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젯프린터
잉크젯프린터(inkjet printer, Ink-jet Printer)는 잉크를 가늘게 분사하여 인쇄하는 비충격식 프린터를 말한다. 도트프린터보다 소음이 작다.
목차
개요
잉크젯프린터는 잉크를 분사하거나 잉크를 뭉쳐서 분사하는 프린터를 말한다. 컴퓨터의 대표적인 출력 장치인 프린터 장치 중 논임팩트형에 속하는 프린터의 하나이다. 과거 흑백 잉크젯 프린터만 있었지만, 지금은 컬러 잉크젯 프린터도 사용되며, 가장 흔히 사용되는 종류의 프린터이다. 매우 선명한 인쇄 품질이 장점이어서,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작품을 출력하는 데 사용한다. 하지만 잉크가 물에 쉽게 번진다는 단점이 있다. 오랫동안 사용을 하지 않으면 잉크가 나오는 노즐이 막힌다는 것도 문제다.
잉크젯프린터는 용지 상에 잉크를 분사함으로써 문자를 형성한다. 즉, 전하(轉荷)한 잉크 입자를 발산시켜 이것을 글자형과 글자 위치에 따라 제어된 전압을 가한 편향판(偏向板)에 따라 편향시키면서 지면(紙面)에 쳐서 붙여 인자(印字)하는 방식의 프린터이다. 잉크는 처음에 잉크 헤드에 주입되어 있고 수정 발진기 작용에 따라 입자 모양으로 발사되어 점차로 지면에 쳐서 붙여져 도트 매트릭스 자형이 표현된다. 이 구조는 잉크 헤드를 전차총, 잉크 입자를 전자 흐름, 지면을 형광면으로 생각하면 브라운관과 비슷한 데가 있다.
잉크젯 인쇄의 개념은 1950년대 초에 기술이 처음 개발된 20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대 말에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디지털 이미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잉크젯 프린터가 엡손, 휴렛 패커드, 캐논을 통하여 출시되었다.[1][2]
상세
잉크젯프린터는 Inkjet Printer. Ink-jet Printer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고온 혹은 진동을 통해서 잉크를 분출하여 종이나 필름, 섬유, 현수막이나 광고판 등에 인쇄하는 프린터를 말한다. 현재 가장 범용적으로 쓰이는 프린터(복합기) 방식 중 하나로, 레이저 프린터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처음 이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으로, 처음에는 버블젯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잉크를 가열해 제트 엔진처럼 분사해서 종이에 도포했기 때문이다. 당시엔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가 주류였던 시대로, 도트 매트릭스에 비해 해상도는 조금 떨어졌지만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요즘엔 저렴한 것은 10만원 주고 살 수 있는 레이저 프린터가 당시엔 200만 원을 넘던 시절이었으니 잉크젯의 가성비는 엄청난 것이었다. 또 포토프린터가 나오기 한참 전이었고, 잉크의 조밀도나 크기도 조악했다. 게다가 다른 프린터들이 텍스트 출력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던 반면, 잉크젯 프린터는 사진을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의 사진 인쇄 퀄리티는 낮아서, 최소 1미터 이상 떨어져야만 A4용지 기준으로 점이 조금 뭉개진다 싶은 정도. 1미터 이내로 접근하면 얄짤없이 점들의 향연을 볼 수 있었다. 콘서트장이나 시내의 큰 전광판을 바로 앞에서 보면 완성된 상으로 보이지 않고 RGB 픽셀의 모임으로 보이는 것과 비슷한 느낌. 게다가 당시엔 요즘처럼 6색, 8색 같은 다양한 잉크도 없어서 CMYK 4색으로 구현했기 때문에 더욱 열악했다.
