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케이블TV(케이블 텔레비전, Cable Antenna Television)는 방송을 케이블로 가입자에게 전송하는 방송 방식이다. 지상파, IPTV, 위성방송과 함께 텔레비전을 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유선방송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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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케이블TV 또는 케이블 텔레비전은 텔레비전 안테나가 요구되는 전통적인 TV 수신 방식과는 다르게 광섬유를 통해서 동축 케이블에 전달된 무선 주파수 신호를 통해 텔레비전에 신호를 보내 전파를 수신하는 체계이다. 케이블 텔레비전은 〈CATV〉, 〈유선 방송〉으로도 불린다. 케이블 텔레비전은 본래 1948년에 나타난 공동 안테나 텔레비전을 뜻했다. 산악 지대 등의 전파를 수신하기 어려운 곳에 쓰였었다. CATV는 Cable TeleVision의 줄임말이 아니고 Communication Antenna TeleVision의 줄임말이다.[1]
일반적으로 케이블TV는 동축케이블의 광대역성을 이용하거나 양방향 전송 기능을 부가하여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레비전 시스템을 총칭한다. 즉 고감도의 안테나로 수신한 양질의 방송 텔레비전 신호를 동축케이블 등의 광대역 전송로를 이용해 각 가정의 수신기에 분배하는 통신 방식이다. 처음에는 텔레비전 방송 수신이 곤란한 지역에 난시청 해소 대책으로 생겼다. 현재는 단순히 텔레비전 방송 재송신뿐만 아니라 자체 프로그램 제작 방송이나 컴퓨터와의 접속으로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하였다. 또한 가입자 단말에서도 정보를 송신할 수 있는 양방향 유선 텔레비전도 있다. 이와 같은 최근의 동향을 반영하여 케이블 텔레커뮤니케이션 텔레비전이라고도 한다.[2]
상세[편집]
CATV(유선 방송)의 발상지는 미국의 펜실베이니아로, 1948년 난시청 대책으로서 동축 케이블을 사용하여 보통의 텔레비전 방송파를 재송신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이다. 그 후 미국의 CATV는 눈부신 보급률의 신장을 보여, 현재 전 미국의 텔레비전 보유 세대수의 약 40%가 CATV 가입자이다. 대한민국도 공보처에서 1993년 8월에 CATV 프로 공급자 20개 사를 선정하였으며, 1993년 말 방송국 설립을 허가하였다. 따라서 1995년부터는 보도, 영화, 스포츠, 교양, 오락 등 11개 분야의 CATV 방송이 영업을 개시하였다. 그런데 동축 케이블 또는 광파이버 케이블로 CATV 국과 각 가정을 연결하면, 동축 케이블의 경우 약 50채널, 광파이버 케이블이라면 약 100채널 이상을 보낼 수가 있다.
다시 말해서 공중파라면 기껏 10채널밖에 사용할 수 없는데, CATV의 경우 약 50∼100채널이나 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비교도 안 될 만큼 넓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CATV는 풍부한 채널 수를 살려서 특정한 소수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미국에서는 시의회 회의의 모든 중계, 지역 고교의 농구 경기, 권투, 영화, 24시간 뉴스, 24시간 일기예보 등과 같이 프로그램도 다양화되어 있다. 또한, 화면이 공중파와 달리 매우 선명하다는 것도 매력의 하나이다. 그래서 공중파 텔레비전을 재송신하는 CATV 국도 있다.
한편 CATV만이 가질 수 있는 또 한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CATV는 방송국처럼 다수의 시청자에게 일방적으로 정보, 프로그램을 보내는 것만이 아니라, 각 가정과 방송국을 연결함으로써 또 다른 세계를 개척했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것이다. '방송'이란 글자의 뜻 그대로 내보내는 것으로 끝난다. 아직 CATV도 방송형이지만 앞으로는 시청자 측에서 방송국으로 정보를 보낼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쌍방향 CATV인데, CATV가 뉴 미디어일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쌍방향이라는 점 때문이다.
