전임국장인 조지 이브리스트 경(Sir George Everest, 1790–1866)의 공적을 기려 그의 성씨를 붙여 명명한 이후에 비로소 에베레스트산으로 알려졌다. 미국 알래스카에 위치한 매킨리산이 코유콘 아타바스카어 데날리산으로 바뀐 사례와 같이, 전 세계 고산들이 차츰 서구 언어 중심에서 현지 언어 지명으로 정정하는 추세인데도 에베레스트라는 이름으로 계속 통용된다. 워낙 에베레스트 명칭이 확고한 데다가, 현지어 지명도 남쪽 네팔어 이름과 북쪽 티베트어 이름이 따로 있어 에베레스트를 밀어낼 후보 단일화가 안 되기 때문이다.
높이[편집]
2005년 10월 9일 중국 정부는 에베레스트산의 높이가 8,844.43m이며 이것이 가장 정확한 측정값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높이는 바위의 최고점을 잰 것이라, 그 위에 덮인 얼음이나 관설(冠雪, snowcap)을 계산에 넣지 않았다. 최초의 측정치는 1856년 29,000피트(8,839m)인데, 29,000 피트는 근사치로 보인다는 생각에 2피트를 추가한 29,002피트로 발표했다. 1950년대 인도에서 측정한 8,848.10m가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1998년에는 미국 탐사대가 에베레스트산 꼭대기에 GPS 장비를 설치했다. GPS에 따른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는 2008년 기준으로 8,850m이다. 지각의 이동 때문에 에베레스트산은 일 년에 5cm씩 높아지고 있다.
등정[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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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6월 8일 영국의 조지 맬러리와 앤드류 어빈이 최초로 정상 등정에 도전하였고 정상을 200여 m 남긴 곳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으나 돌아오지 못했다. 1999년 영국의 BBC 다큐멘터리 팀이 에릭 시몬슨이 이끄는 '맬러리-어빈 수색원정대'를 조직하여 에베레스트로 파견하였고 그해 5월 1일 8,160미터 지점에서 등정 중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조지 맬러리의 시신을 발견하였다. 등정에 실패하였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맬러리-어빈의 등정 성공 여부는 아직도 논란에 휩싸여 있다. 그 후로 많은 원정대가 도전하였으나 실패하다가 1953년 존 헌트가 이끄는 뉴질랜드 원정대의 에드먼드 힐러리와 셰르파족인 텐징 노르게이가 현지 시각으로 5월 29일 오전 11시 30분에 정상 등정에 성공하였다. 첫 사진은 텐징 노르가이가 사진기 조작을 할 줄 몰라 힐러리가 찍어준 사진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고상돈 원정대가 1977년에 처음으로 등정에 성공했다. 2008년 5월 8일 티베트인 니마 츠런(尼瑪次仁)을 단장으로, 중국인 뤄선(羅申)을 부단장으로 한 19명의 전문 산악인으로 구성된 성화 봉송 주자들은 6시간의 등반을 통해 이날 오전 9시 20분(현지 시각)에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성화를 올렸으며 올림픽 성화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산이기도 하나 등정 난이도는 명성에 비해서는 낮다. 워낙 여러 사람들이 올라가서 길도 훤한 데다 등정하기 쉽도록 시설 같은 것도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산세나 주변 지형 자체가 비교적 등정하기도 쉽다. 두 번째로 높은 K2의 등정 난이도가 훨씬 더 높다. 진짜 산을 좋아하는 산악인들은 K2 등정을 훨씬 높게 쳐주며, 이쪽은 엄청난 난이도 때문에 일반인의 상업 등반도 거의 없다고 한다. 수치로만 봐도 K2의 동계등정은 최초 등반 시도 후 119년이 지난 2021년에 처음 나왔으며, 동벽과 북벽은 지금까지 한명도 오르지 못했다. 게다가 K2의 북벽은 시도된 적도 없다. 물론 어디까지나 다른 8,000m 고봉들 기준이니 어쨌거나 세계에서 오르기 어려운 산들 중 하나다. K2는 산악인들 외에는 오르기 힘들다.
