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
이슬람국가(Islam State)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이라크의 북부와 시리아의 동부를 점령하고 국가를 자처했던 극단적인 수니파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이다. 정식 명칭은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아랍어: الدولة الاسلامية في العراق والشام, 영어: ISIL)이다. 영어 약자로 IS(아이에스)라고도 부른다. 이슬람국가는 시아파 세속주의 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영토를 무력으로 정복하여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를 건설하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 6월에 현재의 이름으로 조직명칭을 변경하며 제정일치의 칼리파 국가 선포를 주장하였다. 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영어: The 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 ISIS), 다이시(아랍어: داعش) 등으로도 불리는데, '다이시'는 테러리즘 단체가 국가를 참칭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미국, 러시아,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이 부르는 멸칭(蔑稱)이다.
이슬람 국가는 세계 각국에 대한 테러리즘 공격과 전쟁 범죄를 반복하며 UN과 여러 국가들로부터 테러조직으로 지정되었고, 2014년부터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이 이들의 소탕 작전에 돌입하였다. 2015년에는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서부에 걸친 넓은 지역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였으나, 연합군의 계속되는 공격 끝에 2017년에는 핵심 거점이던 모술과 락까가 함락당하며 중동 지역에서 대부분의 영토를 잃었다. 크게 쇠퇴한 잔존 세력은 지하 네트워크를 이용한 소규모의 분란전과 테러 공격을 주요한 전략으로 삼고 있다.
목차
역사[편집]
이라크 전쟁이 끝나고 후세인 대통령이 체포되자 후세인 정권이 무너졌고 그 후세인 정권의 관리를 받던 이라크 내 근본주의 잔당은 이슬람국을 조직했다. 이슬람국은 1999년에 JTJ(유일신과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조직되어, 2004년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하고 본격화되었다. IS는 무자헤딘 슈라 위원회, 알카에다 이슬람 지부, 쟈시 알파티헨, 준드 알샤하바, 카트비얀 안사르 알타위드 왈 수나흐, 제흐 알타이파 알만소라 등 대형 조직을 포함하여 수니파의 지원을 받고 있다. IS는 이라크, 나중에는 시리아를 포함한 수니파 칼리프 제도를 부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4년 2월, 8개월간의 권력 투쟁 이후 알카에다는 IS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라크 전쟁이 고조되면서, 안바르 주, 니나와 주, 키르쿠크 주, 살라딘 주의 거의 대부분, 바빌 주와 디얄라 주 및 바그다드 주의 일부분을 점령하면서 이라크의 중요한 세력으로 부상하였다. 그러면서 수도를 바쿠바라고 주장하였다. 시리아 내전이 계속되면서 데이르에조르 주, 락까 주, 알레포 주의 대부분과 홈스 주의 동부를 점령했다.
이라크 전쟁 후반 동안 연합군의 존재로 인해 단체 확장에 큰 차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2년 말까지 단체 세력이 커지면서 약 두배인 2,500명으로 증가했다.
2013년 알자지라에서 유포된 알카에다의 지휘관인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편지 및 오디오 녹음에 따르면, 이슬람국의 시리아 진영을 해산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체 지휘관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이슬람 법학에 따른 통치에 대해 논쟁했다고 분명히 밝히며, 단체는 여전히 시리아에서 작전중이라고 말했다. 2013년 4월부터 시리아 북부의 많은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신속히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시리아 인권 전망대에서는 이 단체를 "강력한 군사 단체"로 설명하고 있다.
IS는 2014년 6월에 이라크에서 대규모 공세를 이어나가, 이라크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인 니나와 주의 모술을 장악하고, 잇따라 살라딘 주의 행정 중심지인 티크리트를 점령했다. 이에 기세가 오른 IS는 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를 점령해 수도로 삼을 것을 목표로 같은 해 9월 말에는 바그다드에서 1.61 km 부근까지 진격하기도 하였다.
쇠퇴[편집]
IS는 2017년에 모술과 팔루자, 하위자, 마야딘 같은 주요 지역을 잃으면서 급격히 쇠퇴하였다. 2017년 10월 17일에 미군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 민주군(SDF)이 락까를 점령해 근거지를 상실하였고, 같은 해 12월에 이라크 전역에서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 사실상 소멸에 접어들었다.
2019년 10월 26일(현지날짜)에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의 작전 중 폭탄조끼로 자살하였고, 후계자로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가 지목되었다.
2022년 2월 3일, 미군의 작전 중에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가 사망하였다.