쌍방향 CATV는 일종의 전기 통신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따라서 승차권의 예약, 레스토랑의 예약 따위에서부터,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여론 조사, 홈 쇼핑, 홈뱅킹, 데이터 검색 등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홈 세큐리티 시스템, 원격 의료 같은 것도 가능한데, 여기에는 의료법 등 관계 법규의 개정이 필요하므로 기술적인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가 있기는 하다. 홈 쇼핑의 경우 CATV를 이용하면, 어떤 지역에 한정된 슈퍼마켓의 상품, 소매점의 상품 정보를 CATV를 통해 보낼 수가 있으므로 종래에 신문에 끼워서 돌리는 광고를 대신에 하는 셈이다. 또한, 쌍방향 CATV는 교육산업에서도 실로 매력적인 매체라고 할 수 있는데, 쌍방향 CATV를 이용한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이 답을 입력하면 즉각 정답, 또는 채점을 받을 수 있으므로 맨투맨 교육을 받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1]
케이블TV 산업의 역사[편집]
미국에서 1949년 난시청 해소를 목적으로 시작된 'CATV(Community Antenna Television) 단계'에서 발전한 케이블TV는 1960∼1970년대의 '자체 제작 단계(LO : Local Origination)', 1970∼1980년대에 위성과 케이블이 결합된 'SCN 단계(Space Cable Network)'를 거쳐 1990년대부터는 '쌍방향 종합 서비스 단계(ISDN : Integrated Services Digital Network)'까지 발전해 왔다.
특히 미국은 1996년 통신법 제정으로 전화사업자의 케이블TV 사업 진출을 법적으로 허용했으며, 케이블TV사업자에 대한 요금 규제를 철폐하고, 일반방송사업자는 미국 내 전체 시청자의 35%를 수용하는 범위 내에서 복수의 방송사를 소유·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케이블TV업계에서는 전화회사의 케이블TV 시장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케이블TV를 이용한 전화사업,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첨단 쌍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존의 네트워크를 교체하고 통합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등 엄청난 투자를 단행했다.
케이블TV가 기존의 중계유선TV와 다른 차이점은 광통신이나 뉴미디어 출현에 힘입어 쌍방향통신이 가능해져 지역정보 외에 홈쇼핑·홈뱅킹 등이 실현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 케이블TV 산업과 정책의 역사
대한민국에서 케이블TV는 1995년 3월에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유료방송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산업 분야다. 사업자 구조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SO(System Operator)와 PP(Program Provider)로 구성되며, 가입자의 수신료를 기반으로 한 재원구조를 가지고 있다.
- 1994년 01월: 광역시도에 53개 SO 1차 허가
- 1995년 03월: 케이블TV 방송 시작
- 1995년 08월: LG홈쇼핑, CJ 39쇼핑 방송
- 1997년 05월: 중소도시에 24개 SO 2차 허가
- 1998년 08월: SO 허가장의 '모든 채널 의무 송신' 조항 삭제
- 1999년: 종합유선방송법 개정(SO, PP, NO 겸영 허용)
- 2000년 05월: 15개 신규 PP 승인
- 2001년 04월: 1차 SO 지역 중심으로 33개 전환 SO 승인
- 2001년 05월: PP등록제
- 2001년: 홈쇼핑 3개 사업자 추가 승인(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산방송)
- 2001년: SO와 PP 간의 프로그램 공급 방식이 단체 계약에서 일부 개별 계약으로 전환
- 2001년: 3차 SO(33개)의 등장으로 인한 수신료 가격 인하
- 2002년: SO와 PP 간의 프로그램 공급 방식이 완전 개별 계약으로 전환
- 2002년 12월: 4차 SO(8개)의 승인(2차 SO 지역 중계유선을 종합유선으로 전환)
- 2004년 12월: SO 및 PP 소유 규제 완화(대기업이 SO 소유 가능, 외국인의 SO와 PP의 지분상한은 33%에서 49%로 확대)
- 2005년 02월: 디지털케이블방송 서비스 상용화(CJ케이블넷 양천방송)
- 2008년 11월: SO의 재허가 심사에서 PP에 대한 수신료 배분율을 25%로 결정
1995년 3월 1일에 28개 채널로 시작된 대한민국 케이블TV는 초기에는 가입자 수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고 관련 법규도 규제 중심이어서 케이블TV 산업 전반에 혼란이 적지 않았으나, 1998년부터 소유·진입·가격 규제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시장이 활성화되자 케이블TV 산업에도 다양하고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3]