1990년대 초중반에 여러 기업이 잉크젯 프린터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작해서 급속도로 퍼졌다. 처음에는 흑백이 30만 원, 컬러는 100만 원까지 하는 나름 고가품이었다. 그래도 도트 매트릭스나 레이저 프린터에 비하면 신세계 수준으로 쌌다. 2000년대 들어서는 흔히 쓰는 A4용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는 컴퓨터를 사도 덤으로 주기도 하고 인터넷 신청해도 덤으로 주기도 하고 직접 구매하려고 해도 신품이라도 10만 원은커녕 수만 원밖에 안 한다. 여러모로 문명이 발달하면서 가격이 폭락한 셈. 당연히 밑지고 파는 게 아니라 일종의 상술이기도 한데, 프린터 회사는 먹고 살아야 하므로 소모품인 잉크 카트리지 값으로 본전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소모품 가격은 별로 줄어들지 않았다. 그 결과 컬러를 포함한 잉크 카트리지 한 묶음이 프린터 하나보다 비싸졌다.
1998년 엡손이 출시한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700이 나오면서 그야말로 잉크젯 프린터는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다. 혁신적인 6컬러 카트리지를 채용, 가정에서도 사진인화 수준의 인쇄물을 뽑을 수 있었던 것. 다만 당시엔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기 전이어서, 고가의 평판 스캐너를 사서 집에 있는 이미 인화된 사진을 재출력하거나, 이보다 더 고가인 필름 스캐너를 사서 프린트하는 것 외에는 집에서 고화질의 이미지를 디지털 파일로 소유할 재간이 없었다. 하지만 이때 엡손 포토프린터의 가능성을 보고 많은 소규모 디지털 인화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엡손 프린터를 이용해 티셔츠에 전사하거나, 고가의 디지털 카메라로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프린트해 주는 방식으로 영업을 했다. 이후 포토 프린터는 시장의 주류가 된다.
개발 당시엔 기술적 문제로 흑백 프린터만 있었지만 이 정도만 해도 그 당시 개발도가 낮았던 레이저 프린터에 필적하는 품질이면서 그보다 훨씬 경제적이기까지 했다. 그 후 기술발전에 따라 레이저 프린터가 엄청나게 발전한 데 비해 사정상 기술발전의 영향은 그리 받지 못하는 잉크젯은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져서 답이 없다가, 이후 컬러 인쇄가 가능한 잉크젯 프린터까지 나오며 당시에는 '컬러 인쇄'라는 것을 개인이 가능하게 만든 일등 공신으로 컬러 레이저 프린터가 저렴해지기 전까지는 개인 레벨에서 컬러로 인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잉크젯 프린터였다.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만 해도 카트리지 교체형 잉크젯 프린터가 주류였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는 제조사에서 보증하는 정품 무한잉크 잉크젯 프린터가 등장하고 나서 레이저 프린터보다도 저렴한 압도적인 유지비 절감을 무기로 기존 카트리지 형태의 잉크젯 프린터를 밀어내면서 잉크젯 주류로 대체되고 있다. 그 대신 초기 구입비용도 높아져서 과거 카트리지 형태가 주류인 시절과 달리 레이저 프린터처럼 상향평준화 된 상태. 참고로 국내 일반 컨슈머 시장의 경우 매년 다르긴 하지만, 레이저 프린터와 잉크젯 프린터 양자간 비등비등한 정도이다.[3]
일반 특징
과거에 비해 인쇄 속도가 많이 빨라졌다. 심지어 휴렛팩커드에선 PageWide Technology라고 말 그대로 잉크를 뿌려주는 헤드의 너비가 인쇄하는 종이의 너비만한 걸 장착한 프린터가 나오고 있다. 원래 PSA라고 부르는 기술이다. 2011년경에도 LG전자에서 멤제트사의 한 모델을 OEM 생산한 마하젯 모델을 출시했다. 다만 이 제품은 기대에 별로 미치지 못해 얼마 가지 못했다. 특히 내구도가 오피스나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엔 그리 좋지 못했기 때문. 속도는 기존 잉크젯에 비해 상당히 빠르며 잉크젯 특성 상 컬러표현이 꽤나 좋은 편. 레이저도 잉크젯 못지 않게 좋게 뽑아줄 수 있는 기기도 있으나 가격이 산으로 가버린다. 다만 잉크젯 프린터도 마찬가지로 ipm까지 높은 제품은 가격이 미쳐 날뛴다.