명칭 변화[편집]
2004년 유일신과 성전(JTJ)은 조직명을 "잠마앗 알타트 알지하드 피 빌라드 알라피딘"으로 바꾸었다. 이 명칭은 메소포타미아를 기반으로 한 지하드 조직이라는 의미이며, 일반적으로는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로 명명한다. 2006년 1월, 이 단체는 여러 개의 소규모 이라크 반군 단체와 합병하여 모조직 형식으로 무자헤딘 슈라 위원회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2006년 10월 12일, 무자헤딘 슈라 위원회는 "힐리프 알무타이빈" 협정(향기나는 이름의 선서라는 의미을 통해 4개의 다른 이라크 반군 세력과 이라크 부족 대표와 합류하였고, 다음 날에는 "다우라트 알이라크 알이슬라미야" 또는 "이라크 이슬람 정부"라는 이름의 단체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4월, 이 단체가 시리아로 활동영역을 넓힌 이후 이름을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ISIL) 또는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ISIS)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여기서, 알샴은 레반트 또는 對 시리아를 의미한다. 조직 자체는 스스로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종종 다양한 외신에서 이 단체를 설명하는 데 이용하였다. 2014년 6월 29일, 이 단체는 ‘칼리프’가 통치하는 새로운 이슬람국을 건설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날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자신들의 공식 명칭을 ‘이슬람국’(IS)로 바꿔 나라를 건국하였고 최고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칼리프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전쟁 범죄[편집]
민간인 학살[편집]
이 단체는 정부 및 군사적 목표물에 대한 공격 뿐 아니라 이라크 민간인 수천 명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2014년 10월 31일, IS는 점령지인 안바르주 히트 마을에서 전투를 벌이다 후퇴한 알부-님르 부족원 50명을 일렬로 세워놓고 총으로 쏴 죽였다. 이들은 IS를 피해 사막지대를 가로지르던 중 붙잡혀 집단 학살됐다. 같은 날 라마디 북쪽에서도 알부-님르 부족원으로 보이는 35구가 발견됐고, 앞서 10월 30일에 안바르주 히트 마을과 라마디 북쪽 등 2곳에서 알부-님르 부족의 시신 220여구가 집단매장된 장소가 발견됐다. 로이터통신 보도를 기준으로 2014년 11월 1일까지 IS에 학살된 알부-님르 부족원은 최소 3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IS는 모술 외곽의 교도소에서도 600여명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IS 대원들은 2014년 6월 모술 근처의 바두시 교도소 죄수들을 시아파와 수니파로 나눈 뒤 시아파를 2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옮겨 자동소총으로 처형했다.
인질 살해[편집]
이 단체는 서방 국가에 군사적으로 밀리는 경우 '인질 살해'로 상황을 반전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있다. 자신들의 불리함을 선전으로 만회하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하는데, 살해 동영상을 통한 선전 활동으로 대중의 지지를 확보하고 새 대원을 모집한다는 것이다. 인질을 살해하는 데에는 주로 참수라는 방법을 사용하였으나, 점점 잔혹성이 높아져 화형에 총살, 익사까지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는 추세이다.
노예제[편집]
2014년 10월 15일, 이 단체는 노예제 부활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자신들의 온라인 영문기관지인 '다비크(Dabiq)'에 게재한 '노예제의 부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인신매매를 인정하고 노예제를 공식화하면서, 지난 8월 소수민족 야지디족이 거주하는 이라크 신자르를 점령한 후 여성과 어린이를 '전리품'으로 전투원들에게 나눠줬다고 밝혔다. IS는 노예제 부활은 노예제를 인정하는 이슬람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년병[편집]
유엔 아동·무력분쟁 레일라 제루기 특사는 9월 8일, 유엔 안보리 보고를 통해 이슬람국 전사들이 어린이 수 백명을 숨지게 했으며 이들 어린이 일부를 자폭 테러에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슬람국이 13세 소년들까지 무기 운반, 경계 근무, 민간인 체포 등에 동원한다며 일부를 자살폭파범으로 이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장기 매매[편집]
2015년 2월 17일 무함마드 알리 알하킴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이 장기 매매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그는 IS의 대량 학살 피해자 시신에서 수술 절개 자국과 일부 장기가 없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모술에서 장기 적출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 수십명도 처형당했다고 주장하였다.
유물 파괴 및 유물 밀거래[편집]
2015년 2월 25일 이슬람국은 모술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던 고문서와 희귀 서적을 대량으로 소각했으며 이어 2월 26일에는 모술 박물관의 유물들을 파괴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모술 박물관에서 파괴한 유물들은 2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모조품으로 확인되었다. 이밖에도 IS는 이라크의 고대 도시 님루드와 하트라 등의 유적을 파괴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유물들을 밀거래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군사력[편집]
IS는 미군으로부터 노획한 무기, 차량, 군복과 소련에서 제작된 무기를 전투에 이용하며 IS 전투원들은 인터셉터 방탄복과 함께 미군 표준 아미 컴뱃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야간 기습을 할 때는 PASGT과 함께 AN/PVS-7 야간 투시경을 이용한다. 공격 무기로는 M16 소총, M60 기관총, M2 브라우닝 중기관총, M240 기관총, M4A1, K2 소총, PK 기관총, AK-47, AKM, RPG가 있다. 차량으로는 험비, MRAP, M113 장갑차, T-55 전차가 있다. 2014년 북부 이라크 공세 기간 동안, IS는 이라크군 기지를 급습하여 M-46 포, 트럭에 장착하는 DShK, ZU-23-2 대공포를 노획했다.
IS가 2014년 6월 모술 국제 공항을 점령할 때, 격납고 내에 있던 UH-60 블랙 호크 및 화물 항공기 다수를 노획했다. 그러나, 가디언 지의 피터 비우먼트에 따르면 IS에 훈련된 조종사가 없기 때문에 실제로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자료[편집]
-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 《위키백과》
같이 보기[편집]