케이블TV 산업의 구조[편집]
사업자 구조[편집]
케이블TV 사업자는 방송법상 종합유선방송사업자,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전송망사업자의 3분할 체제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종합유선방송사업자란 케이블 시스템 오퍼레이터(Cable System Operator) 혹은 줄여서 SO라 불리는 사업자로서 유선방송의 운영 설비를 갖추고 편성한 후 해당 채널을 통해 송출하고 관리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그냥 유선방송사 운영자라고 불리기도 하며 편성권과 송출권, 가입자 관리권을 갖고 있다. 공중파TV와 달리 케이블TV SO는 그 제한된 지역에서 배타적 특약권을 갖게 되는데 이를 지역사업권(franchise)이라고 부른다(방송법 제12조). 이는 지역 단위의 유선방송 시스템을 독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는 프로그램 네트워크(Program Network), 프로그램 프로바이더(Program Provider) 혹은 PP라고 불리는 프로그램 공급사업자로서 유선 배분망이나 공중파를 통한 직접 방식으로 시스템 운영자(SO)에게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전송망사업자는 케이블 프로바이더(Cable Provider), 케이블 오퍼레이터(Cable Operator), 네트워크 오퍼레이터(Network Operator) 혹은 그냥 줄여서 CP나 NO로도 불리며, 다중 전송 설비와 망 설비를 갖추고 유선방송 프로그램을 전송하는 사업자를 말한다.[3]
채널 구조[편집]
케이블TV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고, 기존 공중파TV에 비해 전문성과 선택성이 강한 매체이며, 대용량의 채널이 가능하고, 전화와 컴퓨터의 통합 전송이 가능해 초고속 정보통신망(Super Information Highway) 구성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케이블TV의 부가 서비스로는 음성과 화상을 함께 송수신할 수 있는 화상전화, 일반 전화선보다 훨씬 빠른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 원하는 프로그램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 가정에서 은행 온라인 업무를 볼 수 있는 홈뱅킹, 원격 교육이나 원격 의료 서비스, 그리고 원격 방범이나 원격 방재 등을 꼽을 수 있다.
케이블TV는 그 재원에 따라 무료 채널과 유료 채널로 구분할 수 있다. 무료 채널은 베이식 채널(basic channel)이라 부르며 일단 케이블TV에 가입해 설치하면 더 이상 추가 비용 없이 볼 수 있는 기본 채널을 말한다. 반면 유료 채널은 페이 케이블(pay cable)이라 부르며 별도의 시청료나 가입비를 지불해야 볼 수 있는 채널을 말한다. 미국의 경우 대표적인 페이 케이블로는 HBO, 쇼타임, 무비채널, 시네막스 등이 있다.
PPV는 페이 퍼 뷰(Pay Per View)의 약자로 유료 가입자들이 시청한 프로그램 편수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을 말한다. 특히 대작 영화나 빅 이벤트, 스포츠 결승전 등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PPC는 페이 퍼 채널(Pay Per Channel)의 약자로 PPV와는 달리 특정 채널의 수신료를 매월 납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HBO가 처음 이 방식을 채택,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성장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유료 영화 채널 'HBO'가 PPC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스크램블은 이런 유료TV에서 활용하는 화상전송 기술로서 특정한 복조장치 디코더를 부착한 TV 수상기가 아니면 볼 수 없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케이블 모뎀이란 케이블TV의 망을 이용해 개인용 컴퓨터에 부착하는 모뎀으로 일반 전화선보다 훨씬 빠르고 많은 양의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대한민국은 2001년 9월 확정된 '종합유선방송 이용약관 개선안'에 따라 이용자가 선택 가능한 채널 수신 상품을 '채널 상품'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요금도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3]
재원 구조[편집]
케이블TV 전체 사업자의 기본적인 수입원은 가입자의 수신료에 의존한다. 이를 세 사업자가 일정한 원칙에 따라 나눠 갖는 재원 구조를 갖고 있다(그림 1 참조). 따라서 가입자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세 사업자 모두 수익이 올라간다.