극초기에는 흑백을 인쇄할 때는 흑백 잉크, 컬러를 인쇄할 때는 컬러잉크를 넣어야 했지만 곧 두 개를 동시에 넣도록 바뀌었다. 흑백 인쇄 품질은 나날이 좋아지는 중. 물론 레이저 프린터에 비할 바는 아니고. 컬러의 경우, 그냥 색이 들어간 문서만 출력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품질이 좋아져서 사진까지도 인쇄할 수 있다. 용지와 잉크 값만 아니면 썩 괜찮기 때문에 상당수의 디지털 사진관에서는 잉크젯 프린터로 증명사진을 뽑아주고 있다. 염료잉크로 출력한 경우는 은염사진급의 퀄리티를 자랑하지만, 물에 약하고 빨리 색이 바랜다. 잉크젯 전용지나 사진용지를 쓴다면 이런 문제가 없다. 안료잉크로 출력한 경우 물에 쉽게 안 번지고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지만 디테일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염료와 안료의 차이는 서로 단점을 보완하며 발전했기에 지금은 양쪽 다 상당 수준에 올라와 있다.
엡손 프린터는 LUT가 잘 짜여져 있어서 대대로 높은 퀄리티의 그림 인쇄 기술로 컴퓨터 예술가들에게 사랑받았다. 잉크젯 프린터는 점을 찍어 형태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거칠게 디더링된 그림이 인쇄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엡손 프린터에서 최고급 종이에 최고품질로 인쇄할 경우 점 하나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또렷하게 인쇄가 가능했다. 그러나 헤드가 툭하면 막혀서 관리를 잘못하면 그냥 프린터를 버리는 것이 빠른 경우가 많았다.
HP 프린터는 값싸고 빠르게 인쇄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그야말로 합리적인 아메리카 그 자체. 잉크통과 헤드가 일체형인 것이 특징으로 고장이 적고 잉크 교체시 새 헤드로 선명한 인쇄품질을 보장한다는 것이 마케팅 논리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 조악한 상술도 겸해서, 잉크의 가격으로 이윤을 남기고자 하는 전략이기도 하였다. 또한 컬러 인쇄 품질이 엡손에 비해 매우 떨어졌는데 HP의 관계자들은 '우리 제품이 빠르고 경제적이면서도 그럭저럭 괜찮은 품질로 인쇄할 수 있는데 너네는 왜 맨날 엡손 타령이야' 하는 불평을 터트리기도 했다. 현재는 HP도 고급 잉크젯 기종이나 복합기 시대로 이행하면서 헤드 분리형을 많이 채택하고 있다. 정말 쓸만하게 빠르게 값싸게 인쇄가능한 프린터의 장점으로 사무용으로 많이 쓰이는 편이다. 다만 고양이 등의 털을 많이 날리는 생물과 같이 사는 경우는 도입을 재고해 보는 것이 좋다.[3]
레이저 프린터와의 비교
장점
- 컬러 출력물의 품질이 좋다. 단, 제대로 색감을 느끼려면 잉크젯 전용지나 사진용지를 써야 한다.
- 더 큰 인쇄물을 만들 수 있다. 레이저 프린터는 드럼크기에 따른 제한이 있지만, 잉크젯은 그렇지 않다.
- 부피가 비교적 작다.
- (카트리지 제품 기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 토너와 오존이 없기 때문에 레이저 프린터에 비해서 유해성이 현저히 낮다.
- 화상을 입을 일이 없다. (잉크를 가열하는 방식인 경우는 제외)
- 이면지를 쓰기 수월하다. 레이저 프린터로 이면지를 인쇄할 경우 경우 종이 뒷면의 토너가 녹으면서 프린터에 문제가 생긴다.
- 전력 소비량이 비교적 적다.
- 두꺼운 종이나 요철이 있는 종이도 수월하게 인쇄할 수 있으며, 잘못된 인쇄용지로 인해 고장나는 일이 비교적 적다.
- 무한잉크 탑재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유지비가 레이저에 비해 적게 든다.