사망[편집]
에베레스트산은 통계상으로 전 세계에서 온 1,000명 이상이 넘은 실종자 혹은 사망자가 있었고, 대표적으로는 그린 부츠사건이고 대한민국에서는 남성 산악인 박무택이 죽었다. 올라가기 쉽다고 하는 이 산조차도 많은 전문 등반가들이 목숨을 잃는다. 고산병을 비롯하여 엄청난 강풍에 전문가들도 고전하기 일쑤며, 2011년까지만 해도 전 세계에서 천 명이 넘는 사람이 여길 오르다가 영원히 혹은 살아서 내려오지 못했으며, 또한 도중에 몸이 아파서 병원으로 가던 도중 숨진 사람도 따로 또 많다. 2015년에도 24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정상 등정에 성공한 사람은 없었다. 참고로 2000~2010년까지만 해도 여기에서 등산 도중 목숨을 잃은 사람이 60명이 넘는다. 등반 또는 하산 도중에 숨진 사람들의 시신은 회수하기 어려워 사망한 자리에 방치되고, 이후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지표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대표적 예시가 '초록 장화'(Green Boots)다. '초록 장화'는 에베레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시신으로, 동북쪽 능선의 해발 약 8,500m 정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이름 대신 눈에 잘 띄는 형광색 초록 장화로 불리고 있으며, 이 사람의 정체는 1996년 이 산을 오르다가 실종된 인도인 등산가 체왕 팔조르(Tsewang Paljor)로 추정된다. 1996년 당해에 에베레스트 산에는 눈보라가 불어 8명의 등산가가 죽은 일이 있었다. 시신은 루트 근처의 석회암 동굴에 누워 있는데, 이는 정상까지의 거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기능하는 한편 그 구간이 수많은 등산가들의 목숨을 앗아간 거친 바위투성이 능선임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고비가 8,500m대, 8,600m대, 8,700m대에 하나씩 존재하는데, 특히 두번째 것이 극악으로 여겨진다.
일단 시신의 체중과 장비 무게도 무게이지만, 이렇게 동사(凍死)한 시신의 경우 눈과 얼음이 쌓여 100kg이 넘는 무게를 갖게 된다. 남극에서 사망한 로버트 스콧의 시신도 비슷한 이유로 가져오지 못하고 현지 매장했다. 사망할 상황이면 극한 상황이라는 뜻이므로, 같이 등반한 대원들도 본인이 살아남기 급하니 시신을 끌고 내려올 수가 없다. 시신 회수를 위해 등반대가 다시 가는 일도 있지만 비용만이 문제가 아니라 조난이나 탈진될 만큼 위험한 곳이면 회수 팀도 숨질 수가 있어서 가기 어렵다. 고도가 높아 춥기 때문에 시신이 부패하지 않고 미라화되거나 반쯤만 부패하거나 풍화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골짜기에 떨어져 죽은 경우엔 빙하에 묻혔다가 수십 년 만에 하류로 밀려 내려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버려진 시신이 에베레스트에만 200구가 넘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 높은 산을 오르는 등산가들에게 미라나 시체는 질리게 봐서 봐도 그리 놀라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헬리콥터를 써서 가져오면 되지 않나 생각할 수 있는데, 고산은 기후 변화가 극심하고 바람이 심해서 비행이 매우 위험하다. 고산 등반을 그린 K2 영화에서도 비록 기후가 훨씬 더 험악한 K2지만 비행이 위험해 헬기가 뜨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에베레스트는 정상에 연이틀 헬기가 착륙한 기록이 있으니 굳이 가져오자면 기상상태 좋은 날에 하면 불가능하지 않고 실제로도 사례도 있으나, 부상자도 아닌 이미 죽은 시신을 회수하는데 돈을 쓰고 위험을 감수할 단체는 드물다. 저 사례도 정부기관인 외교부가 힘을 써서 수습한 것이지 일반 등반자들은 꿈도 못 꾼다. 시신 회수에 1,500만 원, 현지 화장 등 처리에 다시 1,500만 원 등 경제적인 부담이 큰 데다, 산을 좋아하던 등반가가 에베레스트에 묻혔으니 유가족 입장에서는 그대로 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위의 사례의 경우 그나마 해발 고도가 낮은 베이스캠프에서 벌어진 참변이기 때문에 헬기 회수를 한 것이었다. 에베레스트 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된 최근에 와서는 청소 등반대가 8천미터 이상에서도 시신과 쓰레기를 회수해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고도와 환경이 맞으면 헬리콥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 등반로 중 특히 북동쪽의 3개 봉우리를 넘어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난이도가 상당한데, 여러 등산가들이 이 고난이도 루트로 도전했다가 죽는 바람에 시체 밀집 지역이 되어버려 알록달록한 등산복이 많다고 우스갯소리로 '무지개 계곡(Rainbow Valley)'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특이하게도 실족사보다 고산병으로 인해 겉모습만 보면 그냥 멀쩡한 상태로 가만히 죽는 경우가 많으며, 캠프 코앞에서도 이러한 시체가 많다. 등산가들의 수기를 읽어 보면 이렇게 죽는 사람들은 고산병으로 인한 판단력 저하로 인해 모든 것을 포기한 듯이 주저앉거나 누워서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제3자가 보기엔 마치 멀쩡한 사람이 뭔가에 홀린 듯 죽으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더 섬뜩하다고 한다. 죽음의 구역에서 배낭만 남겨져 있는 경우 항상 시신은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된다고 하는데 배낭을 벗어던지고 걸어가다 쓰러지는 등반가를 상상하면 섬짓하다.