SO 재원 구조
SO의 수입 구조는 〈그림 1〉에서 보는 것과 같이 월 수신료, 인터넷 접속사업, 홈쇼핑 송출, 광고료 등의 내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입자로부터 SO가 거둬들인 수신료는 1차적으로 PP-SO-NO 간에 배분되며, PP 간에는 시청률, 마케팅 기여도, 방송시간 등의 기준에 따라 다시 차등 배분된다. SO들은 이 중에서 수신료 총액의 상당 부분을 갖고, 나머지는 채널을 제공해 준 PP 단체인 PP협의회와 망사용에 대한 대가로 NO에게 지급한다.
2004년도에 위성방송사들은 수신료의 43.3%를 PP에 지불했지만, 케이블TV사업자(SO)들은 수신료의 15%를 PP에 지불했다. 그러나 2008년 11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재허가를 받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방송 수신료 매출의 25%를 채널사업자(PP)에게 수신료로 줘야 하며, 또 반기별로 PP수신료 지급 현황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도록 결정했다. 한편 SO들은 가입자당 월 평균 수신료 수입이 매우 낮은 데 반해서 망 유지비용 등 가입자를 관리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PP에게 지불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한다.
PP의 재원 구조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매출액 구성은 홈쇼핑사업자의 매출인 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기타 사업 수익이 둘째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밖에 광고 수익, 수신료 수익(프로그램 제공에 따른 수익), 협찬 수익, 프로그램 판매 수익 등이 있다.
PP의 주 수익원은 SO로부터 받는 수신료가 되는 것이 정상인데, PP가 받는 수신료 수입이 적기 때문에 PP의 수입 중에서 광고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PP의 주 수입이 광고다 보니 인기 채널을 포함한 모든 채널이 가입자 수가 많은 저가 티어(채널 묶음)에 편성되기를 원하고 있고, 시청률 상위 10개 내외의 채널을 제외하고는 모든 PP가 인포머셜 광고를 하고 있다.
PP협의회는 각 SO로부터 거둬들인 수신료 총액의 일정 비율을 개별 PP사들에게 분배한다. 이것은 다시 PP와 SO의 협약에 따라 시청률, 방송시간, 마케팅 기여도 등을 감안해 PP에 배분된다. 시청률은 특정 시기에 행한 시청률 조사 자료에 따라 시청률 상위 채널과 하위 채널로 나눈 뒤 차등 지급한다. 한편 홈쇼핑 채널은 SO에서 오는 수신료의 몫을 분배받지 않도록 협정이 되어 있다.
편성 구조
케이블TV의 편성은 전문편성, 순환편성, 부가 서비스가 특징이다. 특히 디지털 케이블이 가능해지면서 케이블TV의 편성이 한층 다채로워졌다. 케이블TV의 편성은 채널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고 수용자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종합편성이 되기도 하고 전문편성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다매체·다채널 시대에서는 전문편성이 케이블TV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기본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
순환편성이란 같은 프로그램을 일정한 횟수로 반복 편성하는 것을 말한다. 재방송과 같은 개념이다. 케이블TV는 프로그램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게다가 채널별로 소구 대상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단일 프로그램을 한 번 방영하기보다는 순환, 반복 편성함으로써 그 프로그램이 얻을 수 있는 누적 시청자 수를 극대화하고 가능한 한 해당 채널의 모든 시청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같은 프로그램을 몇 번씩 반복해 방송함으로써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한 사람들의 전체 수를 극대화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하기 때문에 지상파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방송'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3]
전송 방식[편집]
OpenCable[편집]
미국의 CableLabs가 주도하여 개발된 디지털 케이블 전송 방식. 미국 케이블 셋톱박스 시장은 아날로그 시절부터 모토로라와 사이언티픽 애틀란타가 독과점하고 있었는데 디지털 전환과정에서 이들의 횡포가 심해지자 이에 반발한 SO들이 CableLabs를 중심으로 뭉쳐 개발했다. 소수 제조사의 독과점을 막고자 셋톱박스와 CAS가 분리되어 있는 게 특징으로, 전송 대역폭은 6㎒이다.