단점
인쇄 시 걸리는 시간이 비교적 길다. 특히 중급~보급형 기준으론 레이저가 확실히 출력 속도가 빠르다. 다만, 하이엔드급으로 가면 2010년대부터는 레이저 프린터의 속도를 따라잡은 제품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레이저 프린터의 한계 속도를 아득히 넘어선다! 다만 이쯤되면 하이엔드급이라 수백만원 선으로 가격도 엄청 올라간다. 어쨌든 하이엔드 끼리 비교에서의 최고속도는 잉크젯이 레이저를 뛰어넘었다고 봐야하지만, 보편적인 구매비용 수십만원 단위에서는 단순히 ppm만 높은게 아니라 ipm까지 높은 잉크젯은 드물어서, 일반적인 상황에서 괜찮은 문서 품질을 유지하면서 출력시엔 레이저가 여전히 더 빠르다. 2~30만 원선에서 비교하면 레이저의 경우 아무리 보급형이라도 분당 4장의 컬러 출력물을 내 주나, 잉크젯은 용지에 꽉 찬 사진을 품질을 올려 출력하면 속도가 급격히 떨어져 분당 1~2장 수준으로 내려간다.
- 잉크를 너무 많이 써서 인쇄할 경우 잉크가 배어나오며, 종이가 울기도 한다. 특히 종이가 얇다면 이런 현상이 심하다. 해당 현상을 방지하려면 인쇄용지 구매 시 80g/㎡ 이상의 용지를 구매할 것. 다만 너무 두꺼우면 일부 잉크젯 프린터 및 복합기 및 레이저 프린터 및 복합기 모델에서 급지가 되지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 염료 잉크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염료 잉크로 출력한 인쇄물은 물에 약하다. 안료 잉크는 이런 문제가 거의 없지만, 색감이 좋지 못해서 컬러 잉크는 대부분 염료다. 이 문제는 잉크젯 전용지(잉크젯 OHP 필름 과 투명 라벨지 제외)나 사진용지를 쓰면 해결될 수 있다.
- 일반 용지에 인쇄할 경우 잉크 성분에 따라 번지는 속도가 달라 분리되듯이 번져서 인쇄물이 조금 흐릿하다. 물론 잉크젯 전용지를 쓰면 이 문제는 해결된다.
- OHP 필름 같은 매끈한 면에는 인쇄하지 못한다. 잉크젯 전용 OHP 필름 및 투명 라벨자도 있지만, 이것은 일반 OHP 필름에 비해 비싸다.
- 오래 안 쓰면 잉크가 굳어 헤드가 막힌다. 일반 사용용도에 있어 가장 체감되는 큰 단점. 헤드가 막히면 선이 생기거나 인쇄 품질이 나빠지고 심하면 인쇄가 불가능, 심지어 프린터 전체에 영향을 미쳐 프린터를 못 쓰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쓸일이 없어도 최소 1~2주에 한두번씩은 정기적으로 검정과 컬러가 모두 들어간 이미지의 인쇄를 해야 한다. 사실 정기적으로 인쇄 해줘도 노후 등으로 재수 없으면 막히지만, 그래도 한번씩 해주는게 그냥 놔두는것보다 막힐 가능성이 훨~씬 낮다. 막힌 헤드를 뚫기 위해서는 헤드 청소를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잉크가 많이 소모되며 그나마도 그걸로 해결되면 다행이지, 제대로 막히면 시스템상 제공하는 헤드 청소나 잉크 분사 등 자체적 유지보수 기능 따위 백날 해도 안먹힌다. 결국 물리적으로 헤드 청소를 하거나 A/S가 필요하다.
- 위의 문제점을 포함해 잉크젯 쪽이 아무래도 유지관리를 더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프린터를 자주 사용하지 않고 아주 가끔 인쇄하는 정도(사용 시간 간격이 2주 이상, 월별/분기별로 주차증 같은 작은 문서 1~2매 정도 인쇄하는 경우)라면 오히려 레이저 프린터를 구입하는 것이 더 이로울 수 있다.