우리나라도 2004년 계명대학교 등산부팀이 여기 등정에 도전했다가 산악인 박무택, 장민, 백준호 3명이 사망했다. 3인의 사망 경위는 다음과 같다. 박무택과 장민 두 사람이 정상등정에 성공하고 하산하던 해발 8,500m 지점에서, 장민은 탈진하고 박무택은 설맹으로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결국 박무택은 후배 장민을 먼저 내려보내고, 산소 없이 밤을 지샌다. 그러나 장민은 하산 도중 실종됐다. 이를 무전을 통해 알게 된 베이스캠프에서 백준호와 셰르파 한 명이 박무택을 구조하러 가지만, 박무택은 동상이 심하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여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결국 셰르파는 먼저 하산하고 백준호는 박무택의 곁을 지키다가 홀로 하산했지만, 백준호마저 하산 도중 실종되어 세 명이 사망했다. 박무택과 절친한 사이였던 선배 산악인 엄홍길은 이 소식을 듣고 1년 뒤에 위에 언급된 3명의 시신을 찾아오려는 휴먼원정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박무택은 3대 독자라 그의 죽음으로 대가 끊어졌다. 박무택의 부모를 찾아간 엄홍길에게 부모는 "산에 올라가는 놈들은 후레새키야! 산가서 뒈지고 시체도 못 찾아올, 천하에 어리석은 짓을 하는 멍청이들이지!"이라고 분노를 담아 울부짖었다고 한다. 그러나 박무택이 입던 유품에서 등산화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전문 산악인 수십 명이 70일 가까이 진행한 대형 프로젝트였다. 경비 마련을 위해 여러 기업과 언론사에서 스폰을 받게 되고 이들이 동행하면서 규모가 더욱 커졌다. 유례가 없는 시도로, 세계적인 등산가인 라인홀트 메스너조차도 불가능하다며, 같이 산에서 죽어 묻히려는 것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참고로 메스너도 아우인 귄터 메스너를 비롯하여 많은 친구와 동료를 여러 히말라야 산맥에서 잃었다. 그나마 귄터의 시신은 실종 35년 만인 2005년에 눈이 녹으면서 떠내려와 현지인들에게 발견됐고, 이후 시신이 착용한 등산화로 신원을 확인한 메스너가 수습할 수 있었다. 메스너는 귄터의 시신을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화장하고 재를 히말라야에 뿌렸다.
만약 엄홍길의 원정대가 기적적으로 무사히 박무택 팀의 시신을 모두 찾아왔다 하더라도 원정대의 성공에 고무받은 세계의 많은 산악인이 덩달아 도전한다고 한다면 또다시 많은 희생자가 생겨날 것이 분명했기에 이 도전을 만류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원정대는 실종자 2명은 끝내 찾지 못하고, 위치가 파악된 박무택의 시신을 운구하는 데 집중했다. 마침내 정상 부근에 도착한 원정대가 박무택의 시신을 떼어내고 로프를 이용하여 십여 미터 밑으로 옮기는 데에는 성공하나, 얼어버린 시신의 무게가 상당했고 예보와 달리 기상이 급격히 악화되어 원정대원들의 안전이 위협되는 상황이 되자 더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등반대장이던 엄홍길의 결정으로 시신을 전망이 좋은 양지로 옮기고 그 위에 돌무더기를 쌓아 간소한 돌무덤을 만들어주고 대원들은 하산한다. 대원들은 유가족들이 챙겨준 유품들을 태우며 노제를 지내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다. 게다가 이 휴먼원정대에서 조차 희생자를 냈는데, 격려차 헬기로 캠프에 방문한 전문 산악인이던 계명대학교 산악회장 한승권이 고산병으로 급사했다. 이 휴먼원정대 프로젝트를 다룬 황정민 주연의 영화인 히말라야가 2015년 12월 개봉했다.