DVB-C[편집]
유럽에서 개발된 디지털 케이블 전송 방식. 1994년 처음 개발되었으며 2008년 개량 규격인 DVB-C2가 개발되었다. 전송 대역폭은 8㎒이다.
ISDB-C[편집]
일본에서 개발된 디지털 케이블 전송 방식. DVB-C와는 롤오프 계수와 대역폭을 제외한 모든 사양이 동일하다. 사실상 NTSC-J의 디지털 케이블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수준. 전송 대역폭은 6㎒이다.[4]
변조 방식[편집]
QAM[편집]
QAM은 8VSB와 더불어 ATSC에서 지원하는 변조 방식 중 하나로, 8VSB보다 잡음에 취약하지만 대역 효율이 높은 특성이 있어 케이블 TV에 적합하다. 따라서 케이블 TV 디지털 방송은 원래 QAM으로만 이루어졌다. 대한민국의 디지털 케이블TV는 해당 방식에 OpenCable을 곁들여서 송출된다. 이 과정에서 SO사에서 QAM 신호를 암호화(Scramble)하여 송출하기에, 암호를 풀기(De-scramble)위한 셋톱박스를 필수로 한다. 이 때문에 2000년대까지만 해도 대다수의 텔레비전 수상기는 QAM을 지원하지 않고 8VSB만을 지원했다. 후술할 ClearQAM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2010년대 이후로는 대부분의 TV 수상기에서 QAM 신호도 수신이 가능하게끔 출시하고 있다.
ClearQAM
가끔 QAM 신호를 암호화하지 않고 풀어 주기도 하는데 이렇게 스크램블되지 않은 QAM을 Clear QAM이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3년, 이 방식을 내장한 TV인 'ClearQAM TV'를 추진했다. TV에 ClearQAM 기능을 내장 시, 별다른 셋탑 박스가 필요 없이 암호화되지 않은 디지털 케이블 채널을 바로 볼 수 있다. 케이블 업계는 지상파, 의무편성 채널, 보도채널 등 20여 개 채널을 묶어 Clear QAM TV용으로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모든 TV 제조사가 ClearQAM 기능을 제공할 의무는 없으며 암호화된 QAM 채널을 복호할 수 있는 기능이 TV에 내장되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삼성과 LG의 TV는 저소득층 지원용 TV만 ClearQAM이 열려있고, 일반 TV들은 소프트웨어로 해당 기능이 막혀있다. 또한 일부 TV 수신 카드와 국내 정식 판매된 소니 브라비아 TV는 ClearQAM을 지원한다. 한편 지역 세팅을 해버리면 ClearQAM이 해제되는데, 삼성이나 LG TV를 미국에서 가지고 와서 노세팅으로 CATV 단자에 연결하고 채널 검색을 하면 ClearQAM 채널을 볼 수 있다. 국내용 TV는 일부 기업에서 출시된 TV의 서비스모드(테스트 혹은 공장모드)로 진입하여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일부 HD TV카드는 ClearQAM을 수신받을 수 있다.
케이블 사업자가 혜자라면 비싼 유료 채널을 포함한 수백개의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케이블 사업자가 스크램블에 깐깐하다면 국내의 ClearQAM의 용도대로 지상파+종편+뉴스+공익 채널만 나올 것이다. 물론 현 상황에서 후자인 경우에 8VSB가 들어온다면 쓸모가 없어진다. 주의할 점은 국내의 ClearQAM은 AVC(H.264)코덱을 사용하기에 기기가 해당 코덱을 지원하지 않으면 볼 수 없다. 보통 ClearQAM 기기는 지원하나 소수의 미지원 기기도 존재하니 주의해야 한다.