- 카트리지 변경 방식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유지비가 레이저 프린터에 비해 많이 든다. 다만 아예 프린터를 안 쓰다가 특정 행사에 딱 한번 프린터를 일회용으로 쓰는 식이면 보급형 신품을 사서 기본잉크만 쓰고 중고로 팔아버리는 식으로 운용할 경우 더 싸질수도 있다. 삼성/캐논 등의 보급형 잉크젯 복합기가 5만 원 선이다.
호환잉크
카트리지 교체형 시절
카트리지 교체 잉크젯 프린터가 대세이던 시절 기준으로 프린터 회사들이 잉크 값으로 뽕을 뽑고자 하기 때문에 카트리지(잉크) 값이 많이 비싸다. 기종에 따라서 카트리지 한 두번만 사면 프린터값을 쑥 뽑고 남는 경우가 있다. 프린터+잉크 세트 제품에서 프린터는 공짜 증정품이고 잉크가격이 대부분였을 정도다. 특히 카트리지 형태는 잉크가 얼마 들어있지도 않으면서 상당한 비용이 들었고, 당연히 인쇄 매수 대비 가성비도 무지하게 떨어졌다. 결국 아주 가끔 인쇄하는 경우에나 쓸 수준인데, 문제는 잉크젯은 오래 안쓰면 헤드가 막힌다는 것이다. 대부분 프린터 잘알이 아니기 때문에 헤드가 막히지 않게 관리했을리도 없고, 애당초 자주 뽑을 일이 없던 다수의 가정집에선 가로선이나 특정컬러가 안나오는 등 헤드가 막히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결국 프린터가 고장나면 카트리지 혹은 아예 프린터 자체를 새로 구매하거나 그냥 집 인쇄는 포기하고 PC방이나 문방구 등에서 인쇄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래서 나온 것이 대체잉크(호환잉크)로 품질은 정품에 비해 떨어지지만 값이 저렴하니 비용을 최대한 아끼려고 하는 이들은 주사기가 포함된 리필 키트를 사용해서 카트리지에 잉크를 넣어 사용했다. 리필잉크라고 부르기도 했다. 익숙해지면 잉크 한방울 묻히지 않고 넣을 수 있었다. 대신 내부 압력을 제대로 못 맞추거나 과주입해서 리필에 실패할 확률도 높았다. 잉크젯 프린터의 잉크에 대해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면 잉크 카트리지를 참고하면 된다.
무한잉크 제품군
카트리지 잉크젯 프린터가 대세 시절, 아무리 리필잉크를 사용해서 인쇄비를 아껴보자고 해도 카트리지 용량 자체가 작았고, 그때마다 일일이 리필하는 것도 귀찮은 일이었기에 나온 것이 무한잉크 시스템이다. 기존 카트리지 값으로 돈을 벌고 싶은 프린터 제조회사에서는 당연히 이러한 제품을 일부러라도 만들지 않았으나, 사설 업체 혹은 개인이 직접 무한잉크 키트를 사서 작업 후 카트리지와 잉크 탱크를 연결하여 호환 잉크를 넣어 계속 사용하는 방식은 암암리에 퍼졌고 유지비를 매우 아낄 수 있었다. 하지만 불법 마개조다보니 공식 A/S는 힘들고, 압력조절 등 유지보수와 관리가 쉽지 않은게 흠이었다.
2016년 이후에는, 프린터 제작 업체들이 직접 정품 무한잉크 시스템을 장착하여 프린터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충전할 정품잉크도 발매 되고 있으며, 정품잉크를 사서 쓰더라도 오히려 전통의 강자, 토너 교체의 레이저 프린터보다도 유지비가 절감되기까지 해, 2022년 기준으로는 이러한 공식 무한잉크 프린터가 카트리지 형태를 밀어내고 상당 부분 보급화가 되었다. 대신 과거의 수익구조처럼 프린터를 싸게 팔 수는 없게 되어 잉크젯 프린터 값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대체로 무한잉크 프린터 가격은 레이저 프린터 가격에 필적한다. 여하튼, 현재는 과거처럼 카트리지형 잉크젯 프린터에 무한잉크 키트를 사서 직접 마개조하는 일은 거의 보기 어려워졌다. 물론 무한잉크용 잉크도 정품잉크 외에도 호환잉크들 역시 존재하는데 당연히 정품보다도 훨씬 저렴하며, 이 시스템에서 호환잉크로 쓴다면 실질적으로 잉크값이 거의 안든다. 또한 과거에 리필 키트로 일일이 소량씩 충전해서 써야하던 것과 달리 정품잉크나 호환잉크나 그냥 탱크에 붓기만 하면 그만이라 크게 번거롭지도 않다. 이쯤 되면 말 그대로 종이값이 오히려 인쇄 유지비의 대부분으로 변모한다.