그 밖에도 2007년에도 산악인 이현조, 오희준이 등반 도중 낙석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이 두 사람을 잘 알던 만화가 허영만도 당시 식객 연재를 잠깐 멈췄으며 단행본 19권 바지락 칼국수 에피소드 후기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참고로 이현조는 후술하는 김창호와 함께 2005년에 극강의 난이도로 악명 높은 낭가파르바트 루팔벽 중앙립 루트를 메스너 형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등정한 바 있다.
2013년에도 에베레스트 등반을 끝으로 14좌 완등을 끝낸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등반대원 중 산악인 서성호가 하산 중 8,050m 지점에서 취침 도중 고소증과 탈진으로 인해 사망했다. 이 원정대 중 김창호 대장과 서성호 대원 두 명은 무산소 등정을 하고 있었다. 하산 이후 캠프 4 지점에서 쉬고있던 서성호 대원의 상태가 좋지 않아 동료들과 셰르파가 산소 마스크를 쓸 것을 권유했지만 서 대원은 끝까지 거부했고 결국 취침 도중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건너고 말았다. 이처럼 많은 경험과 기술이 있는 전문 산악인들도 위험한 곳에서, 일반인들에게 닥칠 수 있는 위험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돈 많고 산은 오르고 싶은데 체력은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약 5만 달러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면 정상까지 운반해주는 상업등반대도 있다고 한다. 등반 전문 사이트의 평가에 따르자면 높이가 가장 큰 문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붐빈다는 것도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한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일 년에 에베레스트 등정자가 수백 명 단위이며, 한 여름 등산 시즌에는 베이스캠프에만 상업등반대 1,000여 명이 운집하며 하루에도 20여 개 팀씩 정상에 오른다고 한다. 심지어 가이드가 돈 받고 정상에 오른 뒤 하산 도중에 힘들어하는 고객을 버리고 내려오고, 그거로 모자라서 그 죽은 고객의 고급 침낭을 가지려고 한 사례까지 있다. 반대로 움직일 기력이 떨어져서 죽어가는 고객을 놓아두고 혼자서 내려올 수도 있지만 죽어가는 고객을 버리지 않고 함께 사망한 직업정신이 투철한 가이드도 있다. 이외에도 등반하면서 베이스캠프부터 세우는 4, 5개 전진 기지를 세울 때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다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등반용 도끼 같은 도구들이 훌륭한 무기가 된다. 또 하산 중에 자기 산소가 모자라면 아무 텐트나 뒤져서 산소통을 갖고 가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그 산소통의 원래 주인이 필요할 때 없기 때문에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게다가 베이스캠프에서는 그 지역 여인들이 와서 매춘도 이루어진다고 한다. 어떤 등산인은 베이스캠프에서 진상 짓을 하는 다른 등산인에 대한 이야기를 자기 블로그에 썼는데, 그 진상이 금방 그것을 읽고 열이 뻗쳐서 자기가 고용한 셰르파들을 등산용 도끼로 무장시키고 찾아오는 바람에, 자기 셰르파들이 똑같이 도끼를 들고 지켜주지 않았다면 베이스캠프가 무덤이 되었을 거라고 한다.
