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paper)는 식물의 섬유질을 물에 불려 평평하게 엉기게 하여 잘 말린 물질이다. 책의 재료로 쓰이고 그 위에 글을 쓰거나 물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화장에 쓰이기도 하며, 일회용 도구를 만드는 재료로도 범용된다.
또한 종이를 가리키는 영어 낱말(또는 인도-유럽어에서도 비슷한 이름) 페이퍼(Paper)는 파피루스에서 유래하였다고 전래한다.
펄프 형태의 제조 과정은 중국에서 서기 2세기 초, 이르면 서기 105년에 개발된 것으로 간주되며 최초의 고고학적 종이는 중국에서 기원전 2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식물의 섬유를 물에 풀어 평평하면서 얇게 서로 엉기도록 하여 물을 빼고 말린 것이다.
짐승의 가죽을 부드럽게 하여 만든 양피지(羊皮紙:parchment), 대나무나 나무를 얇게 깎아서 만든 것과 같은 것들은 모양과 용도가 같아도 종이라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제2의 종이'나 '제3의 종이'라고 하는 레이온·합성섬유 등을 원료로 하여 종이 모양으로 만든 것들도, 종이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종이관계 국제회의에서 여러 차례 논의한 바, 그것들을 종이의 범주 안에 넣어 취급은 하지만 종이의 정의는 어디까지나 '순수한 식물의 섬유를 원료로 한 것'으로 결정하였다. 종이는 크게 한지(韓紙)와 양지(洋紙)로 나누며, 한지는 수록지(手질紙)와 기계지(機械紙)로, 양지는 종이(좁은 뜻의)와 판지(板紙)로 다시 나눈다.
양지의 주된 원료는 목재 펄프이며, 한지는 닥·삼·마 등의 인피섬유(靭皮纖維)를 원료로 하여 사람의 힘으로 제조되었으나, 근래에 와서 목재펄프를 섞어서 기계를 사용하여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양지와 한지의 구별은 점차 애매하게 되어 가며, 제품의 외관으로 구별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양지의 종이는 섬유를 단층으로 조성하여 만들며, 판지는 지층을 여러 겹을 조성하여 물을 머금은 상태에서 압착함으로써 섬유가 서로 엉겨 붙도록 하여 만든다. 그러나 종이의 두꺼운 것과 판지를 외관상으로 정확하게 구별하기가 곤란한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종이의 두께는 g/㎡로 표시하는데, 이는 1×1m짜리를 저울에 달았을 때의 결과값을 말하며, 거래 단위는 관례상 t(M/T)을 사용한다.
종이 개발 이전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 방법을 이용하였다.
- 평범한 돌을 파서 기록
- 거북이 복갑(腹甲)이나 배갑(背甲)과 동물의 (肩甲骨)에 기록
- 찰흙이나 점토판 등에 기록
- 양피지에 기록 (양피지: 동물의 가죽을 얇게 두드려서 만든 물질)
- 파피루스에 기록 (파피루스: 이집트의 식물로, 초록색 껍질을 벗겨 낸 뒤 하얀 속을 얇게 썰어서 겹친 다음 두드려서 제작)
- 나무껍질 등에 기록
그 뒤, 기원전 2세기경의 종이가 중국에서 발굴된 바 있고 105년경에 중국 후한(後漢)의 채륜(蔡倫)은 최초로 근대의 특징이 될 만한 종이 제작법을 기술했다. 중국의 4대 발명품으로 종이, 화약, 목판 인쇄술, 나침반을 든다.
종이의 제작법은 중국에서 이슬람 문화권을 거쳐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또한 무어인 이슬람 집단이 1282년경 아라곤 왕국에 수력을 이용한 제지 공장을 운영한 걸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유럽 전역에 수력 제지 공장이 확산, 발전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기후와 지리는 타 지역보다 수력 이용에 있어 매우 유리했고, 수력을 이용한 제지 공장은 인간이나 동물의 힘을 이용한 제지 공장보다 훨씬 높은 효율을 보였기에, 이는 책의 단가를 낮춰 민간에까지 책이 널리 퍼지게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 재료와 형태에 따른 분류
- 한지, 화선지
- 습자지
- 갱지
- 골판지
- 고텍스지
- 인공지능지
- 이면지
- 상업적 분류
- 골판지: 골판지는 물건을 포장하는 상자를 만들고자 바깥의 라이너지(紙)와 가운데 물결무늬의 골심지를 풀로 붙여 만든 판지이다.
- 골의 크기와 간격에 따라서 A골에서 G골까지로 구분되고 KS 규격에 그 크기와 간격, 강도 특성이 구분된다.
- 그라비어지
- 박리지: 이형지(離型紙)라고도 한다. 점착테이프, 감압 접착지, 라벨, 실의 점착면에 접촉하게 하여 면을 보호한다. 사용할 때는 벗겨내어 쓰게끔 표면이 가공되어 있다. 크라프트지(紙)의 일면이나 양면에 실리콘수지 에멀션을 칠해서 만든다.
- 성서용지: 성서용지는 성서, 사전 제작에 사용하는 용지이다. 종이가 얆고 압력에 강한 특징이 있다.
- 박엽지: 30g/m2 이하 얇은 종이를 일컫는 용어로서 사전과 성경을 위시한 서적용과 기능성 종이로 주로 사용된다.
- 신문용지 (갱지)
- 백상지: 일반으로 백색의 고급 종이를 지칭하고 코팅 되지 않았다. 70g/m2에서 300g/m2 중량 규격이 있고 70, 80, 100, 120, 150이 많이 쓰인다. 서식용지, 상업 인쇄용지, 서적 내지, 출판용지로 많이 이용된다. Uncoated Woodfree.
- 아트지: 일반으로 화학 표백 펄프를 원료로 만든 원지 위에 편면이나 양면에 코팅해서 광택을 높이고 표면을 인쇄 효과가 뛰어나게 가공한 종이. 70g/m2에서 300g/m2 중량 규격이 있다.
- 모조지: 소식지(消息紙)처럼 페이지 수효가 많지 않은 책이나 단행본 인쇄에 많이 쓰이는 용지이다.
- 복사용지: 백색 종이로 돌가루를 첨가하여 희고 매끈하게 만든다. 프린터 인쇄나 복사에 주로 쓰이고 인쇄용지라고도 한다.
종이 배터리[편집]
종이 배터리는 박테리아와 나노셀룰로스를 전력원으로 사용하는 배터리이다.
종이 배터리는 일반적인 배터리 제작법과는 다르다. 종이 표면에 금속과 다른 재료로 만든 얇은 층을 인쇄한 배터리를 만든다. 그런 다음 종이 위에 동결 건조된 유기물을 표면에 입히면 종이 배터리가 만들어진다. 장기간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독성이 없으며 저렴한 가격에 만들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구부리고 비틀고 접는 것은 물론 필요한 모양으로 잘라도 본연의 성질과 효율성을 유지해 전자 및 의료기기, 웨어러블 기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에 전력을 공급할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 받고 있다.
참고자료[편집]
- 〈종이〉, 《위키백과》
- 〈종이〉, 《나무위키》
- 〈종이〉, 《두산백과》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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