단, 말 그대로 호환잉크는 제조사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잉크가 절대 아니다. 추가 주입 시 기존에 쓰던 잔여 잉크와 다른 혼용으로 발생할 수도 있을 문제도 있고, 싸구려 잉크일수록 인쇄가 되더라도 인쇄 품질 저하는 물론이며 헤드 막힘 등 여러 오류가 더 잘 발생할 수 있음은 감수해야 한다. 또한 문제 발생시 A/S 측면에서도 불리하기 때문에 조금 아끼려다 오히려 돈이 더 들 수 있다. 적어도 자잘한 문제는 프린터 열어서 혼자 어느 정도 수리가 가능하거나, 아니면 이미 프린터를 오래 사용했기에 사용하다 고장나면 그냥 프린터를 새로 구매할 요량으로 인쇄 비용을 최대한 아껴보자는 상황이 아니면 가급적 제조사 보증 정품잉크를 쓰자. 특히 프린터가 보급형 모델이 아니라 비싼 중~고급형 모델이면 더더욱. 사실 예전 카트리지 시절과 달리 무한잉크의 정품잉크도 한 통 분량으로 인쇄할 수 있는 매수가 수천 장에 달하고 레이저 프린터의 정품 토너에 비해서도 싸기 때문에, 정품을 쓰더라도 인쇄비 및 유지비는 충분히 저렴한 편이다.
원래 무한잉크 프린터가 아닌데, 무한잉크로 개조된 프린터를 사용할 경우 프린터 펌웨어는 업그레이드 하지 않는 게 좋다. 제조사에 따라 '호환되지 않는 잉크 카트리지입니다.' 등 경고 문구가 계속해서 표시되어 피곤해질 수 있다. HP 프린터의 경우 HP smart 사용 시 오류가 나면 HP smart 없이 프린터 드라이버만 설치할 수 있다. 프린터 드라이버 설치 과정에서 자동 업그레이드를 해제하도록 한다.
헤드 막힘
헤드는 만년필로 치자면 닙+피드에 해당하는 부위라 보면 된다.
잉크젯 프린터는 오랫동안 뽑지 않으면 헤드가 굳는다. 잉크젯 프린터의 고질적인 문제로, 액체인 잉크를 분사하는 노즐이 문제다. 엡손의 경우 잉크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원을 상시 켜 줄 것을 사용자 설명서에 적어놓을 정도. 타사 프린터도 별 다를 게 없다. HP도 한 달쯤 안 쓰면 굳는다. 어디까지나 엡손과 캐논의 피에조 방식 헤드에 비해 덜하다는 이야기이다. 이쪽은 재수 없으면 일주일만 안 써도 굳는데 HP와 그 OEM(삼성, LG 등)은 그 정도는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방학 기간 동안 프린터를 놀렸더니 헤드가 굳어서 좌절하거나, 아예 잉크 자체가 마르거나 굳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일단 헤드가 굳으면 뚫기 위해서 잉크를 많이 소모하며, 보통은 실패하고 멀쩡한 잉크 카트리지를 교체하는 사태를 맞이한다. 특히 헤드가 본체에 고정되어 있는 프린터(엡손, 캐논)라면 재수없으면 헤드 수리 비용을 지불하거나 프린터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막장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걸 막으려면 2주에 한번은 헤드 청소 혹은 패턴 인쇄를 하거나 사진이라도 한 장쯤 출력하는 게 현명하다. 프린터에 따라 글만 출력하면 흑백 잉크만 쓰고 컬러 잉크를 쓰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사진을 출력하게 되면 컬러/흑백 양쪽을 쓸 수 있으니 해당 목적에는 그게 더 좋다. 참고로 일반 사진은 잉크 소모가 크므로 Google 등 검색 포털에 print test page를 검색하면 4색 전부 인쇄하기 좋은 테스트 페이지 이미지들이 많이 나오므로 그걸 저장해서 한번씩 인쇄해도 좋고 그냥 한글이나 워드로 아무내용이나 써서 각 글자에 CMYK 4색에 가까운 색을 대충 입혀서 뽑아도 된다.