8VSB[편집]
잡음에 강한 특성이 있어 ATSC 지상파 송출에 적합한 변조방식이다. 대한민국에서 케이블 TV사업자의 8VSB송출은 제한되어 왔었다.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가 아날로그 케이블 TV(SO)에 제한돼 왔던 8VSB 변조 방식을 허용하였다. 앞으로 아날로그 케이블 TV에 8VSB가 허용되면 '셋톱박스' 설치 없이도 디지털 수상기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라면 지상파 방송 외의 케이블 채널을 HD급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티브로드 등의 SO에서는 이 방식의 요금제를 다이렉트형 또는 알뜰형 상품이라고 한다.
보통 기본적인 케이블 채널만 하더라도 80개가 넘고, 채널을 1:1로 송출하기에도 케이블 방송사에서 송출 용도로 쓸 주파수 내에 모두 송출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이를 커버하기 위해 8VSB로 송출하는 지역 케이블 방송사들은 대부분 다채널방송방식(MMS)처럼 한 채널에 2~4개 채널을 분할 송출한다. 이로서 한 채널당 보통 5~7Mbps를 할당받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정도의 저 비트레이트임에도 규격의 한계로 MPEG-2로 송출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 코덱이 낮은 비트레이트에 최적화되지 않다보니 화질을 유지하려면 인코딩 작업에 더 공을 들여야 하지만, 당연히 지상파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송출하는 지역 케이블 방송사에서 이게 잘 될리가 없으니 당연히도 8VSB 케이블 방송에서 깍두기 현상이 더 자주 생기게 된다. 그나마 지상파 방송은 그대로 송출해주는 것이 위안점이다.
현재는 아날로그 케이블 TV 가입자라고 하더라도 디지털 수상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현재도 KBS1을 9-1채널을 통해 HD급 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 KBS 2TV(7-1)와 MBC(11-1), SBS(6-1)는 물론 EBS(10-1) 등도 마찬가지이다. 반면, 케이블 TV는 현재 디지털 케이블 TV 송출 방식인 QAM 변조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고화질로 시청하려면 셋톱박스를 반드시 설치해야 했다.
CMB에서 8VSB로 송출한다고 한다. 디지털 케이블 TV 전환율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4년 1월 기준 CMB는 150만 명 전체 가입자 가운데 디지털 방송 가입자는 12만 명으로 집계되면서 8%에 불과한 디지털 방송 전환율을 기록했다. 일부 SO에서는 디지털 케이블 방송용 지상파 8VSB 채널과 8VSB(알뜰형 HD) 상품용 지상파 8VSB 채널을 별도로 송출하면서 전환 후 채널이 겹치거나 똑같은 방송의 채널이 하나 더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
8VSB는 디지털 TV가 있다면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 HD 화질로 케이블 TV를 시청할 수 있으며, 기존 구형 TV를 이용 중인 사람은 별도의 셋톱박스를 갖추면 TV를 계속 볼 수 있다. 셋톱박스는 고객이 요청하면 대부분 SO에서 지원해 주므로 어느 날 갑자기 케이블 가입 가정에서 아날로그 TV로 방송이 안 나온다면 지역 SO에 전화해보자. 주의할 점은 셋톱박스를 신청할 때는 아날로그 TV인지 확인을 다시 해보자. 자신의 TV가 구형 TV로 보여도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TV가 있다. 실제로 4:3 브라운관 TV인데도 HD를 수신할 수 있는 모델이 있다.