기후[편집]
에베레스트산의 기후 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년 평균 최소 기온 °C (°F) −36 (−33)
−35 (−31)
−32 (−26)
−31 (−24)
−25 (−13)
−20 (−4)
−18 (0)
−18 (0)
−21 (−6)
−27 (−17)
−30 (−22)
−34 (−29)
−36 (−33)
환경 문제[편집]
등산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 때문에 가장 많은 등산가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며 덩달아 이 등산가들이 버린 쓰레기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도 심각하다. 정상 등정을 위한 최종 캠프를 보통 사우스콜에 설치하는데, 여기에 버려진 산소 봄베의 숫자가 엄청나다고 한다. 덕분에 네팔 정부에서 청소비 명목으로 돈을 두둑히 받아서 여기 가려면 5만 달러 가까운 상당한 돈을 내야 한다. 그 밖에도 입산비라든지 여러 명목으로 추가로 네팔 측이 돈을 받는데 한 사람당 10만 달러에 달한다. 덕분에 이 돈 안 내고 올라가는 불법 등반이 꽤 많다. 만약에 걸리면 추방당하고 재입국하자면 벌금과 같이 돈을 더 많이 내야 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8,000m 14봉을 모두 올라간 김재수가 2번 불법 등반했다고 한다. 때문에 전문 등산가들이 산에 오를 때 잘 보면 입고 있는 등산용 옷에 온갖 회사 상표가 가득 달려있는 것도 바로 입산비라든지 여러 자금을 보태주는 스폰서 때문이다. 그 밖에도 입산비를 안 내고 올라가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청소등반대에 자원하면 된다. 이들은 입산비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 그대로 등산하면서 산에 있는 쓰레기를 가지고 내려오는데 그만큼 힘도 들고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엄홍길이 쓴 책에 의하면 기상이변을 에베레스트에서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80년대 초반까지 만 해도 자동차를 구경하기 힘들었던 네팔 산가 마을이 2000년대 와선 자동차가 넘쳐나고 쓰레기도 많이 버려지면서 에베레스트 및 히말라야 고산 날씨와 기온이 제멋대로 달라져 환경이 더 나빠지고 엉망으로 변하면서 등정이 더더욱 힘들어졌다고 회술했다. 결국 보다 못한 네팔 정부가 2014년 4월부터 등산객 한 명당 8kg의 쓰레기를 의무적으로 가지고 내려와야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2]
관련 뉴스[편집]
- 네팔의 50대 셰르파(산악 가이드)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천848m)를 26번이나 오르는데 성공했다. 2022년 5월 8일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셰르파 카미 리타(52)는 전날 저녁 에베레스트 등정에 또 성공해 자신이 보유한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네팔 관광부가 발표했다. 네팔 관광부는 카미는 7일 오후 6시 55분(현지시간) 8천848m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이는 카미의 26번째 세계 최고봉 등정이라고 밝혔다. 카미의 등정을 지원한 여행업체 세븐서밋트렉스(Seven Summit Treks)는 카미와 또 다른 셰르파 10명으로 구성된 등정팀이 모두 정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카미는 셰르파였던 아버지를 따라 1994년 5월 13일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후 거의 해마다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고 K-2 등 다른 고봉에도 여러 차례 올랐다. 2019년 5월에는 15일과 21일, 일주일 동안 두 차례나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때가 카미의 에베레스트 23번째, 24번째 등정 기록이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에베레스트 등반이 금지돼 카미도 쉴 수밖에 없었다. 그는 2021년 등반이 다시 허용되자 2021년 5월 7일 에베레스트 25번째 등정에 성공했고, 1년 만에 26번째 등정 기록을 세웠다. 카미는 전부터 25번째 등정을 마치면 은퇴하겠다고 말했지만, 산이 부르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올해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3]
-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2022년 6월 6일(이하 현지시간) 네팔 일간지 칸티푸르 데일리는 사가르마타(에베레스트 네팔식 이름) 등 4개 고산에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수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팔군이 이끈 청소부대는 4월부터 이달 5일까지 에베레스트(해발 8848.86m)를 비롯해 칸첸중가(8586m), 로체(8516m), 마나슬루(8163m) 4개 봉을 청소했다. 셰르파(등반을 돕는 사람) 등 92명으로 구성된 청소부대가 두 달 간 모은 쓰레기 양은 33.8t에 달했다. 네팔군의 히만수 카드카 육군 준장은 5일 행사에서 “생분해가능 폐기물 7.227t과 생분해불가능 폐기물 26.65t 등 쓰레기 33.8t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청소 과정에서는 2명의 인간 유골도 발견됐다. 네팔군은 칸첸중가봉에서 수습한 유골을 지역 경찰에 신원 확인 및 화장을 위탁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5월 29일 ‘세계 에베레스트의 날’로 지정한 네팔 정부는 2019년부터 히말라야 청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9년에는 11t, 2021년에는 27.6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거 작업을 하지 않았다.[4]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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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에베레스트산〉, 《위키백과》
- ↑ 〈에베레스트〉, 《나무위키》
- ↑ 김현경 기자, 〈산이 부른다에베레스트 26번 오른 50대 가이드〉, 《한국경제TV》, 2022-05-08
- ↑ 권윤희 기자, 〈(포착) ‘세계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에베레스트 33t 폐기물 수거〉, 《나우뉴스》, 2022-06-07
참고자료[편집]
- 〈에베레스트산〉, 《위키백과》
- 〈에베레스트〉, 《나무위키》
- 김현경 기자, 〈산이 부른다에베레스트 26번 오른 50대 가이드〉, 《한국경제TV》, 2022-05-08
- 권윤희 기자, 〈(포착) ‘세계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에베레스트 33t 폐기물 수거〉, 《나우뉴스》, 2022-06-07
같이 보기[편집]
남아시아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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