만약 일단 헤드가 막혀 헤드청소를 시전하여 노즐 막힌 부분을 뚫으면 그 자체가 헤드 수명이 다 한 것이기에, 얼마 안 가 곧바로 다른 부위 노즐이 막히거나, 잘 되다가 또 막히는 등 괴악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또 다른 문제는 프린터를 출력한다는 것은 출력해야 할 문서가 있다는 순간인데, 이런 식으로 자주 막히게 되면 인쇄품질이 제대로 안 나와 스트레스다. 헤드가 프린터에 고정된 모형인 경우 이 헤드를 교체하기 쉽게 나온 모델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반인이 교체하기 매우 까다롭게 되어 있다. 최고의 방법은 헤드 교체가 필요 없는 레이저 프린터이다.
그러니 최소한 일주일에 한 두번은 무지개를 뽑아서 잉크를 제발 소모 좀 해줘야 한다. 막히면 아예 못쓴다. 상술한 이유로 인해 컴퓨터를 끄더라도 프린터는 상시 켜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데, 잉크를 좀 소모하더라도 프린터 자체에서 최소한 막히지 않도록 자동으로 알아서 유지보수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프린터가 인쇄나 청소로 직접적으로 가동하는 상태가 아닌 이상 대기전력은 그렇게 많이 잡아먹지 않는다. 다만 저거만 믿고 아예 안뽑다보면 결국 막히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설령 켜두는 경우도 텀을 길게 잡아도 될지언정 뽑기는 뽑는다.[3]
제조사별 문제점
HP
- 고속 인쇄 시 컬러설정을 하고 뽑으면 느려진다. 컬러헤드가 흑백헤드보다 작아서 그런 듯 하다.
- 고속 인쇄 시 이미지가 섞이면 속도가 엄청나게 떨어진다. 이 역시 위 원인과 동일해 보인다.
- 잉크가 적어질수록 인쇄속도가 늦어진다. 잉크 공급량이 줄어서 헤드 과열이 원인으로 보여진다.
- 저가형의 경우 드물게 여러 페이지 인쇄시 난데없이 멈춰서 끊어 버리고는 처음부터 인쇄를 다시 시작한다. 버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 저가형 복합기의 경우 구입 후 얼마 못 가 스캐너가 멈춘다. 스캔도 안되고 복사도 안되고 심지어 헤드 정렬(정렬 페이지를 스캔해야함)도 안 된다. 프린터의 전원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코드를 뽑아 1분 정도 기다린 후 다시 전원에 연결하면 해결되는 것으로 보아 소프트웨어 버그인 듯 하나 고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코드를 뽑아다 연결해도 스캔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세이코 엡손
- 잉크가 하나라도 없으면 인쇄 못한다. LUT에서 한 색이 빠지면 계산 불가능. 문서 인쇄 같이 흑백만 필요하고 컬러가 필요 없어도 컬러 카트리지가 없으면 인쇄 불가.
- 전원을 상시 켜놓으면 가끔 자기 혼자 헤드 청소하고 유지보수하고 한다 오래 안쓰면 헤드가 맛이가기 쉬운 구조의 프린터이므로 사실 쓸만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지만, 너무 잦은 청소는 잉크의 고갈을 빨리 불러올 수 있다.
- 잉크의 정격출력량이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다. 다만 잉크 구매시 예를 들면 각 잉크 70ml당 흑백 4,000장, 컬러 6,500장 이라고 쓰여 있어 대략적으로 알 수는 있다.