8VSB방식의 단점은 VOD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으므로 IPTV, 스카이라이프와의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 게다가 다른 SO에서 이 방법으로 안 하면 그야말로 헬게이트가 열린다. 하지만 VOD 같은 부가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일부 SO에서 셋톱박스만 설치해주고 화면비 같은 기본적인 설정은 고객이 알아서 하라고 말하고 가버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일부 SO는 레터박스와 팬&스캔 또는 아나모픽으로 송출해 각각 SO마다 송출 기준이 달라 혼란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셋톱박스는 유휴 전기를 잡아먹고 공간을 차지하는 기기이므로 사람에 따라서 디지털 방송 가입을 거부할 수 있다. 강제로 가입시키면 되겠지만 이러다가는 고소미를 시식할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CMB의 사례를 참고해 8VSB로 송출하고 아날로그 요금제를 폐지하고 디지털 보급형 요금제로 전환한 다음 디지털 케이블 방송 미가입자들을 옮기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8VSB로 송출하면서 요금제를 개편해 국민형은 채널 60여 개와 아날로그TV로 시청하는 사람에게 8VSB 셋톱박스를 제공하고 의무형에선 20여 개의 채널을 제공해 공시청장비에 NTSC/8VSB로 신호를 분리하면 된다.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 이후로 본격적으로 검토된 케이블TV 8VSB 전환작업을 통해 2022년 전국 SO사에서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였다. 일부 SO사의 8VSB 상품은 사이트에 나오는 채널편성표와 다르게 지상파를 제외하고 거의 재방송, 홈쇼핑채널 위주로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보통 원래는 잘 나오다가 기사가 작업을 하고 간 뒤로 그렇게 되는데, 심하면 지역방송이 안나온다거나 의무편성 대상인 보도전문채널, 종교채널도 의무편성 개수보다 적게 나온다. 그러나 8VSB 케이블 방송을 시청하는 가구가 워낙 적다보니 자기 집에 8VSB 단체계약이 돼있더라도 되어 있는지 여부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SO사에 항의해도 지상파만 나와도 상관없다거나 셋톱박스를 설치하라고 권유하는 등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4]
아날로그(종료)[편집]
NTSC-M 방식으로 송출된다. 채널은 50여 개 정도 되며 일부 대도시와 지방에서는 아날로그 상품에 가입할 수 없다. 과거에는 아날로그 채널 중 일부를 스크램블 처리를 하여 추가 요금을 내야만 채널을 시청할 수 있도록 아날로그 상품이 다양했지만, QAM형 케이블 디지털 방송 출시 후로 아날로그 방송을 점차 축소하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이나 지상파, 보도 채널(YTN & 연합뉴스TV), 공익 채널(KTV, 국회방송, 아리랑TV 등), 종편 정도만 시청하는 가정을 위한 의무형 상품도 있다. 대략 20여 가지의 채널로 구성되어 있다.
2012년 말에 지상파 방송의 아날로그 송출이 중단되었지만 케이블 방송에서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하여 각 가정에 지상파 방송을 송출하였다. 2014년 이후로 케이블 업계에 8VSB 재송신이 허용되면서 아날로그 상품에 가입한 사람들을 추가 요금 없이 8VSB 디지털 상품으로 전환하고 있다.
8VSB 전환 이후에도 계속해서 아날로그를 송출하는 SO가 있었는데, 채널 수가 의무형 상품 수준이었다. 약 20여 개로, 채널 2번에서 22번까지 나왔다. 지역 케이블 TV SO에서는 8VSB 디지털 송출 개시 전까지 아날로그 신호로 대부분의 PP채널을 전송하였고 지상파 방송(KBS1, KBS2, MBC, SBS 및 지역민방, EBS, OBS경인TV) 6개 채널만 디지털 신호로 재전송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2022년 2월 28일, CCS충북방송을 끝으로 대한민국 모든 SO(종합유선방송)에서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고 8VSB로 전면 전환하였다.[4]
유료채널 암호화 기술 (CAS 시스템)[편집]
셋톱박스 + POD(CableCARD)
디지털 프리미엄 케이블 상품에서 QAM 64, 256등 암호화된 채널을 수신할때 셋톱박스와 POD가 사용된다.
CAS(조건부 액세스 시스템)는 초기에 카드 CAS 방식인 CableCARD이 도입되었지만 현재는 카드가 없는 X-CAS가 도입되었다. 카드가 없어서 원가절감이 잘 되며 카드 변조와 카드 서버를 막으려는 목적도 있다. 또한 X-CAS는 한국 표준규격이라서 모든 케이블 TV 셋톱박스는 같은 X-CAS를 사용한다. 물론 셋톱박스 대여비로 장사해야 해서 다른 지역의 셋톱박스는 개통을 안 해줄 것이다.