- 소니 타이머 비슷한 엡손 타이머가 있다. 헤드 특성 상 청소나 유지보수시 나오는 폐잉크를 받아주는 잉크패드가 있는데 잉크패드가 수명이 있어 다 쓰면 교체해야 한다. 문제는 출력 회수나 잉크소모량으로 잉크패드 수명을 계산하기 때문에 잉크패드가 멀쩡함에도 프린터가 먹통이 되고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멀쩡한 프린터임에도 동작하지 않는다는 논란이 있었다. 심지어 이는 엡손 정품 무한 프린터에도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무한잉크가 있지만 무한히 프린트를 할 수 없다. 반일감정을 떠나 이것 때문에 괘씸해서 엡손/캐논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 아무튼 잉크패드 카운터와 직접 교체하는 방법 정도는 익혀놔야 마음이 좀 편할 수 있으며, 비용이든 시간이든 꽤나 골치아픈 부분이다.
- 다만, 최근에는 이 폐잉크를 처리하는 방식이 개선되었다. L 시리즈 정품무한 프린터 중 상위기종은 웬만해선 플로터에나 달려있을 법 한 "유지보수 카트리지" 가 있다. 그 폐잉크 받는 잉크패드 역할을 하는것으로 L1455나 L6190 모델의 궁둥이를 보면 나사를 풀어 꺼낼 수 있는 부분에 장착되어있다. 이것만 교환하면 무한 출력이 가능해진다. 또한, 상위모델 L7160은 아예 구매시 추가 "유지보수 카트리지"를 주고, (즉, 장착된 거 1개, 추가품 1개), 온라인상에서 판매하므로, 정상적으로만 사용하면 잉크패드만 구매해서 바꾸면 된다. 그 외 몇몇 모델들의 경우 아예 간편한 모듈식으로 나사를 풀고 조일 필요도 없이 헤드 부분을 열고 잉크 카트리지 교환하듯이 바꾸어 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 컬러의 PPM(Page Per Minute)이 흑백보다 낮을 때, 흑백 페이지를 컬러로 인쇄하면 컬러 인쇄할 때의 속도로 인쇄된다. HP는 이런 경우에 흑백 인쇄 속도로 인쇄된다.
캐논
- 스캔 기능이 있는 저가형 복합기의 경우 잉크를 모두 사용했을 때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심지어 인쇄가 필요 없는 단순 스캔 기능마저 막힌다.
- 반대로 스캐너가 고장나면 역시 에러메시지를 띄우며 스캐너와 상관없는 인쇄도 안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엡손과 똑같이 폐잉크를 흡수하는 잉크흡수기라는 것이 있는데 출력량과 청소횟수를 카운트하여 정해진 수치에 도달하면 잉크흡수기 에러가 발생하며 기기에 락이 걸리고 스캔 포함 모든 기능이 사용 불가능해진다. A/S 방식은 실제 잉크흡수기 상태를 확인 후 더 쓸 수 있으면 전용 소프트웨어로 락을 풀어주고 더 못 쓸 경우에는 흡수기를 교체한다. 다만 AS 비용은 양쪽 다 발생하며 교체의 경우 상당히 고가라서 저가 프린터의 경우에는 프린터를 하나 새로 사는 게 더 싸게 먹힌다. 특히 G 시리즈 같은 경우 상기한 엡손에 비해 본체 내부 하단면적 거의 대부분을 잉크 업소버로 사용(엡손 L 시리즈는 60g 정도 분량이나 캐논 G 시리즈는 400g 정도를 담을 수 있다.)하다 보니 유지보수 패드 교환비용이 상당히 크다.
brother
- 잉크 카트리지 가운데 하나라도 비어있으면 인쇄할 수 없다. 흑백으로만 인쇄하고 싶어도 하나라도 빈 카트리지가 있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 가끔 자기 혼자 청소하고 유지보수하고 한다. 헤드를 막히지 않게 하기 위한 기능이지만 잉크를 소모하는 부작용도 있다.
- 브라더 프린터도 잉크패드 장난질을 치기는 마찬가지다. 그래도 앱손처럼 아예 막지는 않고 설정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3]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