CableCARD 카드가 있는 구형 제품이라도 한참전에 원격으로 x-CAS 개조가 진행되어서 현 상황에서 카드는 별 의미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원격으로 x-CAS 개조가 진행되었는가? 라고 물어본다면 x-CAS는 케이블 인터넷으로 CAS 시스템이 돌아간다.
과거에는 셋톱박스의 S/N 넘버를 이용하여 가입자를 구분했으나 가입자가 증가함에 따라 유료방송을 제외한 전 채널 필터방식으로 대체되었다.
RF 필터
지상파 주파수만 통과시키는 전자 회로를 증폭기함 등에 설치한다. 유료 가입 채널 또는 상품을 초과하는 채널 신호를 차단하여서 미가입자가 방송을 시청하지 못하게 한다. 이 방법은 8VSB 이후에도 사용하는 SO가 존재한다. 선로가 분리되어 있지 않은 오래된 공동주택은 세대별로 채널 필터를 설치하기가 곤란해 가입여부와 상관없이 케이블TV 시청이 가능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에는 필터 내장형 유니트를 설치하기도 하거나 위의 셋톱박스를 줬다. 하지만 유니트를 바꿔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다가, 필터를 달아도 미약하게나마 수신이 되는 경우도 있었고, 케이블 방송사에서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돈을 내지 않고 보는 집들도 은근히 있었다.
디스크램블링 필터도 있기에 위 셋톱박스랑 혼합 사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스크램블
케이블 방송에서 유료 채널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화면과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잡신호가 나오는 걸 스크램블(Scramble)이라고 한다. 유료 채널 말고도 고급형 상품이 아닌 보급형 상품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 기본 제공 채널을 넘겼을 경우 나오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위 사진과 다르게 가로줄로 무지개색으로 나오며 소리는 정상적으로 들린다. 프리 컨버터인경우 시청할 채널이 만약 캐치온이라면 형법에 따른 처벌 대상이 된다. 일부 SO에서 대놓고 스크램블을 걸지 않거나 심야시간에 프로모션으로 스크램블을 풀기도 해서 문제가 있을정도. 야한 성인채널 '스크램블' 하나마나(2006.02.14, 미디어다음/경향신문) 그래서 그런지 IPTV나 디지털 상업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에서는 시청 연령 제한 기능이나 미가입 채널입니다.같은 화면이 나온다. 케이블TV에서도 2003년 하반기에 디지털 방송이 본격 시행되자 바로 위에 서술했듯이 미가입 채널이라고 안내하는 화면만 나오게 되었다.
여담으로 디지털 케이블 방송 초창기에 Clear QAM 기능이 있는 HDTV를 외국에서 국내로 들여온 뒤 지역 노 세팅으로 채널 검색하면 캐치온이나 스파이스 TV 같은 유료 채널이 스크램블되지 않고 그대로 나오는 오류가 있기도 했다. 더 심한 때는 지상파와 HD 재송신료의 갈등 때문에 지상파 HD 방송을 스크램블 걸었을 정도 때문에 SD 채널이나 아날로그 방송으로 시청해야 했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유료 방송을 시청할 때 셋톱박스와 스마트카드를 쓰기도 한다.
2010년대 들어서 케이블 방송사(SO)들이 아날로그 상품을 보급형 또는 경제형으로 단일화 되었고, 이후 8VSB(셋톱박스가 필요없는 디지털 케이블 TV 알뜰형)로 전환되어 스크램블은 역사적으로 사라졌다.
일본에서는 스크램블을 해제하기 위한 FM검파, 비트 스트림 단자가 TV에 내장되어 있었다.[4][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케이블 TV(텔레비전)〉, 《네이버 국어사전》
- 〈케이블 텔레비전〉, 《위키백과》
- 〈케이블TV, 유선방송〉, 《손에 잡히는 방송통신융합 시사용어》
- 〈케이블TV 산업 구조〉, 《방송 산업 구조》
- 〈스크램블〉, 《나무위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